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세월호 당일 박근혜에게 6~8차례 수시 보고"

박승주 기자 입력 2019.05.14. 17:03

               
김기춘 재판 증언대에.."金에 도움되려 자진 출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50)이 그간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보고가 세월호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에게 이뤄졌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권희) 심리로 14일 열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전 비서관은 "기억을 되살려보면 대면보고 외에 서면으로 올라온 정무수석실 보고서와 팩스를 합치면 정확하진 않지만 6~8회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세월호참사 당일 정 전 비서관은 오후와 저녁시간 각 1회씩 보고서를 일괄 출력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조사에서 밝혀졌지만, 이날 정 전 비서관은 그보다 더 많은 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정 전 비서관은 "오전에 1~2번 팩스를 넣은 것 같고 정무수석실 보고는 '몇 명 구조' 이런 취지의 보고서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팩스 위치도 대통령 방 바로 앞이라 팩스를 보내면 (박 전 대통령은) 즉시 확인한다"며 "팩스를 보내고 5분 안에 윤전추·이영선 전 행정관에게 전화해서 '팩스 위에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하면 예외없이 '아무 것도 없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관저에 올라갈 때 최종적으로 몇 명을 구조했다는 보고서를 대통령 책상 탁자 옆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다녀온 이후에는 추가 상황이 궁금했을테니 팩스로 보고를 여러번 넣었다"며 "마지막 보고를 넣은 이후에도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보냈다"고 진술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세월호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해 국회 답변서 등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같은 혐의를 받는다.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으로 변경해 지침 원본을 손상하고 공무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공용서류손상죄)로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 위증한 윤전추 전 행정관도 이 재판의 피고인 중 한 명이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은 "제가 청와대 업무보고 체계를 담당해 자세히 설명하면 재판부의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증인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기춘 전 실장에게 도움이 되는 진술을 하겠다는 뜻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parksj@news1.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승리·유인석, 약 2시간30분 영장실질심사 진행..포승줄 묶여 유치장行 [TD현장]

오지원 기자 입력 2019.05.14. 13:12 수정 2019.05.14. 13:33

               
승리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절친한 동업자였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나란히 포승줄에 묶여 법원을 나섰다.

승리와 유인석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두 사람이 받고 있는 혐의는 성매매알선, 자금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성매매다.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정장 차림으로 고급 세단에서 내린 승리는 어두운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섰다. 취재진이 승리에게 "성매매 혐의를 인정하냐" "자금 횡령 혐의는 인정하냐" 등을 물었지만, 승리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빠른 걸음으로 취재진 앞을 지나쳐 법정으로 향했다.

승리가 들어선지 약 20분이 지난 뒤, 유인석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유인석 대표 또한 "성매매 알선을 승리와 공모했냐" "윤 총경에게 법인카드로 접대한 사실이 있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입을 다물었다. 가지런히 손을 모은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법정으로 사라졌다.

영장실질심사는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포승줄로 두 팔이 묶인 승리는 낮 1시 10분경 고개를 숙인 채 법정에서 빠져나왔다. "법정에서 어떤 혐의를 소명했나" 등 혐의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이 역시 쏟아졌지만, 승리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저 굳은 표정으로 준비된 경찰차에 올랐다.

그 뒤로 포승줄에 묶인 유인석 대표도 걸어나왔다.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문 그는 승리가 올라탄 차량에 함께 탑승했다.

승리와 유인석 대표는 검찰로 넘겨지기 전까지 유치장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이나 내일(15일) 새벽에 결정될 예정이다.



먼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는 2015년 일본인 투자자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등을 중심으로 경찰 조사가 이뤄져왔다. 그 중 성매매 관련 여성 17명이 입건됐고, 유인석 대표는 2015년 일본인 투자자 파티에서 성 접대가 이뤄졌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버닝썬 자금을 유인석 대표와 승리가 공동으로 운영했던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도 있다. 유리홀딩스의 자금을 몽키뮤지엄 직원의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몽키뮤지엄을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 운영한 승리와 유인석 대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승리는 경찰 조사 초반 해당 혐의에 대해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승리가 직접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승리는 여성을 자택으로 불러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원래 알던 지인"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혐의와 관련해 돈이 오간 계좌 내역이 승리의 진술을 뒤집을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포주'의 계좌 내역에 한 유흥업소 관계자가 유흥업소 여성과 승리가 합쳐진 이름으로 돈을 보낸 기록이 있다. 이 같은 내용이 구속영장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티브이데일리 바로가기 www.tvdaily.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tvdaily.co.kr
더이상의 이슈는 없다! 티브이데일리 모바일, 앱 다운받기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전두환, 계엄군 발포 직전 광주 내려와 '사살명령'"(종합)

입력 2019.05.13. 15:27 수정 2019.05.13. 15:57 댓글 2496

 

 

