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초→亞최초→아카데미 최초..봉준호와 '기생충'이 쓴 기록들[종합]

장진리 기자 입력 2020.02.11. 06:46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일을 냈다. 전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기생충'의 연이은 수상은 한국 영화사에도, 세계 영화사에도 이변이었다. 콧대 높은 아카데미도 '기생충'을 선택하며 전 세계 영화사에는 봉준호발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이하 국제영화상, 옛 외국어영화상) 등 주요 부문에서 4관왕에 올랐다.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 ⓒgettyimages

#한국 영화 최초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한 것도 '기생충'이 최초다. 101년 한국 영화 역사 중에도, 92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한국 영화가 후보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없었다.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박세종 감독의 '축! 생일'(2005), 이민규 감독의 '아담과 개'(2013)가, 주제가상 부문에서 조수미가 각각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주요 부문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까지 휩쓸었다. 따놓은 당상이라 여겨졌던 국제영화상 역시 '기생충'의 몫이었다. '기생충'은 예상했던 국제영화상부터 기대는 했지만 예상하지는 못했던 작품상까지 '올킬'하며 101년 한국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팀. ⓒgettyimages

#아카데미 최초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를 철저히 배제하고 할리우드만의 축제를 즐겼던 아카데미의 전통을 깨부수고 시상식의 중심에 섰다.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후보에 오른 6개 부문 중 주요 4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비영어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 중 작품상을 수상한 것 역시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처음이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대만 출신의 이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모두 휩쓴 것은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 이후 무려 64년 만이다.

봉준호 감독은 외신 벌처와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컬 영화제'"라고 영어권 영화만의 축제가 된 아카데미 시상식을 간접적으로 꼬집은 바 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을 맞이한 아카데미는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 4개의 트로피를 안기면서 '국제 영화제'로 거듭났다.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와 기쁨을 누리고 있다. ⓒgettyimages

#아시아 최초

아시아 언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다. 영어 영화가 아니면서 각본상을 가져간 것은 총 5번으로, 모두가 유럽 영화였다. 스위스 '마리 루이스'(1945), 프랑스 '빨간 풍선'(1956), 이탈리아 '이혼-이탈리안 스타일'(1962), 프랑스 '남과 여'(1966), 그리고 스페인 '그녀에게'(2002)가 비영어권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각본상을 탔다.

92년 중에 단 5차례만 비영어권 영화에 각본상을 허락했던 아카데미는 비영어권 영화로는 6번째, 아시아 언어 영화로는 최초로 '기생충'에 각본상을 안겼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고 "자막의 1인치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아카데미는 바로 이 '1인치 장벽'을 넘어 봉 감독과 '기생충'에게 각본상 트로피를 안겼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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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신종코로나 확진 1명 추가, 73세 한국여성..국내 총 25명

김잔디 입력 2020.02.09. 10:02 수정 2020.02.09. 10:09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명 추가 발생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종코로나 환자가 1명(73세 한국 여성) 추가 확인돼 국내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 중 2명은 퇴원해 현재 23명이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병원 입구에 있는 체온측정기 [촬영 윤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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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기생충' 스케치 전격 공개, 소름돋는 세부묘사 "역시 봉테일"입력 2020.02.07. 16:09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의 초기 스케치 그림을 전격 공개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6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의 스케치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는 자신의 상세한 그림에 주석을 달아 복잡한 사회 스릴러를 세심하게 묘사했다”고 극찬했다.

1. 문광(이정은)이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을 여는 모습

첫 번째 그림은 문광(이정은)이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을 여는 장면이다. 기택(송강호) 가족이 박사장(이선균) 집에서 한창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비바람을 뚫고 온 문광이 집에 들어와 온 힘을 쏟아부어 문을 미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돼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본 사람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즉시 알게 될 것이다.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이 이미지를 생각해 보니 황홀했다”고 말했다.

2. 구체적 디테일 가득한 근세(박명훈)의 지하실 서재

지하남 근세(박명훈)의 지하실 서재 묘사는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책꽂이에는 각종 자격증 수험서가 있고, 한쪽 켠에는 중단된 고시공부 흔적도 그렸다. 특히 생선뼈를 매달아 놓아 미세한 공기의 흐름을 감지하도록 한 설정도 탄복할만하다.

