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힐링의 뮤즈, 그리고 위로″…방탄소년단 진, 전 세계 ‘영감의 빛’이 되어주는 선한 영향력에 해외 매체 극찬

 

방탄소년단(BTS) 진이 세상을 밝게 만드는 영감의 빛으로 해외 매체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시선을 모았다.

북미 연예 매체 올케이팝(allkpop)은 최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방탄소년단 진의 예'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진이 '영감의 빛'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를 비롯하여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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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긍정적이고 개방적 성격, 밝고 지혜로운 삶의 태도는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진짜 보석 같은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지성, 공손함과 전문적인 딕션, 유연하고 유창하게 생각을 구성하는 능력은 진의 모든 연설을 함에 있어 청중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진의 'Dear Class of 2020 BTS' 졸업 축사에서 자신의 조급함에 힘들었던 경험을 얘기하며 '조금 늦어도 나만의 속도로 걸어 보자. 느린 걸음 대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습관을 가져보자'라는 연설로 무한 경쟁 사회의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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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설은 미셸 오바마, 비욘세 연설과 함께 행사 하이라이트에 추가됐으며, 한국 음반산업 협회 부회장은 'MAMA' 무대에서 음원차트 사재기에 대해 이야기해 준 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도 노래와 연설에서 진의 지혜로운 말을 사용하는 등 진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매체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된 이후 처음 곡을 만들기 시작한 진이 자신의 모든 감정과 느낌에서 영감을 얻어 음악을 만들며, 그 음악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또 다른 영감을 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진의 솔로곡은 파워풀한 감성 보이스로 진한 울림을 주며 팬들의 진정한 지지와 함께 많은 평론가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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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노래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감하게 정신 건강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최초의 아시아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가수 게아 인드라와리(Ghea Indrawari)는 진에 대한 노래를 작곡하고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하며, 이 사랑스러운 작업을 'Keajaiban'(기적)이라고 불러 화제가 됐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아티스트이자 가수인 레자 다마왕사(Reza Darmawangsa)도 진의 인성에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Epiphany'에서 영감을 받아 3부작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진은 지난 5월 17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새 앨범인 'Proof'(프루프) 콘셉트 영상을 통해 "이번 앨범에서 'Moon'과 '자메뷰'(Jamais Vu)를 다시 한번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었다"라며 자신이 선택 한 곡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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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아미가 지구와 달처럼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사이로 이젠 제가 아미이고 아미가 저인 거의 동화된 관계인 것 같다. 제가 걸어왔던 시간들이 결국에는 아미 여러분들 없이 있을 수 없던 거죠." 라며 앞으로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며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매체는 진이 유니세프 아너스 클럽의 회원으로써 다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도록 영감을 주는 리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기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의미 있는 기부 세대를 위해 희망의 메시지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영감을 준 방탄소년단 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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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탄소년단에서 진의 인기는 건강하고 진취적인 마인드로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으로 영감을 주고 있다. 진의 행복한 삶의 비결은 자신의 소원과 꿈을 따르며, 시작함에 있어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전했다.

진의 노래와 목소리는 아픔과 상실을 치유하는 힐링의 힘을 보여주며 그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이 팬과 예술가들 등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의 빛’이 되어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주간, 7월 3주차 남자가수부문 '브랜드파워'투표와 '7월 브랜드파워 투표'가 진행중이다. '월간 브랜드파워' 투표는 '7월을 대표하는'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최고의 스타를 선정하는 투표로 1위에게는 삼성역 루첸타워 전광판 광고를, 2위에게는 강남 우신빌딩 전광판 광고, 3위는 합정역 동성빌딩 전광판 광고 서포트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서베이 '월간 브랜드파워 투표'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선용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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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지지율 20%대 갈라" 위기감..'반전 카드'도 막막

김미나 입력 2022. 07. 24. 14:30 수정 2022. 07. 24. 16:40 댓글 2549
 
[윤석열 정부]보수 텃밭서도 민심 이탈 뚜렷
대통령실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 위기감
과거 정부, 인사·외교 등으로 반전 꾀해
"윤 대통령 국정 운영 태도 바뀌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자료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까지 추락하면서 대통령실과 여권 안팎에서 지지율 반등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출범 70일을 갓 넘긴 새 정부의 지지율이 ‘30% 초중반대’까지 떨어진 건, 보수 지지층에서도 이탈이 생긴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포인트나 오르며 60%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까지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우세(긍정 53%-부정 31%)했던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부정(50%) 평가가 크게 늘며 긍정 평가(45%)보다 수치가 높았다. 여권에선 이런 수치를 보수 텃밭 민심 이탈의 강력한 위기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

국정 수행 동력이 떨어진 위기 상황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것은 부담이다. 여권 내부에선 오는 9월 정기국회와 추석, 10월 국정감사 시즌을 앞두고 가능한 한 지지율을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이대로 가다간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고 하지만 참모들은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수석과 장관들이 부랴부랴 언론 접촉을 늘리는 것은 이런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정부는 인사와 외교 카드로 국면을 바꾸곤 했다.

