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밉다"..구하라 사망에 동료들 애도→연예계 행사취소[종합]

김준석 입력 2019.11.25.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구하라 측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순진 구하라를 발견했고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 구하라 측은 이날 오후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며, "현재 구하라님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 이에 매체 관계자 분들과 팬들의 조문을 비롯해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해드리게 돼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조문 자제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움을 전한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많은 동료들이 구하라 사망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이날 가수 하리수는 자신의 SNS에 구하라의 포털사이트 프로필 검색창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구하라를 애도했다.

룰라 출신 채리나도 자신의 SNS에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 보냈다. 슬프다. 괴롭다. 힘들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가수 겸 연기자 김소이도 SNS를 통해 "편히 쉬렴 하라.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이 아름다운 영혼들이 더 이상 떠날 이유가 없다"라는 글을 남기며 구하라를 추모했다.

딘딘 역시 자신의 SNS에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다고 빛났어"라는 글과 함께 구하라가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서 그는 "근데 내가 아무 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진짜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 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가수 가희는 이날 밤 인스타그램에 "오늘 또 해가 졌네….. 휴….. 우리 아이들 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아이돌 들도 지켜야 해… 누군가 널 위해서 항상 기도 한다는걸… 잊지마…. RIP…."이라는 글로 추모했다.

허지웅은 "망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전해주세요. 구하라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안무가 마리는 "언니가 하라 너무 사랑해. 미안해. 보고 얘기하고 싶은데.. 언니가 너무 마음이 아파 답답해. 하라야. 오늘 첫 끼 먹은 거 찍어서 보내주기로 했잖아. 왜 카톡 안 했어. 아니 언니가 먼저 할 걸 그랬어. 언니가 자꾸 전화하고 자꾸 물어볼걸. 자꾸 계속 찾아가고 곁에 있을걸. 살 거라고 했잖아. 언니가 너무 아파. 얼마나 힘들었어. 착하고 수더분한 우리 하라가 왜 이렇게 힘들었을까. 푹 자자 이제. 편하게 푹 쉬어. 언니가 정말 고마워.. 언니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줘서. 너가 힘들 때 언니도 간혹 위로되는 사람이었길 바래. 그렇게 기억하고 잠들어줘. 잘 가. 사랑해 꼭 편하게 있어"라며 애통해했다.

기리보이는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서 무언갈 물어보면 자꾸 뭘 도와주려고 하고 뭘 자꾸 해주려고 했던 따뜻한 사람.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래서 너무 당황스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허지웅은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라며 "대신 주변에 한 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꼭 전해주세요. 구하라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연예인들도 공식 행사 일정을 취소하며 구하라를 추모했다.

이날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25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었던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되었으니 부디 양해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재탄생 시킨 프로그램이다.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걷큐멘터리'를 표방했으며, 특히 배우 정해인이 데뷔 후 첫 단독 예능에 도전해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4일 구하라의 비보가 전해지며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됐다.

한편 구하라는 2008년 카라로 데뷔한 후 '프리티 컬(Pretty Girl)' '허니(Honey)' '미스터' '스텝' '루팡'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네티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일본에 진출한 카라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일본에서도 톱 걸그룹 자리에 올랐다.

이후 카라가 사실상 해체한 후 구하라는 솔로 가수와 배우로 활약하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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