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도 먹히면..수도권 거의 모든 선거구서 1등"

정용인 기자 입력 2019.06.16. 09:14 수정 2019.06.16. 10:37

               

[경향신문] ■ 반팔셔츠 안 입는 ‘바른생활맨’ 황교안

정치는 벡터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변화하려는 방향을 보여줘야 한다. 한 지점에 머물면 고인 물이 된다. 주목받지 못하면 밀린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모멘텀이다. 변화를 지속할 힘이 있느냐는 것이다.

‘정치인 황교안’의 인생 스토리는 빈약하다. 특이점이 없다. 모범생으로, 주류의 삶을 살아왔다. 정치인 입문 이전,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주위에 잘 꺼내지 않았다. 그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경기고 동창 법조계 인사는 언론 보도 이외의 사생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검사 시절 그를 상관으로 모신 한 변호사는 “한여름에도 그가 반팔 티셔츠 차림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6월 5일 유성호 작가와 함께 펴낸 책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에 실려 있는 그의 ‘민생투쟁 대장정’ 사진들에도 반팔셔츠 차림은 없다. 덥더라도 긴팔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 입는다. 연출이든 아니든, 수염 기른 얼굴에 탄가루를 묻히고 막장에 들어가며 농촌에서 트랙터를 몰던 ‘만덕산 산신령’ 손학규와는 다른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등 최고위원들이 6월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정치권에 입문한 황 대표는 ‘변화’를 말하고 있다. 어느 지점에서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2019년 6월 중순 현재,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여권의 이낙연 총리와 3~4%포인트 차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표본오차 ±3~4%인 것을 감안하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다. 박신용철 선거 컨설턴트는 “아직 대망론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황교안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범여권 전체를 더해보면 약 45%로 범야권의 27%를 앞선다. 보수가 황교안으로 결집되고 있기는 한데, 총선 이후까지를 염두에 둔다면 대망론을 뒷받침할 보수 내 경쟁자가 둘셋 정도는 더 나와야 한다.”

당대표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6월 5일 국회 사랑채에서 연 ‘황교안×2040 미래찾기’ 행사나 최근 펴낸 <밤이 깊어…>, 나아가 지난해 8월 출간한 <황교안의 답>까지 그가 설정한 변화의 방향 내지 타깃은 명확하다. 젊은 층이다. 그의 ‘인생 스토리’를 보면 의외인 면이 없는 건 아니다. <밤이 깊어…> 뒤표지에는 색소폰과 테니스 라켓의 일러스트가 등장한다. 막상 이번 책엔 언급되지 않은 그의 취미다.

색소폰은 2003년, 그가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로 재직할 당시부터 시작했다. 검찰 식구들과 해운대 달맞이고개의 카페에 놀러갔다 색소폰 연주를 들었다. 그에게 “황 차장, 우리 한 번 색소폰 불어볼까”라고 제의한 사람은 박영수 당시 동부지청장이었다. 13년 후,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정농단의혹 특별수사팀 특별검사로 다시 등장한다.

황 대표의 음악적 소양은 뿌리가 깊다.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 <오솔길>은 가수 정미조가 불러 TV 방송 전파를 탔다. 중학교 때는 선생님으로부터 ‘톱 연주’를 배워 가수 서유석씨가 진행하던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 출연하기도 했다. 유튜브 등엔 그의 부인 최지영씨를 ‘CCM 가수’로 소개하는 영상이 많다. 최씨가 부른 ‘위대한 유산’이라는 복음성가 영상이 여럿 올라와 있다. 황 대표는 <황교안의 답>에서 “장인·장모께 드리기 위해 노래방에서 녹음하려 했는데, 음질이 나빠 방연섭 선생 도움으로 정식 레코딩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씨의 본업은 나사렛대 상담센터 전임교수다. 지난 2월 15일, 최씨는 우파 유튜버 신해식씨가 진행하는 <신의 한수>에 출연, 자신이 “<신의 한수> 애독자”라고 소개하며 “애국 우파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테니스 역시 오랜 취미다. 마지막 검사 경력인 대구고검장 시절(2009년) 지역 유지들과 ‘목야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매주 목요일 밤마다 테니스를 쳤다. 그는 검찰 내 테니스 모임 ‘프로테(prosecutor Tennis)’ 회장도 맡았다. <테니스피플> 2012년 보도를 보면 그는 프로테와 함께 서울 테니스 로타리 클럽 회장을 맡았으며, 강남테니스회, 일요테니스클럽 등에서 활동했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밤이 깊어…>는 5월 7일부터 24일까지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 기록이다. 책에 따르면 그는 부산 자갈치시장 출정식 기자회견 후 눈물을 흘렸다. 그에게 당부하는 시민들의 말을 들으면서 흘린 눈물이다. 눈물의 의미를 묻는 비서실장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그냥, 눈물이 나더라고요.” 대장정에서 그는 ‘폭정’을 거론했다. 서민들이 쏟아놓는 분노와 불안은 하나의 대상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독재.’ 책 제목에서 ‘밤이 깊다’는 것은 독재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이다. ‘먼 길을 나섰다’는 것은 그 독재정권의 대체세력이 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적 레토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나설까.

■ 의외의 취미, 색소폰과 테니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출간한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의 표지. / 인벤션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유한국당 언급량이 민주당에 비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내용을 뜯어보면 막말 때문에 생긴 ‘버즈(buzz)’다.” 정치 컨설턴트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의 진단이다. “자유한국당은 착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이 처한 상황이 엄중한 것은 사실이다. 청년들의 미래도 암울하다. 이 사람들은 현실정치로부터 회피 내지는 도피를 하고 있다. 그들을 사로잡을 가치와 의제를 재설정하지 않고 마음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 대표는 “‘건강한 내지는 합리적인 보수’ 이미지를 얻으려면 탄핵을 불러온 박근혜 대통령 통치 시기에 대한 분명한 반성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현재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체제는 반성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일단은 집토끼를 결집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행보를 취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모습만 놓고 평가하면 중도세력이 마음을 주기엔 과거에 대한 반성은 물론 내놓는 말도 너무 거칠고 대안도 없어 보인다.”

김현성 상지대 외래교수의 평가도 비슷하다. 그는 “황 대표는 역대 총리나 관료 출신의 보수후보 중에서는 상당히 일관된 신념이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에 낸 책도 실물사진을 쓰지 않고 캐리커처를 쓴다든지, ‘PI(President Identity) 전략’도 일부러 핑크색 콘셉트로 가는 등 승부처를 젊은 층으로 보고 타기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신념’이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의 종교관이 근본주의가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즉, 그의 신념이 자신의 행동이 하늘의 뜻인 것처럼 생각하는, 일종의 교회적 소명감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시사저널>은 최근 보도에서 그가 총리 시절인 2015년 가뭄에 대해 한 교회 집회에 참석해 자신과 자신이 다니던 교회 성도들의 기도 덕분에 “2주 만에 비가 왔다”고 간증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공직자 시절 경험마저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법무부 장관 시절 그의 업적으로 거론하는 ‘통진당 해산 청구’를 두고 그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변화의 방향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모멘텀, 실제 변화를 추진할 능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두고 6월 9일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는 논평을 냈다. ‘천렵질’ 논평 이틀 뒤엔 개인 페이스북에 “나도 피오르 관광하고 싶다”고도 적었다. 막말이다. 대표적인 당내 친박계 인사인 홍문종 의원은 6월 11일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13일에는 “이미 탈당선언은 한 셈이며 40~50명 의원이 동조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다시 주목되는 것은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다. ‘잡음’을 불식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당 대변인의 막말 논란과 관련, 황 대표는 6월 11일 “막말이라는 말이 막말”이라고 응수했다.

“통제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다. 오히려 그 막말구도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말려들어가고 있다.”

최광웅 데이터정치경제연구원 원장의 말이다. 최 원장의 해석에 따르면 새로 구축된 ‘친황 체제’의 핵심 인사인 민경욱 대변인의 발언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강구도 구축을 목표로 한 철저히 계산된 것이다. “막말 경쟁을 통해서 반정치를 부추기고 정치혐오를 조장한다. 최종 목표는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안 들어가는 것도 의도적이다. 보수정당으로서는 오랜 전략이다.”

