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대구·경북서 코로나19 확진 다수 발생"

최수호 입력 2020.02.19. 09:16 수정 2020.02.19. 09:35

               
대구서 '코로나19' 확진자 다수…경대병원 응급실 폐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mtkht@yna.co.kr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수 나온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경북대병원은 전날 오후 11시 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 응급실에 있던 환자는 병원 내 1인실 등으로 격리 조치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음압병상에 입원 중인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병원장 지시로 응급실을 폐쇄했다"며 "양성반응 환자 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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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생기부 유출' 수사 경찰, 주광덕 의원 통신기록 확보

김민중 입력 2020.02.18. 09:06 댓글 1863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29)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의 휴대전화 기록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검찰의 반려로 가로막힌 이후 2개월가량 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주 의원에 대한 통신 영장(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 허가서)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공익 제보를 받았다”며 조씨의 고등학교(한영외고)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 3개의 인턴 활동 기간이 중복돼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등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여당을 중심으로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서울시교육청은 “본인 동의 없는 생활기록부 유출은 불법”이라며 유출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한 시민단체는 경찰에 “유출 경위를 밝혀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지난해 말에도 주 의원에 대한 통신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반려했다.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경찰은 이메일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는데 이는 청구됐고 발부됐다.

그러나 경찰은 주 의원의 이메일 기록에서는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다시 통신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은 배경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 의원의 통화 내역 등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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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의혹 ‘물타기 제목’에 뉴스타파 기자 “그런식 안돼”“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제목 뽑아…당연히 후속보도 준비”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승인 2020.02.18 09:23:37수정 2020.02.18 10:17:12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575


뉴스타파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사건 연루 혐의에 대해 경찰이 2013년 내사를 벌였다고 보도하자 언론들의 후속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언론들은 경찰청 관계자의 일부 해명 내용을 뉴스타파의 취지와 다르게 부각해 보도했다.

해당 사안은 지난해 7월 윤석열 총장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지적됐던 내용으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도 의혹을 제기했다.

중앙일보는 이에 앞서 2018년 4월2일 <윤석열 부인, 비상장주식 미래에셋보다 20% 싸게 계약>이란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17일 뉴스타파가 보도하자 언론들은 경찰청 관계자의 ‘윤석열 부인은 내사 대상자 아니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경찰청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내사한 적 없어” (연합뉴스)
경찰 “‘윤석열 부인’ 김건희, 당시 내사 대상자 아냐”(머니투데이)
경찰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내사한 적 없다”(MBN)
경찰청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내사한 적 없어”(SBS)
경찰 “윤석열 부인 내사 대상 아니었다” (서울신문)
윤석열 부인 주가조작?..경찰 “내사 대상 아니었다”(MBC)
“윤석열 부인은 내사 대상 아니었다” 선 그은 경찰(노컷뉴스)
윤석열 부인 의혹 보도에 檢-警 “사실 아니다”(동아일보)
경찰청 “윤석열 부인 김건희, 내사 대상자 아니었다”(헤럴드경제)



















▲ <이미지 출처=검색사이트 구글 캡처>




경향신문은 <윤석열 부인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경찰 “내사 대상자 아니었다”>란 제목으로 보도했다가 <뉴스타파 “윤석열 부인 주가조작 의혹 내사”…검경 “사실 아니다”>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는 17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저도 기자지만 기사를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기자는 “경찰청 관계자가 김건희 씨가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고, 많은 언론들이 그것을 제목으로 땄다”며 ‘그런데 해명을 뜯어보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심 기자는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내사한 적이 있고 김건희 씨가 중점적인 대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김건희 씨가 내사 대상자가 아니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기자는 “김건희 씨는 당연히 주범이 아니었으니까 내사 대상자가 아니라고 한 것을 마치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기사 제목으로 올렸다”며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이후 해당 사안을 취재해온 심인보 기자는 김건희 씨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간으로부터 의문의 혜택들을 받았다며 “큰 거래가 3번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심 기자는 “처음에 도이치모터스가 우회상장한 직후 김건희 씨가 사실상 권오수 회장이 가지고 있던 주식 8억원 어치를 장외매수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특수 관계가 아니면 설명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도이치파이낸셜이라는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가 있는데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처럼 도이치모터스에서 자동차를 사는 사람한테 할부금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사가 출범할 때 주식을 액면가 500원에 2억원 어치를 김건희 씨한테 배정해줬다”며 “비상장이니까 아무나 못 사는 주식”이라고 ‘특수 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심 기자는 “(김건희씨가)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기관 투자자인 미래에셋보다 20%나 싸게 산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심 기자는 “중요한 것은 윤석열 총장이 본인들은 전환사채도 다 팔았고, 주식도 다 액면가 그대로 팔았다고 했는데 800원짜리, 혹은 1000원, 1500원짜리 주식인데 누군가한테 500원에 팔았다고 하는 것”이라고 의문점을 짚었다.

