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죽을 때까지 찌르니까 죽는건 당연..내가 밥 사야할듯"

이우연 기자 입력 2019.10.15. 21:06 수정 2019.10.15. 21:20 댓글 10640

 

"김경록 인터뷰한 KBS는 신의와 언론윤리 위반"
출연자 성희롱 발언으로 방송 말미에 사과하는 일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홍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5일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죽을 때까지 찌르니까 죽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오늘 죽나 내일 죽나 문제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저녁 유튜브에 공개된 '알릴레오 시즌2' 생방송에서 "조국 (전) 장관은 사퇴했지만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언론 왜곡 보도는 계속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언론에서 제가 아무 말 안하니까 '멘붕', '머쓱', '침묵에 빠져' 이런 기사가 올라왔다"며 "제가 방송을 매일 하는게 아니지 않냐. 저는 SNS도 안 하고 어디 말할 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멘붕에 빠지지 않았고 머쓱할 일도 없고 제 할 일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이랑 집이 가깝다. 이제는 교수다. 원래 나한테 밥 사줘야 하는데 지금 너무 그래서 내가 사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해 "(사퇴 당일) 2시에 엠바고 걸고 1시 반 되기 조금 전에 그 보도자료가 돌았는데 그때 알았다"며 "(조 전 장관은) 가족 곁으로 가서 가족 위로해야지"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KBS 보도본부 사회부장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한줄 한줄 반박하며 KBS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B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의 인터뷰를 왜곡했다는 종전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KBS 법조팀장이 연고가 있는 김 차장을 인터뷰 이전에 김 차장의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만났고, 인터뷰 전에 옷을 갈아입도록 집까지 데려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 이렇게 어렵게 설득한 취재원이 기사 내용에 동의 안 하면 기사를 안 내보낸다는 약속을 한다며, 김 차장의 의도와 다르게 기사를 쓴 KBS 측은 "신의와 언론윤리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KBS 사회부장이 게시글에서 유 이사장을 '한 진영의 실력자'라고 표현한 데에 대해 "제가 어느 진영인지 모르지만 저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고 민주당하고 아무 상관 없다"며 "제가 민주당 당원이 될 일은 없다. 문제는 제가 조국 정경심 보호하기 위해 김경록을 망가뜨린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으로 방송 말미에 유 이사장과 출연자가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공동 MC로 나온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은 KBS 법조팀의 여성 기자를 향해 "(해당 여성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특종을 많이 흘린다"며 "검사는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모른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해당 여기자에 대한 발언이)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장 법조팀장은 "사석에서도 많이 하는 얘기라 (그랬다). 제가 의도한건 아닌데 불편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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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개XX들" "새대가리당"..검찰개혁추진단장의 '막말 트윗' 논란

지호일 기자 입력 2019.10.15. 19:56 댓글 13218

 

 

법무부 국감..장제원 "이런 사람이 인권국장,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질타

조국 딸 관련 “유출 검사 상판대기 날리겠다” 발언 주장도…황 단장 “기억에 없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5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황희석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막말’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으로 발탁한 황 단장은 법무부 인권 정책을 총괄하는 인권국장도 겸임하고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황 단장 명의 계정의 옛 트위터 글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황 단장은 “어떤 남자가 한나라당 명함을 받더니 그 자리에서 구겨서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더라고. 한나라당 이 개XX들…”(2012년 3월 1일)이라는 글이 올라 있다.

또 “나경원이 서 있어야 할 곳은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영장실질심사 법정”(2012년 3월 1일), “신천지=새누리=New Town, 무당 굿, 국정원女, 북한 위성발사! 뭐, 되는 게 없는 집안이네”(2012년 12월 13일) 등도 게재돼 있었다. “오늘 들은 나경원에 대한 최고의 멘트. ‘비리가 치마냐, 들추면 성추행이게!’”라는 글을 공유한 것도 있었다.

2013년 4월 30일에는 19대 총선 당시 노원병 지역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이기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링크한 뒤 “하는 게 새대가리당하고 비슷하네”라고 적었다.

장 의원은 “트위터를 조국 수준으로 많이 한다”며 “이런 분의 검찰 개혁안을 받아들여야 하나.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법무부 인권국장이라고 한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인권국장 자격 없다”고 비판했다.

황희석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겸 법무부 인권국장. TV조선 화면 캡처


황 단장은 “제가 저 글 자체를 작성했는지 확인하겠다”며 “과거 (국회의원 선거) 캠프 계정 같은 느낌인데 캠프 계정을 제가 갖고 있지 않다. 저도 놀라운 일”이라고 답했다. 황 단장은 ‘직접 작성한 게 사실이면 인권국장을 사퇴하겠느냐’는 질의에 “인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또 “지난달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조 전 장관 딸의 학교생활기록부 영어 성적을 공개했을 때 국회에서 회의 내용을 시청하다가 ‘유출 검사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크게 말한 게 사실이냐. 검사와 법사위 관계자가 여런 명 있었다”고 따졌다.

