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전국적 대규모 확산 우려..거리두기 격상에 증가세 감소 전망"

변해정 입력 2020.11.23. 14:59 댓글 622

최근 증가세,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동절기 요인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12명 늘며 5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청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23. park7691@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당국이 전국적인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사람 간 접촉이 급감한다면 현재의 증가세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10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된데다 동절기 요인이 겹치면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1주(11월 15~21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255.6명 확진돼 직전 1주보다 133.2명 증가했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697명(33.8%)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선행 확진자 접촉 619명(30.0%), 해외유입 276명(13.4%), 조사 중 300명(14.5%), 병원 및 요양시설 170명(8.2%), 해외유입 관련 3명(0.1%) 순이다.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는 50대 이하가 1567명(75.9%)으로 60대 이상(498명·24.1%)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20대 젊은층의 증가폭이 가장 커서 40주차 총 확진자의 10.6% 수준에서 지난 주(47주차) 17.8%로 상승했다.

정 본부장은 "과거에는 수도권과 특정집단 사례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 간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을 통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주에는 교육기관과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발생 사례도 다시 보고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ppkjm@newsis.com

그는 이어 "최근의 감염이 일상생활 속에서 소규모 집단발생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기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현재의 감염 유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본부장은 내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격상으로 현재의 증가세가 얼마나 꺾이게 될 지에 대한 전망을 질의받고선 "어느 정도가 줄지에 대한 예측은 거리두기 (격상)이후 사람 간 접촉과 이동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보고 판단을 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국민들이 협조한다면 현재의 증가세는 당연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8월에도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면서 환자 수를 많이 감소시켰다.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면 전파될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지고 그것으로 인해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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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후 살해된 美 한인 김치사업가..범인은 일면식 없는 흑인

권윤희 입력 2020.11.23. 15:21 수정 2020.11.23. 15:21 

[서울신문 나우뉴스]

한인 김치사업가 피살 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ABC포틀랜드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벌어진 한인 피살 사건 용의자가 붙잡혔다고 전했다./사진=최씨네 김치

한인 김치사업가 피살 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ABC포틀랜드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벌어진 한인 피살 사건 용의자가 붙잡혔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흑인 남성 앨런 코(30)로 밝혀졌다. 체포된 남성은 지난달 25일 한인 김치사업가 매튜 최(33) 자택에 침입해 그를 살해하고, 최씨의 여자친구 역시 죽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이 생일이었던 최씨는 사건 당일 친구, 여자친구와 함께 자택에서 파티를 즐기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 후 침실로 간 여자친구가 깨워 일어난 그는 집에 들어온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는 보안 시스템상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터라, 경찰은 면식범이나 같은 아파트 거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사진=ABC포틀랜드

최씨의 여자친구는 검찰 조사에서 새벽에 현관문 소리에 깼는데, 누군가 욕실 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남자친구 최씨를 깨웠으며, 남자친구가 욕실을 살피러 간 다음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고함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고함을 지르는 최씨의 여자친구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르려 했으나, 뒤쫓아온 최씨가 막아서면서 함께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가슴 등 여러 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CCTV를 확보한 경찰은 검은색 옷을 입고 파란색 마스크를 쓴 보통 체격의 흑인 용의자를 확인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는 보안 시스템상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터라 면식범이나 같은 아파트 거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집 남성으로 드러났다. 다만 사망한 최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20일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CCTV 및 관련 증거를 토대로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사진=ABC포틀랜드
사진=최씨네 김치

기소 검사는 체포 전 살인 혐의를 추궁하는 수사관 앞에서 용의자가 뱉은 침을 수거했으며, 이를 사망한 최씨 손에서 채취한 DNA와 대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가 사건 열흘 전 훔친 다른 아파트 거주자 2명의 사회보장카드도 확보해 절도 혐의를 추가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구치소에서 수감 상태로 다음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용의자는 1급 살인 및 1급 살인미수, 강도, 불법무기 사용, 신분도용 등을 포함해 총 8건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용의자 체포 후 최씨 유가족은 성명을 통해 포틀랜드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유가족은 “우리 가족과 공동체의 가슴에 난 구멍을 결코 채울 수 없겠지만, 정의와 평화를 기도하겠다”면서 “그동안 받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사진=최씨네 김치
사진=최씨네 김치

