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키 작은" "결혼도 포기"..임이자 '의문의 1패'?

박성태 입력 2019.04.24. 22:18

                 
      

[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긴박했던 '하루'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오늘(24일) 국회 상황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국회가 하루 종일 긴박했습니다.

몇 가지 장면으로 긴박했던 하루를 정리해 봤는데요.

첫 번째 장면은 철야입니다.

어제 한국당 의원들이 10년 만에 국회 로텐더홀에서 전원이 철야농성을 벌였습니다.

저렇게 다 숙면을 취했고요.

아침에 대부분 일어났는데 일부 의원들은 밤늦게까지 토론을 했는지 아침에 잘 못 일어나서 동료 의원들이 지금 윤상현 의원이 김 모 의원을 깨우고 있는데 약 5분정도 깨우는 장면이 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깨우는 데 5분이나 걸렸나요.

[기자]

저희가 시간을 재봤더니 툭툭 치기도 하고 꽤 오랫동안 깨웠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겁박으로 잡았는데요.

오신환 의원이 오전에 소셜미디어에 자기는 패스트트랙에 반대한다고 얘기를 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로 몰려갔습니다.

문희상 의장에게 사보임을 허락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데요.

문희상 의장이 겁박하지 말라고 하고 한국당은 이게 무슨 겁박이냐고 했는데 앞서 보면 약 1:50으로 있었기 때문에 장면의 숫자만 놓고 보면 겁박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침착을 유지하던 문희상 의장이 좀 중반부터 갑자기 발끈했는데요.

발끈하게 된 계기, 그 말은 이은재 의원의 발언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의장님 사퇴하세요.]

[문희상/국회의장 : 의원직 사퇴부터 하세요, 그러면.]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의원직 사퇴를 왜 합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고…]

[앵커]

이은재 의원은 사퇴를 다시 들고 나왔군요.

[기자]

뒤에 이제 보좌진들과 그리고 취재기자들도 많이 있었는데 한쪽에서는 아, 나올 게 나왔구나라고 웃는 모습도 잠깐 있었습니다.

옆에 의원들이 저렇게 말리기도 하고 저 사태 이후에, 사퇴하세요 소리 이후에 문희상 의장이 의장실을 빠져나가려고 하다가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 와중에 성추행 논란까지 번지면서.

[앵커]

그건 뭐 오늘 하루 종일 알려진 일이기도 하죠.

[기자]

양쪽이 다 쇼크를 주장하며 병원으로 갔습니다.

[앵커]

패스트트랙이, 그 뭡니까.

[기자]

국회선진화법에.

[앵커]

흔히 얘기하는 그 당시에 동물국회라는 얘기도 나왔었고 조폭국회라는 이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그걸 막자고 만든 게 국회 선진화법임에 틀림이 없는데 어쨌든 오늘은 뭐 몸끼리 부딪치는 것도 있기는 있었고 과거하고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런 상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꽤 오랫동안 몸싸움이 좀 없었다가 오늘은 문희상 의장과 한국당 의원들 간에 부딪침이 좀 있었습니다.

본인의 의사에 반한 사보임이 적법하냐를 두고 한국당에서도 상당히 많이 주장을 했고 반발을 했는데요.

김관영 원내대표가 앞서도 잠깐 나왔지만 오신환 의원을 찾아서 목욕탕까지 가서 설득을 했는데 일단 오늘은 설득에 실패했고 내일쯤 사보임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종일 긴박하다 보니 사소한 실수들도 좀 있었는데요.

한국당에서 기자들에게 오후 3시에, 3시 18분에 메일을 하나 보냈는데 문희상 국회의장의 임이자 의원 성추행 관련 사진이라고 보낸 메일입니다.

이런 식으로 당했다 이런 사진이었는데요.

그런데 사진을 보면.

[앵커]

다른 사진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얼마 전 강원도 산불 현장을 방문했던 사진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당 출입기자들이 이게 무슨 성추행 장면이냐라고 실소를 했는데 1분 뒤에 저 사진이 제거된 메일이 다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뭔가 긴박함을 나타내준 장면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오늘 하루 종일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너무 나간 '트라우마'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은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한국당 임이자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이 성추행을 해서 정서적 쇼크를 받았다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한국당에서 이를 규탄하는 비상의원총회를 열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이채익 의원이 임이자 의원을 두둔한다고 한 발언이 조금 도를 넘어서 한국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앞에서 짧게 전해 드리기는 했는데 뒷얘기가 더 있는 모양이군요.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 저도 좀 키가 좀 작습니다…키 작은 사람은 항상 그 어떤 자기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좀 열등감이 있다고요…(임이자 의원은) 정말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어떻게 보면 올드미스입니다.]