주 의원은 “말투도 상스럽고, 검사는 얼마나 모욕을 느끼겠나”라며 “잘못했으면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황 단장은 “기억이 없지만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황 단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을 지냈으며, 2012년 총선 때 서울 강동갑 민주당 예비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2009년 용산 참사 철거민 변호인단,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변호인단 등으로 활동했다. 문재인정부의 법무부 탈(脫)검찰화 정책 속에 2017년 9월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임명됐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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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 측, 'PD수첩' 보도에 "기존과 입장 같아..경찰 수사 협조"

박세연 입력 2019.10.16. 10: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PD수첩'이 Mnet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 관련, 특정 기획사 연습생이 받은 특혜를 폭로한 가운데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관계자는 1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기존 입장 외에는 아직 새로운 입장은 없다. 추후 입장이 있다면 밝히겠다"고 전했다.

스타쉽은 지난 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의혹 관련 경찰 조사의 일환이었다. 이와 관련해 스타쉽 측은 "Mnet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CJ ENM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사들도 일괄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의 협조 요청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5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프로듀스X101'을 비롯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의혹, 인권 침해 의혹, 유착 의혹 등을 보도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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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曺 입장문 읽고난 뒤 함구..檢 "동반사퇴 언급할 상황 아니다"

김헌주 입력 2019.10.15. 05:06 댓글 10480

 

 

일선 검사들 "갑작스럽고 씁쓸" 반응

[서울신문]

조국 법무부 장관이 돌연 사퇴한 1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퇴근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나서며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진 14일 검찰 내부는 술렁였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침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탄치 않았던 ‘석국(윤석열+조국) 열차’ 시대가 파국으로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검찰에 불어닥칠 변화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을 예감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동반 사퇴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검찰청의 한 간부로부터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대검 간부가 출력해 온 조 장관의 사퇴 입장문을 찬찬히 읽어 본 윤 총장은 그 자리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도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윤 총장도 동반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검찰은 검찰이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할 일을 하면 된다는 게 조 장관 취임 때 대통령의 주문 사항이었다”면서 “현시점에서 윤 총장이 퇴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조 장관 일가 의혹과 관련한 수사 중에 윤 총장이 사퇴하면 검찰 내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현 정권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청법에는 검찰총장 임기가 2년으로 돼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제2의 채동욱 혼외자 논란’을 연상케 하는 윤 총장의 ‘별장 접대’ 의혹 보도가 오히려 조 장관 사퇴를 부추긴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렇지만 조 장관이 이렇게 빨리 그만둘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특별수사부를 축소하고 특수부 명칭도 반부패수사부로 바꾸는 방안을 직접 설명한 조 장관이 2시간 만에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일부 검사들은 “씁쓸하다”고 했다. 검찰도 치명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한 검사는 “조 장관도 생채기가 났지만 검찰도 상처를 입었다”면서 “앞으로 검찰에 혹독한 찬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 장관 부인을 기소하는 등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이 개입한 것처럼 비쳐지면서 현재 검찰은 ‘정치검찰’이란 프레임에 갇혀 버렸다는 것이다.

이날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하는 등 막바지 수사를 하고 있는 수사팀도 조 장관의 전격 사퇴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또 다른 검사도 “차라리 (조 장관 일가) 수사가 끝난 다음에 그만두면 모를까 이렇게 도중에 그만두면 오히려 수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검찰청에 근무하는 검사도 “사직할 생각이었으면 진작에 나갔어야 했다”면서 “정국을 뒤집어 놓고 중간에 나가는 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당장 15일 법무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날 그만두는 것도 장관으로서 책임 있는 행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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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사랑해"..故설리 사망 비보 이틀째, 끊이지 않는 연예계 애도 [종합]

전아람 입력 2019.10.15. 07:50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설리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기설리 잘자 사랑해"라는 글을 남기며 설리를 애도했다.

안재현 역시 "아닐거야 아니지 .. 그치 아니지?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거 맞지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거지 그치.. 내가 이상한거지"라며 설리의 사망 소식을 믿지 않았다.

15일 홍석천은 "이게 너와 마지막 사진일줄이야. 같이 견뎌내자고 했었는데 작별인사도 없이 보내는 못난 오빠가 돼버렸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그곳에선 더이상 아파하지마렴 너 하고픈거 맘껏하고지내렴 이쁜 니모습 그대로 기억할께 참 슬픈 밤이다"는 글을 남기며 설리를 그리워했다.

천상지희 선데이는 "나도 사랑해 우리진리.그때 건대에서 부끄러워서 대답못해줬어..망고빙수 못사줘서 미안해.내일 보러갈게.너한테 상처준 사람들.인생은 부메랑이야"라는 글과 함께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카라 출신 박규리는 "예쁘고 밝았던 아이. 어떤 말로도 심정을 담기 힘든 조금 더 모두에게 관대한 세상이 되었으면"이라는 글로 설리를 추모했으며, 카라 출신 강지영은 "너의 미소 모두가 다 기억할거야"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아니기를...오보이기를.... 바랐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항상 행복하길..."이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딘딘 또한 "그곳에서는 꼭 항상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설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박기영은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정말 예쁘고 당당하고 멋진 친구라 생각했어요. 늘 응원했고 참 좋아했는데 뒤늦게 알게 된 안타까운 소식에 정말이지 너무나 슬픈 밤입니다... 힘차게 하늘은 가르는 가장 앞선 새와 같았던 사람. 그래서 더 외로웠을 것 같네요... 재능많고 멋진 친구들이 먼저 떠나가는 일들이 자꾸만 생깁니다... 더이상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설리를 추모했다.