숨진 최씨는 오리건대학교 졸업 후 어머니와 함께 김치 회사 ‘최씨네 김치’(Choi‘s Kimchi)를 설립,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등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한국 김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11년 집에서 담그고 포장한 김치를 현지 파머스마켓에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사업 규모를 점차 확장했으며, 김치 만드는 법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현재 ’최씨네 김치‘는 뉴시즌스마켓과 홀푸드마켓 등 주요 마트 체인의 북서부 지역 110여 매장에 진출한 상태다.

김치전도사로 촉망받던 젊은 사업가의 허망한 죽음에 한인 사회는 물론 포틀랜드 지역 사회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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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배우자 만나려는데 기 꺾는다"..친모 때려 죽인 세 자매

한민선 기자 입력 2020.11.20. 07:24 댓글 1541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엄마를 혼내줘라"는 지인의 사주를 받아 60대 친모를 세 시간 동안 둔기로 때려 사망에 이르게한 딸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환경·강력범죄전담부(강석철 부장검사)는 19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43)·B(40)·C씨(38) 등 세 자매를 구속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범행을 사주한 D씨(68)를 존속상해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자매지간인 A·B·C씨는 지난 7월24일 0시20분~3시20분 사이 안양시 동안구 A씨 운영 카페에서 어머니 E씨(60대)를 둔기로 때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폭행이 있은 후 잠을 청한 E씨는 아침에 일어나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검찰은 E씨가 구타 후 상당 시간 살아 있었던 점과, A씨 등이 119에 신고한 점 등을 들어 살인죄가 아닌 존속상해치사죄를 적용했다.

D씨는 A씨 등에게 "정치인, 재벌가 등과 연결된 기를 통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줄 수 있다. 그런데 엄마가 너희들 기를 꺾고 있다. 엄마를 혼내줘라"며 범행을 사주한 혐의다.

D씨는 E씨의 30년 지기 친구로 A씨 등 세 자매에게 수년간 경제적 도움을 줬다.

검찰 관계자는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A씨 등 세 자매가 D씨 말에 복종해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냈다"며 "세자매는 D씨를 상당히 신뢰했고, D씨는 수년간 자매들을 현혹하며 범행을 교사했다"고 밝혔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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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실제 감염자 공식수치보다 2.6배 많아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입력 2020.11.20. 06:30 수정 2020.11.20. 09:12 댓글 1861

호주 연구진 영국왕립학회보에 개제
주요국 평균 6.2배 더 많아, 이탈리아는 17.5배 분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공식 수치에 비해 6배가량 많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의 경우 실제 확진자가 2.6배 가량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호주 국립대학교(ANU)는 18일(현지시간) 주요 국가들의 실제 코로나19 감염률은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보다 훨씬 높으며 이탈리아의 경우 최대 17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호주국립대학교, 멜버른대학교 및 이키가이연구원의 연구진들이 진행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왕립학회보(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난 3월에서 8월 사이 미국, 호주, 캐나다. 한국 그리고 유럽 11개국 등 15개 국가에서 8억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고된 일일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 숫자와 코로나19 진단검사 횟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제 코로나19 감염률은 공식적으로 보고된 수의 평균 6.2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및 영국과 같은 일부 국가의 공식 감염자 수치는 실제 코로나19 감염사례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연구진은 한국의 실제 감염 건수는 보고된 수치보다 최소 2.6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탈리아는 실제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17.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새로운 모델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 시점부터 감염 시점까지 새로운 일일 사망자 수를 역산해 예측하는 '백캐스팅'이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검사에 한계가 있는 역학 및 항체 등의 혈청학적 자료를 이용하지 않고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를 기반으로 보고된 감염 확진자 수와 달리 백캐스팅은 진단 검사의 적용범위 또는 효능에 의존하지 않는다. 즉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나라에서도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할 상황이 여의치 않은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티븐 핍스 호주 이키가이 연구원 데이터 전문가는 "특정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수에 대한 통계를 분석한 다음, 그 사망자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돼야 하는지를 역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뢰할 만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의 데이터만 있다면 실제 감염률을 추정할 수 있는 새롭고 간편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모델은 상대적으로 광범위하게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갖춘 국가들의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전체 인구 대비 훨씬 적은 수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전 세계적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의 숫자가 공식적인 수치보다 몇 배나 더 많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역학 모델은 실제 감염이 공식적인 확진자 사례보다 많을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역학 데이터는 특정 국가의 검사 수준에 따라 달라 한계가 있고 특히 항체 검사를 시행했던 국가에서는 위양성 및 위음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이루어졌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실제 환자들은 확인된 환자들에 비해 3~2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대부분 불완전한 검진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쿠엔틴 그라프톤 호주 국립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이 많은 국가에서 확진된 사례보다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질병의 통제와 감염 모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접근 방식은 진단검사를 거의 못하거나 감염률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인구 측정에 특히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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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자가진단..나는 몇 개나 해당할까?