2012년 8월, 임기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저축은행 게이트’로 17%(한국갤럽 기준)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찍었다. 이 전 대통령은 같은해 8월10일 예고없이 독도를 방문했다. 즉흥적인 독도 방문을 통해 일본과 각을 세우며 지지층 결집을 꾀한 것이다. 한-일 관계가 급히 악화하는 상황 속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방문 4주 뒤 28%로 올랐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외교를 정국 반전의 지렛대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청와대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해 반전을 꾀하려 했다. 2020년 12월 부동산 실정 탓에 지지율이 추락하자 문 전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등이 사의를 하룻만에 수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반전 카드가 마땅찮다. 청와대 참모나 장관은 임명한 지 석달이 채 되지도 않았다. 외교적으로도 한-미 동맹 강화라는 기존 기조 외에는 운신의 폭이 좁다. 한-일 관계는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피격 사망 뒤 일본의 강경 보수 분위기가 짙어지며 풀기가 더 어려워졌다. 북한 문제 역시 정부와 여권이 북한 어민 북송 사건을 쟁점화 하고 있어 경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반전 카드로 꼽기도 한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사면이 이뤄질 경우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이 때문에 인위적인 지지율 반등 카드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지율 하락 원인은 대통령의 ‘메시지 리스크’, 새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 등으로 꼽을 수 있다”며 “그 원인을 없애는 것이 첫 순서다. 메시지를 바꾸고, 정부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지지층 내 약한 고리인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 젊은 지지층 등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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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원숭이두창..국내선 확진 1명 완치후 추가사례 없어

조민정 입력 2022. 07. 24. 14:26 수정 2022. 07. 24. 14:32 댓글 215
 
방대본 체계로 종합상황실·즉각대응팀 설치..백신 계약도 논의중
2급감염병 지정·치료제 확보.."위험성 크다기보다는 선제대응 의미"
원숭이두창, 7번째 국제 보건 비상사태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약 70개국에서 발병이 확인된 원숭이두창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계 단계로 에볼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이 7번째 선언이다. 사진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감염 주의 안내문이 표시된 화면. 2022.7.24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하면서 국내 원숭이두창 대응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한 달 전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됐던 만큼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다만 24일 방역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서둘러 새로운 대응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대책을 재점검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원숭이두창의 PHEIC 선언은 이 질병의 유행세나 치명률이 코로나19만큼 강하다는 의미보다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신호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전날 WHO가 PHEIC를 선언하기에 앞서 열린 긴급위원회에서는 15명 위원 가운데 9명이 이 결정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의 확산세나 치명률 등이 PHEIC 선언 요건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환자 증가폭이 가파른 유럽 등과 달리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다소 유행에서 비켜나 있는 상황인데다 국내 첫 환자 확인과 함께 상당한 수준의 조치가 이미 시행 중인 측면도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31일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6월 8일에는 이 질병을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지난 6월 22일 국내 원숭이두창 환자 첫 사례가 확인되자 원숭이두창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고, 대응체계도 질병관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했다. 현재도 이 단계와 체계는 유지 중이다.

원숭이두창 24시간 종합상황실과 즉각대응팀을 설치하는 등 대응체계를 구축했고 전국 시도와 확진자 발생 시·도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지난 8일에는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이 국내에 들어와 전국 17개 시도 지정 병원에 공급됐으며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천명분에 대한 계약도 진행 중이다.

치료제의 경우 필요시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지만, 방역당국은 현재 물량은 초기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한국 도착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가 이날 도착한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를 수송차량에 싣고 있다. 2022.7.8 nowwego@yna.co.kr

또한 원숭이두창 유행 초기 질병관리청에서만 시행하던 진단검사를 이달 11일부터는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실시할 수 있도록 해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검사 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의 발생동향을 파악해 국가별 위험도를 평가, 27개국을 원숭이두창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발생시 접촉 위험이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근무하는 의료진에 2세대 사람 두창 백신을 활용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아울러 27개국 중 원숭이두창 빈발 상위 5개국인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의 검역시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낮춰 검역 감시를 강화했다.

