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사 7곳 모두 세계유산 등재(종합)

입력 2018.06.30. 18:46

 

등재 보류 권고한 봉정사·마곡사·선암사도 위원국 만장일치 추가
영주 부석사.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을 묶은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하 '한국의 산사') 7곳이 모두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산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한국의 산사는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로 구성된다.

앞서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한국이 신청한 7곳 중 통도사와 부석사, 법주사와 대흥사 네 곳만 '등재 권고'하면서 나머지 세 군데는 '보류'할 것을 제안했다.

이코모스는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 곳을 등재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세계유산위원회는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이들 7곳을 모두 합쳐야 유산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난다"면서 한국이 신청한 7곳 모두를 한데 합쳐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우리 정부는 이코모스 심사 결과가 알려진 뒤 7개 사찰을 한꺼번에 등재하기 위해 세계유산위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섭을 벌였으며, 중국을 비롯한 위원국이 모두 이에 동의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해남 대흥사.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제공]

한국의 산사는 7∼9세기 창건된 이후 신앙·수도·생활의 기능을 유지한 종합승원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또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 계획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건물 관리 방안, 종합 정비 계획, 앞으로 늘어날 관광 수요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사찰 내 건축물을 지을 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중앙 정부와 대한불교조계종, 지자체가 합심해 세계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한 뒤 "산사가 지닌 세계유산 가치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산 통도사.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제공]

한국은 2016년과 작년에 각각 한국의 서원과 서울 한양도성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 했으나 이코모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의 산사를 등재하면서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를 포함해 세계유산 13건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군(2004년),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 고구려 유적(2004년)을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6건에 이르게 됐다.

이 가운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만 자연유산이고, 나머지 유산은 모두 문화유산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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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정우성, '난민 발언' 후 첫 인터뷰 "세계는 한국이 예멘 난민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볼 것"

박주연 기자 입력 2018.06.30. 06:00 수정 2018.06.30. 10:16

[경향신문] ㆍ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배우 정우성씨

배우 정우성씨가 지난 27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씨는 제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우리의 인권이 중요한 만큼 난민의 인권도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중 기자

“(제주 예멘 난민 관련) 이야기를 해야겠답니다.”

지난 24일 오후 10시 무렵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씨(45) 측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정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은 앞서 20일이었다. 정씨는 당시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20일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사진과 함께 난민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호소하는 글을 올린 게 공격의 빌미가 됐다. 제주도에 도착한 549명의 예멘 난민 문제가 사회적 논쟁으로 급부상하면서 생긴 일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난민 신청 허가를 반대하는 청원참여자가 50만명을 넘어섰고, 30일 저녁 서울 세종로에서는 난민 반대 집회가 예고돼 있다. 정부는 29일 “한국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난민보호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면서도 “난민제도를 악용하는 일이 없도록 난민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정씨를 만났다. 그는 전날 제주도에서 개막된 제주포럼에 참석한 후 막 서울로 올라온 길이었다. 맨얼굴에 수수한 차림으로 나온 정씨는 나직한 목소리로 허심탄회하게 제주 예멘 난민 문제 등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그는 2014년 네팔을 시작으로 남수단(2015), 레바논(2016), 이라크(2017)에 이어 지난해 12월엔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했다. 매년 5000만원의 후원금도 난민기구에 내고 있다.

내전 속 성인 남성 강제 징집 잦아 거부 땐 위협…결국 고국 땅 탈출

-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 때문에 비난 댓글이 쏟아졌죠. 제주도 난민 신청 허가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나 30일로 예고된 집회를 감안하면, 대중의 인기로 살아가는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이 인터뷰가 부담되지 않나요.

“제가 먹고사는 일에 악영향이 없게 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에 대해 생각이 있어도 침묵하는 것은 방관자가 되겠다는 거잖아요. 대중의 사랑으로 얻은 명성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측면에서도 옳지 않아요. 우리 사회와 시민들의 의식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소신을 밝혀야죠. 더구나 난민 문제인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일해온 제가 함구할 순 없어요.”

- 웹툰작가 윤서인씨의 글을 비롯해 반응 댓글들이 매우 험악하던데요.

“제주도 난민 신청 허가를 반대하는 의견도 존중받아야 해요. 하지만 의사표현 방식도 중요한 것 같아요. ‘네가 뭔데 함부로 지껄이냐’는 식의 격앙된 감정적 공격으로는 발전적 논의로 이어질 수 없어요.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려면 좀 더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일부는 너무 감정적으로 이 사안을 따지고 드는 게 아닌가 싶어요.”