윤봄이 입력 2020.11.20. 07:00 수정 2020.11.20. 07:14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생긴 신조어, '코로나 블루'.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불안감 등을 뜻하는 말입니다. 사회 활동과 외출이 줄어들면서 생긴 고립감부터 일과 학업에서 겪는 어려움, 전반적으로 무거워진 사회 분위기가 주는 압박감까지. 혹 여러분도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진 않으신가요?

■ 9개 중 5개 이상 해당하면 우울증 위험

코로나 블루는 비교적 가벼운 우울감에서부터 시작해 심각할 경우 우울증, 공황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픽에 나온 9가지 기준 증상 가운데 5개 이상 해당하면 우울증 위험이 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제(19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한 한창수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 기준은) 우울증을 검사하는 자가 선별 도구인데,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서 저기에서 5개 이상 증상이 나올 정도면 우울증 상담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교수는 '최근 코로나 블루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은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통계를 봤더니 정신 건강 상담 센터에 불안 증상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분이 무려 40% 이상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교수는 그러면서 "숨이 차다고, 처음에는 마스크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공황장애가 갑자기 심해진 분들도 있었고, 연세 드신 분들은 갑자기 외로움 증상이 너무 심해지기도 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도 전했습니다.


■ 코로나 블루, 어떻게 이겨낼까…전문가 조언은?

코로나 블루,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한 교수는 먼저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불안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도 당신과 똑같은 불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뉴스나 소셜미디어에 너무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저한테 오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에서 SNS나 이런 것들을 보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뉴스도 쓸데없이 많이 찾아보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그것 자체가 불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한 교수는 또, "(질병 유행이) 오래되면 누군가 나쁜 사람 하나 찍어놓고 저 사람 때문이고 나쁜 놈 취급해야 돼, 라는 것 때문에 서로 분노하고 싸우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아시겠지만 이건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우리가 지금 지켜야 할 것은 서로 간의 예의"라면서 "가족들끼리, 직장 동료들끼리 유머러스하게, 유머를 지키는 생활을 하시기 바란다"라고 조언했습니다.

■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어차피 끝은 옵니다"
한 교수는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도 타미플루라는 약이 나오고 지금은 아무도 걱정을 안 하지 않느냐"며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코로나 19 역시 끝이 곧 올 거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어차피 끝은 옵니다. 여태까지 끝이 안 왔던 건 없으니까요."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윤봄이 기자 (springy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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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에 반발 '커밍아웃' 검사 5人 "젊은 검사들에겐 댓글 참여가 평검사회의"

김우정 기자 입력 2020.11.19. 10:01 수정 2020.11.19. 10:58 댓글 1263

●형사부 소속 평검사 중심, 이프로스 활동 안 하던 이들도 참여 
●이쯤 되면 사실상 ‘평검사회의’ 아니냐는 분위기
●댓글 달았다고 나무라는 선후배 없어…모두 지지하는 분위기
●秋 ‘커밍아웃 좋고요’ 발언, 경박하고 존경심 사라져 
●젊은 검사일수록 개혁 공감…‘내로남불’ 검찰 장악에 분노 
●尹 검찰 ‘사병화’ 증오했는데 秋 막말에 ‘마음속 사면’
●여권 지지자 ‘적폐’몰이, 보수 유튜버 악용 모두 불쾌
●‘톱다운’식 평검사회의, 신세대 검사에 안 맞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김재명 동아일보 기자]