美정보요원 출신 김용장 씨·보안부대 출신 허장환 씨 국회 증언
"북한군 침투설은 허위 날조..美 감시망 피하기 불가능"
"보안사가 사복군인 투입해 시민 극렬행위 유도"
"전일빌딩 헬기사격은 도청 진압 전 저격병 저격 작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여솔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발포(1980년 5월21일) 직전 광주를 방문해 시민군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 씨는 1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두환이 1980년 5월 21일 K57(제1전투비행단) 비행장에 와서 정호용 특전사령관, 이재우 505보안대장 등 74명이 회의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사살명령이었다고 생각된다. 당시 회의에서 사살명령이 전달됐다고 하는 것이 제 합리적인 추정"이라며 "헬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비행계획서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자료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발포명령과 사살명령은 완전히 다르다. 발포는 상대방이 총격을 가했을 때 방어 차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용장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용장 전 미 정보부대 군사정보관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였다'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yatoya@yna.co.kr

그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 등이 제기하는 북한군 침투설에 대해 "전두환이 허위 날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600명의 북한 특수군이 광주에 왔다는 주장은 미 정보망이 완전히 뚫렸다는 얘기인데, 당시 한반도에서는 두 대의 위성이 북한과 광주를 집중 정찰하고 있었다"며 "북한에서 600명이 미국의 첨단 감시망을 피해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시민 행세를 하던 사복 군인들이 실제로 존재했다. 제가 첩보를 입수하고 찾아가 눈으로 확인한 후 30∼40명가량으로 보고했다"며 "나이는 20∼30대 젊은이들이었고 짧은 머리에 일부는 가발을 썼다.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거지처럼 넝마를 걸친 사람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들을 광주로 보낸 것은 전두환의 보안사령부였다"며 "북한 특수군이 했다는 방화, 총격, 장갑차 등의 탈취는 일반 시민이 했다고 보기 어려운 극렬 행위인데, 저는 감히 남한 특수군이라 부르는 이들이 선봉에서 시민을 유도하거나 직접 벌인 소행이라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언비어 유포 역시 이들이 시민으로 위장해 벌인 공작일 것"이라며 "시민을 폭도로 만들고 강경 진압의 빌미를 만들기 위해 보안사가 고도의 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제1전투비행단(광주 송정공항)에 주둔한 주한미군 501여단에서 근무했던 유일한 한국인 정보요원이었다.

그는 "제가 그 당시에 쓴 보고서 40건 가운데 5건이 미 백악관으로 보내졌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3건을 직접 읽었다"고 주장했다.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 특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부터), 허장환 전 보안사 특명부장, 김용장 전 미 정보부대 군사정보관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였다' 특별기자회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yatoya@yna.co.kr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때 505보안부대 수사관으로 근무했다가 1988년 광주청문회에서 양심선언을 한 허장환 씨도 증언자로 함께 나섰다.

허씨는 이어진 증언에서 "보안사가 광주를 평정하고 제일 급박하게 한 일이 자행한 범죄를 숨기기 위한 기구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그 기구가 511대책분석반이었고, 나중에 511 연구회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또 전일빌딩 헬기사격의 진실과 관련, "(시민군이 있는) 도청을 은밀하게 진압하러 가는 과정에서 건물에 저격병이 있다는 첩보를 듣고, 헬기로 그 저격병을 저격하는 작전을 구상했다"며 "'호버링 스탠스'(헬기가 한 자리에 멈춰 비행하는 것)에서 사격했다"고 증언했다.

허씨는 또 김씨가 앞서 증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살명령에 대해 "발포는 초병한테만 해당되는 말이다. 전두환 씨는 절대 발포 명령권자가 아니라 사격 명령권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격을 제가 직접 목도했다. '앉아쏴 자세'에서의 사격은 절대 자위적인 것이 아니었다"라며 "전두환이 사살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두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mon@yna.co.kr

hanjh@yna.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검찰,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억대 뇌물·성접대 혐의(종합)

입력 2019.05.13. 16:24

수사단 구성 42일 만..신병확보 여부가 수사성패 가를 듯

김학의 검찰 출석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검찰이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13일 1억6천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달 1일 별도 수사단을 구성해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42일 만이다.

2013년 3월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전 차관이 자진 사퇴한 이후 검찰은 2차례 무혐의 처분을 거쳐 6년여 만에 신병확보에 나섰다.

과거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에 따라 시작한 수사인 만큼 김 전 차관의 신병 확보 여부가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58) 씨에게서 3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3천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2007년 "승진을 도와준 인사에게 성의표시를 하라"는 명목으로 윤씨가 건넨 500만원을 받았고 이밖에도 명절 떡값 등으로 모두 2천여만원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초에는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 걸려있던 박모 화백의 감정가 1천만원짜리 서양화 한 점을 가져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차관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씨와 윤씨 사이의 보증금 분쟁에 개입해 이씨가 1억원의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윤씨는 2007년 이씨에게 명품판매점 보증금으로 1억원을 줬다가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윤씨는 2008년 2월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윤씨는 검찰에서 "김 전 차관이 이씨에게 받을 돈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수차례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뇌물수수 혐의에 포함했다. 다만 이씨에 대한 특수강간 등 성범죄 혐의는 구속영장에서 제외됐다.