- 일부 누리꾼은 정우성씨의 경우 친선대사로 잠깐씩 해외의 난민촌을 방문할 뿐이고, 현실에서는 부유하기 때문에 난민과 직접 부대낄 일이 없어 이상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가진 불안감은 이해해요. 하지만 난민이나 난민협약, 난민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지금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정우성씨가 2015년 5월 남수단 북부 유니티 주에 위치한 아중톡 난민촌에서 어린이들과 장난을 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제공

- 어제 포럼 참석차 제주도에 내려간 김에 예멘 난민들도 직접 만나봤습니까.

“만나뵙고 싶어 유엔난민기구에 요청했어요. 만찬 시작 직후 조용히 빠져나와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한 그들 동포의 집에 잠시 머물고 있는 여섯 분의 예멘 난민을 만났어요.”

- 만나보니 어떻던가요.

“제가 그동안 보아온 난민들과 똑같죠. 온라인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보면 많은 분들이 난민에 대한 획일화된 이미지를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러나 정치적 상황으로 갑자기 난민이 됐다고 해서 모두가 헐벗고 교육수준이나 개인이 지닌 인생의 역사성이 사라지는 게 아니잖아요. 여섯 분은 예멘에서 모두 전문직 종사자였어요. 기자였거나, 프로그래머였거나, 일렉트로닉 엔지니어였고, 예멘 전 국가대표 사이클선수도 있었어요.”

- 그러고보면 제주 예멘 난민들이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의 옷과 신발을 착용했다거나, 고가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가짜 난민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중동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차림이에요. 스마트폰은 그분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도구이고요. 고국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자신의 안녕을 가족에게 전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니까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각종 정보도 얻을 수 있고요. 그래서 식사는 포기해도 스마트폰을 포기하는 난민은 없어요.”

- 제주도 예멘 난민이 젊은 남성이 다수라고 하는데 만난 분들은 왜 고향을 떠났다고 하던가요.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계속되면서 성인 남성들은 정부군이나 반군에 우선적 징집 대상이에요. 자기가 원하지 않는 전쟁임에도, 징집되면 살인을 해야 하고 자신의 생명도 위협받죠. 그런데 징집을 거부하면 가족을 볼모로 위협을 가한다고 해요. 살인과 죽음에 대한 공포, 가족의 안전,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예멘을 탈출했다고 해요.”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 정우성씨가 2016년 3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시리아 난민 비공식 거주지를 방문했다. 난민촌 어린이가 정우성씨에게 귀엣말을 속삭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제공

- 정우성씨는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제주도에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없는 국가에 예멘을 추가한 것이나, 제주 예멘 난민의 출도 제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인 건가요.

“비자로 난민 입국을 통제하겠다는 것은 난민협약 정신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난민이 어느 나라에 가서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위험을 내포하니까요. 하지만 이번 결정은 놀란 지역 민심을 안심시키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니 한쪽의 관점으로만 말할 수 없기는 해요. 우리 모두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는 거죠. 출도 제한의 경우도 이미 정해진 현실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난민 심사를 진행해야겠죠.”

난민에 대한 불안감 이해하지만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해선 안돼

- 예멘 난민에 대해 한국인들이 경계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인 것으로 보여요. 무슬림 난민을 받아들인 유럽 사례를 들며 테러·성범죄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관련 가짜뉴스도 돌고 있어요.

“극히 일부 극단주의 성향의 무슬림들 이야기를 전해듣고 공포를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요.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의 걱정도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극히 소수의 사례로 난민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며 경계하는 것은 난민을 우리와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고 또 다른 차별군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제주 예멘 난민의 상당수가 취업을 위해 들어온 가짜 난민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한 보수언론은 ‘난민 브로커’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예멘 난민들의 제주 도착 전 SNS로 한국 내 취업을 조언했다는 보도도 했어요.

“브로커는 난민이 발생하는 지역이면 어디에나 있어요. 왜냐하면 난민들이 정착하려는 나라의 정보에 캄캄하니까 이들을 통해 해당 국가의 법규나 난민 신청 절차 등 다양한 정보를 얻죠. 선의의 브로커이면 괜찮은데 난민을 속여 인신매매하는 나쁜 브로커도 있어요.”

정씨는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로, 이듬해 세계에서 10번째로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친선대사는 현재 그를 포함해 21명.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는 특사 자격으로 활약 중이다. 정씨는 명예사절 제안을 받은 후 오래 고민하지 않고 수락했다.

- 2014년 명예사절 제안을 너무 빨리 수락해 기구도 놀랐나 보던데요.

“제안이 반가웠거든요. 지구촌 사람들은 물론, 제게 많은 것을 부여해준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미션을 수행하면 할수록 내가 엄청난 일을 맡았구나 느꼈고 책임감이 커졌어요. 언제나 난민촌으로 떠나기 전 떨리고 무섭죠. 스스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됐니? 준비됐어?’ 하고 자문해요.”

- 무섭다니요. 뭐가요.