10월 말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일선 평검사의 '검찰개혁 실패' 비판을 '커밍아웃'으로 비판하자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는 10월 28일 이프로스에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검사는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 먼 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 장악을 시도하며 2020년 법무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들을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추미애 장관을 공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한 일간지 기사를 공유했다. 이 검사가 인천지검에서 근무하던 2017년 2월, 동료 검사에게 '약점을 폭로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이유로 긴급체포된 피의자의 접견권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는 의혹이었다. 같은 날 추 장관도 해당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하며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10월 30일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이프로스에 올린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 제하 글에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와 동일하게 현재와 같이 의도를 가지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 사법 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고 밝혔다. 최 검사는 노무현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의 사위로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의 조카다.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현직 검사 2292명(2020년 9월 개정 '검사정원법 시행령' 기준)의 20%에 가까운 400여 명이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서 "나도 커밍아웃한다"며 추 장관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 검사의 글에 90여 명, 최 검사의 글에는 310여 명의 검사가 총 400여 개의 댓글을 기명으로 달았다. 내용은 커밍아웃에 동참한다는 것. 11월 2주차에 접어들며 댓글 수는 더는 크게 늘지 않았다.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검사들은 침묵을 지켰다. 

단순히 숫자로만 본다면 두 평검사를 공개 지지한 검사는 검찰 내 소수다. 과연 이프로스에 달린 댓글 400여 개는 검찰 내 기득권층의 '소수의견'에 불과할까. 커밍아웃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11월 9~13일, 커밍아웃 사태에 동참한 검사들은 누구이고 그 동기는 무엇인지 현직 검사 5명에게 물었다. 5명 모두 이름과 직위가 나갈 경우 인터뷰에 응하기 어렵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익명 처리했다. 

이프로스에서 "추 장관이 검찰 내 언로(言路)를 막는다"며 비판한 A 평검사는 "실제 댓글 단 사람이 400여 명일 뿐이다. 말만 안 했지, 검사 대부분이 동의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프로스 댓글은 기명으로 작성하므로 같이 근무하는 선후배 검사 모두 내가 댓글 쓴 것을 안다. 눈치 주거나 나무라는 사람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형사부 소속 B 평검사는 "직접 통계를 낼 수야 없지만 주변 동료 대부분이 댓글 내용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프로스에 이 검사를 지지하는 댓글을 단 C 부장검사는 "주변에서 '지금 분위기는 사실상 검사회의를 연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검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침묵한 검사 80%, 秋 장관에 동조할까2001년 5월 개설된 이프로스는 대검 예규(‘이프로스 관리·운영 규정')에 따라 "검찰 구성원 사이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구축한 검찰종합정보통신망"이다. 일반 기업의 사내 인트라넷처럼 검사가 검찰 관련 업무 전반을 확인하는 창구다. 검찰을 떠나는 검사의 경우 고별사를 올리기도 한다. 검찰총장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검찰총장 게시판'과 검사 전용 '검사 게시판'(검사 외 행정직원은 열람 및 댓글 작성만 가능) 등 다양한 게시판에 작성하는 글과 댓글은 기명이 원칙이다. 이번 커밍아웃이 이뤄진 곳은 검사 게시판이다. 

1월 2일 추미애 장관 취임 후 이프로스는 여러 차례 들끓었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1월 8일, 8월 7일)와 중간간부(1월 23일, 8월 27일)를 대상으로 총 4차례 단행된 인사 때마다 '추미애표 인사'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윤석열 총장의 '수족'을 자르고 추 장관 측근을 요직에 임명한 '검찰 길들이기' 아니냐는 것이다.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이 8월 8일 검찰을 떠나며 이프로스에 올린 고별사에 400명 넘는 검사가 댓글로 호응한 것이 대표적이다. 검사장급 이상 인사가 이프로스에 게시한 고별사에 대개 댓글 100개 정도가 달리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숫자다. 

