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이병헌, 김태리 등 ‘미스터 션샤인’ 종영 소감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 23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4%, 최고 16.5%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최고 대세 드라마다운 독보적인 위치와 저력을 증명했다.
종영을 한 회 앞둔 23회분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 고애신(김태리), 구동매(유연석), 쿠도 히나(김민정), 김희성(변요한)이 죽음을 알면서도 조국을 구하고자 묵묵하게 걸어 나가는 결연한 모습이 담겼다. 글로리 호텔을 폭파하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은 히나, 그리고 위태로운 조선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결사항전을 벌이는 유진, 애신, 동매, 희성의 당당한 행보가 마지막 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이병헌, 김태리,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이 30일(오늘), 24회(최종회)분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직접 ‘종영 소감’을 전했다. ‘역대급 미션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만큼 열렬한 지지와 뜨거운 애정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함과 더불어 24회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아쉬움에 대한 소회를 내비쳤다.
먼저 태어날 때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역으로 신들린 열연을 펼친 이병헌은 “종영을 앞두고 보니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과 일 년이라는 시간을 거쳤던 수많은 순간들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 현장으로 돌아온 ‘미스터 션샤인’은 설렘과 긴장감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며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소중한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미스터 션샤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이자 결연한 의병으로 거듭난 고애신 역으로 데뷔 후 첫 드라마에 도전했던 김태리는 “추억거리가 산더미 같이 쌓였는데 어느덧 24회 대장정을 끝마치는 시기가 오게 되니 묘한 기분이 든다”면서 “촬영하는 기간 내내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제가 행복했던 만큼, 시청자분들에게도 이 마음이 전달돼 마지막 회까지 즐겁게 감상하시면 좋겠다. 그 동안 고애신도 김태리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무신회 한성지부장으로 애신을 사랑해서, 사랑에 미친 구동매 역의 유연석은 “사계절을 함께 한 작품을 떠나보내려니 많이 아쉽다. 오랜 시간 촬영을 한 작품이다 보니 선후배, 동료배우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분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동매에게도 굉장히 정이 많이 들어서 동매와 작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나에게 그렇듯 시청자분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캐릭터에 녹아든, 애틋한 소감을 밝혔다.
호텔 글로리 사장이자 제국익문사 요원으로 시원한 사이다 활약을 펼쳤던 쿠도 히나 역의 김민정은 “연기 생활을 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나는 것이 힘든데, ‘미스터 션샤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뿌듯하고 기쁘다”라면서 “히나의 대사와 표정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감사하다. 오래오래 애틋함이 남을 캐릭터고, 작품이다”라고 벅찬 소감을 쏟아냈다.
집안의 업보를 짊어진, 조선 최고 갑부집 도련님 김희성 역으로 생동감 넘치는 열연을 선보인 변요한은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이 계셨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김희성과 ‘미스터 션샤인’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두의 기억 속에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소중한 의미를 아로새겼다.
제작사 측은 “지금까지 혼신의 열정을 쏟으며 연기한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을 비롯한 모든 출연 배우들과 최선을 다해 촬영해준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대한민국을 ‘미스터 션샤인’ 열풍으로 물들였던 시청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30일(오늘) 방송될 ‘미션’ 최종회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시간당 최고 120mm 비 쏟아져/"5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폭우"/ 1명 실종.. 179만명 피난 권고/ 수도권 거쳐 1일 빠져나갈 듯/ 25호 태풍 콩레이 북상 대만行
태풍 제21호 제비, 홋카이도(北海道) 강진에 이어 이번에는 초강력 태풍 제24호 짜미(베트남어로 장미과 나무의 뜻)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짜미는 30일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주변을 거쳐 이날 오후 1시 가고시마(鹿兒島)현 야쿠시마 남서쪽 바다에서 규슈(九州) 방향으로 접근하며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 950hPa(헥토파스칼)인 짜미는 시속 45㎞로 북동방향으로 북상해 수도권을 거쳐 열도를 관통한 뒤 10월1일 낮 12시쯤 홋카이도 동북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심부 최대풍속 초속 45m, 최대순간 풍속 초속 60m의 기록적인 폭풍과 폭우를 동반해 일본 대부분을 할퀴고 있다. 강풍에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나제항에 있던 높이 11m 강화플라스틱 등대가 뽑혀 감쪽같이 사라지고 콘크리트로 만든 지반만 남은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이날 오전 5시50분까지 시간당 최고 12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5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기록적인 폭우”라고 밝혔다.