봉준호 감독은 “가장 빈곤한 남자와 그의 책상. .이 책상에는 4 년의 삶이 뿌리 내렸다”고 설명했다.

3. 근세의 얼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그 빨간 얼룩이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그의 얼굴에 있는 빨간 재료는 매운 소스라고 말해 보자”라고 전했다.

4. 곡괭이를 들고 있는 기택(송강호)

이 스케치에는 “사실상의... 사장을 죽인 후에는 이상하게 눈빛이 변한 기택”이라고 쓰여있다.

봉준호 감독은 “초기 단계의 그림. 나중에 그 정원에서 무엇이 전개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대학신문 ‘연세춘추’에 만평을 그렸을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갖춘 봉준호 감독은 스토리보드가 없이는 촬영을 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 공개한 스케치 그림으로 ‘역시 봉테일’이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각본, 국제장편, 편집, 미술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 유력매체들이 다관왕을 예상하는 가운데, 과연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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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살 봉춤 섹시퀸' 로페즈 떴다..美·英은 지금 '퀸타스틱 열풍'

전수진 입력 2020.02.08. 05:00 수정 2020.02.08. 07:18
               
지난 2일 수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열창하는 제니퍼 로페즈. 몇 살일 것 같은가? 쉰살이다. [EPA=연합뉴스]


50이란 나이. 공자는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다. 21세기 한국의 최대 규모 지방자치단체는 50세를 “장년층의 시작”으로 보고 노후 생활 지원 재단을 만들고 ‘50플러스 재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인구학적으론 40부터를 장년이라고 한다니 이래저래 50이면 확 늙은 느낌이다.

바다 건너 미국과 유럽에서도 50세는 상징적 나이다. 반세기를 살아낸 만큼 이젠 절대 젊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50살 되는 것’을 구글링해보면 관련 농담으로 “이젠 드디어 돋보기와 알약 케이스를 장만해야 할 때” 또는 “50살까지도 철들지 않았으면 그냥 영원히 철들지 말자” 등이 뜬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좀 달라졌다. ‘50세=섹시’라는 개념까지 등장했다.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페즈 덕이 크다. 1969년생인 로페즈는 한국 나이론 52세지만 생일이 아직 안 지났기에 미국에선 만 50세로 통한다. 로페즈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최대의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인 미식축구 수퍼볼 하프타임쇼에 후배 여성 가수 샤키라와 함께 등장했다. 전반전 종료 후 열리는 하프타임쇼는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가 꾸미는 무대로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화제가 된다.

수퍼볼 하프타임에서 샤키라(왼쪽)와 제니퍼 로페즈는 40대와 50대의 파워를 보여줬다. [로이터=연합뉴스]


이 무대에 로페즈는 몸에 쫙 달라붙는 은색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해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와 열창 라이브를 선보였다. 로페즈보다 8살 어린 샤키라 역시 파격 의상을 선보였지만 로페즈의 의상이 더 화제가 됐다. 그의 나이 때문이다. 하프타임쇼 직후 트위터 등엔 로페즈의 애칭인 ‘J Lo’를 따서 #JLois50(로페즈는 쉰 살)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당시 퍼포먼스 영상은 아래에서 감상하실 수 있다(중앙일보 앱을 무료 다운받아서 보시면 전체 영상이 보인다).


‘쉰 살 로페즈’의 대담한 하프타임쇼는 쇼가 끝난 뒤에도 화제로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쉰 살이 수퍼볼을 장악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NYT의 스타 패션 전문기자인 바네사 프리드만은 이 기사에서 “로페즈는 50세의 파워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2011년 중앙일보 인터뷰 중 웃고 있다. [중앙포토]


프리드만은 또 세계적 페미니스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언급했다. 프리드먼은 “스타이넘은 자신의 마흔살 생일파티에서 ‘당신은 마흔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는 한 기자에게 ‘이게 바로 마흔 살의 외모야’라고 말했는데, 이게 40년도 더 된 얘기”라며 “이젠 J Lo가 50세 여성의 외모와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50살의 로페즈 언니는 2일 퍼포먼스에서 폴댄스, 일명 '봉춤'까지 소화했다. [AFP=연합뉴스]