조민아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이제 아픔없는 곳에서 환하게 웃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악플을 달고 있을 사람 같지도 않은 존재들이 뿌린대로 거두기를. 아프다는 내 기사에도 익명성을 등에 업고 그거 별거 아니라고 정신병원에나 가라고 낄낄대고 있는 악마같은 쓰레기들. 똑같이 그 이상으로 돌려받을거다. 우리 환우분들의 아픔까지도. 댓글 실명화 내 생에 볼 수나 있을까요.. 반짝이던 또 하나의 별이 사라져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라며 악플러들을 향한 분노를 전했다.

한편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 경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전날 오후 6시 30분 경 마지막으로 설리와 연락했던 매니저가 집을 방문해 설리를 발견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이에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하며,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분들이 원치 않고 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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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

하어영 입력 2019.10.11. 00:36 수정 2019.10.11. 00:56

                          
      
한겨레21 '김학의 성접대 재수사' 취재
검찰과거사위 진상조사단
윤중천 1차 수사 기록서 '윤석열' 이름 확인
검찰에 윤씨 진술 담긴 보고서 넘겨

김학의 수사단, 사실 확인도 않고 종결
대검 "사실무근..그런 진술 했는지조차 의문"
'어떤 접대 받았나' '대가성 있나' 의혹 밝혀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인 파라다이스시티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윤씨의 이런 진술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를 통해 검찰에 넘겼으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에 대해 기초 사실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한 것이다.

10일 <한겨레21>이 이른바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진상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다. 이에 조사단은 윤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사단은 또한 강원도 원주 소재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조사단은 이런 내용을 진술 보고서에 담았다. 당시 조사단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을 비롯한 검찰 고위 공직자들의 연루 의혹에도 불구하고 6년 전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재조사를 벌였다. 조사단은 변호사, 교수,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관련한 윤씨의 별장 접대 진술을 받은 조사단은 이후 검찰에 진술 보고서 등 자료를 넘겼다. 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윤 총장과 윤씨의 관계, 접대 사실 여부 등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 확인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매듭지었다. 접대가 사실로 확인되면 최소한 도덕적·윤리적 책임을 져야 함에도 과거사위 조사를 넘겨받은 검찰이 수사는 고사하고 내부 감찰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당시 윤 지검장은 검찰총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검찰 내 최고 권력 중 하나였다. 수사단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윤 총장은) 수사단의 고려 대상이 아예 아니었을 것이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언론 보도에 이름이 나온 사람 이외에 한 사람이라도 더 나오는 것 자체가 (검찰의) 수치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월29일 과거사위는 재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한 전 총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박충근 전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목해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관련한 발표 내용은 없었다. 이후 검찰은 한 전 총장, 윤 전 고검장, 박 전 차장검사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사건을 사실상 종결했다.

윤씨의 진술과 관련해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법조계 인사는 “윤중천이 윤석열 지검장과의 친분이나 접대(사실)를 거짓으로 언급하면서 이를 과시하는 것이 자신을 향한 수사에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할 것이 없었다는 점에서, 윤씨가 거짓말했을 리는 없다고 본다. 검찰이 윤중천의 진술을 무시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또 다른 인사는 “윤석열 총장이 실제로 윤중천과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로 밝혀지더라도, 검찰이 윤석열 당시 지검장을 조사조차 하지 않고 넘어간 것은 원칙에서 한참 벗어난 것으로, ‘봐줬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윤 총장이 그와 어떤 관계인지, 그로부터 접대를 받았는지, 접대를 받았다면 대가성은 있는지, 접대의 횟수와 규모는 어떠했는지 등을 추가로 밝히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윤 총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 대변인은 <한겨레21>에 “과거사위원회에서 (윤중천씨와 윤 총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 일체 언급이 없었고, 과거사위 조사단이나 김학의 사건 (검찰)수사단 또한 전혀 언급이 없었다. (해당 내용을) 윤중천씨가 면담 과정에서 진술했는지조차 의문”이라며 “여러 채널로 확인한 바로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술 내용과 관련해) 그걸 어디서 구했느냐”고 거듭 물으며 “그 사람 진술이라는 것 자체가 확인이 안 되는데 이를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무근인 내용을 보도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대검찰청은 <한겨레21>과 통화한 지 약 6시간 뒤쯤 입장문을 내 “보도는 완전히 허위사실이며,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며 “중요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하어영 <한겨레21>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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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어영 "윤석열 접대, 3명 이상 핵심 증언 있다"

입력 2019.10.11. 08:51 수정 2019.10.11. 08:54

                          
      
윤석열, 윤중천 원주 별장서 접대 의혹
13년 수사자료 검토후, 윤 씨 진술확보
檢 오보 반박? 보고 묵살한 것이 핵심
채동욱 프레임? 취재가 되면 기사 쓸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하어영(한겨레21 기자)

앞서 전해 드린 대로 밤사이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보도가 하나 나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 그러니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라고 알려졌던 그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윤중천 씨의 진술이 나왔었다. 그런데 검찰에 김학의 수사단이 있었죠. 그 검찰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받고도 묵살이 됐다라는 게 기사 내용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으셔도 이 기사의 파장이 상당할 거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그래서 저희가 급히 이 기사를 단독 보도한 한겨레 하어영 기자를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달려와주셨네요. 하 기자님, 어서 오십시오.

◆ 하어영> 안녕하세요. 한겨레21의 하어영 기자입니다.

◇ 김현정> 일단 이 기사를 눈 뜨고 처음 접하신 분들이 많으실 테니까 제가 짤막하게는 요약했습니다마는 어떻게 된 건지 직접 설명해 주세요, 보도 내용.

