"예비신랑 맞은거 보세요" 층간소음 항의에 집단폭행 당한 부부

박세진 기자 입력 2020.09.08. 16:44 수정 2020.09.08. 17:26 

"임신부 뺨도 때려, 동영상 촬영했다" 예비신부 글 파장..경찰 수사
부산 해운대구 한 입주민이 층간소음에 항의하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뉴스1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폭행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A아파트 입주민 등 폭행사건 관련자들을 모두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예비신랑이 층간소음으로 폭행을 당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자신을 임심 초기 예비신부라고 밝힌 B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간에 층간소음이 들리자 경비실에 민원을 넣었다"며 "이후 위층에서 세명의 남자가 욕설과 함께 '너네는 그렇게 조용히 사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중 C씨가 예비신랑을 수차례 폭행했고 D씨도 뒤에서 주먹으로 예비신랑의 얼굴을 가격했다"며 "E씨는 처음부터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예비신랑을 구하기 위해 다가가려고 하자 E씨가 뒤에서 꽉 끌어안았고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손이 가슴에 닿기도 했다"며 "위층 남자들은 임신부인 제 뺨까지 때리고 밀치며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비신랑은 안와골절과 손가락골절로 인해 수술을 해야하고 특히 눈은 정상적으로 회복되는데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상황"이라며 "가해자들은 예비신랑의 방어행동을 쌍방폭행처럼 둔갑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관할 해운대경찰서는 아파트 경비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B씨 측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들을 모두 입건한 뒤 쌍방폭행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sjpark@news1.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국민 60%, 재난지원금 찬성..선별지급 vs 전국민 지급, '팽팽'

김상준 기자 입력 2020.09.08. 09:31 댓글 2321

[the300]

/사진=리얼미터 제공

국민 10명 중 6명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하지만 지급대상을 두고는 여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8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상대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이 60.3%로 나타났다. '반대'는 33.3%, '잘 모름'은 6.4%였다.

모든 지역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경기·인천(찬성 66.8% vs. 반대 28.3%)과 부산·울산·경남(64.1% vs. 30.7%), 서울(62.4% vs. 35.1%)의 경우 '찬성'이 60%로 나타났다. 광주·전라(55.1% vs. 34.8%), 대전·세종·충청(54.5% vs. 40.0%) 등이다.

다만 대구·경북은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43.7% vs. '반대' 41.0% 등이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보수층 응답이 갈렸다. 진보층(찬성 77.3% vs. 반대 17.8%)에서는 '찬성'이 많았지만 보수층(39.8% vs. 51.5%)에선 '반대'가 많았다. 중도층은 '찬성' 61.7% vs. '반대' 33.2%로 진보층과 유사한 응답을 했다.

지급대상에 관한 물음에선 49.3%가 '선별적 지급', 45.8%가 '전 국민 지급'이 타당하다고 답했다. '잘 모름'은 4.9%로 집계됐다. 여론이 절반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특히 여론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서울(선별적 지급 48.6% vs. 전 국민 지급 49.6%), 경기·인천(46.5% vs. 48.5%) 등이다. 대전·세종·충청(57.4% vs. 40.3%)과 대구·경북(53.8% vs. 41.2%), 부산·울산·경남(52.0% vs. 41.9%), 광주·전라(49.5% vs. 39.5%)에서는 '선별적 지급' 응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선별적 지급 63.0% vs. 35.0%)와 60대(53.7% vs. 36.7%)에서는 '선별적 지급' 응답이 많았다. 이와 달리 40대(45.2% vs. 54.8%)와 50대(42.0% vs. 54.6%)에서는 '전 국민 지급' 응답이 많았다. 30대(48.3% vs. 46.0%)와 70세 이상(43.7% vs. 43.9%)에서는 응답이 비등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선별적 지급' 54.8% vs. '전 국민 지급' 39.3%로 '선별적 지급' 응답이 우세했다. 진보층(선별적 지급 49.2% vs. 전 국민 지급 46.1%)과 중도층(46.9% vs. 49.2%)에서는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53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