심 기자는 “그러면 500원에 산 사람은 완전 이득을 본 것”이라며 “대체 누구한테 팔았느냐, 혹시 특수관계인은 아니냐, 혹시 거래를 가장해놓고 맡겨둔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가조작 연루 내용 외에도 10여년간 권오수 회장과 김건희씨의 수상한 금전거래 관계들은 공시자료 등에도 나와 있다”며 “경찰보고서 내용도 사실일 개연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기자는 “당연히 후속보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추가 보도를 예고했다.

또 심 기자는 “윤 총장이 항상 법과 원칙을 좋아하기에 원칙적으로 따지면 누구의 아내이든 당연히 (수사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현실적으로 할까요?”라고 검찰의 ‘선택적 수사’를 꼬집었다.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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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에 오른 '나경원 스트레이트' 내용 살펴보니…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나경원 의원 자녀들의 ‘스펙 쌓기’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나경원 스트레이트’가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오후 방송된 ‘스트레이트’는 나 의원 아들의 고등학생 시절 쓴 논문이 저자 자격과 표절 등의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에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며 관련 2015년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 제출된 포스터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아울러 나 의원 딸의 해외 연수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국민일보 방송화면 캡처

보도에 따르면 나 의원의 아들 김모씨는 고교 시절 ‘제4저자’로 이름을 올린 포스터가 현재 심각한 표절 의혹은 물론 저자 자격 논란까지 확산되고 있다. 앞서 김씨는 2014년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와 나 의원 대학동기인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밑에서 인턴으로 연구활동을 해 포스터의 저자로 등재됐다.

IEEE 소속된 미국의 한 회원은 이 포스터의 표절 문제를 정리한 ‘리뷰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문제가 심각하니 포스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의 제기는 정상적 절차로 이뤄졌으며 90일 이내 공식 결과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포스터에 기재된 김씨의 소속도 논란을 일으켰다. 포스터엔 김씨가 ‘서울대 대학원’이라고 기재돼 있다. 지도교수인 윤형진 서울대 교수는 ‘단순한 실수’라는 입장이다. 이에 제작진은 2015년 당시 포스터의 제출부터 발표까지 무려 7개월 반의 기간이 주어졌으며 포스터 내용과 사실 관계 등을 바로잡으라고 준 기간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IEEE의 한 석학회원은 “저자가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드러내면 (공저자들이)받을 불이익이 걱정됐을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소속을 바꿨을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했다.

나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은 아들뿐 아니라 딸에게도 해당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제작진은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은 2015년 5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한국이 교수에게 이메일을 확보했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메일엔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스콘신 대학교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일엔 또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며 저희나 어머니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다. 죄송하지만 조 알아봐 주실 수 있냐”는 내용이 담긴 메일 말미엔 “사실 이 학새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다”라고 적혀 있다.

성신여대 장애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은 2015년 한 해만 시행됐다. 당시 나 의원 딸이 4학년이었다. 조건이 맞지 않아 나 의원 딸의 미국 연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메일을 보낸 차모 교수는 “장애 학생을 처음 파견하는 상황이라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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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29번째 환자 발생..해외여행력 없는 82세 한국인(종합)

강애란 입력 2020.02.16. 10:19
               
국내 확진자 총 29명·격리해제 9명..의심환자 577명 검사 중
선별 진료소 대기 중인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추가발생한 2020년 2월 6일 서울 동대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늘었다.

29번째 환자(82세 남성, 한국인)는 중대본 역학조사에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 환자는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신규 환자가 발생한 건 확진일(10일) 기준으로 엿새, 정부 발표일(11일) 기준으로는 닷새만이다.