“누군가의 입장과 상황을 대변하는 일이니까요. 거기에는 저의 감정이 개입돼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난민 관련 인터뷰를 할 때는 자기검열을 수시로 하죠. 난민촌에 가면 많은 생각이 교차해요. 인류는 사랑이 아니라 파괴를 위해 태어난 것인가, 왜 많은 이들이 끊임없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어야 하나, 종교는 뭘까 같은…. 때론 무력감도 들어요. 결국 분쟁을 당장 없앨 수 없다면 세계적으로 공감과 이해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죠.”

정우성씨가 2017년 6월 이라크 북부 함다니야의 국내 실향민 캠프 하산샴U3에서 만난 아이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제공

- 2014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네팔·남수단·레바논·이라크·방글라데시의 난민촌을 다녀왔죠. 가면 얼마나 머물고, 어떤 활동을 하나요.

“직항이 없는 곳이 많아 비행만 24시간 한 적도 있는데, 현지 체류는 2박3일 정도예요. 한 번 가면 그곳 난민캠프 서너 곳을 방문해요. 보통 한 캠프에 수만명의 난민이 있는데, 제 역할은 이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거예요. 하지만 난민들은 스스로 왜 이곳에 있는지 혼란스러운 데다 신분 노출을 두려워해 만남을 쉽게 허락하지 않아요. 저는 되도록 많은 분들을 만나려 노력해요.”

- 난민촌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일한다고 들었어요. 유엔난민기구 직원들이 동료로 착각할 정도라고 하던데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착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저를 직원 취급해요(웃음).”

- 난민촌이라면 잠자리와 음식, 샤워시설 등 모든 게 열악할 텐데 많이 불편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은 제게 문제가 안돼요. 그런 걸 따지면 애초에 일을 맡지 말아야죠. 난민촌에 가면 실제로 샤워기에서 물줄기가 쫄쫄쫄 나오는 일이 태반이지만, 저 씻는 거 귀찮아해요(웃음).”

다들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해 이들은 ‘그 날’ 희망 품고 살아가요

- 난민들이 살아가는 힘은 뭐라고 생각해요.

“희망이오. 다들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그날이 올 것을 확신하면서 그 희망으로 살아요. 또 자신들의 자녀들은 지금보다 나은 미래에 살 것이라는 희망도 품죠.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한지 새삼 깨닫게 돼요.”

- 특히 인상적이었던 풍경이 있나요.

“남수단에 갔을 때 내전 당시 사용한 비행기 격납고 같은 곳에 만든 식량 배급소가 있었는데 그 앞에 구름처럼 장사진을 친 난민들의 모습이 충격적이었어요. (휴…, 하고 크게 한숨을 내쉬더니) 진짜…, 삶을 잇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해야 하는가 하는 삶의 무게를 느꼈어요. 또 캠프마다 신생아 분만소가 있는데, 찜통 같은 날씨와 혼란 속에서도 우렁찬 울음을 터뜨리며 태어나는 아기들의 모습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요.”

그는 “해외 난민촌을 다녀온 후에는 약 한 달간 현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하고 난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한국과 한국인이 제주 예멘 난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세계 각국이 난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힘을 갖고 목소리를 얻으려면 이러한 난민 문제를 분담할 수 있는 국가임을 보여줘야 해요. 시민의식이 그런 국가를 만들 수 있어요. ‘자국민의 인권보다 난민의 인권이 중요하냐’는 이분법적 비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인권이 중요한 만큼 난민의 인권도 중요하니 보호하자는 거예요.”

정우성씨가 2017년 12월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로힝야족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8 월25 일 폭력 사태 이후 62 만 명이 넘는 난민이 유입되면서 이곳 난민캠프는 자원 부족과 난민 보호에 대한 다양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 유엔난민기구 제공

어릴 적 ‘좋은 아버지 되기’가 소원 연애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노코멘트”

시간을 거슬러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가 어렸을 때 가족이 서울 사당동 달동네 철거촌을 이리저리 옮겨다녔을 만큼 몹시 가난했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어쩌면 이런 불우한 성장배경이 난민과 같은 소외된 이들을 향한 그의 관심과 공감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됐다.

-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셨어요.

“아버지는 리어카에 모터 달린 가위를 가는 기계를 싣고 다니며 가위를 갈아주는 일을 하셨어요. 하루 100~150개 정도의 가위를 갈면 그날은 운수 좋은 날이었어요. 제 위로 형과 누나가 한 명씩 있는데, 어머니가 자주 막내인 제 손을 잡고 의류공장을 찾아다니며 외상 수금을 하셨어요.”