로페즈의 지천명 퍼포먼스가 국제사회에선 여성들의 ‘나이 듦’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기제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젊어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매력적으로 가꾸는 게 좋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NYT는 “이제 더 이상 ‘50세 정도 됐으면 나이에 맞게 옷을 입어라’는 충고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사실 지난해부터 꿈틀거렸다. 지난해 11월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여자친구인 알렉산드라 그랜트와 함께 공식 석상에 등장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예술가인 그랜트는 46세인데, 은발의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그대로 나와서 화제가 됐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맨 오른쪽)과 연인 알렉산드라 그랜트(가운데)가 지난해 11월 한 행사에 나란히 등장했다. 그랜트가 염색하지 않고 은발로 나선 것이 미국에선 꽤나 화제가 됐다. [AP=연합뉴스]


대서양 건너 영국에서도 50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확산 중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달 신조어인 ‘퀸타스틱(quintastic)’을 소개했다. 50을 의미하는 접두어 ‘quin’과 판타스틱(fantastic)을 합한 신조어다. 가디언은 “2020년엔 퀸타스틱이 부상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50대에 접어들었어도 여전히 자신의 삶을 당당히 즐기는 인물들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50대가 되면 중년의 위기가 찾아온다고들 생각하지만 모든 경우에 그렇지는 않다”라며 “30이나 40이 되는 게 쉽지 않았던만큼 50도 똑같을 뿐이다. 오히려 더 여유를 갖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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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발생 19일째..벌써 국민 10만명당 2.5명 '자가격리'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입력 2020.02.07. 07:10
               
중국 우한발 감염자 입국은 줄지만, 제3국 감염·2·3차 감염 계속 늘어
"앞으로 확산율 줄이려면 결국 적극적인 신고, 감염여부 의심 자세 필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한지 19일만인 7일, 보건당국이 관리하고 있는 감염자 접촉자 수는 1234명으로 집계됐다. 발생 초반만 해도 두 자릿수였던 게 벌써 수십배가 됐다.

이는 앞서 강제 격리 대상이 아니었던 능동감시자까지 포함한 누적수치다. 당국이 지난 4일부터 강화한 검역 분류 기준을 소급적용했을 때 이들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다. 우리나라 국민을 5000만명으로 봤을 때 10만명당 2.5명이 현재 자가격리 상태이거나 격리를 경험을 했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엔 대부분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확진자들이 많았지만, 최근 우한발 입국금지령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면서 그런 사례는 줄었다. 하지만 제3국 감염자 유입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2·3차 감염자도 늘면서 앞으로 바이러스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접촉자 숫자도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로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비상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부터 강력한 검역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시 무증상 상태로 느슨한 게이트 검역을 통과했던 확진자들 중 일부는 현재까지 보름이 넘도록 연쇄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테면 능동감시 대상에 빠졌던 3번째 환자가 감염시킨 6번째 환자는 부인(10번 환자)과 아들(11번 환자)에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같은 명륜교회 신도인 21번째 환자(59·여)까지도 감염시켰다. 중국쪽 방역에 집중하는 동안 태국과 싱가포르 등 제3국 감염자 유입도 발생했으며 이 역시 연쇄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계속해서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 7일부터 '사례 정의'를 개편하고 더욱 엄격한 방역 기준을 적용한다. 이 날부터 제3국 감염 확산을 막고자 태국과 싱가포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국가 방문자에 대해 앞으로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의심자로 분류한 뒤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을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해오던 것을 이젠 중국 전역으로 지역을 확대한다.

당국이 뒤늦게 방역 강화에 나선 상황이지만, 국민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태도가 이에 대한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메르스 즉각대응 태스크포스 팀장)는 "보건당국의 사례 정의 개편뿐 아니라 스스로 감염이 의심되면 적극 신고하는 자세와 의료진의 감염여부에 대한 강한 의심 역시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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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도 내리지 마라".. 10명 확진, 공포의 日크루즈

도쿄/이하원 특파원 입력 2020.02.06. 03:06 수정 2020.02.06. 09:24

               
[우한 폐렴 확산]
홍콩서 내린 80代가 전파, 접촉자·발열 증상자만 273명
日정부, 전원 하선 불허.. 승객들 "통조림에 갇힌 것 같다"
美·필리핀·호주 등 확진자 국적 다양, 한국인도 9명 탑승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5일 우한 폐렴 환자가 한꺼번에 10명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수퍼 환자'로 판명된 홍콩인 80대 남성과 자주 접촉한 31명을 우선적으로 골라 검사했는데, 그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환자는 홍콩에 내리기 전까지 이동공간이 한정된 크루즈선에서 5일간 사우나와 뷔페식당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탑승객 하선을 불허하고, 2주간 선내에 머물도록 하는 조치를 내렸다.