격리에서 해제된 환자는 9명(1·2·3·4·7·8·11·17·22번 환자)이다. 이 가운데 8명은 퇴원했고 1명(22번 환자)은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퇴원은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명으로 대체로 상태가 양호하다. 다만 1명은 폐렴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고, 29번 환자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검사를 받은 사람)는 7천890으로, 이 중 7천31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77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현황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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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크루즈 일본인 승객 "이대론 올림픽 절대 못한다"

윤설영 입력 2020.02.15. 08:44 수정 2020.02.15. 09:07

               
일본 정부에 요청서 보낸 방역단체 활동가 인터뷰
"정부가 정보 통제, 선내 안내 방송 늦어"
"방재대국인데 후생성-내각부가 영역 싸움"
11일 낮 대형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접안해 있는 요코하마 다이코쿠 부두에 일본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중인 일본인 H씨(64세)가 1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방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H씨는 “전문가인 검역관이 감염됐는데, 승조원이 어떻게 안전할 수 있겠나”라며 “승조원도 승객과 똑같이 감염관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역당국이 확진자 숫자 등의 정보를 늦게 알려주는 등 배 안에서의 정보가 통제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선 도쿄 올림픽을 절대 치를 수 없다. 일본 정부가 대응 방식을 바꾸도록 한국 등 국제사회가 강하게 요청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후생노동성 장관과 내각부 방재담당 장관에게 각각 “배 안에서의 상황을 개선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냈다. 그는 “감염자가 65명 확인된 날 밤, 너무 걱정이 되어서 밤잠을 설쳐가면서 썼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일본인 승객 H씨가 일본 정부에 보낸 요청서. [사진 H씨]

Q : 일본 정부에 어떤 요청서를 보냈나
A : 하루라도 빨리 탑승자 전원 검사를 요청했다. 정부가 보증하는 무감염자로 배에서 내리고 싶다. 치약, 일회용 팬티, 가글 등 생활용품을 보내달라고 했다. 소박하지만 된장국 같은 일상음식을 보내주면 좋겠다. 재해 경험이 많은만큼 노하우가 많지 않겠나. 지금이야 말로 아베 총리가 늘 강조하는 ‘푸시(PUSH)형 지원’을 해달라고 했다. 배 안에는 고령자와 병약한 사람이 많다. 승조원도 구분하지 말고 승객과 똑같이 감염대책을 적용시켜야 한다.

Q : 승조원의 감염이 우려되는 이유는
A : 배 안에서 승조원 감염자가 21명이나 나왔다. 승조원들은 비닐 장갑과 마스크가 전부다. 전문가인 검역관조차 그런 모습으로 감염됐는데, 식사를 배달하고 세탁을 하는 승조원들이 어떻게 제대로 대처하겠나. 마스크를 버릴 때조차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조심히 버려야 하는데, 그런 수칙들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Q : 배 안에 정보는 충분히 전달되고 있나.
A : 6일 선장의 안내방송에서 “검역당국의 지시 때문에 감염자 이송작업이 다 끝날 때까지 정보 공개를 하지 말라고 해서 안내가 늦었다”고 했다. 이미 언론에 보도가 다 됐는데 그제서야 안내를 한다. 정보가 통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조원들이 비닐장갑과 마스크를 쓰고 객실에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일본인 승객 H씨]

Q : 무엇이 가장 문제였다고 생각하나.
A : 처음 요코하마항에 도착했을 때 고작 의사 5명이 들어왔다. 5명이 3700명을 돌보려면 1인당 700명씩이다. 처음에 인력을 총동원해서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2월 1일 시점에 이미 (일본 정부는) 홍콩 남성의 감염을 알고 있었는데, 그 때라도 사실을 알리고 방에 있으라고 알려줬으면 이렇게까지 확대되진 않았을 것이다.

Q : 일본은 방재강국으로 알려져있는데 왜 대처가 안되나.
A : 이 사태를 법률적으로 재해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도 검역 단계에 머물러 있다. 후생노동성이 자기 일이라고 틀어쥐고, 방재 영역으로 일을 넘기지 않고 있다. 감염자 65명이 나왔을 때 발표를 후생성 장관이 할 지, 관방장관이 할 지 정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일본의 칸막이 행정의 폐해다. 정보는 아래에서 위로, 결정은 위에서 아래로 이뤄지는 게 원칙인데, 지금은 누가 톱인지 알 수가 없다. 후생성 장관인지, 관방장관인지 총리인지 아니면 선장인지 모르겠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여성 승객이 지난 11일 '12시에 출발한다'고 적힌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Q : 일본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썼는데 반응이 어떤가.
A : 인터넷 우익들의 댓글 공격을 받았다. 나를 바다에 버려버리겠다는 협박도 받았다. 사는 곳을 언급하면서 “조선인과 공산당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는 등 대단히 차별적인 말을 들었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 일본 정부가 대응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은 불가능하다. 올림픽 때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올 텐데, 이런 식으로는 관광대국이라는 목표도 이룰 수 없다. 지금 부탁하고 싶은 건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일본 정부를 향해 이런 문제제기를 강하게 전해주기 바란다.