- 어린 정우성은 어떤 아이였나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되게 조용하고 상상을 많이 하는 아이였어요. 어린 시절 기억이 많지는 않은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하교 후 집에 아무도 없으면 부엌문 쪽창을 넘어서 방으로 들어갔어요. 남의 집 단칸방에서 온 가족이 살았는데 어머니가 분식집에 일하러 가시면 제가 쪽창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걸 아시니까 현관문이나 마찬가지인 부엌문을 자물쇠로 잠그셨거든요. 저는 방 안에 우두커니 앉아 바깥의 아이들이 뛰어놀며 내는 소리를 들었어요. 지금도 그 소리와 이미지가 선명하게 박혀 있어요.”

- 왜 아이들과 같이 놀지 않고요.

“아이들과 노는 걸 별로 안 좋아했어요. 대부분을 혼자 지냈어요.”

- 서울 종로에 있는 경기상업고등학교를 1년 만에 중퇴했던데, 상고를 간 이유가 가난한 집안형편 때문이었나요.

“공부도 재미없었고, 상고를 나오면 은행 말단직원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갔어요.”

- 중퇴한 이유는 뭐였나요.

“저의 권유로 같이 경기상고에 입학한 친구가 선배들과 엮인 어떤 사건으로 인해 먼저 자퇴했어요. 친구에게도 미안하고 혼자 뭔가 쓸쓸한 느낌도 있고 학교생활도 막막하고 아이들도 보기 싫어 그만뒀어요.”

- 부모님이 쉽게 허락하셨나요.

“어머니께 다른 얘기 없이 ‘나, 학교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지금도 생각나는 게 교무실 풍경이에요. 담임 앞에서 저도 고개를 숙이고 있고, 어머니도 죄인처럼 앉아 계셨어요. 학교에서 나온 어머니와 저는 효자동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탔고, 제가 먼저 방배동 카페골목에서 내렸어요. 당시 아르바이트하던 옷가게가 그곳에 있었거든요. 멀어지는 버스를 보며 어머니께 많이 미안했어요.”

-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계속했죠.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겠어요.

“중3 겨울방학 때 서문여중고 앞 햄버거 가게에서 알바를 했어요. 중학생이라고 하면 일을 안 줄까봐 말을 안 했어요. 당시 이미 제 키가 183㎝였거든요. 고1 여름방학 때까지 그곳에서 일했는데 여고생들이 저를 재수생 오빠로 알고 찾아오면서 매상이 엄청 올랐어요(웃음).”

- 청소년기에 가난은 어떻게 다가왔나요.

“크게 불편하거나 억울하지는 않았어요. 학교에서 부모님 지위나 사는 동네에 따라 교사들이 보이지 않는 차별을 한 것은 탐탁지 않았지만요.”

- 한국 사회는 학벌사회라 하고 학연에 대한 집착도 크잖아요. 유명 연예인인 만큼 마음만 먹었다면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 졸업장쯤은 쉽게 딸 수 있었을 텐데요.

“검정고시 통과를 도와줄 테니 자기 대학에 오라는 제안을 받기는 했어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밖에서 배우는 게 더 많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물론 제도권 안에서 또래들과 어울리며 소통하는 기회를 상실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주관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의 결과들이 제도권에 속해 있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생각해요.”

강윤중 기자

- 청소년기부터 배우를 꿈꿨던 거죠.

“음…, 절박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학교를 자퇴한 후 모델센터를 다니며 모델 일을 시작했어요. 지상파 방송3사의 탤런트 공채 시험에도 응시했지만 고교 중퇴 학력 때문에 서류전형에서 번번이 낙방했어요. 단막극 알바도 하고 모델 일도 하다가 아는 형이 영화음악 제작자라며 매니저를 소개해줬는데 그분이 정훈탁씨(현 IHQ 대표)였어요.”

- <구미호>(1994)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고, SBS 창사특집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1995)로 주목을 받았어요.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은 영화 <비트>(1997)였고요. 지금까지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뭐예요.

“모든 작품에 애착을 느끼죠. 특히 <비트>는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멋진 수식어를 선물해준 소중한 작품이에요.”

- 2016년 11월 영화 <아수라> 팬 단체관람 현장에서 영화 대사를 바꿔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치고, 지난해엔 세월호 다큐 내레이션을 맡았죠. 또 KBS 파업 중에 KBS1 <뉴스집중> 생방송에 출연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일침을 날렸고요.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고, 정권이 바뀌면 피해를 입기도 하는데 부담을 안 느낍니까.

“정권이 바뀐다고 피해를 입는다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또 후퇴하는 거예요. 그러지 않는 세상이 돼야죠. 한국은 독재정권을 거치며 정치에 대한 발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암묵적 압력이 이뤄졌다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정치가 멀리 있다고 생각하죠. 저는 국민이 부조리에 대해 발언해야 한 나라의 정치도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박근혜 정부 때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랐었죠. 이유를 아나요.

“왜 올랐는지는 모르는데 누군가 저의 이야기를 엿듣기라도 해서 정보를 올렸나 싶어 섬뜩함을 느꼈어요.”