◆ 하어영> 그러니까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스폰서로 알려져 있죠. 건설업자인 윤중천 씨의 별장, 원주 별장에 들러서 접대를 받았다라는 윤 씨의 진술이 나왔다, 진술이 있었다라는 게 핵심이고요. 이것에 대해서 추가 조사 없이 마무리됐다라는 것 또한 다른 핵심입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을 좀 드리고 싶은 게 한 가지가 있는데요. 사실 관심은 ‘그러면 윤석열 총장이 정말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느냐?’라는 질문이 더 앞서거든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저의 보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진술이 있었고 그 진술 자체에 대한 조사. 그러니까 ‘진실 유무에 대한 조사 자체가 없었다’라는 것이 더 방점이 찍혀 있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윤중천 씨의 정말 그런 진술이 있었느냐. 진술의 진위. 그러니까 윤중천 씨가 거짓말을 한 거일 수도 있는데 이게 거짓말이냐 진짜냐는 확인하는 과정조차 없었다는 게 문제다. 이 말씀이에요. 이게 묵살이 됐다는 말씀이고요.

◆ 하어영> 그러니까 사실은 검찰이나 경찰 수사 기관의 가장 큰 힘, 권한이라는 것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그것을 수사하는 힘이라고도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그 이면에는 그 진실 유무를 아예 밝히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일반인들한테는 더 큰 권한이고 무서운 힘이거든요. 이것이 아마도 지금 현재 검찰 개혁의 방향성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조금은 많은 궁금증들이 있으시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 진술 자체를 조사하지 않고 넘어간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십사라는 부탁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상당히 좀 민감한 때에 기사기 때문에 제가 하나하나 궁금증을 질문드릴 수밖에 없다는 거 아실 거고요, 하 기자님. 좀 궁금한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질문드릴게요. 우선 첫 실마리는 여러분, 아시겠지만 김학의 전 차관의 그 성접대 동영상 수사는 2013년에 이미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때 제대로 수사가 안 됐다고 해서 이번에 법무부에서 과거사위를 꾸리고 그 밑에다가 조사단을 두고 그렇죠? 또 검찰에서도 김학의 수사단이 따로 꾸려져 있고 이랬습니다. 이렇게 세 팀이 돌아갔다라고 보시면 되는데 법무부 과거사위 산하의 조사단에서 2013년 수사 기록을 보다 보니까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나왔다는 거예요?

◆ 하어영> 정정을 조금 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진상조사단이 과거사위 산하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공식적으로는 대검찰청 산하입니다. 그러니까 검찰 산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사위에서 의문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서 대검 산하에 있는 조사단에 요청을 하면 대검조사단에서 다시 확인을 해서 다시 과거사위로 보고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씀드리면 진상조사단도 검찰 소속이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게 맞겠고요. 그걸 전제로 말씀을 드리고요.

◇ 김현정> 세 팀이 돌아갔다라고 보는 건 맞는 거죠? 거기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한 곳은 진상조사단. 김영희 변호사가 이끌던 곳이죠?

◆ 하어영> 김영희 변호사도 말하자면 여러 팀 중에 한 팀이죠. 진상조사단 단장은 아니고 한 팀이었고 아마 그때 장자연 사건 때문에 주목을 받기도 했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떻게 봤대요, 진상조사단에서?

◆ 하어영> 이것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게 수사 기록에 포함된 자료가 2013년에 있었으니까 벌써 6년이나 묵었던 거죠. 이것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그러니까 수사 자료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을 했고요.

◇ 김현정> 그러면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직접 2019년에 조사단 사람이 본 거예요?

◆ 하어영> 그러니까 6년 전에 실제로 김학의 사건과 관련돼서는 김 전 차관을 비롯해서 검찰 고위 공직자 연루 의혹이 이미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어떻게 수사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었는데 드러난 바와 같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재조사를 벌인 거고요. 그 과정에서 이 이름 석 자가 등장한 겁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어디서 봤습니까, 그 이름이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 하어영> 수사 기록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 김현정> 수사 기록지에서 본 거예요 아니면 다이어리나 뭐 명함이나 전화번호부나 여기서 직접 확인을 한 겁니까?

◆ 하어영> 윤 씨의 전화번호부나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발견을 한 겁니다. 그런데 제가 디테일하게 말씀드릴 수 없는 저간의 사정이 좀 있어서 그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알려졌고 이게 누군가에 의해서 확인이 됐고 이런 것들을 제가 말씀을 드리면 특정한 취재원이 공개될 위험성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 김현정> 이해합니다. 그 부분은 이해합니다.

◆ 하어영> 물론입니다. 그런데 그 취재 과정을 소상하게 말씀드리는 게 청취자분들이나 독자분들한테 제가 할 의무이기도 하죠. 그런데 워낙 지금 사안이 예민한 상황이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공식적인 수사 기록에는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없는 거잖아요, 2013년에 남겨진 그 수사 기록 중에.

◆ 하어영> 그렇죠. 그러니까 자료에만 남은 거죠. 조금만 더 당시에 수사를 꼼꼼히 했다라고 한다면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공개가 됐어야 하고 이미 과거사위에서도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한상대 전 총장을 포함해서 다른 이름도 당시에 언급이 됐어야 하는 게 맞죠.