요코하마=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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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공익신고..검찰 수사

강민수 입력 2020.02.13. 08:0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적으로 맞았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13일 대검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서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의혹 관련 공익신고 자료를 이첩받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사건을 넘겼다. 이에 앞서 지난 달 10일 권익위는 이 사건과 관련된 공익신고를 접수한 뒤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A성형외과다. 권익위에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신고한 사람은 이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신 모 씨의 남자친구였던 김 모 씨다. 뉴스타파는 최근 권익위 공익신고자인 김 씨를 수차례 만나 인터뷰했고,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관련 정황을 보여주는 다수의 자료를 제공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지목된 A성형외과는 지난해 말 프로포폴 상습 투약 문제로 이미 논란에 오른 바 있다.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 병원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채 씨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 병원 역시 지난해 12월 31일 폐업했다. 병원장인 김 모 씨와 간호조무사 신 씨는 검찰 수사 직후 구속돼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권익위, ‘이재용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신고 접수...검찰 이첩

▲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공익신고한 김 모 씨. 뉴스타파는 최근 김 씨와 수차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권익위에 공익신고한 김 모 씨는 뉴스타파와 인터뷰를 통해 서울 강남 소재 A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한 여자친구 신 씨를 5년 넘게 병원에 출퇴근시켜 주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이부’라고 불리는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부’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며, 이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 전부터 성형외과를 드나들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여자친구 신00 씨가) 집에서 오전 8시, 8시반에 나가서 9시반까지 출근을 하고 퇴근은 저녁 7시에 했다. 초반에는 7시에 끝날 때도 있었고, 기다렸다가 새벽에 끝날 때도 있었고, 아침 지나서 끝날 때도 있었다. 내부직원들끼리는 VVIP 혹은 ‘이부’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사람 때문에 여자친구 일이 새벽이나 아침에 끝날 때가 많았다. - 공익신고자 김00 씨

공익신고자, 병실 내 프로포폴 주사기계 옆에 누워 있는 이재용 목격 주장

▲ 이재용 부회장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소재 성형외과.

김 씨는 이 성형외과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목격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병원에서 한 번 봤다. 2018년 쯤이다. 밤 12시에서 1시경이었다. 여자친구인 신OO 씨를 퇴근시키려고 병원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병원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올라갔더니 3층에 방이 3개가 있었다. 그 중 오른쪽 맨 끝방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봤다. 여자친구는 안에 있었고, 이재용 부회장이 그 옆에 누워 있었다. ‘띠띠띠’ 소리나는 기계를 틀어놓고 있었다. - 공익신고자 김00 씨

취재진은 김 씨가 목격했다는 기계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확인해 봤다. 시간에 맞춰 프로포폴을 일정하게 주입해주는 프로포폴 주사 기계였다. 수면마취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마약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치료 목적 외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김 씨는 이 부회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병원에 올 때면 주로 네이버 메신저 프로그램인 ‘라인’을 이용해 직접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인 신 씨에게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그 근거로 취재진에게 이 부회장이라는 사람과 신 씨가 주고받은 라인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씨는 “검찰 수사 등을 대비해, 여자친구를 지킬 생각으로 신 씨의 휴대폰에 저장된 이 대화 메시지를 자신의 휴대폰에 촬영해 뒀다”고 말했다.

이재용 구속 영장 기각된 날… ‘이부’가 보낸 메시지 “살아 나왔다”

▲ 2017년 1월 19일 ‘이 부회장’으로 불린 사람과 간호조무사 신 씨가 주고 받은 라인 문자 메시지.