- 정치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은데 주로 어떤 창구를 통해 시사 정보를 얻나요.

“주로 유튜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요. 제가 궁금한 사안에 대해 정보를 찾아 들어가는 식이죠. 유튜브를 통해 관심 사안에 대한 강의도 듣고요. 그리고 온라인으로 신문·방송 보도도 꾸준히 보죠.”

아침에는 라디오 시사 프로 청취 시간 날 땐 혼자 걷거나 멍 때리기

-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뭔가요.

“물 마시고, 라디오를 틀어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들으면서 식사해요. 그다음에는 배우의 일을 하죠. 관련 스케줄이 있으면 나가고 시나리오 작업할 것 있으면 같이 하고요. 요즘도 작가들과 같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작품이 있어요. 제가 연출이나 제작을 맡을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아직 공개하기는 일러요.”

- 책 읽는 것도 좋아합니까.

“좋아하는데, 요즘엔 진짜 못 읽었어요. 무조건 많이 읽어야지 해요. 책을 오랫동안 안 읽었더니 불안해져서요(웃음). 제게 지인이나 팬들이 책 선물을 많이 보내주세요. 장르는 소설, 에세이, 시집, 철학서 등 다양해요. 저는 철학서가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 배우로 데뷔한 지 25년이고 나이로는 벌써 40대 중반이에요. 40대 중반의 나이는 정우성씨에게 어떻게 다가오나요.

“나이를 의식하고 살지는 않아요. 그러나 중요한 시기인 것은 확실하죠. 잘 나이를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꼰대는 되기 싫고, 도전의식을 버릴 수는 없고, 안정된 저만의 삶만 추구하고 싶지도 않아요. 옆에서 보면 불안한 40대가 아닐까요?”

배우 정우성씨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 2008년 46억2600만원의 거액을 지인에게 사기당했죠. 당시 사기당한 돈을 조금이라도 회수했나요.

“아니요.”

- 보통 사람 같으면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극복하기 힘든 일이었을 텐데, 어떻게 이겨냈습니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자고 생각했고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도돌이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다만 앞으로 더 잃지 않으려면 안일하거나 미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당시 제 생활과 품위 유지를 위해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요.”

그는 솔직했다. 어떤 질문을 던져도 전혀 꾸밈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때론 손으로 턱을 괸 채 생각에 잠기다가 한 템포씩 쉬었다가 말했다.

- 스스로 인간 정우성과, 배우 정우성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저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도, 배우로서도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배우는 타인의 인생을 표현하는 직업이에요. 배우 자신이 얼마나 인간적으로 완성돼 있느냐에 따라 연기의 질도 달라진다고 믿어요. 그러니 제가 더 바르게 잘 살아야겠죠.”

- 일상에서 시간이 날 때는 주로 뭘 하나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나요.

“술 마시고 놀기 위한 만남을 가진 지는 오래됐어요. 여유시간이 있으면 혼자 걷거나 혼자 멍 때리기를 해요. 어릴 적 버릇이 지금까지 이어진 거죠. 밤어둠이 내려도 불도 안 켠 채 가만히 앉아서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들어요. 그러고 있으면 1시간쯤은 금방 흘러요.”

- 절친이 배우 이정재씨죠. 삼성동의 같은 빌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아요. 자주 만나나요.

“서로 약속을 해야 보지 자주는 못 봐요. 술도 밖에서 같이 식사할 일이 있을 때 반주 정도로 곁들이고요. 물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귀가 후 에너지가 남아 있으면 그 집이나 제 집에서 보기도 해요.”

- 정우성씨는 최근 수년간 연애 스캔들이 없던데, 연애는 하고 있습니까.

“음…, 노코멘트할게요(웃음).”

-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나요.

“사실 어려서부터 제가 진짜 되고 싶은 것은 좋은 아버지였어요. 일찍 결혼하고 싶었죠. 20대 후반에는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안됐고 어느덧 마흔 중반이 됐어요. 지금 조바심은 느껴요. 그런데 배우라는 제 직업이 좋은 아빠를 떠나서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는가, 워낙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는데 지금 상태의 스케줄이라면 가능한 일일까, 요즘 생각이 약간 복잡해요.”

- 앞으로 어떤 삶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당장 내년 스케줄은 있지만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겠다는 거시적 계획은 없어요. 그보다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세상을 대하는 태도나 인간관계에서 제가 온당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상대를 존중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되돌아봐요. 그런 자세가 제 삶을 만들어줄 것 같아요.”