최 원장에 따르면 비교적 높은 투표율이 나오는 대선과 달리 총선 득표율은 50%대에 머무른다. “2016년 총선의 경우 투표율이 58%였다. 당시 선거 결과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제3당에 대한 지지다. 국민의당은 수도권 122개 선거구에서 101곳에 후보를 냈다. 국민의당 평균 득표율이 18.1%였는데, 당선된 사람은 안철수와 김성식 두 사람뿐이었다. 그렇다면 국민의당 지지는 어느 쪽에 불리한 결과를 가져왔을까. 답은 새누리당이었다. 한국 총선에서 제3당이 파고드는 곳은 약한 고리다. 지난 총선에서 그 약한 고리는 보수였다.”

최 원장은 자유한국당의 의도대로 양강구도로 될 때, 내년 총선 투표율은 50%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된다면? 지지층만 투표장에 나오는 선거면 황교안의 압승이다. 대선에서 홍준표와 유승민을 지지했던 표를 합치면 30% 조금 넘는다. 그 지지율은 무조건 나오는 표다. 내년 총선에서 그 지지세가 그대로 투표장으로 나오면 자유한국당은 수도권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1등을 한다. 그걸 노리고 막말 전략을 펴는 것이다.”

■ 의원들 이탈, 통제할 수 있을까 정치평론가 이강윤씨는 “내년 총선의 타이밍이 집권층에는 굉장히 안 좋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진단한다.

“경제에는 후행효과라는 것이 있다. 지금 당장 추경 9조원을 풀어도 표가 안 나온다. 누가 집권하든 앞으로 고용문제는 못푼다. 우리 산업구조가 그렇다. 그렇다고 현 집권층에 실망한 20~30대가 내년 총선에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와 민주당 심판, 즉 자유한국당을 찍을까. 나는 그렇게 안 본다. 그들에게 정치는 무관심과 염증의 대상이다. 사실 젊은 친구들이 이 정부에 대해 호의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마어마한 사건이 터지거나 수구보수세력이 정말 나라를 말아먹을 만큼 큰 돌발사건을 일으키지 않는 한.”

젊은 층이 돌아선 민주당 역시 반사이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의 행보를 주목하는 것은 그래서다. 이강윤 평론가는 “악질 강성으로 분류되는 당내 극우 수구세력들을 과감히 쳐내면 된다. 칼은 이미 주어졌다. 공천까지 갈 것도 없이 적당한 때에 당규 위반, 품위 유지 위반으로 윤리위를 소집해 처리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막말은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만 명확히 하면 중도층 외연확장은 충분히 가능하다. 황 대표는 목소리나 외모로도 점수를 받고 있지만 공안검사 출신에, 원칙대로 한다는 이미지도 안정적 지지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솔직히 박근혜·최순실 사태 때 향후 20년 동안 수구보수는 궤멸했다고 보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게 불과 2년 전 겨울이다. 황교안에 대한 지지가 벌써 27% 가까이 결집했다는 것은 보수 정체성을 가진 지지자들도 그만큼 쉽게 안 바뀐다는 뜻이다.”

여기서 황 대표가 극우보수와 선을 명확히 긋고 쾌도난마의 행보를 선택한다면 외연확장은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과연 황교안 대표는 그런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강윤 평론가의 말이다. “요즘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불공정과 권위주의다. 경기고 출신에 검사생활 30년,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다. 권위주의가 인이 박힌 사람이다. 검사는 초임시절부터 영감님 소리를 듣는다. 부장검사만 돼도 ‘총장님, 총장님’하는 아부꾼에 둘러싸여 권위를 안가질 수 없다. 단기간에 그걸 빼긴 어렵다. 의전 논란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촛불 국면 때를 돌이켜보면 당시 유력 차기 주자였던 문재인 전대표의 입장은 박대통령의 2선후퇴였다. 어정쩡했다. 무조건 구속을 주장했던 이재명 시장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의 가장 큰 매력은 진정성과 탈권위주의였다. 황교안에게 그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이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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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현 변호사 "YG 다른 보이그룹 멤버도 연루..사건 은폐 시도"

이정호 기자 입력 2019.06.14. 10:04

                
[스타뉴스 이정호 기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한서희를 대신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가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아이 마약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과 YG엔터테인먼트의 사건 무마, 경찰과의 유착 관계 등에 대해 밝혔다.

제보자가 자신을 처음 찾은 것은 지난 4월이라는 그는 "제보자가 예전에 이렇게 조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에 관한 내용들을 다 진술했는데 무마가 됐다며 이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사건 기록과 수사 기록을 보다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이렇게 검토를 하다 보니까 수상한 점이 발견됐다"며 공익신고를 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방정현 변호사는 이어 제보자가 마약 혐의로 체포됐을 때 경찰이 먼저 비아이가 마약을 했다는 이야기를 했으며, 제보자 또한 이에 대해 모두 진술을 하며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증거로 제출했는데 진술이 번복되기 전 심문조서에 관련된 내용이 없다며 경찰의 사건 은폐, YG엔터테인먼트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을 보며 과연 가능한 일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됐고, 단순하게 YG 소속 연예인의 마약 문제가 아니라 뭔가 좀 더 깊게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제보자에 따르면 더 많은 연예인들이 이번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측일 수 있지만 다른 연예인들도 그런 먀약을 했던 정황이 있는데, 회사에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밝히기는 그렇지만 다른 보이그룹도 있다. 멤버 중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와 제보자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며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서희는 비아이가 지난 12일 공개됐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를 통해 마약 구매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상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화 내용에 따르면 비아이와 한서희는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LSD 구매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비아이는 마약과 관련해 수차례 물으며 LSD 대리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시 한서희가 지난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한서희 자택에서 압수한 휴대폰 등에서 이들의 대화 내용을 확보한 사실도 드러났다. 조사에서 한서희는 "대화 내용은 사실이며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정호 기자 direct11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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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무고' 이완영, 벌금·집유 확정..의원직 상실(종합)

입력 2019.06.13. 11:34 수정 2019.06.13. 14:06

               
벌금 500만원·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내년 총선도 출마 못 해
굳은 표정 이완영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고 있는 이 의원 모습. 2019.6.13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 등으로 기소 자유한국당 이완영(62)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았다. 향후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돼 내년에 있을 21대 총선에도 출마 못하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당시 경북 성주군의원 김 모씨에게서 정치자금 2억4천800만원을 무이자로 빌린 혐의(정치자금법 45조 위반)로 기소됐다. 선거캠프 회계 담당자를 거치지 않고 정치자금을 빌린 혐의(정치자금법 47조 위반)도 받았다.

이 의원은 또 정치자금을 갚지 않은 자신을 사기죄로 고소한 김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혐의(무고)도 받는다.

1·2심은 "피고인이 공천권을 가진 성주군의원에게서 빌리면서 이자약정을 하지 않은 만큼 돈을 갚지 않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융이익을 부정하게 수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상당하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김씨의 고소 사실이 허위가 아님을 잘 알면서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으려는 정략적인 방편으로 허위 고소를 했다"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확정했다.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직 상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의 사무실 앞에 직원이 무거운 표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법원 3부는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2019.6.13 kjhpress@yna.co.kr

정치자금 불법수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이 확정되면서 이 의원은 곧바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물론 향후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경북 고령·성주·칠곡군이다. 21대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 지역에서는 재보선을 하지 않고 곧바로 총선을 통해 의원을 뽑게 된다.

정치자금법은 같은 법 45조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곧바로 상실하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한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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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결승 진출' U-20 축구... 경기 운영이 빛났다

[U-20 월드컵] FIFA 주관대회 첫 결승을 이뤄낸 U-20 대표팀

신동훈(hun7599)

19.06.12 10:20최종업데이트19.06.12 10:48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대결인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렸다. 8강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대회 혈전 끝에 4강에 올라온 한국은 내친김에 결승행까지 노렸다.

