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스케치 전격 공개, 소름돋는 세부묘사 "역시 봉테일"입력 2020.02.07. 16:09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의 초기 스케치 그림을 전격 공개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6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의 스케치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는 자신의 상세한 그림에 주석을 달아 복잡한 사회 스릴러를 세심하게 묘사했다”고 극찬했다.

1. 문광(이정은)이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을 여는 모습

첫 번째 그림은 문광(이정은)이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을 여는 장면이다. 기택(송강호) 가족이 박사장(이선균) 집에서 한창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비바람을 뚫고 온 문광이 집에 들어와 온 힘을 쏟아부어 문을 미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돼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본 사람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즉시 알게 될 것이다.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이 이미지를 생각해 보니 황홀했다”고 말했다.

2. 구체적 디테일 가득한 근세(박명훈)의 지하실 서재

지하남 근세(박명훈)의 지하실 서재 묘사는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책꽂이에는 각종 자격증 수험서가 있고, 한쪽 켠에는 중단된 고시공부 흔적도 그렸다. 특히 생선뼈를 매달아 놓아 미세한 공기의 흐름을 감지하도록 한 설정도 탄복할만하다.

봉준호 감독은 “가장 빈곤한 남자와 그의 책상. .이 책상에는 4 년의 삶이 뿌리 내렸다”고 설명했다.

3. 근세의 얼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그 빨간 얼룩이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그의 얼굴에 있는 빨간 재료는 매운 소스라고 말해 보자”라고 전했다.

4. 곡괭이를 들고 있는 기택(송강호)

이 스케치에는 “사실상의... 사장을 죽인 후에는 이상하게 눈빛이 변한 기택”이라고 쓰여있다.

봉준호 감독은 “초기 단계의 그림. 나중에 그 정원에서 무엇이 전개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대학신문 ‘연세춘추’에 만평을 그렸을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갖춘 봉준호 감독은 스토리보드가 없이는 촬영을 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 공개한 스케치 그림으로 ‘역시 봉테일’이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각본, 국제장편, 편집, 미술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 유력매체들이 다관왕을 예상하는 가운데, 과연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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