인터뷰는 2시간30분 동안 이어졌다. 헤어진 후에도 그는 카톡으로 인터뷰 과정에서 표현이 미흡했다고 여긴 부분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내왔다. 난민 문제에 대해 그가 느끼는 묵직한 책임감의 무게가 와닿았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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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차명약국 운영으로 1000억 부당이익 의혹…한진 “사실 아니야”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6-29 09:29수정 2018-06-29 09:54

 

 

 

 

 

 

사진=조양호 회장(동아일보)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이 차명으로 대형약국을 운영해 10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한진그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국일보는 29일 조양호 회장이 한 약사와 이면 계약을 맺고 2000년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인근에 약국을 열어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 회장 측은 그룹의 부동산 관리 계열사 ‘정석기업’이 보유한 건물에 약국 공간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이득의 일정 지분을 챙긴 정황이 포착됐다.  


현행 약사법에 의하면 약국은 약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개설할 수 없으며, 약사가 면허를 대여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매체는 검찰이 이같은 수법으로 조 회장 측이 약 1000억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차명으로 약국을 개설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진그룹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조 회장이 차명으로 약국을 개설하거나 약사 면허를 대여받아 운영한 바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석기업이 약사에게 약국을 임대해준 것이며 해당 약국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라며 “1000억 원대 이득은 정식 약사가 약국을 20여년간 운영하며 얻은 수익으로 이는 조 회장과 무관한 돈”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80629/90821131/2#csidx50052d28d02a4e28ffa5cef18b2e3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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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플러스] 궁지 몰린 일본 축구..전 세계 언론들 '쓴 소리'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입력 2018.06.29. 08:03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전 세계 언론들로부터 쓴 소리를 듣고 있다.

관중들의 야유가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10분 넘게 패스를 돌리며 시간을 끄는 등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까닭이다.

무대는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이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후반 14분 선제 실점을 내준 이후에야 공격에 무게를 뒀다.

다만 후반 30분이 지나자 다시금 태세를 바꿨다. 같은 시각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세네갈에 선제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일본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세네갈과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 상대전적까지 똑같지만 페어플레이(경고·퇴장) 점수에서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폴란드가 1골을 더 넣거나, 혹은 세네갈이 동점골을 넣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일본은 과감한 도박을 시도했다. 무리수를 두지 않고 최대한 수비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일본의 경기 운영에는 변함이 없었다. 한 골 앞선 폴란드 역시도 굳이 달려들 필요가 없었다. 10분 넘게 지루한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0-1 패배, 그리고 세네갈의 0-1 패배로 종료됐다. 먼저 경기를 마친 뒤 타구장 소식을 기다리던 일본은 세네갈이 졌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기쁨을 만끽했다.

ⓒAFPBBNews = News1

그러나 전 세계 언론들은 일본을 향해 박수 대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일본은 자기 진영에서 의미 없는 패스를 반복했다. 이러한 경기력을 4만2000명의 관중, 그리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준 뒤 월드컵 16강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BBC 역시 “마지막 10분 간 일본이 보여준 모습은 부끄럽고 또 어이가 없었다. 이러한 월드컵은 보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방송도 “이렇게 경기가 마무리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더구나 이 대회는 월드컵”이라면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잊으면 안 된다. 이제 러시아는 일본을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페인 아스는 “일본도 폴란드도 공이 굴러가는 모습만 바라봤다. 경기를 포기한 뒤 패배하고도, 결국 (16강에 진출해)기뻐하던 일본 선수들의 모습은 기묘했다”고 묘사했다.

마르카 역시 “경기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일본은 수비 라인에서 공만 돌렸다”면서 일본의 이날 경기 막판 경기 운영을 비판했다.

ⓒAFPBBNews = News1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본은 다른 경기장 상황을 들은 뒤 수비에 몰두했다. 위험을 무릅쓰고도 시간을 보내는데 급급했다”고 전했다.

또 브라질 란스는 “무기력했던 일본은 결국 관중들의 야유로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경기장 분위기를 북돋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러한 경기 운영에 대해 니시노 감독은 “본의는 아니었지만, 16강에 오르기 위한 전략이었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성장하는 과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내달 3일 오전 3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피파랭킹 3위’ 벨기에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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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전 승리에 '독일 반응' vs '멕시코 반응' 엇갈려…패러디물 '봇물'


 

▲멕시코 구세주가 된 '대 헤아' 조현우.(출처=인스타그램)
▲멕시코 구세주가 된 '대 헤아' 조현우.(출처=인스타그램)


한국의 독일전 승리에 멕시코는 환호했고, 독일은 좌절했다. FIFA 랭킹 57위 한국이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자, 멕시코 축구팬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스웨덴에 3-0으로 패한 멕시코는 한국의 독일전 승리 덕에 16강 티켓을 거머쥐며 극적으로 16강 열차에 올라탔다. 반면 독일은 F조 꼴찌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경기 직후 SNS 등에는 재치 있는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의 독일전 승리에 독일 반응과 멕시코 반응도 엇갈렸다. 독일 네티즌은 "한국이 악몽을 선물했다"라고 반응했고, 멕시코는 "형제의 나라"라며 한국을 치켜세웠다.