침수 대비 만전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폐쇄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30일 공항관계자들이 시설물 침수를 막기 위해 흙부대를 쌓고 있다. 오사카=교도연합뉴스
짜미의 일격에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이어졌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1명 실종·51명 부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83만세대, 179만명에게 피난권고령이 내려졌다. 항공기, 여객선, 철도 등의 교통수단이 마비되면서 일시적으로 하늘·바다·땅 길이 막혔다. NHK는 오후 1시 현재 이미 결항했거나 결항이 결정된 일본 국내선 항공기는 모두 1126편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9월 초 침수 피해를 본 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던 오사카 간사이(關西)공항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10월1일 오전 6시까지 공항을 폐쇄하기로 했다. 오사카를 연결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우리 항공사의 항공편도 대부분 취소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와 혼슈(本州) 서남부 지역에서부터 간토(關東) 지역까지 신칸센(新幹線) 운행이 정지되거나 지연 운행됐다. JR(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도쿄 등 수도권 지역 전철·철도운행을 중단했다. 정전 피해도 발생해 태풍이 지나간 오키나와((沖繩)현 전체의 40%인 25만 가구가 정전됐다. 가고시마현 9만2000여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편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태풍 제25호 콩레이가 대만 쪽으로 향해 올라오고 있다. 콩레이가 대만을 지나서도 북상을 계속한다면 2016년 태풍 차바처럼 우리나라 남해안을 할퀴고 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괌 서쪽 73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콩레이는 10월4일 오키나와 남쪽 먼바다를 거쳐 5일 대만 동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현 진행 방향대로라면 태풍 짜미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지만 태풍의 경로는 기압에 따라 유동적이다. 대만을 지나서도 방향을 바꾸지 않고 계속 북상한다면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땐 환대, 방미 땐 박대를 당했다" (강용석 변호사) "사실 이정도 되면 외교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상후 전 MBC 시사제작국 부국장)
'가로세로연구소'가 최근 유튜브 채널 내 뉴스 코너를 통해 전한 내용 중 일부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김세의 대표(전 MBC기자)와 강용석 소장(변호사)이 우파의 가치와 이념을 새로 세우겠다는 취지로 함께 만들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문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과 달리 미국으로부터 연거푸 '푸대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했다. 국가 정상이 방문했는데 미국 측 환영객이 단 1명도 나오지 않았고 레드카펫도 깔려있지 않았다는 점은 환영받지 못하는 방문을 뜻하는 것이고, 문 대통령이 그런 '굴욕적인 외교'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 주장의 골자다.
강 소장은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무려 10만 명의 인파가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했다. 반면 미국 JFK 공항 도착 시에는 미국 측에서 아무도 영접을 나오지 않았다. 오로지 조윤제 주미대사 부부만 나와서 인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몇몇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문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줬다.
뉴스 진행을 맡은 박 전 부국장은 "원래 미국이 의전 문제에 그렇게 박한 편이 아닌데 유독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인색한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사실상 '외교적 참사'로 규정했다.
김 대표는 특히 JFK 공항에 도착한 다른 나라 정상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작년 유엔총회에 참석한 중국, 인도, 일본, 독일, 영국 정상의 경우 의장대 의전과 레드카펫이 공항에 깔렸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유엔방문 때도 의장대와 레드카펫, 미국 측 영접인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미국 땅에 도착하자마자 '외교적 푸대접'을 받은 걸까? 그렇다면 가벼이 넘길 문제가 아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두고 북·미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문 대통령을 '박대'했다면 그만큼 미국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전 유형은 통상 5가지…유엔총회 참석은?