정부는 현재의 환자 발생 수준에서 필요한 조치가 대부분 시행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원숭이두창에 대한 세계적 경보 수준이 한층 올라가면서 국내에서 시행 중인 검역·방역 조치도 일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피부에 수포가 발생하는 등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신고·진단 받아 전파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병이므로 의료진을 포함한 국민들이 의심증상을 보면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치료제는 고위험군, 백신은 의료진·연구진에게 주로 필요하기 때문에 수량이 아주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밀접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만큼 코로나19처럼 대유행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우려만큼) 무서운 병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지금까지 75개국에서 1만6천16명의 감염이 확인됐는데, 이중 약 26%에 해당하는 4천132명은 지난 일주일간 발생해 전파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WHO가 PHEIC 선언을 한 의사결정 과정을 면밀히 확인한 뒤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들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조치도 재차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는 지난달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15일간 격리 치료를 받았고, 피부 병변 부위가 회복된 뒤 감염력이 소실됐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지난 8일 격리해제돼 퇴원했다.

또 이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접촉자 49명(중위험 8명, 저위험 41명)은 의심증상 신고 없이 21일 간의 감시기간을 마쳤다. 방역당국은 중위험 접촉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희망 여부를 조사했으나 희망자가 없어 예방접종은 시행되지 않았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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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과 윤 후보 지지자 고생 많았다"

기사입력 2022.03.08. 오후 11:05 기사원문 스크랩 
 
8일 서울 홍대 걷고싶은거리 유세
막판 2030세대 공략…거리 걸으며 시민 소통
"우리의 봄을 준비해야…새 세상을 함께 만들자”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윤 후보님 고생 많으셨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늦은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유세에서 이같이 말한 뒤, “윤 후보님 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갖고 온 정성을 다했을 윤 후보 지지자들과 다수의 대통령 후보, 후보의 지지자 분들 정말 고생하고 애쓰셨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제 곧 선거 운동이 끝나고 내일 밤에는 아마도 당선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선거 때는 우리가 경쟁을 해도 대한민국의 다 똑같은 국민이고 선거가 다 끝나면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이라는 공간 안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할 국민”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앞서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대규모 연설을 마친 뒤, 공식 선거 운동의 마지막 날 자정까지 유세를 이어가기 위해 2030세대가 많은 홍대를 찾았다.

청년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이색적인 응원 도구도 눈에 띠었다. `희망재명` `가보자고`라는 문구를 핸드폰에 띄우기도 하고 `미안 미안해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해 쏘리 재명`이라는 내용이 담긴 판넬도 보였다. 또한 이 후보의 `임플란트 건강 보험 적용` 공약을 활용해 `그래 알았어 이 뽑으면 될 거 아냐`라고 써진 깃발을 이 후보에게 건네자 이 후보는 웃으며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 모인 “지금은 제가 작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을 지나 또 겨울을 지나 이제 다시 봄이 되는 시점에 선거 운동이 끝나간다”며 “우리의 봄을 준비해야 한다. 새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

이후 이 후보는 “사실 대규모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끝내고 와 조용히 와서 몇 분 계시면 인사라도 나누고 서로 대화를 나눠보려했다”며 “마지막이니까 여러분의 얘기를 들어보려고 왔다”며 유세 중 처음으로 연단에 올라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 나갔다.

이날 유세에는 이른바 `n번방 사건` 공론화에 노력한 `추적단 불꽃` 출신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이 유세에 함께했다. 박 위원장은 “젠더를 갈라치기 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우리가 화장실 갈 때 볼일을 좀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사회, 우리가 일상 살아갈 때 안전할 수 있는 사회, 여성이 면접 볼 때 `아기 언제 낳을 거냐` `결혼 언제 할거냐` 묻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고 그러려면 이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재명 제발 뽑아달라` `이재명 안 뽑으면 나 죽어`라고 친구들에게 밤새 전화할 것”이라며 “열심히 전화 돌려주시고 문자 보내주시고 SNS에 이재명 많이 올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걷고 싶은 거리를 걸으며 2030 청년과 인사를 나누며 막판 유세에 나섰다.