◇ 김현정>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자면. 그러면 그 당시 2013년 수사하던 사람들이 윤중천 씨가 이야기하는 걸 받아 적은 그 보고서를 이번 수사단이 본 거예요? 아니면 진짜로 이번 조사단도 그 자료, 명함이면 명함, 다이어리면 다이어리에 적힌 그 자체를 본 거예요?

◆ 하어영>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2013년 당시에 윤중천 씨의 진술이 아니고요. 윤중천 씨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에서...

◇ 김현정> 다이어리에서 이름이 나왔다?

◆ 하어영> 확보된 자료 중 하나에서 이름이 나왔고.

◇ 김현정> 그러면 그 자료를 이번 사람이 확인한 겁니까?

◆ 하어영> 이번 사람이 확인을 했고요.

◇ 김현정> 그 자료가 있군요, 실물로.

◆ 하어영> 확인을 했고 윤중천 씨의 진술을 덮었다라는 부분은 그 이름을 가지고 재차 윤중천 씨를 불러서 이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는 과정에서.

◇ 김현정> 오케이,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2019년 조사단이 보다 보니까 다이어리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윤중천 다이어리에서 나왔는데 그러면 당연히 윤중천을 불렀겠죠. 윤중천 씨한테 ‘이거 어떻게 된 거냐?’라고 물었더니 맞습니다. ‘윤석열 현재 총장도 내가 수차례 그 별장에 불러서 접대했습니다’라고 말을 했답니까?

◆ 하어영> 네, 그 내용이 들어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시에 조사단 입장에서는 이 진술의 신빙성과 관련돼서는 어쨌거나 윤중천 씨가 직접 나서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이쪽에서 이름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것이 무엇이냐?’라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에 관심을 더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 수차례 접대라는 것이, 김학의 차관 같은 경우 성접대인 건데요. 무슨 접대를 했다라고 했답니까?

◆ 하어영> 저희가 확보한 내용. 그리고 보도한 내용을 기준으로밖에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추후 보도 또한 고려를 해야 해서요.

◇ 김현정> 그런데 어떤 접대냐에 따라서 아주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질문드려요.

◆ 하어영> 맞습니다. 그런데 성접대라는 부분에서 성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윤석열 총장이 당시에 이 조사가 이루어진 당시에는 서울중앙지검장이었고요. 그리고 윤중천 진술에 나왔던 당시로 보자면 약간 부장 검사급, 그거보다 조금 아랫급으로 보여지는데요. 그런데 정말 접대가 있었느냐. 그리고 접대 형태가 어땠느냐에 대한 것보다는 이런 진술이 있었고 이 진술에 대한 검찰의 태도가 어떠했는지 그것에 대해서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물론 그 부분이 중요해서 강조를 하고 가는 길입니다. 그쪽으로 가는 길인데 그러면 그 수차례 접대 내용에 대해서도 윤중천 씨가 조사단에게 말을 하기는 한 겁니까? 지금 우리 하어영 기자가 공식적으로 말씀은 못 하시지만 윤중천 씨는 말을 한 겁니까?

◆ 하어영> 네.

◇ 김현정> 다만 성접대는 아니다.

◆ 하어영>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있지 않은 것으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성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 김현정> 그래서 이 윤중천 씨의 진술을 확보한 조사단에서 보고서를 써서 그러니까 검사 쪽에 보낸 거예요? 이 내용을 그대로 보냈답니까?

◆ 하어영> 그러니까 당시의 구조를 보면 아마 이해를 하실 텐데요. 과거사위에서 의혹이 있을 때 진상조사단에 확인을 하고.

◇ 김현정> 조사단은 외부 분들이죠. 검사도 1명 있고.

◆ 하어영> 의뢰를 하면 거기서 조사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요. 그것을 과거사위에 보고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대검이나 법무부가 알게 되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 보고서는 추후에 과거사위에서 당시에 김학의 사건을 5월 29일날 발표를 했거든요.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수사단 쪽으로 자료가 넘어가는 그런 과정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진술 보고서를 처음에 넘긴 곳은 어디인가요?

◆ 하어영> 처음에 넘긴 곳은 당연히 (법무부) 과거사위가 되겠죠.

◇ 김현정> 법무부 과거사위로 넘겼고 아마 과거사위에서도 봤으면 검찰로도 갔을 것이다. 검찰에도 김학의 사건 검찰수사단이 있었으니까. 이렇게 보고 있는 거예요. 저희가 과거사위 쪽에 아침에 좀 전화를 돌려봤어요. 그랬더니 일단 입장을 지금 내기 어렵다라는 것이고 그리고 이 보고서를 본 사람. 지금까지는 보고서를 본 사람을 찾을 수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그쪽 혹시 확인해 보셨어요?

◆ 하어영> 저희가 확인 유무도 말씀드리기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과거사위를 포함해서 이 김학의 성접대 재수사와 관련된 매우 깊게 관여되어 있는 분들 3명 이상의 취재원을 확보했고 그분들을 통해서 확인을 했다라는 정도고요. 저희가 어디를 어떻게 취재를 했느냐는 사실은 아마 청취자분들이나 언론을 접하신 분들이 보셨겠지만 검찰에서 입장이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부분들이 여러 곳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들 취재원들도 좀 보호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길게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국 보고서를 썼다는 사람은 있는데 그 위의 어딘가에서 지금 실종이 된 상태다. 이렇게 보면 되나요? 대검에서도 못 봤대요. 이 보고서를 봤다는 사람이 없다는 게 지금 대검의 입장입니다.