우선 미국 의전 유형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미 국무부 최고의전실 지침에 따르면 외빈에 대한 예우는 국빈방문, 공식방문, 공식실무방문, 실무방문, 개인방문에 따라 의전의 규모와 방식이 달라진다. 국빈방문의 경우 미국 대통령이 직접 영접하고 공항에 도열병을 배치해 21발의 예포를 쏘는 환영식을 개최한다. 또 공식만찬과 정상회담,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되는 등 최상의 예우가 제공된다.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동안에 딱 한번 국빈 자격으로 방문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높은 단계인 공식방문은 총리와 같은 정부 수반에게만 적용되며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 환영 예포 발사 횟수가 줄어드는 등 국빈방문에 비해 다소 의전 절차가 생략되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국무위원이나 정부 수반에게 제공될 수 있는 공식실무방문과 실무방문은 의전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방식이어서 의전이 좀 더 간소화된다. 이 역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 단계인 개인방문은 사적인 목적의 방문으로 미국 대통령의 초청없이 미국에 도착한 국가 원수, 정부 수반, 외무 장관이나 기타 정부 공무원에 적용된다. 초청없이 방문했지만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할 수 있다.
유엔총회 참석은 이 다섯가지 유형에 해당되지 않는다.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 지침은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유엔총회 참석은 미 국부무의 5가지 의전 유형에 해당하지 않는다. 한미 정상 간 양자회동이 주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정부에서도 유엔총회 참석 시에는 미국 정부의 고위 영접객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시절 살펴보니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9월 21일 유엔총회와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관련 보도: https://goo.gl/b6WzVQ) 당시 JFK 공항의 모습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의장대와 레드카펫, 미국 정부에서 나온 영접객은 없었다.
2011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역시 JFK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현장은 아래 사진에 나타나 있는 대로다.
2015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의 풍경도 거의 비슷했다.
유튜브에 소개된 타국 정상들 의전 사진의 정체는?
과거 정권에서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경우 특별한 의전이 제공되진 않았다.
그런데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브 방송에서 지난해 유엔총회에 참석한 타국 정상들은 의장대 의전과 레드카펫 등이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근거가 되는 사진들도 화면에 띄웠다. 대한민국과 달리 타국 정상들에게는 또다른 의전규칙이 적용됐던 걸까? 방송을 통해 전한 타국 정상들의 JFK 공항 도착 사진을 면밀히 살펴봤다. 영상에 나온 사진은 좌상단부터 오른쪽으로 인도-독일-일본-중국-영국-한국 순이다.
각각의 사진을 따로 떼어내 원본 사진과 대조해 본 결과 (마지막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은 제외) 모두 유엔총회 참석과는 무관한 사진이었다. 더욱이 사진이 찍힌 시기도 모두 달랐다. 사진을 차례대로 살펴보자.
좌상단 첫 번째 사진은 인도 모디 총리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모습이다. (관련 보도: goo.gl/rBFZFy) 정상회담을 통해 두 정상은 대테러전, 경제 성장과 개혁 추진, 안보 협력 강화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방송에서 언급한 유엔총회 참석과는 무관했다.
두 번째 사진은 2011년 6월 독일 메르켈 총리가 국빈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메르켈 총리를 초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자유메달(Medal of Freedom)'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로, 미국인이 아닌 사람에는 극히 소수에게만 수여됐던 것이다. (관련 기사: goo.gl/ZudhxU) 영상에 소개된 사진을 잘 보면 화면 우측 하단에 무언가를 살짝 지운 흔적이 남아있다. 전세계적인 사진 콘텐츠 전문업체의 로고를 지운 것이다. 원본 사진은 아래와 같다.
세 번째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5년 4월 27일 워싱턴 외곽에 있는 앤드류 공군기지를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이다. 당시 아베 총리는 6박 7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형식은 '공식방문'이었지만 사실상 국빈방문과 다를 바 없는 행사들이 이어졌다. 아베 총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일본 총리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도 했다. 이 사진도 게티이미지에서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회사로고 부분이 지워져있다. 역시 유엔총회 참석과는 무관하다.
네 번째 사진은 2015년 9월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모습이다. 당시 조 바이든 부통령이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왔다. 다음날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북한 핵실험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등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협의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회담일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서 시 주석 부부를 맞이했다. 국빈 방문 의전에 따라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두 정상이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관련 기사: goo.gl/2CZLuS)
다섯 번째 사진은 2012년 3월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 부부가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참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은 미 국무부 최고의전실 관계자다. 카메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과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 goo.gl/VbKP6z / goo.gl/m12ks9) 모두 유엔총회 참석과는 무관한 사진이다.