순식간에 '공포의 유람선'이 돼 버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에서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한국인도 9명 탑승한 상태였다. 가고시마(22일)~홍콩(25일)~베트남 다낭(27일)~베트남 카이랑(28일)~타이베이(31일)~오키나와 나하(1일)를 거쳐 4일 요코하마로 귀항하는 일정이었다.

평화롭던 이 배가 공포에 휩싸인 것은 지난 2일 홍콩 당국으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때문이었다. 홍콩 당국이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대 남성이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통보한 것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17일 비행기로 일본에 도착한 후, 후지산을 관광하고 20일 크루즈선에 탑승했다. 배에 타기 전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고 사우나를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은 귀환 중이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요코하마 기항을 불허하고, 앞바다에 머물면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일본 당국은 우선 이 남성과 가고시마, 홍콩에서 함께 버스를 타고 시내 투어를 하거나 식당 등을 함께 이용한 이들을 집중적으로 추렸다. 발열·기침 증상이 있는 120명, 문제의 남성과 접촉한 153명 등 총 273명을 1차 검사 대상에 올렸다. 이 중 31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5일 나왔는데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들을 가나가와현의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감염이 확인된 환자 중 3명은 일본 국적이다. 나머지는 중국인 3명, 호주인 2명, 미국인 1명, 필리핀인 1명이었다. 연령대는 50대, 60대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명, 80대 1명이다. 이 중에는 가고시마에서 문제의 홍콩인 승객과 함께 버스를 타고 관광을 한 여행객 한 명도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242명 중에서도 감염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1차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들 중에서도 '무증상'을 보이다가 확진자로 판명되는 경우가 나올 수 있어 긴장하는 분위기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하지 못한 채 2주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는 약 3700명의 탑승객, 승무원들은 패닉 상태다. 5일 오전 6시쯤 이 배의 선장이 긴급 방송을 통해 탑승객 10명 감염 사실을 알리면서 "승객 여러분은 모두 객실에서 대기하라"고 하자 동요하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방송 이후부터 룸 밖으로 나가는 것도 금지됐다. 한 승객은 물을 마시기 위해 복도로 나가려다 제지당했다. 일본 TBS방송이 헬기에서 보도한 방송에는 선실 밖으로 나와 있는 승객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 3일 이 배가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한 후에는 식사를 식당에서 했지만, 이날부터 '룸서비스'로 바뀌었다. 아내와 함께 탑승했던 75세 남성은 아사히신문에 현재 상황을 "마치 통조림과 같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혀 꼼짝달싹 못 하고 있다. 2주간은 (너무) 길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NHK방송은 이 배에 탑승한 이들 중에는 고령자가 많은데, 매일 먹는 약(藥)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를 사실상의 비상사태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 상태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도 "탑승객 중에 고령자와 기초질환 환자가 많아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일본에서 우한 폐렴에 감염된 환자는 3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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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4명 추가..3명 '접촉자·가족'·1명 '중국 관광객'(종합)

강애란 입력 2020.02.06. 08:29 수정 2020.02.06. 09:13

               
국내환자 총 23명, 1명 퇴원..접촉자·가족 '2∼3차 감염' 추정
신종코로나 확진환자 4명 추가…국내 총 23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확진환자는 퇴원한 환자 1명을 포함해 총 23명으로 늘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4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3명은 앞서 발생한 확진자의 접촉자 및 가족으로 한국인이고, 1명은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이다.

이날 확진된 20번째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15번째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으로 5일 자가격리 중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됐다. 15번째 환자는 중국에 있는 우한국제패션센터 내 한국관인 '더 플레이스'에서 근무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이다.

21번째 환자(59세 여성, 한국인)는 6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로 20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5일 자가격리 중 시행한 검사 결과에서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6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식사를 함께한 사이다.