김 전 차관은 2007∼2011년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3천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하고 용돈과 생활비 등을 대주며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제공한 뇌물이 3천만원을 넘고 2009년 5월 이후까지 금품거래가 이어진 사실을 확인해 공소시효가 10년인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윤씨와 최씨가 특정한 형사 사건을 부탁하지 않았더라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였던 김 전 차관에게 향후 청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품을 건넸다고 보고 대가성·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근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윤씨를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뇌물수수와 성범죄 정황을 다시 추궁할 방침이다. 이씨가 제출한 정신과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dada@yna.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문빠·달창" 나경원, 文지지자 비하 연설 사과

백지수 기자 입력 2019.05.11. 21:35 수정 2019.05.11. 21:52

               
[the300]한국당 주최 대구 집회서 "'독재' 질문 기자, 문빠·달창들한테 공격 당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주말인 11일 대구 문화예술회관앞에서 열린 대규모 '文 STOP' 규탄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과정에서 '문빠'·'달창' 등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한국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4탄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며 "엊그제 (취임 2주년 대담에서) KBS 기자가 물어봤다가 '문빠'·'달창'들에게 공격 당했다"고 말했다.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모욕하기 위해 '일간베스트(일베)'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 등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칭 '달빛기사단'이라고 부르자 이를 '달빛창녀단'이라고 비꼬면서 등장한 혐오 표현이다.

이같은 표현을 나 원내대표가 시민들 앞에서 하는 공개적인 집회에서의 연설 도중 사용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당 추산 당원 포함 2만여명 이상의 시민이 참석했다. 게다가 한국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등을 통해 집회를 생중계했던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실시간으로 들었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집회가 끝난지 약 3시간30분 지난 오후 8시40분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과문을 보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결코 세부적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만신창이 된 애국가를 어찌할까

최창근 객원기자 입력 2019.05.11. 10:01

      

 

 

작사·작곡가 친일 논란..일본풍 가사 비판

[신동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한국인에게는 설명이 더는 필요 없는 국가(國歌), 애국가 가사 일부다. 최근 이제까지 국가로 인식돼온 이 노래에 대한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작사가, 작곡가가 친일 인사일 뿐 아니라 가사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뉴시스]
우리나라 애국가 작곡가는 안익태, 작사가는 공식적으로 '미상'이다. 1955년 당시 국사편찬위원회는 '애국가작사자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작사가 규명 작업을 했다. 그러나 문헌 고증, 관련자 인터뷰 등 여러 노력에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당시 작사가로 유력시된 인물은 윤치호(尹致昊·1865~1945)다. 그가 1907년 펴낸 노래집 '찬미가'에는 지금의 애국가와 거의 유사한 내용의 가사가 실려 있다. 서지학자 김연갑은 이 노래집과 '윤치호 작(作)'이라 서명된 '모필본(毛筆本) 애국가 가사지' 등을 근거로 '윤치호 작사가설'을 주장한다. 

반면 안창호(安昌浩·1878~1938)가 애국가 가사를 썼다고 보는 학설도 있다. 춘원 이광수가 쓴 책 '도산 안창호' 제 6장의 다음 대목 등을 근거로 삼는다. 

"(전략) 정청(政廳·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은 매일 아침 사무 개시 전에 전원이 조회를 하야 국기를 게양하고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하는 애국가를 합창하였다. 도산은 그 웅장한 음성으로 힘을 다하여 애국가를 불렀다. (중략) 원래 이 노래는 도산의 작(作)이어니와 이 노래가 널리 불려져서 애국가를 대신하게 되매 도산은 그것을 자기의 작(作)이라고 하지 아니하였다. 애국가는 선생님이 지으셨다는데 하고 물으면 도산은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부인(否認)도 아니하였다.(하략)"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 애국가작사자조사위원회는 애국가 작사가 윤치호설을 두고 투표를 했다. 11(윤치호설 확정)대 2(윤치호설 미확정)로 윤치호설에 좀 더 힘이 실렸지만, 최종적으로 '작사자 미상' 결론을 내렸다. 작사자를 입증할 직접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윤치호 vs 안창호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대한민국학술원통신' 2018년 4월호에 게재한 '애국가 작사(作詞)는 누구의 작품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과거의 논란을 소개하며 '안창호설'에 힘을 실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애국가 2절 가사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는 안창호의 '한양가' 제 1절과 내용이 유사하다. '남산 위에 송백(松柏)들은 사(四)시로 푸르다. 청정한 산림 새로 들리는 바람소리'라는 구절이다. 