◆ 하어영> 실종이 됐다라고 표현을 하면 안 될 것 같고요. 지금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실은 대검이라고 우리가 표현을 하지만 대검의 말하자면 수장은 검찰총장이고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 제기로 받아들여지고 있거든요. 사실은 윤석열 총장에 대한 문제 제기를 포함해서, 보다 본질적인 것은 검찰의 관행이 어떤 것인가인데 검찰 입장에서는 이것이 윤 총장에 대한 개인 공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입장이어서 아마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으로 저희는 짐작은 합니다.

김학의 전 법무차관 의혹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
◇ 김현정> 대검 입장도 나왔어요. 저희가 대검 입장도 아침에 확인을 했는데 ‘100% 오보다, 받은 사람 없다, 보고서 본 사람 없다’ 이거거든요.

◆ 하어영> 그러니까 저희가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는 ‘과거사위원회에서 윤중천 씨와 윤 총장과의 관계에 대한 일체 언급이 없었다. 그리고 과거사위 조사단이나 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 또한 전혀 언급이 없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윤중천 씨가 면담 과정에서 진술했는지조차 의문이다.’입니다.

◇ 김현정> 보고서 보고 안 보고는 둘째 치고 그런 진술 들은 사람도 없고 아무도 없다.

◆ 하어영> 그러면서 ‘그걸 어디서 구했느냐?’라면서 이렇게 여쭤봤는데요. 사실은 이 이야기들 자체가, 이 해명 자체 잘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모순이 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뒤가 좀 맞지 않는 그런 것들은 아마 청취자분들이 들으시면 바로 판단을 하실 수 있을 거라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한겨레21에서 보도한 이후에 6시간 만에 대변인실에서 나온 확인은 윤중천 씨 진술에 대한 검찰의 태도에 대한 입장이 아니고, 윤석열 총장이 접대를 받았느냐 아니냐에 대한 거거든요. 사실 핀트가 조금 어긋나 있다라는 말씀을 저는 좀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아까 취재원 보호. 이건 당연히 기자의 의무니까 제가 알면서도 지금 이 부분이 또 중요하다 보니까 질문을 드리게 되는데 그 핵심 관계자 3명. 그러니까 하어영 기자가 확인한 그 3명은.

◆ 하어영> 3명 이상입니다.

◇ 김현정> 3명 이상입니까? 그 세 분은.

◆ 하어영> 왜 굳이 3명 이상이냐라고 표현했느냐는 아마 기자 사회나 아마 언론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복수의 관계자라고 표현 안 하고 3명 이상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만큼 저희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취재했고 어떤 취재원이 있었다라는 것을 최소한 기자 사회에서는 좀 알기를 원하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누구냐고 제가 직접 여쭙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그 세 분 이상이 윤중천의 진술을 직접 들은 겁니까? 아니면 들은 사람한테 전해 들은 겁니까? 아니면 떠도는 소문을 들은 겁니까? 아니면 그 보고서를 직접 봤습니까?

◆ 하어영> 제가 나중에 꼭 이 과정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아니, 왜냐하면 아무리 핵심 관계자라고 해도 ‘이런 얘기가 우리 팀에 도는 걸 내가 들었어요’와 ‘윤중천 씨한테 직접 들었어요’와 ‘내가 보고서를 최소한 봤어요’는 달라서요.

◆ 하어영> 제가 왜 이렇게 조심하냐면요. 대검 대변인실에서 기사와 내용에 대해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명히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 과정에서 그것을 포함해서 다른 과정까지. 그러니까 추후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아마 검찰이 제일 잘 압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어떤 대목을 취재했고 어떻게 확인했다라고 말씀드리면 그 취재원이 등장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피치 못하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믿을 만하다라는 거죠. 기자들은 이게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촉이 있으니까요, 기준이 있으니까요.

◆ 하어영> 아마 검찰에 취재를 했거나 과거사위를 오래 취재를 했거나 아니면 정치부 취재 기자들이나 사회부 취재 기자들 다 포함해서 김학의 사건에 좀 관심이 많았던 분들은 아마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렵지 않을 정도다. 자신 있으시다라는 말씀이세요.

◆ 하어영> 그러니까 최소한 검찰이 이 진술을 덮었다는 부분은 그렇습니다.

여환섭 수사단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하어영 기자, 제가 확인을 조금 더 해야 될 것은 뭐냐면 윤중천 씨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은 없겠는가? 이번에 와서 진술을 하면서 수차례 내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한테 접대를 했다고 말을 하면서 이게 거짓말일 가능성. 그러니까 당시도 이미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큰 힘을 가진 사람이니까 뭔가 그 사람을 내가 넣으면 유리하다라고 생각해서 발언을 했을 가능성은 없겠는가?

◆ 하어영> 제 입장에서 오늘 보도와 관련돼서는 사실은 그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거짓이냐 진실이냐는 검찰이 밝혔어야 하는 문제고요.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 지금 현재 검찰총장에게 물어보고 조사를 했어야 한다. 형식적으로라도 했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만 부언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이건 추론의 영역이라는 전제로 말씀드릴게요. 윤중천 씨가 당시에 그 진술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했었느냐를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서울중앙지검장이었거든요.

◇ 김현정>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었죠.