더불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엔을 방문했을 때 의장대와 레드카펫, 미국 측 영접인사가 나왔다는 주장과 함께 제시된 사진역시 (본문 초반, 박 전 대통령이 초록색 옷을 입고 있는 사진) 유엔총회 참석과는 관련이 없다. 해당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찍힌 사진이다. 유엔 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을만난건 사실이지만 주 목적이 아니었다.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관련 기사: https://goo.gl/Qr8mKR)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때 박대를 당했다" → 전혀 사실 아님.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와는 달리 방미했을 땐 외교적 참사라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통상 유엔총회 참가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땐 별도의 의전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제대로 거론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는 원래 유엔 실무 방문에서는 영접을 나오지 않는다라고 한다."라면서도 "근데 (그런 주장이) 사실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각국 정상들의 의전 상황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런데 관련 사진들을 모두 확인해본 결과, 유엔총회 참석과는 무관한 사진이었다. 더군다나 방송에서 주장한 것처럼 지난해 상황도 아니었다.
또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거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사례를 살펴보니 문 대통령의 경우처럼 눈에 띠는 의전을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의전 원칙이 일관되게 적용된 것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교정시설의 과밀수용 문제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10년 전인 2008년 108%였던 수용률(수용정원 대비 1일 평균 수용인원)이 지난해 120%로 늘어났다는 통계도 있다. 10명이 쓸 공간에 12명이 수용돼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구치소 수용자는 6∼7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넓은 공간을 혼자 독거실처럼 쓰는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서 비롯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헌재 "전직 대통령 넓은 방 혼자 쓰는 것 위헌 아냐"
28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제3지정재판부(재판장 유남석 헌재소장)는 최근 시민 박모씨가 “일반 재소자에 비해 박·이 두 전직 대통령에게 넓은 거실을 제공하는 등 합리적 이유 없이 특혜를 제공하는 것은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을 각하했다. 각하란 헌법소원 청구 요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 합헌 또는 위헌 여부를 따질 것도 없이 사건 심리를 종료하는 결정을 뜻한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박씨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혜가 자신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나 박씨가 두 전직 대통령과 경쟁관계에 있어 설령 그 혜택이 제거되더라도 박씨의 법적 지위가 향상될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평등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없고 자기 관련성도 인정되지 않아 이 사건 헌법소원심판 청구는 부적법하다”고 판시했다. 박씨는 이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나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수용자가 아니므로 두 전직 대통령이 넓은 공간을 혼자 쓴다고 해서 기본권을 침해당하지 않는 만큼 헌법소원을 청구할 자격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이 전 대통령이 쓰는 서울동부구치소 독거실은 면적이 13.07㎡(약 3.96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부구치소는 최근에 문을 열어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독방도 면적이 10.08㎡(약 3.05평)에 달한다. 반면 두 사람 같은 ‘범털’이 아닌 일반 ‘개털’ 구치소 수용자의 1인당 면적은 1㎡(약 0.3평)에 불과하다. 2016년 헌재는 “구치소 1인당 수용면적이 너무 좁은 것은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법무부에 “향후 5∼7년 안에 구치소를 포함한 교정시설의 수용자 1인당 면적을 2.58㎡(0.78평) 이상으로 넓혀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교정시설 내 범죄 증가 추세… "과밀수용 해소해야"
박씨 같은 일반인이 아니고 이·박 두 전직 대통령처럼 수용자 신분인 국민이 헌법소원을 냈다면 어떻게 됐을까. “나는 비좁은 곳에서 어렵게 생활하는데 전직 대통령이란 이유로 넓은 공간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면 헌재에서 과연 받아들여질까.
실제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수감되고 8개월이 지난 올 1월 헌법소원을 낸 당사자가 있다.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서울구치소 수용자는 아니고 다른 교정시설에 수감된 이모씨가 주인공이다.