애국가 3절 가사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라는 부분은 도산의 다른 시 '은덕을 사모하며'의 3절을 연상케 한다는 게 신 교수 주장이다. 이 시구는 '가을 하늘 반공(半空) 중에 높이 빛난 명월(明月)인 듯'이라는 내용이다. 

반면 김도훈 한국교원대 연구교수는 2018년 발간한 비교 논문 '애국가 작사가 관련 논쟁에 관한 검토'에서 '윤치호설'에 힘을 실어줬다. 1897년 영문판 '독립신문' 기사에 애국가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무궁화가' 작사자 이름이 'T.H.Yun(윤치호의 영어 이름)'으로 적힌 것을 근거로 들었다. 

‘친일파의 대부'로 평가받는 윤치호가 애국가의 작사가로 확인되면 어떻게 될까. 그는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유학한 지식인으로 독립협회장, 기독교청년회(YMCA) 지도자로 활동했다. 개혁·자강파의 중심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1915년 전향을 선언한 뒤 노골적으로 친일 행각을 벌였다. 1941년 1월 국민정신총력연맹 이사, 1944년 5월 조선총독부 중추원 고문, 1945년 2월 일본 제국의회 귀족원 의원을 지냈다.

남산이 목멱산 아니고 고야산?

윤치호(왼쪽)와 안창호 그리고 애국가 악보. [뉴시스]
최근에는 애국가 작사가를 논외로 하고, 가사 자체를 문제 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는 "애국가 가사는 일본을 찬미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애국가' 2절에 등장하는 '남산'은 서울 목멱산(남산)이 아니라 일본 교토(京都) 고야(高野)산이다. 일본에는 수도 도쿄의 남산 후지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남산으로 불리는 산이 여럿 존재한다. 그중 소나무로 유명한 남산이 고야산이라 게 강 교수 설명이다. 그는 "소나무는 한국이 아닌 일본을 대표하는 나무다. 그들은 소나무를 국수(國樹)로 여기고 일왕이나 귀족의 저택, 주요 사적지 등에 널리 심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에서는 '매란국죽(梅蘭菊竹)' 4군자를 높이 쳤다. 

강 교수는 애국가 2절 중 '철갑을 두른 듯'이라는 부분에 나오는 철갑 또한 일본 무사 사무라이의 상징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한국 전통 갑옷은 종이나 직물에 가죽을 덧대 만들었다. 반면 사무라이는 철로 만든 갑옷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애국가 2절 중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는 내용의 가사도 일본 사자성어 '풍상지기(風霜之氣·바람과 서리 같은 고난의 세월을 이겨내는 기상)'를 한국어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강 교수 주장이다. 그는 "한국이나 중국 사자성어에는 풍상지기라는 표현이 없다"고 강조했다. 애국가 3절 '가을 하늘 공활한데'의 '공활(空豁·텅 비고 너르다)' 또한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일본식 상용한자라고 한다. 

강 교수는 애국가 후렴구에 등장하는 '무궁화 삼천리' 가사도 문제 삼았다. 구한말 이전의 문학작품에서 무궁화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다산 정약용이 무궁화에 대한 글을 쓰기는 했지만 '활기가 없어 빈 골짜기에 버려지리'라고 혹평했다. 강 교수는 '삼천리'라는 단어도 조선의 통치권이 미치던 영역 '사천리'를 일제가 의도적으로 천리 줄여 만든 것으로, 식민사관의 영향을 받은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안익태의 친일, 친나치 행각

이처럼 애국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작곡가 안익태(安益泰·1906∼1965)의 친일 행적 또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애국가 작곡가로 공인받은 안익태는 광복 후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다. 사후에는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그가 일제에 협력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며 논쟁을 일으켰다. 

안익태는 1942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만주국 건국 10주년 경축 음악회에서 '만주국환상곡'을 지휘했다. 1938년 '에텐라쿠(Etenlaku·월천악)'라는 일왕 찬양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는 이 두 사례를 주된 근거로 안익태를 친일 명단에 올렸다. 애국가 곡조가 일제의 침략전쟁을 예찬한 '만주국환상곡'과 유사해 문제라는 주장도 있다. 