뉴스타파는 신 씨가 이 부회장으로 불린 사람과 주고받은 라인 메시지 내용과 시기를 분석했다. 먼저 확인한 건 2017년 1월 19일의 문자. 이날 오전 8시 18분 ‘이 부회장’은 먼저 신 씨에게 “살아 나왔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신 씨는 “휴, 고생하셨다”고 답했다. 그런데 확인결과, 이날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던 이재용 부회장이 법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날이었다.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던 이재용 부회장은 오전 6시 15분경,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살아 나왔다”라고 메시지를 보낸 ‘이 부회장’은 2시간여 뒤 신 씨에게 다시 “11시까지 갈게”라고 문자를 보냈고, 신 씨가 “원장님 외국에 계신다”고 답하자, 재차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저녁 6시 47분, ‘이 부회장’은 신 씨에게 “오늘 땡큐”라는 문자를 남겼다.   

다음은 ‘이부회장’으로 불린 사람과 신 씨가 2017년 1월 23일 주고 받은 또 다른 문자 내용. ‘이 부회장’은 오후 2시 50분에 “왔어, 나와바, 주차하려는데 막혀 있어”라고 문자를 보냈고, 8시간 쯤 뒤인 밤 10시 41분에 다시 “땡큐”라고 문자를 남겼다. 신 씨는 “저는 이 부회장님 약속 지키고 가실 때가 제일 멋지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017년 1월 24일 밤 12시 4분, ‘이부회장’은 “이 부회장이라고 부르면 혼낼거야”, “오빠”, “질문 하나 원장님 안오셨지”, “둘, 내가 오늘 약속 한번 안 지켰지?”라는 내용의 문자를 연달아 보냈고, 신 씨는 30분쯤 뒤 “질문 하나의 답은 사실은 네”, “둘의 답은 두 번 더 하셨다”고 답했다. “용돈 충분히 줬지”, “원장님한테 주는 거 비밀로 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대화도 이어졌다. 

▲ 2017년 1월 24일 ‘이 부회장’으로 불린 사람과 간호조무사 신 씨가 주고 받은 라인 문자 메시지.

뉴스타파가 입수한 라인 메시지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2017년 1월 19일부터 2월 14일까지 한달 남짓한 기간에 이 병원을 8차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번 도착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기고 7~8시간이 지난 뒤 “땡큐”라고 메시지를 남기는 식이었다. 

성형외과 원장 문자에도 ‘이부’ 등장 “이부 보내고..이번에 깨심 내려갈게”

공익신고자인 김 씨가 확보한 이 병원 원장 김OO 씨와 간호조무사 신 씨가 주고받은 라인 문자메시지에도 이른바 ‘이부’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날짜가 특정되지 않은 이 메시지에는 김 모 원장이 “1시 이부 시작해요”라고 문자를 남기고, 또 3시간여가 흐른 뒤인 오후 4시 22분쯤 다시 김 원장이 “이부 보내고”, “자동차 운전 하셔야하는데 여쭤봐”. “이번에 깨심 내려갈게”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소재 성형외과 원장 김OO 씨와 이 병원 간호조무사 신OO 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문자를 주고받은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간호조무사 신 씨의 남자친구였던 김 씨는 지난달 10일 권익위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공익신고했다. 권익위는 제보 접수 3일 뒤 김 씨가 신고한 각종 증거자료를 대검찰청으로 이첩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이 사건은 A성형외과에서 발생한 애경그룹 2세 채승석 씨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맡아 수사에 착수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10일 삼성 측에 질의서를 보내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 답변을 받는대로 취재진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삼성 측 입장은 13일 오전 8시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뉴스타파 강민수 cominsoo@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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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수상 못해도 1억 원의 초호화 선물을 준다고?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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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오스카 오찬 식사 단체사진 중 일부. 본격봉준호_감독을_찾아라. JPG

2월 9일(현지시각)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각본상, 국제장편상, 감독상, 최우수작품상 총 4관왕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하루동안 화제의 중심이었던 아카데미 시상식. 아카데미를 단지 유명 미국 영화 시상식으로만 알아왔을 이들을 위해 준비해봤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소소하지만 흥미로운 정보들을 소개한다.