대한민국은 3-5-2 대형으로 오세훈-이강인이 투톱을 구성했고 중원은 최준-고재현-정호진-김세윤-황태현이 출전했다. 3백은 이재익-김현우-이지솔이 구성했고 골키퍼는 이광연이 출격했다.

에콰도르는 4-5-1 대형으로 캄파냐가 원톱에 섰고 중원에 알바라도-퀸테로-레자발라-치푸엔테스-플라타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팔라시오스-바예실라-포로조-에스피노자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라미레즈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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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콰도르탈압박을 시도하는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

대한민국은 세네갈과 연장 끝 혈전을 치르고 왔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을 조정했다. 기존 라인업에 고재현과 김세윤이 중원에 합류해서 지친 대표팀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했다. 한국은 대회 토너먼트 진입 후 전반전에는 수비에 집중하고, 후반전에는 공격에 집중했던 패턴과 다르게 이번에는 전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고재현과 정호진이 끊임없이 움직여주면서, 이강인을 도와 공격 전개를 했다. 그리고 좌측 윙백 최준이 윙어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계속해서 올라갔다. 에콰도르도 짧은 패스와 빠른 스피드를 살려 중앙으로 진입 후 공을 만들려고 했지만 김현우가 중심이 된 한국 수비는 에콰도르의 공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의 중심은 역시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중앙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에콰도르 수비가 2명 이상이 달려들어 압박하는데도 여유롭게 탈압박을 펼치면서 전진 패스를 계속해서 넣어줬다. 중앙은 물론이고, 좌우에 공을 끊임없이 공급하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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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콰도르골을 넣고 기뻐하는 최준ⓒ 대한축구협회


서로 라인을 올려 빠른 템포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이 프리킥을 얻어냈는데, 에콰도르의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이강인과 최준이 눈이 맞았고, 이강인이 빠르게 최준에게 공을 전달했다. 최준은 원터치로 감아차기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었고 대한민국이 선취골과 함께 리드를 잡게 되었다.

리드를 빼앗긴 에콰도르는 중앙에 캄파냐에게 공을 전달해주고, 좌우에서 중앙으로 조여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광연의 안정적인 선방이 이어졌고 좀처럼 중앙 돌파를 쉽게 허용하지 않은 한국이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는 수비는 에콰도르의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내면서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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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콰도르끝까지 선방하는 이광연 골키퍼ⓒ 대한축구협회


뛰어난 조직력, 빛난 이광연의 선방

후반전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에콰도르와 한국 모두 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전략을 선택했다. 한국은 김세윤을 빼고 조영욱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조영욱은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하게 지속적으로 돌파 시도를 하면서 이강인을 도왔다. 오세훈의 수준급 포스트 플레이가 이어지는 등 한국은 여러 차례 공격 찬스는 얻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에콰도르의 공격이 거세지자, 이강인을 빼고 박태준을 넣는 선택을 했다. 박태준을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시켜 5-4-1 대형을 만든 후 중원 선수들의 간격을 촘촘히 하여 수비적인 대형으로 전환했다. 그러자 에콰도르는 오른쪽 수비수 에스피노자를 빼고 공격수 세구라를 넣으며 파상 공세에 들어갈 채비를 했다.

에콰도르는 수비수 두 명을 남기고 모두 중앙선을 넘어가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의 진영 곳곳에 위치해 득점을 노렸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현우의 노련한 수비와 한국의 수준급 압박, 이광연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에콰도르 선수들이 쉽게 올라오지 못하도록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엄원상을 투입해 배치시켰고 좌우에서 조영욱과 빠른 역습을 하도록 주문했다. 이들은 빠른 스피드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면서 에콰도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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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콰도르대한민국 U-20 국가대표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사상 최초의 결승행

좋은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이 합쳐진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한국은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기세를 이어나갔다. 경기 막판, 에콰도르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침착하게 막아냈고 종료 직전 이광연의 소름 돋는 선방을 끝으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결과는 1-0으로 한국이 승리하면서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정정용 감독이 상황마다 판단하여 적절한 선수 교체와 대형 변경으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한 것이 승리의 큰 요인이었다. 그리고 그 전술을 충실히 따라주고 누구 하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 발짝이라도 더 뛰어준 선수들도 대단했고 훌륭했다.

이제 남은 건 딱 한 경기뿐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U-20 월드컵 결승 경기는 6월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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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꾼 친구'는 숨질 때까지 맞았다

최치봉 입력 2019.06.12. 03:36 수정 2019.06.12. 07:16

               

[서울신문]10대 4명이 번갈아 수십 차례씩 때려
원룸서 함께 살며 2개월간 상습폭행
시신 두고 달아났다가 이틀 만에 자수

11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지난 9일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4명이 자수했다. 사진은 사건 당일 원룸에 들어가는 가해학생들의 모습. 2019.6.11 광주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10대 청소년들이 직업학교에서 만난 친구를 무차별 폭행, 숨지게 하는 등 약자에 대한 집단 괴롭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1일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A(19)군 등 10대 4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9일 오전 1시쯤 광주 북구 두암동 원룸에서 친구 B(18)군을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8일 저녁 배달 음식을 함께 시켜 먹고, 9일 오전 1시부터 B군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B군에게 일행 4명 중 한 친구를 놀리라고 시키고, 놀림을 받은 친구가 B군을 폭행하는 행위가 수차례 이어졌다. A군 등은 주먹과 발길질로 B군의 얼굴·가슴·배를 폭행했으며, 4명이 돌아가며 1인당 수십 차례씩 20~30분 정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군에게 렌터카에서 담배를 가져오라고 심부름시켰으나, 담배를 못 찾았다는 이유로 또다시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B군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A군 등은 고향인 전북지역으로 렌터카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은 부모 등에게 이를 털어놨고, 자수를 권하는 부모 설득에 지난 10일 오후 10시 44분쯤 해당 지역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하며 “두암동 원룸에 친구 시신이 있다”고 진술했다.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팀이 시신을 확인한 뒤 이들을 광주로 압송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 4명은 지난해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만난 B군을 심부름시키려고 데려와 올해 3월부터 함께 생활했다. 이들은 그동안에도 우산·목발·청소봉까지 동원해 B군을 상습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채 발견된 B군의 몸에는 수많은 멍자국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몸집이 왜소하고 다소 행동이 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주로 집 안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엔 다문화·한부모 가정의 10대가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4명의 또래 친구들한테 집단 폭행당하다 추락사했다. 지난 1월에는 울산 중구에서 10대 남녀 3명이 시각장애인 청소년의 눈을 때리는가 하면, 머리에 담뱃불을 끄거나 엎드리게 해 구타하고, 옷을 벗겨 사진까지 찍었다가 붙잡히는 사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10대 범죄는 성인범죄와 달리 친구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집단화된 특성을 보인다”며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없이 친구 집단에서 인정받기 위해 약자를 상대로 점차 강한 행동을 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소년 범죄는 단발적 대책으로는 예방할 수 없다”며 “학교 안팎 아이들을 보살피고 교육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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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고유정, 6년 연애끝 결혼? 사이코패스 아니란 증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9.06.11. 09:54 수정 2019.06.11. 10:09

                          
      
고유정, 전 남편에 극도의 집착보여
새출발하려는데..소송에 앙심 품고 격분
감정 기복 심한 경계성 성격장애 의심
3차례 유기, 나름의 장례 행위일수도
의붓 아들 사망 사건도 재수사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지난 25일 벌어진 제주 펜션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은 아이를 보고 싶다는 전남편과 만나서 펜션에서 하루를 묵습니다. 그러면서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서 종량제 봉투 수십 장에 나눠 담았죠. 그리고는 바다에, 육지에 또 쓰레기장에 유기를 했습니다. 어제 인천의 한 재활용 업체에서 피해자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는데요.

“사상 최악의 잔혹 범죄다” 라고 말하는 전문가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 피의자 고유정은 살해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일관되게 “우발적 범죄였다. 우발적 범행이었다” 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요. 풀어야 할 미스터리도 많이 남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금 공개되는 동영상들을 보면 범행 도구를 산 뒤에 포인트를 적립한다든지 범행을 치르고 난 뒤에 남은 물건을 가서 환불받는다든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요. 도대체 왜 이런 걸까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수정 교수, 나와 계세요?