문 전 지검장은 8월 7일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좌천'되자 곧장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2월 10일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총장 지시를 거부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저희 검사장들은 일선 검사를 어떻게 지휘해야 하느냐"라며 비판했다. 당시 이 지검장은 최강욱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현 열린민주당 대표)을 기소(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 준 혐의)하라는 윤 총장의 지시를 3차례 거부한 바 있다. 

다만 문 전 지검장의 고별사에 달린 댓글은 "오랜 시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새로운 여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이근수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현 안양지청장) 등 덕담과 인사말이 대부분이었다.

"댓글 단 검사 절대 다수, '尹 라인' 아냐"이번 커밍아웃 행렬에 동참한 검사들은 과연 윤 총장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親)총장파 검사들일까. '신동아' 취재에 응한 검찰 관계자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커밍아웃에 동참한 검사 중 상당수는 '평검사'와 '형사부 소속'이라는 공통점을 보인다. C 부장검사는 "댓글로 자기 의사를 밝힌 검사들 면면을 보면 대부분 형사부에서 주로 근무한 평검사"라며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이번 커밍아웃을 일부 친총장파의 움직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치권의 편가르기다. 절대 다수는 윤석열 라인도 아니고 인사상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 부장급 이상의 비중이 작지만 이들이 후배 검사들과 생각이 다른 것은 아니다. 추 장관 취임 후 인사에서 자신과 같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검사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목도했다. 부장급 이상은 속된 말로 '날아가기' 쉬운 상황이라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B 검사도 "댓글을 단 검사 대부분이 평검사다. 특히 경력 12년 안팎의 각 지청 수석·부수석급 검사가 많이 보인다. 과거 이프로스에 추 장관에 비판적 의견이 이따금 올라왔다. 다만 이번에는 원래 의견을 내지 않던 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평소 이프로스에 글 자체를 안 쓰던 사람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평검사는 전체 검사 정원 2292명의 78%인 1789명이다. 2004년 검찰청법 개정으로 현재 검사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 두 가지뿐이다. 다만 업무상 편의를 위해 검사정원법 시행령에서 검사 직위를 '대검찰청 차장검사·고등검찰청 검사장'부터 '지방검찰청 또는 지청 검사'까지 11가지로 세분화했다. 평검사란 이 중 지방검찰청 또는 지청 검사로서 실질적인 수사 실무를 도맡는 이를 지칭한다. 

취재 과정에서 검사들은 법무부 장관이 일선 평검사를 저격한 것에 분노했다. A 검사는 "자기 생각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젊은 평검사를 합심해 공격했다. 추 장관의 인사와 수사지휘권 남발에 불만이 있었으나 장관의 뜻이기에 참았다. 장관이 검사 개인을 인신공격하자 또래 평검사들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젊은 검사일수록 공감"공판부에서 근무하는 D 평검사는 "다들 장관이 총장 등 검찰 수뇌부를 찍어 누르는 것도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한다. 일개 평검사까지 찍어 누르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내부 통신망에 몇 글자 적었다고 장관이 몸소 저격하는 최악의 선례를 남겼다. 앞으로 장관의 의중을 거스르는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 어떤 식으로 보복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검사들의 의사 표명이 '검찰개혁'에 대한 반대로 풀이되는 것을 경계했다. D 검사는 "검사들의 정당한 의사 표현을 두고 어떤 이는 '항명'이나 '적폐세력의 발악'으로 매도한다. 검찰개혁의 필요성이야 젊은 검사일수록 십분 공감한다. 개혁 자체가 아닌, 검찰을 권력 입맛에 맞게 쥐락펴락하는 추 장관의 '내로남불'에 분노할 뿐"이라고 말했다. D 검사는 "보수 세력이 이번 사태를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빌미로 활용하는 것에도 분노한다. 이른바 보수 유튜버들이 검사들의 의견 개진을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는 것을 보고 불쾌했다"며 검심(檢心)을 정치에 악용하는 것 자체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E 부장검사는 "추 장관을 향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윤 총장을 향한 동정론이 힘을 얻고 있기는 하다. 다만 이는 윤석열 개인에 대한 충성이 아닌,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라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윤 총장이 주도한 인사도 원칙이 없었다. 국가 공조직인 검찰을 사병화(私兵化)했다. 자기 사람만 기용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고, 공정하지 못한 총장을 증오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윤 총장의 과오가 적잖지만, 추 장관의 연이은 막말과 횡포에 검사 상당수가 마음속으로 총장을 사면해 준 셈이다. 여느 조직처럼 검찰도 평검사는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젊은 검사들이 참다 참다 공포심을 떨치고 각성했다. 이런 상황을 추 장관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프로스발(發) 커밍아웃이 오프라인에서 검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을까. 검사의 집단행동, 이른바 '검란(檢亂)'을 주도한 것은 평검사들의 '평검사회의'였다.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에 대한 '인적 청산'을 천명하자 각 청의 수석검사(경력 12년 안팎의 고참 평검사)들이 반발했다. 노 대통령은 이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2003년 3월 '검사와의 대화'에 나섰다. 검찰 사상 처음 열린 '전국 평검사회의'에서 선출한 평검사 대표 10명이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이후 평검사회의는 2005년 5월과 2011년 6월 각각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열렸다. 가장 근래 열린 2012년 11월 평검사회의는 중앙수사부 폐지에 집단 항의했고, 그 결과 한상대 당시 총장이 사퇴했다. 