1월 출간한 책 '안익태 케이스: 국가 상징에 대한 한 연구'에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행적을 집중 조명한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애국가가 진짜 애국가가 되려면 최소한 만든 이가 애국적이어야 한다. '비애국적' 애국가는 그 자체로 형용 모순"이라고 밝혔다. 강효백 교수도 "작사자, 작곡가가 친일행위를 했을 뿐 아니라 가사 내용까지 일본풍인 애국가를 폐기하고 진정한 국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근 객원기자 caesare21@hanmail.net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비행기 폭발, 109명 전원 사망..쇳조각 하나가 부른 참사

강갑생 입력 2019.05.10. 02:00 수정 2019.05.10. 09:40 댓글 1376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쇳조각 하나라도 떨어지면 안돼"..활주로 이물질(FOD)의 공포

 

이륙하던 콩코드기에 불이 붙은 장면. [사진 위키피디아]

 

지난 2000년 7월 25일 미국 뉴욕을 향해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공항을 이륙하던 에어프랑스 4590편 콩코드 여객기가 채 2분도 안 돼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과 승객 109명 전원이 사망하고, 비행기가 추락한 호텔의 직원 4명도 숨졌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참사는 조사 결과 활주로에 떨어져 있던 길이 40㎝가량의 쇳조각이 원인이었는데요. 콩코드기에 앞서 공항을 떠난 미국 콘티넨털항공 여객기의 엔진 덮개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이었습니다.


콩코드기 추락, 활주로 쇳조각 때문

 

콩코드기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쇳조각. 항공기 부품이다. [블로그 캡처]

 

콘티넨털항공 여객기는 무사히 이륙하고 착륙도 했지만, 그 불똥이 콩코드기에 튄 겁니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콩코드기가 문제의 쇳조각을 밟으면 타이어가 터졌고, 그 파편이 연료탱크를 강하게 가격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엔진에까지 이상이 생기면서 콩코드기는 결국 추락하고 말았던 겁니다.

활주로에 떨어진 이물질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는 끊이질 않는데요. 지난달 4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달리던 중 타이어가 손상됐습니다.

 

지난달 9일 광주공항 활주로에서 앞바퀴 파손된 아시아나 여객기. [연합뉴스]

 


확인해보니 활주로에 있던 이물질 때문에 타이어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사고로 항공편 출발이 27시간가량 늦어졌습니다.

이처럼 공항 활주로 또는 계류장 등에 떨어져 있어 자칫 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이물질을 'FOD(Foreign Object Debris)'라고 부릅니다.


쇠, 돌, 타이어 파편, 뱀 등 모두 FOD
쇳조각, 돌, 아스팔트 파편, 항공기나 차량 파편, 쓰레기, 정비용 부품, 타이어 파편뿐 아니라 야생동물이나 뱀도 FOD에 포함되는데요.

 

활주로에 떨어진 작은 볼트가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 [블로그 캡처]

 


이런 이물질들은 항공기 타이어에 손상을 입히거나 아니면 타이어에 부딪히며 튀어 올라 엔진이나 다른 부위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어 상당히 위험한 존재들입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에 따르면 매년 FOD로 인한 손실이 전 세계적으로 약 40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사고 조치를 위한 활주로 폐쇄 때문에 발생하는 운항지연 등에 따른 간접비용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OD 탓에 파손된 엔진 블레이드. [블로그 캡처]

 

이 때문에 각 공항에서는 이러한 FOD 제거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관문공항인 인천공항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천공항에서는 FOD 수거용 특수차량과 10여명의 전담인력을 동원해 매일 활주로와 계류장 등 항공기가 이동하는 전 지역에 떨어진 이물질을 치우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한달 수거량, 작은 방 가득

 

인천공항에서 차량들이 대형을 이뤄 활주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하루 4번, 6시간 간격으로 정기점검을 하고, 관제기관이나 조종사 등이 요청할 경우 수시로 특별점검도 시행합니다. SUV 차량이 대열을 이뤄 달리면서 이물질이 떨어졌는지, 활주로에 이상은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또 금속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자석 막대를 붙인 특수차량을 활용하거나 트럭이 이물질을 쓸어담는 매트를 달고 활주로나 계류장 등을 돌아다니는 방식이 쓰입니다. 점검 인력 10여명이 직접 비닐 마대와 집게를 들고 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대로 이물질을 주워 담기도 합니다.

 

트럭에 달아서 끌고 다닌 매트에 수거된 FOD. 돌과 나뭇가지 등이 많이 보인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이렇게 수거되는 FOD는 월평균 3㎥가량의 부피라고 하는데요. 작은 방 하나는 가득 채우는 양인 셈입니다. 타이어 미끄러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타이어 찌꺼기 제거 작업까지 합하면 활주로 안전 관리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물질을 줍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마대자루를 들고 나서기도 한다. [블로그 캡처]

 


항공모함선 군인 줄지어 이물질 제거
이처럼 FOD 제거에 힘을 쏟는 건 다른 공항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중동의 허브공항으로 떠오른 두바이공항에서는 상황에 따라 일부 활주로를 폐쇄하고 점검을 벌일 정도입니다. 캐나다와 영국, 호주 등의 공항에서는 활주로에 떨어진 이물질을 감시하는 레이더까지 설치했다고 하네요.