◆ 이수정>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들으면서 새로 알게 된 게 연애를 5, 6년이나 했다. 장기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는 거예요. 연애를 5, 6년이나 하고 결혼을 결정할 수 있었다는 얘기는 정상적인 연애를 할 수 있는 여성이라는 건데 사실 지금 너무 범죄가 잔혹하기 때문에 사이코패스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셨던 분도 많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수정> 글쎄, 결과적으로 굉장히 냉혈한 같은 모습이 CCTV에 잡히다 보니까 그와 같은 판단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런데 지금 사이코패스 같으면 굉장히 초법적 사고를 많이 하고 범법 행위를 합법과 불법을 아주 쉽게 넘나들거든요, 결과적으로. 그래서 전과력이 어쨌든 꼭 중범이 아니더라도 전과력이 많이 누적이 돼요. 그리고 그런 특성이 청소년기부터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여성 같은 경우에 딱히 전과력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그렇게 반사회적인 행위들을 한 적이 없다 보니까 어느 날 갑자기 어떻게 이렇게 돌변할 수 있느냐. 이게 많은 사람들의 의문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사이코패스는 아닌 거죠. 지금 이렇게 여태까지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했다는 거. 특히 아버지 회사에서 근무를 했대요. 아버지 회사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돈벌이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양육권을 가져왔다는 얘기거든요. 이런 걸 보면 사회 생활도 되고 연애까지 되고 다 됐다는 얘기로 봤을 때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 이수정> 그러니까 타인에게는 위험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이 첫 번째 남편. 남편에게는 극도의 집착 같은 걸 했던 것 같고요. 그러한 특이성 중에 보통 여자들은, 여자 살인범들 중에는 배우자를 살해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굉장히 잔혹하게. 그런 경우에 외국에서 연구를 하면 그들의 성격적인 특징이 경계성 성격 장애다, 이렇게 나오는 그런 연구물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경계성 성격 장애라는 건 이른바 보더라인, 왔다 갔다, 그 경계를 왔다 갔다 하는 사람?

◆ 이수정> 네. 그러니까 경계선 또는 경계성 이렇게 번역을 하거든요. 그런데 보더라인이라는 용어 자체가 갖듯이 이런 여성들은 감정의 기복이 무지하게 심해요. 그래서 잘할 때는 다시 없게 잘하기 때문에 아마 연애가 장기간 계속됐을 겁니다. 괜찮았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기대했던 것 같지 않은 혼인 생활, 결혼 생활을 하면서 아마 자신의 정체를 아마 드러냈을 겁니다. 이런 성격이면 갑자기 포악해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폭력적인 행위들을 반복하다 결국 이혼까지 가게 된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는 그 폭력적인 행위를 하면서도 남편한테 사랑받기를 원해요. 그렇기 때문에 폭력 피해를 당하지만 참고 있었으면 혼인 관계가 안 깨어졌을 텐데요. 그 혼인 관계가 깨진 것이 나의 모든 불행의 시작이다, 이렇게 생각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 김현정> 내가 지금 이렇게 불행하게. 3개월 전에 현 남편이 데리고 온 아이도 사망했죠. 굉장히 그 후로 부부 관계가 안 좋아졌을 가능성. 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 당신이구나라고 생각했을 가능성?

◆ 이수정> 네. 그렇게 탓을 했을 개연성이 높아요. 왜냐하면 이러한 사고 장애 같은 걸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잘못을 결코 인정하지를 않습니다. 알지를 못해요. 그러다 보니까 불행을 유발한 사람에 대한 유감이 안 그래도 굉장히 컸을 텐데 그런데 전남편이 면접 교섭권 소송을 시작을 한 거예요. 그래서 자기는 어떻게든 잊어보고 제주도랑 인연을 끊고 살고 싶었는데 소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주도에 계속 발목이 잡혀서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됐잖아요. 그것으로 아마 굉장히 격분하고 앙심을 품었을 겁니다. 그것이 아마 재판 중에 재판정에서 막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린 경우가 있었잖아요. 보통 그런 행위를 사이코패스들을 잘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불리한 행위를 알면서도 잘 하지는 않거든요.

◇ 김현정> 지금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까. 그러니까 이 여성이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전남편을 살해했는가에 대한 부분이 상식선에서 이해 안 갔는데 이제 이런 특성을 가진 경계성 장애인이구나라고 생각하니까, 어떤 의도인지는 알겠어요. 그러면 또 하나 궁금증. 살해 도구를 산 뒤에 포인트 적립하고 심지어 범행 후에 남은 물건은 환불까지 한 모습이 어제 공개가 됐습니다. 이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혀를 내둘렀거든요. 이것도 보더라인의 특징입니까? 이렇게 태연하게...

◆ 이수정> 그거를 보더 라인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일상적인 가정주부로서의 생활 습관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을 거예요.

◇ 김현정> 아니, 생활 습관이 아무리 그래도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치르고 왔는데 가서 그걸 환불받을 생각을 어떻게 하죠?

◆ 이수정> 그런데 이런 성격이 있으면 감정 기복이 심해서 극도로 흥분을 했다가도 다시 또 굉장히 가라앉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워낙에 정서가 불안정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자신에게 필요한 예컨대 지금 그렇게 돈이 많았던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남은 물품을 환불해서 적립한다거나 이런 종류의 일들은 일상적으로 만약에 살림하는 여자들 같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범행 수법에 반영이 된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거예요.

◇ 김현정> 안 들킬 거라고 생각한 거고 그러면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주부니까 돈 아껴야지, 환불받은 걸 수 있다. 이 말씀.

◆ 이수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는 유해가 지금 조금 발견이 됐는데 재활용 업체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시신 일부는 바다에 버리고 시신 일부는 오는 길에 육지에 버렸다 그러고 또 시신 일부는 집 재활용 쓰레기장에 버렸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들킬 가능성이 있는데 왜 거기다 버렸을까요?

◆ 이수정> 그것도 역시 재활용 봉투를 많이 쓰잖아요.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러니까 음식물 쓰레기처럼 이렇게 버리면 되겠거니라고 아마 생각했던 것 같고.

◇ 김현정> 재활용은 그런데 봉투를 따로 쓰지는 않는데 종량제 봉투로.

◆ 이수정> 종량제 봉투로. 그런데 아마도 일종의 본인 혼자만의 장례 행위였을 수도 있어요. 굉장히 집착이 많은 대상이었기 때문에 장기 이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일부씩을 유기하면서 느낀 아마 정서적인 변화 같은 게 아마 있을 겁니다.

◇ 김현정> 나름대로의 장례 행위다?

◆ 이수정> 그랬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도저히 한 군데다가 그냥 매장하거나 바닷가도 워낙 많았으니까 한 군데다가 다 갖다 버리면 될 텐데 왜 그렇게 의문의 행위를 했느냐. 이게 설명이 안 되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이수정> 그런데 이게 이런 특이한 성격 같으면 그와 같은 행위를 예컨대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그러나 나를 버린 이 앙심을 한편으로는 품었지만 결코 정리하기가 어려운 이 애정의 대상에 대해서 결국에는 여러 번의 그런 유기 행위.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아마 마음의 정리. 이런 것들을 아마 했을 개연성이 있어요.

◇ 김현정> 나름대로 묻어주듯이 그래도 이거 하나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 이수정> 만약에 마지막으로 남은 게 있다면 그건 아마 쉽게 유기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을 거예요.

◇ 김현정> 다른 거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 바다에 버리고 흩뿌리듯이 뿌렸단 말입니다, 종량제 봉투 30개 이용해서. 마지막은 그래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이걸 마치 무덤에 묻듯이 장례 행위를 치러준 것이다, 그 여성 나름대로.

◆ 이수정> 그러니까 아마도 뼈든 뭐든 유기가 어려운 이런 물건이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죠, 마지막 것은.