◆ 하어영> 네, 중앙지검장이었는데 중앙지검장을 자신의 사건에 끌어들였을 때 사실 자신의 수사에서는 유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윤중천 씨가 이미 검찰에서도 그렇고 수년 전부터 이 사건과 관련돼서 어떤 태도였는가가 관심에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굳이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등장시켜서 이렇게 진술을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다만 그것은 저희들이 추후의 문제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지금은 검찰의 태도, 당시의 태도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윤중천 씨의 말이 거짓이든 진실이든 왜 수사하지 않았느냐.

◆ 하어영> 최소한의 조사도 하지 않았다라는 거죠.

◇ 김현정> 이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얘기를 계속 강조하고 계세요. 하 기자, 오늘 대검에 안 나왔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반론 입장으로 계속 말씀드린다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요. 뭐냐 하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당시의 민정수석실. 그러니까 조국 장관이 수석으로 있었던 그 민정수석실에서도 이러한 소문을 검토했는데 사실무근으로 밝혀져서 총장으로 임명했다라는 겁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하어영> 사실 그건 글쎄요. 받아들이시기에 따라서 판단의 영역이라는 생각은 드는데요. 한겨레신문 보도를 말씀을 드린다고 한다면 민정수석실의 기능이라는 것이 있고 검찰의 기능이라는 것이 있는데 검찰의 기능이라는 것은 어떤 사건에 의혹이 제기가 됐고 그 당사자를 조사하거나 수사할 필요가 있을 때 해야 하는 것이 본인들의 의무이고 그것이 세금을 통해서 봉급을 받는 사람들의 또한 의무이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는 이것이 온당한 해명인가는 좀 청취자들이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는 물증이 사실은 이제 첨예한 싸움이 되게 되면 결국 물증이 중요해지는데 그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다이어리. 확보하고 있습니까? 혹은 사진이라도 있습니까?

◆ 하어영> 제가 너무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서 아마 청취자분들도 ‘이 기자가 왜 이럴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으실 것 같아요. 제가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면 당시의 수사 기록에 포함된 윤 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좀 제가 들으면서 정리하기로는 있다는 걸로 들리고요. 이번에 진상조사단이 대검으로 보냈다는 그 보고서. ‘우리가 이런 진술을 확보했습니다’라고 써서 보냈다는 그 보고서도 가지고 있습니까?

◆ 하어영> 저희가 그것을 확보했는지의 여부 또한 사실은 말씀드리기 좀 어려운 상황이어서 계속 조심스러운 말씀만 드리게 되네요.

◇ 김현정> 그런데 기사가 이 정도 큰 사안을 쓸 때는 아마 그 정도를 확보하셨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 하어영> 저는 이 말씀으로 갈음을 하고 싶은데요. 저희가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했고 그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정도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명 이상입니다, 3명이 아니고.

◇ 김현정> 3명 이상. 지금 이제 채팅창과 제가 들어오는 댓글들 쭉 다 보고 있는데요. 채동욱 총장의 어떤 그런 프레임을 씌우는 건 아니냐라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시기가 워낙 민감해서 이런 질문들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 하어영> 회사에서도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걸 알면 좀 깜짝 놀랄 것 같은데 왜냐하면 그냥 제가 그 질문을 듣고 든 생각입니다. 기자 윤리하고 관련이 돼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기자는 취재되면 쓰는 거다. 그리고 그 말인즉 이렇게 들려요. 너는 누구 편이냐라는 질문으로 사실은 들립니다. 그런데 저는 누구 편도 아니고요. 그냥 취재가 되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 김현정> 팩트의 편, 진실의 편?

◆ 하어영> 뭐 그렇게까지 제가 말씀드릴 만한 제가 그런 자격이 있느냐는 저는 좀 변론으로 하고요. 그냥 취재가 되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

◇ 김현정> 뉴스가 나오면 쓰는 것이 내 일이다.

◆ 하어영> 그게 청취자나 독자들. 저희들로서는 독자들을 위한 일이고요.

◇ 김현정> 후속 기사 있습니까?

◆ 하어영> 추가 취재와 보도는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확보된 것도 이미 있으세요? 있는데 아직 안 쓴 것, 안 푼 것?

◆ 하어영> 추가 보도를 하는 것으로 말씀을 대신하겠습니다.

◇ 김현정> 어떤 내용인지 대충만이라도 방향을 좀...

◆ 하어영> 방향은 저희는 일단은 일관됩니다. 그러니까 검찰의 태도가 과연 온당했느냐. 그러니까 수사나 조사, 감찰의 대상일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해서 아예 형식적인 기초 조사조차 안 한 것이 과연 온당했느냐에 대한 것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요. 이것은 지금 현재 국민적 열망으로 가 있는 검찰 개혁과도 아주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말씀을 드리고요. 그 과정에 있어서는 다시 불러주신다면 좀 더 상세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 주시고요. 자신 있으세요? 왜냐하면 이제 하어영 기자님도 조사도 받고 이렇게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기자에게는 자신 있냐라는 말이 제일 중요한 질문일 것 같습니다.

◆ 하어영> 저는 솔직한 게 가장 강한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두렵습니다. 두렵고요. 다만 견디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한겨레신문 하어영 기자 고맙습니다.