 

(출처=트위터)
(출처=트위터)


 

(출처=트위터)
(출처=트위터)


▲멕시코 국기 안에 '대한민국' 있고 '손흥민'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싸이의 뮤직비디오 패러디 '연기처럼 사라진 16강 꿈'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16강 열차에 멕시코 구겨넣는 한국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멕시코 지킴이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멕시코 수호천사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독일 vs 멕시코, 한국의 선택은? 

 

(출처=에어멕시코 트위터)
(출처=에어멕시코 트위터)


▲한국으로 가즈아! 

 

(출처=인스타그램)
(출처=인스타그램)

▲"짝퉁이 진짜를 이겼다?" 


[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635935#csidxd0f31fec18e27c691c931b43ed530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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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외신들도 깜짝 "한국 승리, 월드컵 존재 이유"(종합)

입력 2018.06.28. 09:37

 

[월드컵] 독일 뮐러, 이건 말도 안 돼 (카잔=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2018.6.28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세계 1위 독일을 무너뜨린 태극전사들의 '대반전'에 주요 외신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국은 27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격파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이 패배로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싸는 굴욕을 당했다.

외신은 FIFA 랭킹 57위인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이기면서 감동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데드스핀은 "한국의 퍼포먼스는 월드컵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며 "한국이 90분간 필사적으로 경기하는 모습은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영감을 주는 광경 중 하나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충격'이었다.

영국 BBC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일이 벌어진다. 천둥이 치는 하늘 아래서 부엉이가 매를 잡는 등의 징조가 있다. 그러나 독일은 화창한 대낮에 80년 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며 독일이 한국에 패해 월드컵에서 탈락한 사건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서사적으로 묘사했다.

러시아 RT는 "할 말을 잃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의 수모를 믿기 어려워한다"고 전했다.

미국 ESPN은 "월드컵 F조의 험난했던 하루"라며 독일의 탈락으로 '죽음의 조'라 불리기에 손색없었던 F조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F조의 다른 경기에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제압한 것도 독일의 탈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국의 깜짝 승리에 3차전에서 스웨덴에 패하고도 독일을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멕시코는 한국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 있던 한 멕시코 팬은 "멕시코 팬들이 '코리아, 코리아'를 연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트위터에서 전했다.

독일의 탈락으로 16강전에서 멕시코와 만나게 된 브라질은 한국의 승리를 대환영했다.

폭스 스포츠 브라질은 트위터에서 '아하하하하하하하…'라는 웃음을 무한 반복하며 한국의 승리에 남다른 행복을 표현했다.

특히 브라질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 충격패를 당한 기억이 있기에 독일의 탈락에 통쾌함을 느낄 법하다.

폭스스포츠 브라질의 트위터[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한국은 베스트 라인업을 짤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의지를 보여줬다"고 한국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패 끝에 최강 독일을 제물로 '1승'을 따내는 꿈 같은 일을 이뤘지만, 정작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 이번 승리는 달콤쌉싸름했다. 독일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지만, 스웨덴과 멕시코에 밀려 16강전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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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뒤로 보이는 박창진 전 사무장

입력 2018.06.28. 09:30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6.28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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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현장리뷰] '김영권-손흥민 극적골' 한국, '랭킹 1위' 독일에 2-0 극장승..16강은 좌절

정지훈 기자 입력 2018.06.28. 00:58 수정 2018.06.28. 01:10

 

[인터풋볼=카잔(러시아)] 정지훈 기자= 16강 진출 티켓은 없었지만 신태용호는 잘싸웠다. 한국이 FIFA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공방전을 펼친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김영권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1승 2패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감독 출사표] "공은 둥글다" vs "한국의 역습에 대비"

한국 신태용 감독: 독일이 우리보다 훨씬 강하기에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기회는 올 것이다. 경기나 점유율에선 밀리더라도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할 것이다.

독일 요아힘 뢰브 감독: 한국의 역습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미드필더를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꼭 이겨야 한다. 한국전은 2골 이상 차이를 내야 한다. 그래야 16강에 갈 수 있다. 그 생각뿐이다.

[선발 라인업] `캡틴` 손흥민, 구자철과 투톱...장현수는 `포어리베로` 역할

이날 경기서 한국은 변칙 4-4-2를 가동했다. 공격진에서 손흥민과 구자철이 호흡을 맞췄고, 중원에는 문선민, 정우영, 장현수, 이재성이 자리했다. 4백은 홍철, 김영권, 윤영선, 이용이 지켰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서 독일은 4-2-3-1로 나섰다. 베르너가 원톱에 섰고, 2선에는 외질, 로이스, 고레츠카가 출격했다. 중원에서는 크로스와 케디라가 합을 맞췄으며, 헥터, 슐레, 훔멜스, 킴미히는 4백을 구축했고, 골문은 노이어가 지켰다.