◇ 김현정> 굉장히 지금 사상 최악의 잔혹 범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바로 이런 이유들인 것 같습니다. 하나 더 풀어야 될 숙제가 3개월 전에 죽은 아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살고 있는 남편이 데리고 온 아이, 의붓자식. 이 아이 4살짜리 아이인데 질식사했다고 그때 경찰이 종결해버린 사건. 이거 어떻게 보세요, 이수정 교수님?

◆ 이수정> 이 사건도 제가 그냥 이건 직관인데요. 이 여성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4살짜리 정도 됐는데 아버지의 다리가 올라가 있다고 몸을 몸 가눠서 질식하지는 않거든요.

◇ 김현정> 4살인데 그렇죠.

◆ 이수정> 4살이라면 어느 정도는 근력이 다 있습니다. 다 발달이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온 몸부림을 쳐서 빠져나왔을 개연성이 훨씬 높은데 그렇게 현재인 남편이 진술한 거잖아요. 현재인 남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마도 보더라인이 심하면 일종의 이렇게 약간 꿈 같기도 하고 현실 같기도 한 이런 경계선 같은 그런 경험들을 할 수 있어요. 그걸 해리라고 하는데요. 만약에 그런 상태로 정말 이 아이가 제주도에서 올라와가지고 내 현재의 혼인 관계까지 다 깨놓는구나, 제주도가. 만약에 이렇게 장애물로 여겼으면 그 아이에 대해서도 해코지를 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요.

◇ 김현정> 그런데 남편 발이 올라가서 아이가 질식한 것 같다는 것에 대해서 일단 현 남편은 동의를 한 상태였는데 그러면 여기서부터 다시 수사를 해야 되겠군요?

◆ 이수정> 그러니까 그 대목이 의문이 남는 겁니다. 그러니까 과연 4살짜리가 아빠 다리가 몸에 올라갔다고 질식사하는 경우가 과연 존재하는가, 그런데 밤중에 일어난 일을 누가 알겠어요.

◇ 김현정> 남편도 잠자고 있었는데.

◆ 이수정> 남편도 모르는데, 자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이 여자와의 연관성이 정말 없는 건지. 사실은 정말 치밀하게 수사를 해야 되는데 이 부분을 놓쳐서 결국에는 이게 도화선이 돼서 아마 이 여성의 성격적인 문제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여요.

◇ 김현정> 여기서 여러분, 하나 알려드릴 것은 그날 이 4살짜리 아이가 3개월 전에 죽을 때 부부는 따로 잤답니다. 현 남편과 아이가 한 방에서 자고 그날 고유정은 웬일인지 따로 자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이만 자는 방에서 아이가 숨진 겁니다. 이것도 일종의 알리바이일 수 있다고 이수정 교수님은 보시는 거군요?

◆ 이수정> 신뢰하기가 어려운 사람이다 보니 모든 걸 다 일단 의심을 품고 지금 이 4살짜리 어린애는 어떻게 죽었는지 경위조차 모르잖아요.

◇ 김현정> 방에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

◆ 이수정> 그렇습니다. 누가 대변을 해 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죽음부터 사실은 철저히 수사를 해야. 그래야 지금 고유정이라는 사람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워낙 잔혹한 범죄고 풀어야 될 미스터리도 많아서 오늘 좀 길게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수정> 고맙습니다.

◇ 김현정>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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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렵질? 한가한 때 아니란 뜻" vs "순방 대통령에 칼 꽂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9.06.10. 09:45 수정 2019.06.10. 10:09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주말 동안에 뜨거웠던 정치권 이슈를 다뤄보는 시간이죠. 월요일의 정치 토크, 강성토론. 어서 들어오세요. 지금 두 분의 패널이 부지런히 입장하고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강성토론의 강을 맡고 계시는 분.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어서 오세요.

◆ 강훈식> 안녕하십니까. 강훈식입니다.

◇ 김현정> 강성 토론의 성을 맡고 계세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성일종> 안녕하십니까. 성일종 의원입니다.

◇ 김현정> 오늘 강 의원님은 좀 시원하게 캐주얼 의상 입고 오셨네요?

◆ 강훈식> 아직 국회가 안 열리고 있어서요. 국회가 열려야 정장 입고 다니는데 아직 안 열려서 캐주얼 입고 왔습니다.

◇ 김현정> 본인은 시원하시겠지만 사실은 속이 타는 거예요.

◆ 성일종> 속이 타기 때문에 시원하게 입었네요.

'강성토론'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좌),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우)

◇ 김현정> 잘하셨어요. 오늘 아마 그 얘기도 아마 하게 될 텐데. 그나저나 성일종 의원님, ‘천렵질’이란 말 원래 아셨어요?

◆ 성일종>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강훈식> 저는 사실 방송하기 전에 성일종 의원께 여쭤봤습니다. 천렵질이 뭡니까, 이렇게.

◇ 김현정> 여러분 아셨어요? 천렵질. 합쳐서 발음을 하면 천렵질이 되는데 저는 소설에서나 가끔 본 것 같기는 한데 굉장히 낯선 단어인데 아니, 어제 민경욱 대변인이 어제 논평에서 이 어려운 말 천렵질이란 말을 쓰셨더라고요. 일단은 제가 문서로만 나온 논평이라서 잠깐 좀 소개를 해 드리자면.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는 있는 대로 달궈놓고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공감의 태도로 나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 눈에 보이는 건 북한뿐이요. 귀에 들리는 건 대북 지원 뿐인가.”

이런 논평 가운데 천렵질. 무슨 뜻이냐면 여러분, 냇가에 고기 잡으러 가는 거. 그걸 이제 천렵이라고 한대요. 이 얘기는 성일종 의원님. 그러니까 북유럽 외교 떠난 것에 대한 논평인 거죠?

◆ 성일종> 우선 천렵이라고 하는 게 여름철에 휴가를 가거나 이리 하면 그물 같은 걸 가지고 투망 있잖아요. 투망을 던지면서 이제 냇가에서 고기를 잡고 좀 한가하게 노는 것이죠. 취미 활동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 잡은 걸 가지고 어죽을 끓인다든지 이렇게 해서 한가한, 여름철에 시간을 보내는 이런 겁니다. 그래서 그걸 아마 천렵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너무 어렵습니다. 경제도 지난 분기에 보면 OECD는 한 0.3% 성장을 했어요. 한국은 0.4%가 이게 떨어졌잖아요. 경제가 마이너스가 나고. 또 대북 문제가 얽혀 있고 또 주변국 4강 외교는 완전히 왕따를 당하고 있고 청년 실업 문제 여럿 복잡한 문제가 있고. 또 지금 현재 국회도 안 열리고 있지 않나요? 그런데 이 자체도 사실은 선거법, 과거 공수처법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청와대가 깊이 연관되어 있는 거예요.

또 현충일 현장에서 대통령께서 또 김원봉을 언급하셔서 상당히 지금 갈등이 고조되어 있는 상태에서 한가롭게 천렵하듯이, 냇가에 가서 고기 잡듯이, 어죽 끓여먹듯이 이럴 수 있는가. 이에 대한 전체적인 문맥상으로 민경욱 대변인이 얘기하시지 않았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진의와 또 이런 한가할 때가 아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로 야당은 또 독하게 논평도 하죠. 또 야당이 갔다 오시는 거 잘 다녀오십시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요?

◇ 김현정> 북유럽 외교 순방 갈 때인가, 지금. 때가 그런 때인가.

◆ 성일종> 그래서 지금 천렵이라고 하는 질자가 들어가니까 이걸 또 품격에 맞지 않는다. 이렇게 공격하시도 이러는 거 같은데 여하튼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강훈식 의원님?

◆ 강훈식> 두 가지만 생각해 봐야 됩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갔을 때 이런 식의 표현이 있었나요? 저는 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국익을 위해 나간 겁니다. 우리 늘 이야기할 때 외교는 초당적으로 협력하자. 이런 이야기하거든요. 그리고 외교하러 나간 대통령 등 뒤에다 대고 이게 무슨 천렵질. 이런 표현의 문제가 아니고요. ‘정신 팔린 사람마냥’. 대한민국 대통령을 제1 야당의 대변인께서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제가 말꼬투리 잡아서 이 문제를 뭐 침소봉대하거나 이러고 싶은 문제가 아니고요.