 

공군 비행장에서 병사들이 일렬로 걸으며 활주로 이물질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사공항이나 항공모함 역시 FOD는 무서운 적입니다. 승무원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활주로 위에 떨어진 이물질이 없는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걷는 장면이 종종 소개되기도 합니다. FOD로 인한 한 위험은 민간항공기나 군용기나 다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공항이지만, 속으로는 안전 운항을 위해 곳곳에서 치열한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인상적입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관련 태그

연재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내연녀 10대딸 3년간 성폭행 60대..친모는 피임약 주며 '동조'

입력 2019.05.09. 16:10

               
따라하라며 딸앞에서 '성관계 시연' 몹쓸짓..친척 신고로 덜미
내연남 징역 18년·딸모친은 징역 10년..신상정보 공개는 면제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의 10대 딸을 3년에 걸쳐 성폭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피해자의 친모는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딸에게 정기적으로 피임을 시키는 등 되레 이 남성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돼 실형에 처해졌다.

성폭행 CG [연합뉴스TV 캡처]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63) 씨와 조모(57) 씨에 대해 각각 징역 18년과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두 사람 모두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및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다만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에 관해서는 이를 허용할 경우 피해자의 정보가 노출되는 점을 우려해 면제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피고인의 경우 자신과 내연관계에 있는 조 피고인의 딸이 11살이 될 무렵부터 3년 이상 수차례 간음하는 등 성폭행을 했다"며 "이 피고인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지속해서 범죄를 저질러 피해자에게 육체적·정신적인 후유증을 남겼다"고 판시했다.

이어 "조 피고인은 친모로서 피해자를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 피고인의 범행을 저지하지 못했다"며 "또 피해자에게 정기적으로 피임약을 먹이고 임신테스트를 시키는 등 범행의 묵인·방관을 넘어 (이 피고인의) 범행을 용이하게 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는 조 씨의 친딸 A(현재 15살) 양을 2015∼2017년 9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씨는 A 양에게 정기적으로 피임을 시키는 등 이 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사람은 A 양에게 "보고 배우라"며 자신들의 성행위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따라 하도록 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양은 아동학대를 의심한 친척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 두 사람에게서 벗어나게 됐다.

kyh@yna.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5년만에 출석 김학의, 착잡·당황 교차..포토라인 사실상 '패싱'

손인해 기자 입력 2019.05.09. 12:03

               
찡그리다 이내 담담..취재진 질문에 옅은 미소 보여
"왜 세상 더럽게 만들어" 시민단체 비판 목소리도
'별장 성접대 의혹사건' 정점에 있는 김학의전 법무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5.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별장 성접대' 사건으로 5년 만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표정은 착잡했다. 200여명이 몰린 취재진에 당황한 듯 찡그리다가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포토라인을 지나쳤으나 이어지는 질문에 잠시 멈춰 선 얼굴에는 언뜻 옅은 미소가 스치는듯 했다.

9일 오전 10시 3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현관 왼편으로 검은색 그랜저가 깊숙이 들어와 정차했다. 변호인단이 먼저 내리고 20초가량 뒤 김 전 차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짙은 색 정장 차림에 하금테 안경을 쓰고 긴장한 모습이었다.

시민단체 활빈단 회원이라는 한 중년남성이 '제식구 감싸기 검찰규탄' '성도착증 고위직 뿌리조심' 등 문구가 쓰인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김 전 차관을 향해 "왜 세상을 더럽게 만들어" "니가 법무부 차관이야"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옷매무새를 정리하면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과 시위자에게 잠시 시선을 두기도 했으나 곧장 현관 정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전에 취재진이 미리 준비해 둔 포토라인도 사실상 그냥 지나쳤다.

'별장 성접대 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 맞나' '건설업자 윤중천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김 전 차관과 금품이 오갔다는 윤씨의 진술을 인정하나' 질문에 입을 다물다 잠시 멈춰서 미리 준비해온 답변인듯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 소환조사는 해당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3월29일 수사단이 발족한 지 41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에게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와 뇌물을 받았는지, 윤씨가 소유했던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성범죄가 있었는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을 추궁할 방침이다.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 모두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데다가 사건이 발생한지 오래돼 공소시효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이날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온 김 전 차관의 태도 변화에 따라 수사단에 재차 소환될 가능성도 있다.