◆ 하어영>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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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오늘 '조국 법무장관 임명 찬반' 청원 묶어 답변

조소영 기자 입력 2019.10.10. 09:09 수정 2019.10.10. 09:12

임명 반대 청원 답변 시한 하루 앞..정치적 민감성도 고려
조국 법무부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자택에서 출근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청와대가 10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관한 찬성과 반대 청원을 대해 함께 답변을 내놓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조 장관 임명에 관한 찬성과 반대 청원을 묶어 답변한다"고 했다.

답변자로는 강정수 디지털소통센터장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시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청원종료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조 장관이 후보자일 당시, 그에 대한 임명 찬성 청원은 75만7730명의 동의를 얻었고 청원 만료일이 지난달 20일이었다.

반대 청원은 30만8553명의 동의를 얻었고 만료일은 지난달 11일이었다.

청와대가 세워둔 기준에 비추어보면 반대 청원에 대한 답변은 늦어도 내일(11일)까진 이뤄져야 했고 찬성 청원에 대한 답변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청와대는 정치적 민감성 등을 감안해 두 건에 대한 답변을 함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답변 또한 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해 원론적 답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조 장관 관련 청원만을 별도 분리해 답하는 것이 아니라 각 청원의 답변 시한에 맞춰 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6월에도 각각 다른 날 올라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해산 요청 청원에 대한 답변을 같은 날 내놨다. 이땐 강기정 정무수석이 답변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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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수사외압 논란' 여상규, 검찰에 고발당해

입력 2019.10.10. 10:11

               
법사위 국정감사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검찰이 수사 중인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여 의원을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체는 "여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수사를 받는 와중에 검찰을 향해 수사하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법치주의 국가의 국회에서, 그것도 법을 잘 아는 판사 출신이자 법사위 위원장인 피고발인이 한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신을 다해 공정하게 수사하는 검사들을 위축 시켜 수사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발언은) 검·경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법사위 국감에서 자신이 피고발인에 포함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송삼현 남부지검장에게 "정치의 문제다.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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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검찰, 급하니 막 던져…PB인터뷰, 윤석열에 헌정"

정경심 자산관리인 "KBS 인터뷰가 檢에 중계…하태경에 화난다"
"5촌조카, 사기꾼"…유시민 "사모펀드로 정경심 못 묶는 듯"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9-10-08 21:07 송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박정호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8일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 대책회의 등 터무니없는 얘기가 검찰에서 나오는 것을 보니 검찰이 급하구나, 막 던지는구나 생각했다"며 "뭔가 되게 없는지 (검찰이) 다시 웅동학원으로 갔다. 조국 3족을 멸하는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조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도운 한국투자증권의 김모 프라이빗뱅커(PB)의 육성 인터뷰를 최초 공개했다. 김씨는 앞서 정교수와 함께 동양대 연구실에서 컴퓨터를 들고나와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에 김PB 인터뷰를 헌정하고 싶다"며 "귀하가 (검사들에게) 보고받았을 때와 느꼈던 김PB 모습과, 오늘 증언으로 받는 느낌과 어떻게 다를지 들어보라. 총장에 보고가 심각하게 오염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을 윤 총장이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김PB를 자기 쪽 참고인으로 생각한다. 수사에 매우 잘 협조하는 사람. 그런데 결코 검찰 측에 유리한 참고인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사모펀드를 가지고 정교수를 묶지 못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PB는 유 이사장과 인터뷰에서 자산 관리 과정에서 일상적인 부분에도 자연스럽게 관여할 수 밖에 없으며, 정경심 교수가 5촌조카인 조범동씨에게 속은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PB는 "저에게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지만, 4~5년 동안 모신 고객이니, 친척이란 사람이 들떠있고, 확정적인 이야기를 해서 본능적으로 이상하다고 알았다"며 "그런데 친척이니 그 선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PB는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조씨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투자문의를 했으나 거절당한 경험도 전했다. 그는 "사모펀드 문제가 났을 때 조범동씨가 도망갔는데, 이것은 100% 돈 맡긴 사람의 돈을 날려먹었기 때문"이라며 "사기꾼이라고 입증한 것.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면 이것은 단순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KBS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고 도리어 실시간으로 검찰에 인터뷰 내용이 전해졌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PB는 조 장관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언급한 것이 논란이 된 점에 대해서도 "2014년부터 3~4번 만났는데 그때 항상 그 말씀을 해주셨다"고 일축하고 "기자들 전화를 안 받으니 'PC 교체해 고맙다'고 기사가 나가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인터뷰하고 (검찰에) 들어왔는데,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인터뷰 내용이 뜬 것을 우연히 봤다"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든, 내 인권이 탄압되든 검찰에 수사 반항을 불러일으켜 본인 생각을 밀어붙이게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반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드디스크 교체 의혹에 대해서도 "없애려고 했으면 이미 다 없앴다"며 "검찰에서 가져오라고 했을 때 바쁜데 이런 것을 왜 가지고 오라고 하지. 감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저를 마치 '고영태'인 것처럼 말해서 열이 받았다"며 "권력형 비리로 보는 것 자체가 문제다. 저를 마치 나쁜 사람을 내부고발하는 것처럼 얘기했다. 가서 욕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오늘 김PB 증언을 들려드리는 이유는, 나중에 재판이 열리면 김PB가 증언하고 검찰 진술을 토대로 한 뉴스들이 가짜라는 것이 드러날 텐데, 이를 언론이 보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PB 증언을 들으니 이정도로 검찰과 법조기자들이 유착돼 있나. 놀랐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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