또 야당도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순방을 나갔습니다. 그 등에다 대고 칼을 꽂는 행위는 여야를 막론하고 좀 자제해야 되고. 오히려 대통령이 나가 있을 때는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피하고 여야끼리 싸움할 수 있는 문제죠. 그런데 한번 돌이켜보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좀 과도하다. 그리고 뭐 비판도 할 수 있고 이러저런 지적도 할 수 있습니다마는 적어도 최소한의 국익을 위한 자세는 가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어제 민경욱 대변인이 천렵질이라는 말을 쓰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천렵이 뭐야. 천렵질이 올라왔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보셨단 말입니다. 그런데 결국 이게 이제 막말이냐, 비평이냐. 두 분의, 각 당의 시각이 좀 달라요. 그런데 결국은 어떤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냐면 약산 김원봉 논쟁으로 넘어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약산 김원봉.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면서 논쟁이 시작이 됐고 이런 상황에서 북유럽 외교 순방을 가는 게 맞느냐라는 논평까지 나온 거거든요, 쭉 연결을 보자면. 우선 현충일 추념사 그 부분을 잠깐 듣고 오죠.

[문재인 대통령 :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임시 정부는 좌우 합작을 이뤘고 광복군을 창설했습니다. 광복군에는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었고 마침내 민족의 독립 운동 역량을 집결했습니다.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 의지, 군사적 역량은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이제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 운동 역량을 집결했다. 이게 사실은 약산만 언급한 건 아니고 그 앞에 소위 우파 진영의 애국 유공자들 이름을 댔습니다. 그리고 나서 좌파 진영의 애국 유공자로 김원봉을 언급하고 마지막은 나라 사랑에 좌우가 있을 수 없다. 이런 걸로 마무리가 되는 거였는데 일단 강 의원님은 어떻게 해석하셨어요?

◆ 강훈식> 대통령의 핵심 워딩은 그거잖아요. 애국 앞에 진보와 보수가 없다. 이 말은 뭐냐 하면 국민 통합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그리고 김원봉 선생 같은 경우에 독립 운동가 공적인데 어쨌든 이념 갈등으로 남에서도 못 받고 있고 북에서도 인정을 못 받았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부각시켜서 우리가 좀 더 더 진보, 보수 문제를 넘어서서 국민 통합의 문제를 좀 관점을 가지자. 대통령 이렇게 메시지를 한 거라고 보고요.

◇ 김현정> 그 말씀은 방점은 뒤에 있었다는 말씀이에요.

◆ 강훈식> 물론이죠.

◇ 김현정> 통합에 있었다. 통합 촉구.

◆ 강훈식> 그런데 이 문제가 어쨌든 결론적으로 보면 이념 문제로 가버린 거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보면.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념 문제가 적당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너무 과도하면 저는 오히려 양쪽 다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그래서 이게 너무 정치 쟁점화로 가는 것보다는 적당한 토론이나 이런 것들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방향에 대한 역사에 대한 인식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봅니다만 너무 과도하면 문제가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문제 제기한 한국당 성일종 의원님?

◆ 성일종> 대변인들이나 국회의원들이 독한 말하는 차원하고는 완전히 틀린 이야기죠. 여기에는 역사에 대한 인식 문제도 있고 또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에 관련되는 것도 있습니다. 또 국민 정서하고도 관련되고 이 세 가지가 복합되어 있는데 우선 대한민국은 1948년 5월 10일날 UN의 감시 하에 5.10 선거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198명의 제헌 국회가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그리고 48년도 8월 15일날 대한민국의 헌법이 만들어져가지고 UN에서 인정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입니다. 정부가 되려면 영토, 국민, 주권이 있어야 되는데 이 모든 것을 갖춘 유일한 합법 정부로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아야 국가가 되는 거예요. 그렇게 됐어요.

그래서 이때에 이미 대한민국의 헌법이 다 나와 있는 것이죠.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인간의 존엄성과 같은 모든 법적 가치가 있는데 이것을 지구상에서 없애려고 했던 세력이 누구냐. 김일성 집단입니다. 여기에 북한으로 넘어가서 김원봉이 장관을 했어요. 그리고 6.25를 일으킨 주범입니다. 이분이 대한민국을 밀고 왔는데 대한민국의 헌법이고 모든 걸 다 멸하기 위해서 온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헌법의 토대 위에서 선출됐고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 수반이라고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두 번째, 지금 국립묘지에 안장되신 분들이 총 28만 명 정도가 돼요. 그중에 26만 명이 거의 다 군인들입니다. 이분들 중에 대부분이 6.25 전사자입니다. 이분들이 계신 곳에 와서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 국체, 정통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묻혀 있는 분들한테 오셔가지고 김원봉을 얘기한다, 6.25의 주범을 얘기한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지금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약산 김원봉이라는 사람 자체를 높이는 것도 문제고 하필이면 또 그 이야기를 현충일 추념사. 그 자리에서 한 타이밍. 어떤 시점도 적절치 않았다. 두 가지가 다 문제라고 보시는 겁니까?

◆ 성일종> 그렇습니다. 장소와 시기가 다 맞지 않습니다.

◇ 김현정> 강훈식 의원님?

◆ 강훈식> 저는 이 별로 토론을 길게 하고 싶지 않은데 말씀을 저렇게 하시니까 답변은 드려야 될 거 같아요. 김원봉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셨던 정부에서 그럼 황장엽은 어떻게 했었는지 우리가 한번 되짚어봐야 됩니다.

◇ 김현정> 황장엽.

◆ 강훈식> 황장엽 마찬가지로 결국 김원봉 나오면서 탈북 시도했는데 김일성 일파 숙청 피해서 탈북 시도하다 결국 처형당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묘지가 없는 걸로 알려져 있죠.

◆ 강훈식> 그렇습니다. 처형당했고요. 우리가 생각해 보면 주체사상의 완성자. 주체사상을 만들었고 헌법 가치에 덤볐던 황장엽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 때 우리가 포상하고 훈장하고 했던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서훈 주고 국립묘지에 묻혔죠.

◆ 강훈식> 그렇습니다. 국립묘지에 묻혔죠. 그렇기 때문에 일관성 없는 저는 이념 공세다, 정치 공세다. 이렇게 보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제가 이런 말씀까지는 안 드리려고 했는데 밀양시장이 한국당이세요. 지금 밀양에는 의열기념관을 세워놨습니다.

◇ 김현정> 의열단을 기념하는.

◆ 강훈식> 그렇습니다. 그게 뭐냐면 김원봉의 생가터를 매입해가지고 기념관을 세운 겁니다. 그리고 그게 독립 운동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해서 이미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약에 말씀하신 기준대로라면 한국당은 자체적으로 징계해야죠. 자당의 시장이 이런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으면 완전히 반헌법적인 기념관을 만들고 있다는 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좀 제가 왜 이 부분에 대해서, 김원봉에 대해서 한국당이 좀 과도한 공격이라고 인식하냐면 이전의 황장엽에 대해서는 그렇게 처리하고 이번에 김원봉에 대해서는 그렇게 처리하면 안 된다?

이것도 일관성이 없을뿐더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당의 시장도 자기 지역구에 기념관을 만들고 있는데 그럼 그것도 앞뒤가 안 맞는 부분들이 존재한다라는 거고요. 그래서 좀 그렇게 보지 말고 김원봉 장군이 그런저러한 논쟁과 쟁점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에서 숙청당했고 오히려 남이 국민 통합의 의미로 보수에서 고생하셨던 분들도 끌어안고 진보에서 우리가 지금 대접을 못 받는 분들도 끌어안자고 하는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 좀 충실하게 검토해 주시는 게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독립운동 시절 김원봉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현정> 탈북한 황장엽 씨. 주체사상의 아버지. 또 남파 간첩 많이 보냈죠. 이랬던 황장엽 씨에 대해서도 서훈 줬듯이 김원봉에 대해서도 좀 열린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 어차피 숙청당한, 북에서도 숙청당한 사람인데. 성 의원님?