22번째 환자(46세 남성, 한국인)는 16번째 확진자(42세 여자, 한국인)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상태였으며 이날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조선대병원에 격리됐다. 16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태국 여행 후 귀국했으며 함께 여행한 딸이 전날 확진(18번 환자) 판정을 받았다.

23번째 환자(58세 여성, 중국인)는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보건소 조사에서 발열이 확인돼 검사를 시행했으며 이날 양성으로 확인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입원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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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신종코로나' 17·18번째 환자 발생..국내 총 18명

강애란 입력 2020.02.05. 09:30

               
선별진료소 향하는 '신종코로나' 의심환자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지난 3일 오전 세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신종코로나 의심환자가 의료진과 함께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명 추가로 확인돼 국내 확진환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발생한 확진환자 16명은 국가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며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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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정유미, 열애설 2번째만에 인정 "좋은 감정 가지고 만나고 있다"(전문)[공식]

강서정 입력 2020.02.04. 10:12 수정 2020.02.04. 10:33

               

[OSEN=강서정 기자] 가수 강타와 배우 정유미가 두 번째 열애설 만에 열애 중임을 인정했다. 

4일 강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두 사람이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 또한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관계로 지내오던 중 최근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습니다”고 전했다.

이날 한 매체는 강타와 정유미가 열애 중이며, 두 사람을 이어준 매개체는 등산으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강타와 정유미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열애설에 휩싸였던 바. 당시 양측은 “사실이 아니다. 친한 동료 사이”라며 열애설 보도 30분 만에 초고속으로 부인했다. 

단호하게 열애설을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그리고 이후 6개월여 만에 또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열애 보도 한 시간여 만에 열애를 인정했다. 

이하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스팩토리입니다.

배우 정유미와 가수 강타 관련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관계로 지내오던 중 최근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이스팩토리 드림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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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뼈있는 한마디.."검찰, 장관 지휘 실감 못하나"

김재환 입력 2020.02.03. 17:05

               
추미애, 법무·검찰개혁위 상견례서 발언해
"피의사실 공표금지, 여전히 어기고 있어"
"법무장관, 감찰권 행사 등 지휘방법 있다"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제20차 회의에 참석해 김남준 법무·검찰개혁위원장 및 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장관의 지휘 방법 수단을) 실감 있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아닌 것 같다"며 검찰을 향해 뼈 있는 말을 내놓았다.

추 장관은 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김남준)와 가진 상견례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1일자로 피의사실 공표를 제한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법무부 훈령)이 시행됐지만, 실제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이미 시행하기로 했는데도 실천되지 않는 영역이 있는 것 같다"며 "형사사건 공개금지를 규칙으로 만들었는데도 여전히 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의사실 공표 금지가 형법에 있는 죄명인데도 사문화돼 있다"면서 "사문화돼 있는 것을 살려서 제대로 지키기만 해도 큰 개혁이다"고 전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언급, 이에 대응하는 검찰의 태도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법무부가 최고 지휘·감독권자여서 평소 감찰권을 행사한다든지, 사무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든지 하는 지휘 방법과 수단이 있다"면서 "(그런데) 아직까지 그것을 실감 있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아닌 것 같다"고 발언했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를 두고 감찰을 시사했지만, 선거개입 사건 관련자를 대거 기소한 검찰을 에둘러 비판한 취지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개혁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법무·검찰 개혁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그동안 수고해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아직 유보돼 있는 일을 어떻게 할지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며 "지금까지는 원론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실행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이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남준 개혁위 위원장은 "추 장관은 개혁위의 권고안에 대해 수행 여부를 심도 있게 논의해주길 바란다"라며 "개혁위와 더 협조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23일 최 비서관을 재판에 넘긴 검찰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법무부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서 최 비서관의 기소 경위에 대해 사무 보고를 받았으며, 소환 조사 후 처리하라는 이 지검장의 지시를 수사팀 관계자들이 어겼다며 이들에 대해 감찰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사건 처리 과정에서 내·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검찰청에 내려보냈다. 공문을 보낸 취지에 대해 법무부는 "형사사건에서는 실체적 진실 규명 못지않게 절차적 정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지난달 29일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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