이프로스의 댓글 행렬이 당장 평검사회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평검사들은 "지금으로서 실제 집단행동이 있을지 알기 어렵다"(A 검사) "아직 긴장감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표출될지 모르겠다. 추 장관이 취임 후 계속 총장을 공격하니까 이제 면역이 생겼다"(B 검사)는 등 집단행동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다. 

"秋 장관, 계속 총장 공격하니 '면역' 생겨"평검사회의 방식이 오늘날 젊은 검사들의 성향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평검사회의를 주도한 것은 고참 평검사였다. 회의 진행 방식도 이들이 표명한 의견에 큰 무리가 없다면 후배 검사들이 따르는 식이었다. 

이를 두고 C 부장검사는 "요즘 신세대 검사들은 과거 평검사회의 같은 '톱다운(top-down)' 방식을 별로 안 좋아한다. 이프로스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평등하게 의견을 나누는 등 검찰 문화가 한결 민주적으로 바뀌었다"며 "덕분에 검사 개개인의 의견이 갖는 무게감과 울림은 오히려 더 커졌다. 이번 커밍아웃도 젊은 검사들의 새로운 의사 표현 방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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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이춘재 마스크 벗겨 얼굴 확인, 실물 보니.."

장구슬 입력 2020.11.19. 07:46 댓글 47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박준영 변호사가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이춘재(57)의 첫 인상에 대해 털어놨다.

이춘재 고등학교 졸업사진, 군 복무 시절 사진.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53) 씨가 출연했다. 이날 윤씨의 변호인인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이 함께했다.

이날 박 변호사는 이춘재의 증인 신문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법정에서 마주한 이춘재의 첫인상에 대해 ‘섬뜩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증인 신문을 할 때 이춘재의 얼굴을 보는데, 사실 기싸움이다”며 “그가 총 40여 건의 사건을 자백했는데, 30년 전 범행을 여전히 상세히 기억하더라. 머릿속에서 사건을 수시로 끄집어냈다는 생각을 하니 섬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이 다들 이춘재 얼굴을 궁금해했지만, 마스크를 벗고 증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마스크를 벗겼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춘재가 헝겊 마스크를 쓰고와서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고, 재판부에 일회용 마스크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이춘재가 마스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춘재의 얼굴을) 공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막상 이춘재의 외모는 일반인 같이 평범했다. 살인자라고 생각할 만큼 날카로워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박준영 변호사가 이춘재의 증인 신문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화면 캡처)

한편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서 박모(당시 13세) 양이 자택에서 성폭행당하고 피살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인근 농기구 공장에서 근무하던 윤성여 씨를 범인으로 지목해 자백을 받아냈다.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찰의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항소했지만,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씨는 지난 2009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이춘재는 8차 사건을 포함해 경기 화성군에서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과 또 다른 4건의 살인사건 모두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이에 윤씨는 박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11월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에 대한 결심공판은 19일 열릴 예정이다. 수원지법에 따르면 제12형사부(박정제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한다. 결심공판이란 재판부의 인정신문, 검찰의 모두 진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증거조사, 변호인 최종변론 등 일련의 공판절차를 마친 후 변론을 종결해 사건의 심리를 마무리 짓는 공판이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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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343명 이틀째 300명대..지역 293명, 대규모 유행 기로(종합)