◆ 성일종> 김일성 주체사상을 만들었던 게 황장엽 선생이죠. 그래서 이 황장엽 선생이 북한에서 김일성이하고 주로 여러 가지 통치에 관련된 이론적인 것을 만들어냈는데. 이분이 북한에서 계속하다 보니까 이게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김일성하고는 할 수가 없구나. 그리고 이분이 탈북을 해서 대한민국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북한 정권 특히 김일성 일가 사교 집단에 대한 역사적인 소명 의식을 가지고 그 부채를 가지고 정말로 회개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반도 전체 우리 민족을 위해서 이 양반이 헌신한 거. 자기가 잘못했다 고해성사를 하고 했어요. 그래서 이분이 북한 정권에 협력은 했지만 그 이후에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이후에 이 역할한 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정을 해야 한다.

◇ 김현정> 인정을 해서 이명박 정부에서 서훈 주고 국립묘지에 안장시키고.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에 많이 기여를 했죠. 그리고 김원봉 선생이야 김원봉 씨야 이분이 우리한테 넘어왔나요? 6.25의 주범입니다. 주범이고.

◆ 강훈식> 탈북 시도를 했었어요.

◆ 성일종> 탈북 자꾸 얘기를 하시는데 그거는요. 김일성한테 김일성 정권에 짐이 된 거예요. 여기에서 밀린 거예요. 무슨 이 김일성 정권에 대해서 문제점이 있거나 인권을 유린하고 민족을 기아 상태로 몰고 가고 수백만이 죽고 이러한 현대 문명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이 정권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고 잘못됐구나 하고 느끼고 온 분이고 이 김원봉은 6.25 참전까지 하고 그 공로로 훈장까지 받았단 말이죠. 그리고 정권 권력 투쟁에서 밀려가지고 지금 총살된 거나 마찬가지예요. 지금 형도 갖다가 죽이고 이렇게 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권력 투쟁에서 밀린 거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거 갖다가 지금 탈북하다가 죽었다. 이렇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황장엽 선생 경우와 김원봉 선생의 경우는 다르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성일종> 다리죠.

◇ 김현정> 강 의원님?

◆ 강훈식> 좋습니다. 저는 균형 잡힌 시각이 굉장히 정치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는데 우리 의원님 말씀 들어보면 ‘김원봉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고 황장엽은 마치 대한민국을 위해서 큰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줬다.’ 이렇게 논리가 되는 건데 저는 사실 용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사실 조금만 더 거슬러볼까요? 2015년에 영화 ‘암살’ 개봉했을 때 당시 우리 김무성 대표가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공동 주최하고 만세삼창 했습니다.

◇ 김현정> 그때 이은재 의원, 김을동 의원 다 만세삼창 하셨죠.

◆ 강훈식> 김을동 최고의원 다 오셔가지고. 그러면 그건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그 주인공 중에 거의 핵심적인 역할 했던 분들이 김원봉 역할 맡은 조승우 배우가 맡았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지금 드리고 싶은 말씀의 핵심이 뭐냐 하면 황장엽 그리고 과거에 김무성 대표가 만세삼창을 하고 또 이전에 황장엽에 대해서 훈장도 주고 우리가 이랬던 과거, 그리고 현재도 밀양시장은 지역구에서 의열기념관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김원봉은 정말 나쁜 사람인데 대통령이 무슨 분란을 만들었고 우리가 해 왔던 것은 다 앞뒤가 설명이 된다’라고 이야기하지 말고 ‘우리가 과거에도 이랬고 또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의식은 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굳이 적절했느냐?’ 이런 정도의 이야기는 저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현충일이죠.

◆ 강훈식> 현충일이니까. ‘3.1절에 했었으면 이해가 되는 거지만 현충일은 좀 그렇지 않나요?’ 이런 토론의 여지는 있다고 저는 봅니다마는 이거 자체를 싸잡아서 ‘여기는 백이고 여기는 흑이다.’ 이렇게 말하는 건 저는 균형 감각에 대해서 의심스럽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 김현정> 이 얘기는 평행선을 달릴 거 같으니까 10초씩만 드릴게요. 마지막 마무리해 주세요.

◆ 성일종> 우리 강 의원님 말씀 그렇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을 또 같은 집권 여당으로서 보호해야죠. 그런데 대통령의 말씀은 굉장히 무거워야 합니다. 일반 국회의원들이 하는 거하고 좀 다릅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이 메시지라는 거는 굉장히 중요하다. 이걸 좀 말씀드리고 싶고. 만약에 그 말씀대로 우리 강 의원님 말씀대로 얘기한다고 한다면 김문수 지사 같은 경우는 주사파 같은 정말 지독한 반정부 투쟁을 했고 이런 사람들이 저희 당으로 들어와서 지사도 하고 대권 후보까지 올라갔거든요. 이게 열린사회입니다. 이게 열린사회입니다. 황장엽 선생 같이 오는 경우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역사인식에서 김원봉을 황장엽으로 같은 급으로 생각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요.

◇ 김현정> 황장엽 선생이 더 위입니까? 김원봉 선생보다?

◆ 성일종> 급이 문제가 아니라 같이 대입을 해서 평가를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영화 얘기를 하셨는데 그거는 독립 운동 전체 한 거에 대한, 그 당시 희생한 분들에 대한.

◇ 김현정> 그 만세였다?

◆ 성일종> 그거에 대해 했다라고 그때 상황을 의원들이 얘기를 하셨어요. 김원봉 만세 부른 거 아니지 않습니까?

◆ 강훈식> 저도 한 말씀만 딱 드릴게요. 저는 반대로 생각하는데 저 약간 당황스러운데요. 황장엽과 김원봉을 같이 비교하는 것이 무리한 비약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 성일종> 물타기죠, 물타기.

◆ 강훈식> 그러니까 제 말씀 들어보세요. 독립 운동한 적도 없고 주체사상 만든 황장엽을 또 우리가 그걸 준 거예요.

◇ 김현정> 훈장을?

◆ 강훈식> 그리고 김원봉은 독립 운동을 하신 분이에요. 아주 다릅니다. 이러니까 이 문제를 가지고 제가 100번 양보해서 같이 비유를 해서 ‘김원봉 장군에 대해서 우리가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걸 뒤집어서 ‘어떻게 김원봉과 황장엽을 같이 놓냐?’라고 이야기하면 저는 굉장히.

◇ 김현정> 황당하다?

◆ 강훈식>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제가 아까 의원님 말씀 다 들었잖아요. 의원님도 제 말씀 듣고 이야기하시고요. 독립 운동을 한 적도 없고 주체사상 만들어서 대한민국에 그렇게 간첩 보낸 사람에 대해서도 반성 좀 했다고 해서 우리가 훈장까지 주면서 통합을 시도했는데 심지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서 일하셨던 분들에 대해서 북에서 숙청당하고 김일성 일가에 대해서 숙청당하고 남북이 아무도 관리 못 하는 그 장군에 대해서 우리가 토론해 보고. 또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이 말한다고 해서 바로 서훈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서훈 절차는 또 별도로 시스템에 의해서 하는 거니까 그런 논의조차도 해 보는 것을 아예 막겠다라고 한다면 저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성일종> 이것 좀 더 토론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뒤에 주제가 있습니다마는 조금만 더 한 번씩 하시죠.

◆ 성일종> 그러면 우리 강 의원님 말씀대로 한다고 그러면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부정하자는 겁니까? 지금 대통령, 대한민국의 헌법에 의해 선출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황장엽 같은 경우는 넘어와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부정한 게 아니에요. 대한민국이 맞다라고 인정한 사람이에요. 김원봉은 대한민국을 건국하거나 그 이후에도 대한민국에 도움이 하나도 안 하고 오히려 적대 행위를 하고 침공한 사람입니다. 이거에 대해서 하자는 겁니까?

그리고 토론을 해 보자 그러는데 통일된 이후에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셨던 많은 분들이 있고 26만 명이나 되는 분들이 국립묘지에 돌아가서 안장돼 계세요. 대한민국을 위해서 헌신하고 오늘날 이 후손들을 위해서 고생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통일된 이후에는 문제를 논할 수 있지만...