조금 너무 나가기는 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채익 의원의 발언이 꽤 오랫동안 계속 되자 이채익 의원이 한번은 이런 말도 합니다.

내가 좀 과하게 얘기하겠다라고 하면서 하자 한국당 의원들끼리 적당히 해요, 적당히 하면서 오히려 한국당 의원들이 말리는 모습도 연출이 됐었습니다.

[앵커]

정말 과한 얘기가 나올까 봐.

[기자]

그렇습니다. 그 뒤에, 말린 뒤에도 이어간 이채익 의원은 발언은 이런 얘기였는데요.

잠깐 소개를 하면 문희상 의장 경우,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우 승승장구를 했다, 서울 법대를 나오고 승승장구했다고 해서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은 그렇게 모멸감을 주고 조롱해도 되느냐라고까지 했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두둔하겠다고 한 얘기인데 물론 임이자 의원은 병원에 가 있어서 입장을 듣지 못했지만 이게 두둔하는 건지는 좀 의문이 갑니다.

[앵커]

임이자 의원 입장에서는 뭐랄까요, 의문의 1패를 해 버린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채익 의원의 경우 또 전해온 바가 있는데요.

어제 행안위의 법안소위 의사일정이 과연 합법적이었냐를 가지고 따졌던 장면을 소개를 해 드렸었는데 이채익 의원이 협의냐 합의냐 해서 법적으로는 협의지만 관례적으로 합의를 해 왔기 때문에 본인은 그 부분을 주장한 것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앵커]

해명이군요.

[기자]

본인의 반론을 좀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200명' 모으기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디에 200명을 모은다는 얘기죠?

[기자]

지난 주말에 자유한국당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했습니다.

당내에서도 상당히 많이 모였다고 상당히 흡족을 했는데 실제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제가 이렇게 표현해도 되냐고 한국당 의원에게 물어보니까 맞다고. 그 관련 문건을 확인을 했습니다.

참석 협조 요청의 문건이 지난주에 각 당원협의회, 그러니까 지역구에 있는 당원협의회에 내려갔는데요.

당협별 참석 인원을 취합해서 보고하라 이렇게 돼 있습니다.

취합 인원이 몇 명인가까지 기준이 있었는데요.

그 표를 잠깐 보면 그 뒷장에 나와 있는데.

[앵커]

그게 200명이군요.

[기자]

서울, 경기, 인천에 원내 그러니까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은 300명, 원외는 200명을 필히 모집해서 보고를 하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의무적으로 참석을 해야 된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제는 200명 모으기가 쉽지 않고 당일 보고로 돼 있는데 200명의 의사를 타진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당협 관계자에게 그럼 어떻게 하냐라고 하니까 우선 당협 소속에 있는 당원들의 명단을 추려서 1차 보고를 하고 나중에 그럼 다 가느냐, 가기는 힘들기 때문에 증빙을 보내서 만들어야 되는데 집회 현장에서 지역구 깃발을 들고 일단 몇몇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되는데 배경은 시위하는 사람들이 많은 그러니까 사람 많은 곳으로 찍으면 서로 뒤가다 우리 당협이다. 그래서 200명으로 보고를 할 수 있다라고 방법을 전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렇게 했나요?

[기자]

해당 당협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전했고요.

실제 집회나 시위 현장에 가면 물론 같은 지역끼리 알아볼 수 있게 깃발을 드는 곳도 있지만 어느어느 지역에서 왔다, 어디 어디 지역이다 이런 것들 많이 있는데 내가 우리 당협에서 집회에 참여했음을 알리기 위한.

그리고 숫자까지 사진을 찍어서 증빙하기 위한 수단도 된다고 당협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 주에도 또 이번 토요일에도 한국당에서 장외 집회가 예정이 돼 있는데요.

이제 농번기인데 좀 바쁘다라는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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