김예나 입력 2020.11.19. 09:55 수정 2020.11.19. 09:56 

해외유입 50명..누적 확진자 2만9천654명, 사망자 2명 늘어 총 498명
서울 109명-경기 64명-전남·경남 각 28명-강원 20명-충남 13명-인천 12명
비수도권 8월말 후 첫 100명대 확진..어제 1만9천481건 검사, 양성률 1.76%
붐비는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9일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9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전날(3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과 같은 상황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가족이나 지인간 소모임, 직장, 수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날부터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지만, 환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지역발생 293명 중 수도권 177명·비수도권 116명…비수도권, 8월 말 이후 첫 100명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 늘어 누적 2만9천65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13명)과 비교하면 30명 더 늘어났다.

이틀 연속 300명대 신규 확진자는 8월 말 이후 처음이며, 343명은 8월 28일(371명)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 등이다. 이 기간에 단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200명을 넘은 날은 6차례, 300명을 넘은 날은 2차례다.

이날 신규 확진자 34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9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7∼18일(202명, 245명)에 이어 사흘 연속 200명대를 나타낸 가운데 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며 이날은 300명에 육박했다.

지역발생 293명은 8월 29일(308명) 이후 8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이 177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일별로 113명→109명→124명→127명→137명→181명→177명을 기록해 1주간 하루 평균 138.3명꼴로 발생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28명, 전남 27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광주·경북 각 8명, 부산 5명, 충북 3명, 대구 2명, 대전·전북 각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16명으로, 8월 27일(121명)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생활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일상 감염'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지인 여행모임(누적 18명),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20명), 경기 가구업자 모임(11명), 경기 광주시 가족 및 피아노 교습(11명) 등 소규모 모임이 감염 불씨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yoon2@yna.co.kr

해외유입 50명…'위중증' 12명 늘어 총 79명, '격리치료' 환자 다시 3천명 넘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50명으로, 전날(68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편이다.

확진자 가운데 3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5명), 서울(2명), 인천·충북·전북·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2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10명, 이집트 6명, 터키 5명, 아르헨티나 4명, 미얀마·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벨기에·헝가리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7명, 외국인이 3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09명, 경기 64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18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붐비는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9일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hama@yna.co.kr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79명이 됐다.

현재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25명 늘어 누적 2만6천98명이 됐다.

반면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3천58명으로, 다시 3천명을 넘어섰다. 하루새 216명이 늘어났다.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누적 285만3천843건으로, 이 가운데 277만8천66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4만5천525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검사 건수는 1만9천481건으로, 직전일(1만8천607건) 보다 874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6%(1만9천481명 중 343명)로, 직전일의 1.68%(1만8천607명 중 313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4%(285만3천843명 중 2만9천654명)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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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멀미 이제 그만, 비행기로 울릉도 간다.."작은 제주도 될것"

김윤호 입력 2020.11.16. 16:57 수정 2020.11.16. 17:05 댓글 850

울릉공항 개항은 2025년 예정
착공식, 울릉도 사동항 인근서

울릉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기존 7시간이 넘게 걸리던 서울과의 이동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할 울릉공항이 오는 27일 첫 삽을 뜬다.

경북도는 16일 "2025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 착공식을 27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울릉도 사동항 인근 부지에서 열린다.

울릉공항이 생기면 서울에서 7시간가량 걸리는 울릉도까지의 이동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든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이다.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이 들어선다. 전체 사업비는 6651억원이다.

울릉도는 국내 대표적인 교통 불모지여서 "하늘길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름철 태풍은 물론이고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는 동해의 높은 파고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결항이 특히 잦아진다.

여객선은 울릉도에서 내륙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데 연간 100일 정도 결항을 한다. 배가 뜨지 않으면 울릉도 접근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울릉주민 1만여명은 꼼짝없이 섬에 갇힌 신세가 된다.