포인트가 있어야 투표 가능?
아카데미 회원 조건

아카데미 회원인 국내 배우들. (왼쪽부터) 이병헌, 김민희, 송강호

아카데미는 자격을 잃게 된 회원 수를 보충하기 위해 매년 봄, 신규 회원을 뽑는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AMPAS’(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가 선정한 회원 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선 영화 제작자나 배우, 성우 등 직접 영화 제작에 있어 관여된 자여야 한다. 영화평론가나 기자, 극장업자는 회원이 될 수 없다. 여기에 기존 회원 2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가능하다. 혹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면 추천 없이 회원이 될 자격을 얻는다.


회원이 됐다고 해서 투표권을 얻는 것도 아니다. 투표권을 갖기 위해선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영화감독과 각본가는 1편 이상의 작품만 있어도 투표권을 갖지만 그 외에 스태프나 배우들은 최소 3편 이상의 작품에 참여해야 투표권이 생긴다. 투표권이 영구적인 것도 아니다. 5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투표권을 잃는다. 2020년 기준, 8469명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2018년을 기준으로 배우 (1311명, 22%)가 가장 많다. 국내에선 송강호, 최민식, 배두나,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이병헌 등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후보작 선정 기준

2020년 아카데미 주요 작품들

아카데미 공식 규정에 따르면, 후보작에 오르기 위해서는 전년도 1월 1일 자정부터 12월 31일 자정까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극장에서 7일 연속 상영되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제작자들은 마감일 전에 공식 스크린 크레딧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마감일까지 제출하지 못한다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수 없다. 기술적인 제한도 있다. 러닝타임이 최소 40분 이상이어야 하며, 최소 2048X1080 픽셀의 초당 24프레임 또는 48프레임의 디지털 영화 포맷이어야 한다.


단, 국제장편영화상과 장편‧단편 다큐멘터리 상은 위의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제장편영화상의 경우, 해당 나라의 공식 선정으로 1편만 제출되어야 하며 로스앤젤레스 최소 1개 극장에서 3회 이상 상영되어야 한다. 장편 다큐멘터리 상은 전년도에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개봉해 7일간 상영되거나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선정된다면 자격을 얻는다. 단편 다큐는 조금 다르다. 시상식이 열리는 해를 기준으로, 재작년 9월 1일부터 작년 8월 31일까지 상영된 작품에 한한다. 장편 다큐와 마찬가지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7일간 상영되거나 아카데미가 지정한 영화제 중에서 한 개의 상이라도 수상한다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수상엔 다 계획이 있구나, ‘오스카 캠페인’

출처아카데미 공식 페이스북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있다. 바로 ‘오스카 캠페인’(Oscars Campaign)이다. 약 8000명에 달하는 투표권을 갖고 있는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일종의 선거 운동인 셈. 시사회 개최와 파티, 광고, 간담회 등을 열어 영화를 홍보하고 투표권을 얻으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는 것은 당연지사. 보통 영화제들이 많은 가을에 시작되며(베니스와 토론토영화제 이후), 아카데미까지 약 6개월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후보작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후부터 본격적인 캠페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봉준호 감독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생충> 캠페인의 시작은 8월 텔루라이드영화제였다. 송강호는 강행군으로 코피를 쏟기도 했다, 오스카 캠페인의 강행군은 <기생충>뿐만이 아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노리는 수많은 영화들이 같은 여정을 돌고 있다.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팀도 다 같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 <로마>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

오스카 캠페인에 들어가는 비용은 웬만한 마케팅 비용 못지않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제작사는 오스카 캠페인을 위한 전략가‧컨설턴트를 고용하기도 한다고. 2016년 외신에 따르면 스튜디오들이 로비에만 300~1000만 달러(약 35억~120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추산되었지만, 2018년부터 넷플릭스 등 대형 OTT 서비스 업체가 제작한 영화들이 아카데미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서 캠페인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주로 2000만~3000만 달러(약 230~330억 원)의 금액의 돈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버라이어티’(Variety)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넷플릭스의 <로마>의 경우 오스카 캠페인에 최소 2500만 달러(약 296억 원)가 사용됐다. 한편, ‘포춘’은 6000만 달러까지 추정하기도 했다. <기생충>의 경우 정확히 보도된 바는 없으나 100억 이상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하비 와인스타인

오스카 캠페인의 시초는 누구일까. 바로 ‘오스카 제조기’라 불렸던 하비 와인스타인이다. 현재는 성 추문 논란의 중심이 되며 할리우드에서 퇴출당했으나, 20년 전 영화 산업 중심엔 그가 있었다. 1999년 하비 와인스타인은 어떻게 하면 아카데미에서 자신이 제작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수상할 수 있을지 고심했다. 그는 수상을 위해 우편물을 통해 영화 작품을 홍보했으며,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하기도 했다. 경쟁작에 대해 좋지 않은 입소문을 퍼트려 평가를 끌어내리는 ‘협박조 캠페인’으로 비열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수상이 유력했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하게 됐다.