[전반전] 독일의 공세에 맞선 한국...팽팽한 흐름 유지

독일이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독일은 전반 4분 베르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로이스에게 패스를 찔러줬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전반 10분에는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독일은 전반 13분 정우영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고레츠카가 오른쪽 측면을 쇄도하며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김영권이 발을 뻗어 걷어냈다. 한국도 전반 17분 아크 정면에서 정우영이 찬 프리킥을 노이어 골키퍼가 놓쳤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24분 손흥민이 문전에서 뒤로 빠진 공을 강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독일도 측면을 흔들며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팽팽한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독일은 전반 32분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로이스가 슈팅한 것이 육탄방어에 가로막혔다,

[후반전] 공격적으로 올라선 독일...한국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일격

독일은 후반전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독일은 후반 2분 문전에서 노마크 상황에 있던 고레츠카가 정확한 헤더 골을 날렸지만 조현우가 놀라운 반사 신경을 발휘하며 선방했다. 독일이 올라서면서 오히려 한국에 좋은 역습 찬스가 찾아왔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10분 부상을 당한 구자철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독일도 후반 13분 케디라를 빼고 고메즈를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꺼내들었고, 후반 17분에는 고레츠카 대신 뮐러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이후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 한국은 손흥민이 라인을 올린 독일의 수비 뒤 공간을 계속해서 공략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 팀의 골문을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승자는 한국이었다. 후반 막판 김영권이 문전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후 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경기 결과]
한국 (2): 김영권, 손흥민(후반 추가시간)
독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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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858기 폭파 주범은 전두환..전두환·김현희 고소"(종합)

최동현 기자 입력 2018.06.27. 16:18

 

유가족 "김현희는 꼭두각시..대선승리 공작" 주장
진상규명본부 "변호사 선임해 내용정리..곧 고소"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대책본부 회원들이 11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KAL858기 가족회가 전두환에게 묻는다' 기자회견을 끝내고 전 전 대통령에게 입장서 전달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18.6.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31년 전 발생한 '대한항공 KAL858기 폭파사건'의 희생자 유가족이 "폭파사건의 주범은 김현희가 아닌 전두환"이라고 주장하며 김씨와 전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KAL858기 실종자 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대책본부(진상규명본부)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김씨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내용을 정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김현희의 진술은 주어진 각본을 그저 베껴 쓴 거짓말"이라며 "전두환은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KAL858기 폭파사건'은 1987년 11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미얀마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사라진 사건이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으며,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 지령에 의한 공중폭발'로 결론짓고 북한 특수공작원으로 지목된 김현희(58·여)를 살인·항공기폭파치사·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 사형을 선고했다. 김씨는 사형확정 판결 1년 만에 특별사면됐지만 실종자는 끝내 찾지 못했다.

이후 참여정부가 KAL858기 폭파사건을 재조사했지만 역시 북한에 의한 테러사건으로 결론지었다. 유가족들은 증거 부실과 진술서 조작을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11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열린 'KAL858기 가족회가 전두환에게 묻는다' 기자회견에서 한 유가족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6.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진상규명본부는 폭파사건 직후 시행됐다고 알려진 '무지개 공작'의 유출문건과, 유가족이 지난 2007년 입수한 수사·재판기록을 토대로 "KAL858기 사건은 북한에 의한 테러도, 김현희에 의한 공작도 아니다"라며 "군부독재정권의 수장이었던 전두환이 대선승리를 위해 조작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기록을 살펴본 결과 Δ김현희의 자필진술서는 누더기 수준으로 수정·첨가·덧칠로 점철됐으며 Δ김현희가 주장하는 북한 인민학교 입학시기와 학제가 다르고 Δ조선노동당원임에도 당증번호도 기억하지 못하며 Δ안기부와 검찰 수사기록, 국정원 과거사위 조사내용 어디에도 김현희의 북한 공민증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진상규명본부는 조만간 전 전 대통령을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KAL858기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김씨를 거짓진술로 전 전 정권에 부역한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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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안부장관 "세종시 화재, 인명구조에 최선 다해달라"

건설현장서 구조되는 근로자
건설현장서 구조되는 근로자(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신도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갇혀있던 건설현장 근로자가 구조되고 있다. cityboy@yna.co.kr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세종시 아파트 공사현장 화재발생 사고와 관련하여 긴급 대처상황 등을 보고 받고 소방관계관에게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상황센터에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소방 등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압과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검은 연기로 뒤덮인 공사현장
검은 연기로 뒤덮인 공사현장(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신도심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cityboy@yna.co.kr

김 장관은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할 것과 부상자 가족들에게 사고 내용과 구조 상황을 알려줄 것 등을 지시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불이 났다. 부상자들은 단국대병원과 충북대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세종소방본부와 대전·충북소방본부 등이 화재 진압과 긴급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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