울릉공항은 2013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졌다. 2017년에는 기본설계에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포항~울릉 항공로 신설 및 사업비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쳤다. 지난해 12월에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으로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후 설계를 거쳐 지난 7월 계약 체결까지 마쳤다.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국내 섬 지역 소형공항을 대표할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울릉공항 조감도. 연합뉴스


울릉공항의 활주로, 계류장, 유도로 등 비행과 관련된 부분은 국토교통부(부산지방항공청)에서 건설하고,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은 한국공항공사에서 짓는다. 공항 건설은 울릉 일주도로 이설→해상매립→활주로 등 구조물 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공항공사에서 건설하는 여객터미널은 공항 개항에 맞춰 추후 지어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국가안보와 해양영토 수호라는 측면에서도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울릉도는 3~4시간씩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 규모는 내륙의 관광명소 못지않다.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35만3617명)보다 3만2884명(9%) 늘어난 38만6501명에 달했다.

경북지역에선 "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가 작은 제주도가 될 것"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의 비경과 특유의 지질유산 등을 보려는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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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5단계로 주말 결혼식부터 직격탄..하객 4㎡당 1명만

김예나 입력 2020.11.17. 09:58 수정 2020.11.17. 10:21 

예비부부 "이번엔 무사히 치를 것 같았는데"..예식장들도 방역조처 대비 분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정윤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올라감에 따라 당장 주말 결혼식도 방역 조치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됐다.

지역 유행이 시작되는 1.5단계에서는 주요 시설과 업소 이용 인원이 제한되는데 가족이나 친지, 지인 등 여러 하객을 초대해둔 예비부부로서는 결혼식을 앞두고 고민이 커지는 상황이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되면 해당 지역의 결혼식장은 시설 면적 4㎡(약 1.2평)당 1명 수준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예컨대 100㎡ 규모의 결혼식장이라면 최대 25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물론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주기적인 환기 및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역시 1단계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을 제외한 하객들은 마스크가 필수이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가 당장 이번 주 목요일인 19일부터 상향되면서 주말에 일정이 잡힌 결혼식에서는 인원이 제한될 전망이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당장 예정된 식장에 몇 명까지 참석할 수 있는지, 하객이 머무는 공간을 나눠서 인원을 제한해야 할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예정된 결혼식을 미뤄 오는 21일 예식을 올릴 예비 신부 A(32)씨는 "이번 주에는 무사히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1.5단계로 다시 격상한다고 하니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이용자는 "10월 이후로 조금 좋아지나 싶었는데 본식을 5일 앞두고 또 1.5단계라고 한다. 정말 1년 동안 피를 말린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 한 이용자는 "결혼식장에 문의해보니 홀에 140명 정도 입장 가능하다고 한다. 보증 인원을 400명으로 잡았는데 반도 안 되는 140명이라니 정말 막막하다"면서 고민 많은 감정을 드러냈다.

이런 글에는 '이제는 포기 상태이다. 무사히 식만 끝내고 싶다', '1.5단계가 되면 결혼식이 또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등의 답답함을 토로하는 댓글도 많았다.

웨딩업계에서는 지난 8월 말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내려졌을 당시 인원 제한 조처에 대응한 경험이 쌓인 만큼 거리두기 상향에 따른 '급작스러운 타격'은 없다면서도 방역 조처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의 한 웨딩홀 관계자는 "1.5단계라 해도 웨딩홀 내부에서 식사하는 장소는 1m 이상 간격이 유지돼 있어 큰 문제가 없다"면서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제공 등은 늘 해왔던 것들이어서 아직 변경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질수록 결혼식장 이용이 다소 까다로워진다.

2단계에서는 결혼식장 이용 인원이 100명 미만, 2.5단계에서는 50명 미만으로 각각 제한된다. 전국적 유행이 이뤄지는 3단계에서는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 조처가 이뤄진다.

[그래픽] 거리두기 단계별 다중이용시설 방역조치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정부는 17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최근 1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강원도의 거리두기 단계도 함께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단 강원을 제외한 수도권만 상향키로 했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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