이씨는 헌법소원 청구서에서 “박 전 대통령을 넓은 혼거실에 독거 수용한 조치는 일반 수용자의 과밀수용을 유발하고 평등 원칙에도 어긋나므로 독거실에 수용해야 한다”며 “물이 생존에 필수적임에도 수용시설에서 여름에 얼음물을 배급하면서 배식표에 ‘특식’이라고 명시한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헌재 제1지정재판부(재판장 이진성 당시 재판관)는 각하 결정을 내리며 “이씨는 박 전 대통령과 다른 수용시설에 수용 중인 사람으로, 수용 과밀화를 유발한다는 막연한 주장만 하고 있고 다른 수용시설에서의 혼거실 운용이 본인의 기본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구체적 주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로 인해 직접 이씨의 기본권에 어떤 영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수용시설에서 여름에 얼음물을 배급하면서 배식표에 그 명칭을 무엇으로 하는가에 따라 이씨의 기본권이 침해된다고 보기 어렵고, 그에 관한 이씨의 구체적 주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헌법소원 청구 및 각하 결정과 별개로 교정시설 과밀수용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최근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2008년 649건이던 교정시설 내 사고가 2011년 911건으로 늘어난 이후 매년 900건 안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정시설 과밀수용과 그로 인한 인권침해, 관리·감독 소홀 등 문제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도권 교정시설 A 교도관은 지난해 강간ㆍ폭행 혐의로 수감된 강력범에게 이런 협박을 받았다. “태블릿 PC와 영양식을 넣어달라”는 요구를 A 교도관이 거절했다는 이유에서다. “너희 집 어딘지 안다, 애들이 학교 제대로 다닐 수 있겠냐” 등 위협은 노골적이고 구체적으로 이어졌다.
협박은 말로 그치지 않았다. 일부러 교도관을 골탕 먹이려는 목적으로 ‘각 부서 5년치 예산집행내역’ 등 50여건의 정보공개를 한꺼번에 청구했다가, “안면이 있어 봐준다”라며 선심 쓰듯 청구를 일부 취하하기도 했다. A 교도관은 “성직자 같은 사명감으로 일하려고 해도, 매일 욕설에 협박 고소까지 당하면 회의감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교도관 4분의 1이 정신질환 호소
‘범죄자의 형 집행 및 교화’라는 세상 궂은 일을 맡은 교정공무원이 일부 수용자의 부당한 위협과 폐쇄적 근무환경 탓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교정공무원 4분의 1이 정신질환을 겪고 있으며,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교정공무원도 늘고 있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교정공무원 3,005명 대상 정신건강 실태 분석에서 730명(24.3%)이 정신건강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중복응답)에 따라 무능력감을 호소한 교정공무원이 330명(전체의 11.1%)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감(310명) 불안감(261명) 외상증후군(187명)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2015년 2명, 2016년 3명, 지난해 4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올해는 이 수치가 이달 기준 벌써 7명이다.
현장 교도관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문제는 작정하고 교도관들을 괴롭히려는 일부 수용자의 횡포다. 한국일보가 이달 중순 수도권 소재 교도소와 구치소 등을 찾아 현직 교도관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교도관들은 “발소리 시끄러우니 순찰 오지 말라” “밥 양이 적으니 저울로 달아 보자” 등 대놓고 시비 거는 수용자들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민원폭탄에 물리적 위협은 일상사
교도소에서 일하는 B 교도관은 “밥이 적다, 진료가 늦다는 이유로 최근 3개월간 5건의 고소를 당했다”라며 “수용자가 옷을 벗겨버리겠다고 협박하면 잘못이 없어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용자의 권리 요구는 기본권에 해당하고 수용자의 모든 요구가 다 악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민원에 약할 수밖에 없는 공무원의 사정을 잘 아는 일부 수용자가 민원ㆍ진정ㆍ청구를 악용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교정시설 수용자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은 건수는 지난해 4,528건으로 2016년(3,716건)보다 21.8% 증가했고, 교정공무원에 대한 고소ㆍ고발 건수도 지난해 783건으로 2016년(698건)보다 12.2% 늘었다. 교정시설 인권 환경이 나름 개선되는 상황에서 민원ㆍ고소가 되레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인 것이다.