◇ 김현정> 지금은 아니다.

◆ 성일종> 지금 현재에서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서 선출된 대통령이 이 얘기를 한다는 게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강 의원님?

◆ 강훈식> 헌법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는 제가 몰랐고요. 제가 이전 정부를 보면서 느낀 거지만. 하여튼 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문제가 핵심의 헌법 가치를 가지고 자꾸 이야기하시니까 저는 우리의 헌법이 독립 운동을 기반으로 해서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에 존중하고 있다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김원봉 장군에 대해서 우리가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건데 논의 자체를 헌법을 부정하는 사람 또는 부정하는 정부로 이야기하신다는 건 좀 과도한 측면이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과거에 우리가 독립 운동 때문에 영화 찍어서 앞에서 만세한 거 그건 괜찮고, 황장엽은 반성하고 사과했으니까 주체사상 만들어서 간첩 보냈어도 그것도 괜찮고 훈장 줘도 괜찮고. 우리 지역구에서 자한당의 시장이 의열기념관 만드는 것도 문제는 없으나 대통령이 말하면 문제가 된다라는 논리로 국민들이 설득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번만 생각해 봐주셔야 되는 문제는, 이 문제가 본질이 아니라 헌법 기반 있어서 우리가 충분히 국민 통합에 있어서 과거에 보수를 했던 분이나 또는 진보를 했던 분이나 같이 올려서 토론하자. 그러니까 같이 어울려서 서훈을 고민해야 된다는 거, 저는 뭐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좀 그런 관점으로 좀 더 통합적 관점을 논의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지금 너무나 뜨겁게 두 분이 토론을 하고 계시고 청취자 문자도 쏟아지는데 많은 분들이 도대체 김원봉 선생이 어떤 독립 운동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잠깐 정리를 해 드리면요. 조선의열단을 통해서 독립 무장 운동. 그러니까 독립 운동에 여러 가지가 있었죠. 그런데 그중에서 무장을 하고 하는 운동을 이끌었던 분이고요. 김구 선생이 현상금이 가장 높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김구 선생보다 현상금이 더 많았던 최다 현상금이 김원봉, 약산 김원봉에게 걸려 있었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해방이 되고 나서는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왔는데 친일 경찰이죠, 노덕술의 고문 때문에 결국 남에서 살지 못하고 북으로 넘어갔다라는 게 지금 역사학자들에게 알려져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거기 가서 북한 정권 수립하고 이러는 데 도움을 줬고 6.25때 역할을 했던 거죠. 무기 담당 이런 역할을 했다 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 후에 숙청당하고 묘지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그 안에서 모든 흔적 지우기가 북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남도 북도 버린 독립 운동가. 이렇게 기억이 되고 있는 인물이 약산 김원봉 선생입니다. 여기까지 이제 정리하고 제가 정리하는 동안 조금 차분해지셨어요, 원래?

◆ 강훈식> 네.

◆ 성일종> 원래 토론은 뜨거워야 합니다.

◇ 김현정> 이 양쪽의 의견을 듣고 여러분의 생각을 정리하시는 과정이 중요하니까 오늘 제가 두 분 치열하게 말씀하시도록 뒤 주제는 빼겠습니다. 여기까지 가는 것으로 하죠. 아, 한 가지 질문 좀 하라고 저기 안에서 저한테 지시가 왔는데 성 의원님, 홍문종 의원이요. 대한애국당으로 탈당합니까? 이건 당내 얘기인데.

◆ 성일종> 그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어제 뉴스만 봤고.

◇ 김현정> 그러셨어요? 아니, 홍문종 의원이 대한애국당으로 탈당이 임박했다라는 이런 보도가 지금 나와서.

◆ 성일종> 저는 뉴스만 봤기 때문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김현정> 왜 이 얘기가 나왔는가 보니까 일단 홍 의원의 워딩은 뭐냐 하면 주말에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서 ‘참을 만큼 참았다, 기다렸다.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다’ 하면서 ‘황교안 대표는 선거할 때만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어제도 그제도 계속 만나고 있다.’ 이러셨더라고요. 거의 가시는 거 같아요. 모르세요? 당내 소식?

◆ 성일종> 뭐 정치적인 판단은 본인이 하는 거니까요. 본인 의사에 달려 있겠죠.

◇ 김현정> 황교안 대표가 공천 물갈이에 대한 어떤 시사를 좀 했습니다. 혁신, 개혁 작업이 있을 거다. 이런 분위기가 좀 있나요? 대대적인 물갈이의 기운 같은 게?

◆ 성일종> 혁신과 개혁 부분이야 저희한테 시대를 살아가면서 늘 주어지는 숙명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정당에서는 여러 형태로 정책과 인적 모든 것을 다해서 하는 거니까 아마 원론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이시면 될 듯합니다.

◇ 김현정> 지금 뭔가 알고 계시는데 얘기 안 하시는 느낌이에요. 물갈이 기운 같은 거?

◆ 성일종> 아닙니다. 저는 그런 건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하죠. 오늘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성일종> 감사합니다.

◆ 강훈식>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강성토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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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또 거액 사기당해"..경찰, 매니저 수사

입력 2019.06.10. 06:01

               
"유진박 명의로 사채 쓰고 출연료 횡령..7억여원 피해"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 검찰에 고발..경찰로 수사지휘
유진박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송은경 기자 = 과거 조울증(양극성 장애) 등을 앓으며 소속사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산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바뀐 매니저에게서 또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모(59)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센터는 고발장에 적시했다.

센터는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대부분 자료를 넘겨받아 고발장을 작성했다. MBC는 다큐멘터리 제작 도중 유진박이 이같은 상황에 놓인 사실을 알게 돼 고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명문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고(故) 마이클 잭슨 방한 콘서트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연주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등 심신이 쇠약해졌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틈타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 고발당한 새 매니저 김씨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고, 유진박이 여러 어려움을 겪은 이후 다시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박 응원하는 관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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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스포츠 "완전히 미친 경기, 한국 4강행 축하"

이인환 입력 2019.06.09. 06:55 수정 2019.06.09. 06:59

               
[사진] KFA 제공.

[OSEN=이인환 기자] 미국 언론이 정정용호의 4강 신화에 대해 높히 평가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서 열린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서 이강인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간 120분을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승부차기서 세네갈에 3-2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36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재현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새벽 3시 30분 에콰도르와 결승행을 다툰다. 에콰도르는 한국이 최종 모의고사서 1-0으로 꺾었던 기분 좋은 상대다.

역대급 명승부였다. 역전과 역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세네갈에게 연달아 리드를 내줬으나, 이강인과 이지솔의 골로 끈질기게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이어 연장전에서는 한국이 조영욱의 역전골로 이날 경기에서 첫 리드를 잡았으나, 경기 종료 직전 세네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한국에게 미소를 보였다. 승부차기에서 비디오 판독(VAR)로 결과가 반복된 끝에 3-2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미국 'NBC 스포츠'는 "한국-세네갈전은 완전히 미친 경기였다"라고 하며 "아시아 국가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했다. 축하해요 한국"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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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얼굴 공개된 '전 남편 살해' 고유정..신상공개 이틀만

입력 2019.06.07. 17:00 수정 2019.06.07. 17:03

               
유치장서 조사실 이동 중 포착, 검은색 긴소매 상의에 체육복 차림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의 얼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5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의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진 뒤 이틀만이다.

얼굴 공개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19.6.7 atoz@yna.co.kr

고씨는 7일 오후 4시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 카메라에 노출됐다.

고씨는 그간 언론에 노출될 때면 '동부경찰' 체육복 상의 등을 뒤집어 써 얼굴을 숨겼다.

특히 고씨는 신상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6일에는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이동해 얼굴 노출을 피했다.

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그는 검은색 긴소매 니트 상의와 회색 체육복 하의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포승줄에 묶인 고씨의 오른손엔 흰색 붕대가 둘둘 감겨 있었다.

앞서 경찰은 5일 오전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공개를 다음 날로 미뤘다.

신상공개 결정이 나면 경찰은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하고 언론 노출시 마스크를 씌우는 등의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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