'별장 성접대와 뇌물 의혹사건' 정점에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5.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son@news1.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박용진 "삼바 공장 바닥, 누군가 콕 찍어줘..무너지는 중"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9.05.08. 08:15 수정 2019.05.08. 09:27

                          
      
공장 바닥에 증거들..'황당무계'
이재용 승계 작업-삼바 연결고리?
자료, 바닥에 묻고 훼손하고 다시 묻고..
뇌물 대법 판결에 삼바 수사 반영돼야
하나, 둘 입 여는 관계자들..공조 무너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삼성바이오로직스. 4조 5000억 원을 분식 회계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 받는 중이었죠. 그런데 어제 검찰이 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공장을 압수 수색하면서 공장 바닥을 뜯어보니까 노트북을 비롯한 자료들이 우르르 바닥에서 쏟아져 나왔답니다. 이 증거 인멸을 주도한 직원에 대해서 구속영장 청구됐습니다마는 도대체 이 1명의 실무자가 이 어마어마한 영화 같은 일을 주도했을까요? 또 도대체 무슨 자료를 숨기려고 바닥까지 뜯어낸 걸까요? 오늘 이 문제, 일찌감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을 추적해 오고 있는 분이죠. 민주당 박용진 의원 연결해서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용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숨겼다. 공장 바닥이 어떻기에 그걸 뜯어낼 수가 있습니까?

◆ 박용진> 사람들 이야기가 이거 무슨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7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박용진> 황당무계하기도 하고 또 과감하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이 사건의 이면을 좀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른바 이재용 사건의 핵심 사안인 승계 작업.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와 관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다시 말해서 사기 치는 과정을 숨기려고 했던 거 아니냐. 이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그리고 이 합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뻥튀기시키는 걸로 이재용 부회장한테 결정적으로 이득을 줌으로써, 합병을 성공시켰던 이 과정이 2015년 7월 전후로 해서 있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무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걸 이렇게 방치해 놓고 있다가요. 뒤늦게 검찰 수사가 시작이 되니까 우다다닥 숨겼다고 하는 얘기는, 사실은 삼성의 자만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 김현정> 잠깐만요. 여러분 제가 이 삼바 고의 분식 회계 사건 언급할 때마다 다시 설명드리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마는. 이 고의 분식 회계 사건이 왜 중요하냐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제일모직이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 제일모직 주식을 이재용 부회장이 가지고 있어요.

◆ 박용진> 엄청 많이요.

◇ 김현정> 엄청 많이요. 반면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주식은 없었던 거죠?

◆ 박용진> 단 한 주도 없었고요. 동생들도 단 한 주도 없었어요.

◇ 김현정> 그룹 경영 승계를 하기 위해서는 제일모직하고 삼성물산 합병이 필요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이 뻥튀기가 돼야 그 위의 제일모직 주식도 연달아 뻥튀기가 되고. 그래야 삼성물산과 합병할 때 유리하게 합병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지금 시나리오 하에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거죠?

◆ 박용진> 맞습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건 만일에 이때 뻥튀기 과정. 그리고 그 이후에 분식 회계 과정이 없었으면 자본 잠식 상태라는 게 드러났을 거고요. 그러면 합병 자체가 불가능했어요, 유리하게 되는 것 정도가 아니라. 그러니까 이거 자체가 엄청난 범죄 행위였기 때문에 이 전체를 숨기기 위한 노력이 이제 드러나고 있다. 이게 핵심인 거죠. 그런데 "설마 누가 감히 삼성을 건드려." 그리고 "어떤 검찰이 우리를 뒤져. 말도 안 돼." 이러면서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가 이제 와서 우다다닥 바닥 뜯고 핸드폰 뒤지고 서버에 있었던 여러 핵심 자료들 다 삭제하고 이렇게 하다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면서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우다다닥 숨긴다고 숨긴 것이 공장 바닥 뜯어냈고 그 밑에다가 숨긴 거예요. 작년 5월에서 7월 사이쯤에 벌어진 일일 거라고 지금 검찰이 보고 있더라고요.

◆ 박용진> 삼성의 자만이 자충수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런 거 없애려고, 증거 인멸하려고 하면 강에다가 버린다든지 산에다 묻는다든지 그렇게 없애야 됐을 것 같은데 어떻게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그걸 숨겼죠?

◆ 박용진> 그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차라리?

◆ 박용진> 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국가 기관, 감시 기관 다 농락하고 여기까지 온 거니까 제가 볼 때는 이거 진짜 각종 범죄 행위의 종합 선물 세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공장 바닥까지 뜯어내가면서 그 안에 숨겨야 했던 자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까? 어제 어떤 것들이 나왔던 거죠?

◆ 박용진> 서버하고 노트북이랍니다. 그러니까 관련자들의 노트북을 아예 싹 다 들어서 갖다 묻어놨고요. 심지어 검찰 수사가 정확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니까 그 담당자 중에 한 명이 또 그걸 뜯어냈대요. 그러니까 바닥,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그 밑에 전기 회로 등 이런 회선들이 지나가는 옆에 그 공간에다가 그걸 넣어놨었는데 그 위를 또 시멘트로 덮고 마감 장식재까지 다 해서 덮어놨는데 그걸 다시 뜯어내서 그때 핵심 내용들을 다 훼손시켰다는 것까지 확인을 했어요.

◇ 김현정> 급하게 공장 바닥에다가 묻어놨다가 수사가 점점 더 목을 조여 오니까 이것도 혹시 뜯어내가지고 들키면 어떡하지 싶어서 아예 내용까지 훼손한 다음에 다시 그 자리에 묻었다?