‘민원폭탄’ 말고도 직접 신체적 위협을 받기도 한다. 한 교도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보균자가 얼굴에 뱉은 침이 입에 들어가는 경험을 한 뒤, 한동안 공황 상태에 빠진 적이 있다. 운동선수 출신 등 덩치가 큰 수용자의 몸싸움을 말리다 피멍이 드는 일도 예사다. 지난해 수원구치소 한 곳에서만 교도관을 폭행해 입건된 수용자가 4명에 이른다.
이처럼 수용자가 교도관을 위협하는 일이 끊이지 않지만, ‘관심 수용자’를 제어할 현실적 방법은 마땅치 않다. 교도관을 폭행하는 등 규율을 위반한 수용자는 ‘조사징벌동’에 따로 수용해 물건 반입, 접견, 서신 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일부 수용자는 “비좁은 일반수용동에 있느니 조사징벌동에서 혼자 방을 쓰겠다”는 식으로 징벌방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한 교도관은 “수용자들은 인권위에라도 기댈 수 있지만, 교도관에겐 인권이 없다”라며 교도관과 수용자의 갑을 관계는 역전됐다”고 말했다.
◇스트레스ㆍ극한상황 대비할 전문인력 절실
▦갇힌 공간을 벗어날 수 없는 특유의 근무환경 ▦여전히 폐쇄적인 조직문화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 등도 교정공무원에게 스트레스를 더하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적된다. 그러다 보니 매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에서 교정직의 합격선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경쟁률은 직렬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은 교도소마다 심리학자 수십 명이 배치돼 수용자의 상담 및 치료뿐 아니라 교도관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담당한다”라며 “교도관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 근무자 확충은 물론, 교도관과 관심 수용자 간 중재 역할을 할 전문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박훈정(42) 씨는 최근 딸 아이의 '영어 모드'에 안도감이 든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 회원인 딸 연주(15) 양이 방탄소년단의 해외 토크쇼 출연 영상·해외 공연 영상들을 찾아보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사용하는 영어를 모두 외우기 때문이다.
서점가, 영어학원가도 방탄소년단 열풍 유튜브엔 RM 영어공부법만 30개
뿐만이 아니다. 연주양은 한국시각으로 25일 새벽에 진행된 방탄소년단 유엔 연설을 라이브로 시청하고, 해외에 사는 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연주양은 "가수 영향력 지수 투표 등 해외 팬들과 함께해야 할 것들이 많다. 영어로 트위터를 하는 게 훨씬 파급력이 세다 "영어 공부라는 생각이 안 들고 팬클럽 활동이라고 생각해 재밌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 본명 김남준)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25일(한국시각) 유엔총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주제로 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리더 알엠(RM, 본명 김남준)의 유창한 영어실력에도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알엠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자 서점가와 영어학원가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알엠이 미국드라마 '프렌즈'를 자막없이 반복해 시청하며 영어 공부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드라마 문장 외우기’ ‘영화 통째로 외우기’ 같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책의 광고문구에는 ‘방탄소년단의 영어공부법’이라는 소개도 빠지지 않는다.
영어학원가와 인터넷 영어 학습 사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해외 토크쇼 영상을 편집해 반복해 보여주거나, 알엠(RM)을 목표로 영어공부하기라는 주제로 콘텐트를 송출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는 알엠 영어공부법 관련 영상만 30개가 넘게 올라와 있다.
팬들 또한 실시간으로 영어·스페인어로 가수의 소식을 전달한다. 2년 째 팬클럽 활동을 하는 강지나(22)씨는 "방탄소년단이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면, 알림을 받는 사람이 1000만명이다. 전세계 팬들이 모이는 것"이라며 "가수의 활동 범위가 넓고 영향력이 커 팬들끼리도 다국어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래미 뮤지엄 트위터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사진. 방탄소년단이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한편,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이 끝난 뒤인 25일 오전 10시, 이낙연 국무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유엔발 울림'이라며 "어제의 나는 여전히 나고, 나의 실수와 단점 또한 여전히 나다(Yesterday’s me is still me. I am who I am with all of my faults and my mistakes)"라는 방탄소년단의 연설 중 일부를 발췌해 트윗을 남겼다. BBC 등 외신들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행운(I was lucky that I didn't give it all up) 이라는 연설 영상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