오스카 트로피, 무게와 금액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마침내 트로피를 들게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꽤 무겁네요”.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배우들이 트로피를 들고 종종 하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스카 트로피는 24K 금이 도금되어 있으며, 13.5 인치(24.3cm)의 높이로 구성되어 있다. 총 무게만 해도 3.85kg(8.5파운드)에 달한다. 트로피의 가격은 대략 얼마일까? 아카데미의 명예와 가치로 인해 공식적으로 금액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 트로피의 가격은 629달러(약 74만 원)라고 한다.


수상은 못해도 아쉽지 않다?
선물만 1억 원 이상, ‘아카데미 기프트백’

2019 아카데미 기프드백에 포함된 호화 크루즈 여행

오스카 트로피는 갖지 못해도 돌아가는 두 손은 무거울 수 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 굿즈를 주듯이 아카데미에서도 참석을 하면 주는 굿즈(?)들이 있다. 일명 ‘기프트백’(Gift bags), ‘구디백’(Goodie bags)이라 불리는 것으로, 발표자와 퍼포머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후보자와 수상자들에게까지 확대됐다. 모두 주는 것은 아니다. 화제성이 있는, 그러니까 주·조연에 오른 후보들과 감독들이 시상식 약 일주일 전 선물들을 전달받게 된다. 지난 20년 간, 아카데미 기프트백을 거절한 배우도 있었다.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기프트백을 거절한 스타는 바로 2019년 영화 <더 와이프>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글렌 클로즈다. 그는 자신의 기프트백을 한 여성 자선단체에 기부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프트백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은 매해 협찬하는 브랜드에 따라 구성품이 바뀐다. 총 시가는 10만~15만 달러(1억~1억 7000만 원)에 해당한다. 호화 여행권, 쥬얼리, 화장품, 먹거리 등등, 심지어는 성인 용품(!)이 포함되어 있기도.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기프트백의 가치는 전년에 비해 8만 달러가 오른 약 22만 달러, 2억 6000만 원에 달한다. 아래는 2019, 2020년 아카데미 기프트 백 가운데 일부를 가져왔다.

* 2019년 (총 $148,000)

- 호화 크루즈 여행. 아이슬란드, 갈라파고스, 아마존, 코스타리카, 파나마 중 택 1. 스파 풀 케어와 프라이빗 요리사의 레슨도 포함. ($15,000~$20,000)
- 대마 초콜릿, 마리화나 테마 제품들($2,000-5,000)
- 연예인 전문 트레이너 알렉시스 셀레츠키와 시상식을 위한 PT 트레이닝. (약 $900)
-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골든 도어 스파 일주일 이용권 ($10,000)
- 립스틱, 기부 에코백, 기타 먹거리 등.

2019년 아카데미 기프트백 구성품

2019년 아카데미 기프트백 구성품

*2020년 (총 $225,000)

-남극과 지중해를 포함한 12일간의 초호화 크루즈 여행 ($25,000)
-고급 호텔로 개조된 스페인 등대에서의 휴가 ($20,000)
-닥터 콘스탄틴 바슈케비치의 피부 케어 시술 ($25,000)
-캘리포니아 골든 도어 스파 숙박권($10,000)
-하와이 와이키키 뉴 라이프스타일 호텔 5박 숙박권
-24k 금이 들어간 로얄 챠크라 배쓰밤 등

2020년 아카데미 기프트백 구성품

2020년 아카데미 기프트백 구성품


시상식에 드는 비용은 총 얼마?