◆ 박용진> 그러니까 사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사건과 관련해서 자기들한테 유리한 자료들도 꺼내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걸 두 가지를 했었던 모양이에요. 하나는 서버를 그냥 바닥에 묻어놓고 또 하나는 직원 집으로 가져가고. 그리고 필요한 것들은 거기서 살살살 꺼내 왔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이제는 안 되겠다 싶으니까 이걸 했는데. 참 저는 삼성이라고 하는 여기 한두 사람이 얽힌 게 아닐 거 아닙니까? 왜 삼성바이오로직스 일에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서 와서 이래라 저래라 했었는지도, 이것도 핵심 포인트입니다. 그룹 전체 차원에서 이 증거 인멸을 주도했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지금 여러 정황들을 봐서 종합해 보면 그렇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여러 정황들 중 하나가 바로 어제 공장 바닥에서 나온 거 있고요. 또 그거 말고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죠. 삼성에피스 직원 1명이 회사 서버 빼돌려서 집에 보관하고 있다 걸린 것도 있고요. 또 삼성에피스 임원들이 증거 인멸 시도한 정황.

◆ 박용진> 심지어 그분들은 구속이 됐어요.

◇ 김현정> 여러 가지가 드러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JY', 그러니까 이재용입니다. '합병' '미래전략실', '미전실'. 이런 단어들을 컴퓨터에서 쭉 검색한 다음에 그렇게 검색해서 나온 자료들은 싹 삭제했다. 이런 것들도 검찰이 다 찾아냈더라고요.

◆ 박용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이렇게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용진 의원이 어제 기자 회견하셨어요. "지금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 앞두고 있는데 이 판결 미뤄달라. 삼바 회계 사기 사건 수사 종결된 이후에 판결을 해 달라." 이렇게 어제 기자 회견을 하셨더라고요.

◆ 박용진>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 사건과 이재용 사건이 사실은 하나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병합해서 결정을 내릴 것 같은데 문제는 뭐냐 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다는 걸 전제로 뇌물을 주고받는 것으로 해서 아주 중한 죄가 나왔고요.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의 2심, 항소심에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렇게 판정을 내리면서 집행 유예로 풀려나온 상태예요.

◇ 김현정> 2심은 무죄가 됐죠.

◆ 박용진> 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이재용 부회장 2심 사건 때까지의 사건 자료들 안에는 지금 드러나고 있는 이런 황당무계한 상황들 그다음에 자료들, 증거들이 하나도 반영되어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대법원이 사건 자료만 보고 우리가 확인을 해 봤더니 이재용 부회장은 집행 유예로 나가는 2심으로 가자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해 보니 이건 조직적인 합병 승계 작업과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 거니까 그러면 2심 재판이 틀렸다는 거죠. 일단은 여러 가지 증거와 자료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걸 나오고 있는 상황에 "이건 나는 모르겠고" 하고 덮어놓고 대법원 선고를 하면 눈 뜬 채로 범인 놓치는 거거든요. 진실에 눈을 감는 거거든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2심이 무죄가 나온 근거가 경영권 승계 작업을 한 게 없는데 그 경영권 승계를 위해 뇌물을 줬을 리는 없겠느냐 해서 무죄가 난 건데.

◆ 박용진> 그렇죠. 오히려 이재용 부회장이 돈을 뜯긴 사람이 된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된 거죠. 피해자가 된 거죠.

◆ 박용진> 피해자가 됐죠.

◇ 김현정> 그런데 쭉 삼바 돌아가는 걸 보고 경영권 승계 작업 있었다는 게 증명되면 2심의 논리들이 무너져버릴 것이다. 이 말씀이신 거예요.

◆ 박용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어쨌든 다 어떻게 결론 날지는 모르겠지만 수사가 종결된 후에 대법원 판결을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이 주장.

◆ 박용진> 그게 합리적인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튼 그 바닥을 뜯어내고 증거 자료를 거기 넣었다는 거는 영화 같기도 하고 좀 추잡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데요.

◆ 박용진> 그렇죠. 삼성이 저럴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리고 제가 하나를 더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이 얼마나 넓습니까? 그런데 그 지점을 딱 찍어서 들어간 거예요.

◇ 김현정> 그건 어떻게 그렇게 된 거죠?

◆ 박용진> 많은 사람들이 공모해서 이 나쁜 짓을 하다가 이 공조가 무너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회계법인들도 자기들도 이미 자기들 살기 위해서 말을 다 바꾸기 시작했고요. 이제 완전히 무너져가고 있다. 그리고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이번에는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하게 돼요.

◇ 김현정> 그걸 끝까지 보고 대법원 판결 내려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의혹 모두 다 해소하고 털고 가는 것일 것이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용진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용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