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슈 "걸그룹 도박,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박현택 입력 2018.08.03. 11:59 수정 2018.08.03. 12:03

 

가수 슈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S.E.S 출신 슈가 6억대 도박자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걸그룹 출신 가수가 자신임을 인정하며 이 같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슈는 3일 이데일리에 먼저 “내가 피소된 게 아니라고 부인하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나 자신이나 가까운 지인, 측근은 그런 부인을 한 적이 없다”며 “소통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슈는 도박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지인들과 호기심으로 처음 카지노에 방문했다가 늪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슈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다”며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영주권을 가진 사람(본인)은 국내에서 카지노 업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도박·카지노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호기심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슈는 “분명한 것은 6억이라는 큰 금액을 빚진 것은 맞지만,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써 버린게 아니다”며 “개인적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빌린 돈도 포함된 액수”라고 설명했다. 또 “도박이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절감한다”며 “빌린 돈을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다짐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슈를 6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명인 미국인 박모씨는 슈가 지난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씨 역시 슈가 6월 초에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박현택 (ssal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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