아카데미 시상식에 사용되는 비용은 얼마일까. 대략적으로 알려진 것들만 추려보았다. 2019년 아카데미 기준이다.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 장소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레드 카펫의 경우 약 1500 제곱미터에 해당하며, 2만 4700달러(약 3000만 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트로피 제작 비용과 기프트백, 대관료 등등 모두 합치면 약 4400만 달러(약 520억 원)가 사용된다. 시상식의 여운을 즐길 수 있는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Vanity Fair Oscar Party, 애프터 파티)의 경우 반대로 참석하기 위해선 돈을 내야 하는데, 두당 약 12만(약 1억 5000만 원) 달러, 부부의 경우 약 24만 달러(약 3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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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길 있다"..정봉주에 뒤통수 맞은 민주당 '부글부글'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입력 2020.02.12. 07:39 수정 2020.02.12. 08:54
               
정봉주, '당 결정 수용' 취지 입장 밝힌다며 與에 '기자회견' 준비 부탁
기자회견 끝난 뒤 "당이 제 뜻 이해 못하면 다른 선택지" 엄포..'무소속 출마' 암시
與 "뒤통수 맞았다" 분개..'부적격 판정' 번복 없을듯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 관련 입장을 밝히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봉주 전 의원께서 이번 당의 결정을 수용함과 동시에 총선 역할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11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경 부대변인의 소개로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정 전 의원은 "저는 또 이렇게 잘려나간다. 처음에 이명박 정권에 의해서, 그리고 이번에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의 손에 의해서..."라고 말끝을 흐리다가 "저, 정봉주를 잊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문 어디에도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거나 총선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명확한 발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고 울부짖고 싶은 심정", "찢기고 상처투성이인 모습이지만, 정봉주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등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만 성토했다.

그렇게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정론관 밖에서 정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천관리위원들은 (부적격) 판정을 했지만, 저는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며 "당의 후속 절차를 어떻게 밟아가는지 지켜보면서 상응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택지는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공관위의 판정을) 수용하는 길도 있고, 불복하는 길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제3의 길도 있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말하지 않겠다"면서 "당이 제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까 말씀드렸던 다른 선택지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는지 당이 잘 이해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의 이같은 입장에 민주당은 상당히 당황해 했다. 정 전 의원이 민주당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잡아달라'고 요청할 당시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미리 민주당에 언질을 줬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 때문에 이경 부대변인도 애초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을 소개하면서 "이번 당의 결정을 수용함과 동시에"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내가 오랫동안 당과 함께 해온 사람인데, 설마 기자회견에서 당을 비판하겠느냐'고 말해, 내키지 않는 측면이 있었지만 기자회견을 하게 해 준 것"이라며 "정 전 의원이 이럴 줄 몰랐다. 뒤통수 맞았다"고 분개했다.

당 지도부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을 청구하면 될 일인데, 약속까지 어겨가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공관위의 결정은 이미 내려진 것이고, 본인이 원한다면 재심을 청구하면 된다"며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에 공을 던졌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돌발행동을 두고 당 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과거 팟캐스트 방송 '나꼼수' 활동을 통해 얻은 유명세와 지지자들을 동원해 당 지도부를 압박해 공관위의 결정을 번복시키려는 시도란 분석과 실제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시각 등이다.

공관위의 결정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현재까지 기류는 별도의 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부적격 판정은 공관위의 결정이고, 정해진 재심 절차는 이미 마련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정 전 의원이 나름 이명박 정부 시절 헌신한 측면이 있고, '미투'와 관련해서도 법원에서 무죄로 판단한 부분도 있다"며 "이대로 정 전 의원을 내칠 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가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8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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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1980년에 '무슨 사태'로 휴교" 발언 논란

홍정규 입력 2020.02.10. 16:10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사태'로 부적절 표현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놓고 '무슨 사태'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전날 모교인 성균관대학교를 방문, 인근 분식점 주인과 대화하던 도중 주위에 있던 취재기자와 청년부대변인 등에게 "여기 처음 와본 분도 있죠? 내가 여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라고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황 대표는 이어 "그때 2000…아, 1820…아,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비상계엄으로 전국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진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1957년생인 황 대표는 성대 법학과(76학번) 출신으로, 1980년에 4학년이었다. 그는 이듬해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대학을 졸업했다.

5·18은 당시 신군부가 '광주에서 일어난 소요사태'로 규정하면서 과거 한때 '광주사태'로 불렸지만, 민주화 이후 '광주 민주화운동'이 공식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황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부적절하게 표현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전날 종로구에 있는 '젊음의 거리'와 성대, 그리고 모교인 경기고등학교 옛터(현 정독도서관)를 둘러보면서 지역구 행보를 시작했다.

떡볶이 먹는 황교안 당대표 (서울=연합뉴스) 21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인근 분식점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2020.2.9 [자유한국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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