한편 이날 유세에서는 오후 9시 이후에는 선거법상 유세차량을 이용한 유세가 불가능해 작은 스피커와 마이크를 두고 진행됐다.

이상원(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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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뭐 별겁니까?" 이재명 진가 발휘된 마지막 2시간

이석희 입력 2022. 03. 09. 00:45 수정 2022. 03. 09. 01:36 댓글 762
 
홍대 거리서 시민들과 즉문즉답
"대통령한테 당당해서 좋다"는 시민에게
"동장이나 대통령이나..그냥 사람이다"
청와대 CCTV 설치하냐는 질문엔
"보안상 어렵지만 성남시청처럼 개방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저녁 서울시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 광장무대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여러분 마지막으로 이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뭐 대통령이 별겁니까? 저는 대통령이나 동장이나 똑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자정을 두시간 앞두고 서울 홍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작은 연단을 둘러싸고 보인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 기간 제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으니 이제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산발적인 외침과 손짓들이 터져나온 속에서 이 후보는 사회자로 변신해 즉문즉답을 주고 받았다.

이 후보의 지목을 받은 한 남성은 이 후보를 향해 "청와대에도 CCTV 설치합니까"라고 물었다. 이 후보가 추진했던 수술실 CCTV처럼 청와대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자칫 진지하게 흐를 수 있는 질문에 이 후보는 보안과 경호의 문제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제가 이거 하난 하려한다. 성남시장때 성남시청을 개방했는데 청와대도 보안상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꼭 개방해서 드나들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은 이 후보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 회의에서 '재택격리' 도입을 건의한 게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대통령님 앞에서 당당하게 말씀하셨던 분"이라며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저랑 생각이 좀 다른 면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뭐 대통령이 별겁니까"라며 "저는 국민들에게 고용된 4년, 5년 계약직이다. 그것도 연장 안되는 계약직"이라고 했다. 이어 "권한이란 자기 것이 아니고 국민들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결코 내거다 생각하고 국민을 통치한다, 지배한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며 "지위가 높다고 뭐 그리 특별하겠습니까? 그냥 사람인데, 저는 동장이나 시장이나, 도지사나 대통령 똑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걷고싶은거리에서 시민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민주당 선대위]
전주에서 온 한 남성은 대선서 민주당에 영입된 N번방 사건을 밝혀낸 활동가 박지현 씨의 안전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젠더갈등을 해결해달라는 이야기로 들린다며 "제가 참으로 가슴 아픈 것은 저도 정치를 하는 사람인데 표 생각하면 거칠고 힘 센 쪽 편드는 게 표가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녀 갈라서 싸우게 된 원인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회의 구조적 성 불평등이 고착화된 면도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청년들의 기회 부족이 문제"라고 답했다.

통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돈이 평화를 보장한다"라며 북한의 경제 개방을 이끌고 협력을 강화해나가면 경제적 관계가 얽혔다는 이유에서라도 북한이 안보 위협을 지양할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언젠가는 통일이 필요하다"며 진보 정부의 전통이나 당위론에서 벗어나 특유의 실용적 접근법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마이크 사용이 허용되는 밤 11시까지 즉석 일문일답을 마친 뒤엔 홍대 인근을 돌며 유권자들과 셀카를 찍는 등 마지막까지 지지 호소에 나섰다. 외국인이라 투표권이 없지만 이 후보를 찍고 싶다고한 한 유학생에겐 "투표권이 없어도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아는 사람한테 최대한 전화해서 투표를 시키면 된다"고 하기도 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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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이재명 청계광장 마지막 유세…‘상록수’ 제창도

기사입력 2022.03.08. 오후 9:38 최종수정 2022.03.08. 오후 9:40 기사원문 스크랩 
 
盧 육성 흘러나오기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서울 집중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저녁 광화문 광장 인근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국민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만 믿고 앞으로 가겠다”며 “대한민국의 운명과 우리 국민들의 미래가 달린 이 역사적인 대회전의 장에서 마지막 단 한 사람까지 참여해 ‘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주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마지막 집중유세 장소인 청계광장에 대해 “이곳 청계광장은 우리 국민들께서 촛불을 높이 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바로 그 역사적인 공간”이라며 “대통령은 지배자나 왕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일하는 대리인이자 일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 나라 주권자 그리고 국민의 손으로 증명한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을 든 이유는) 국민이 주인인 민주 공화국을 지키자는 절박함이었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한 열망이었다.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공정한 나라, 모든 이들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나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 희망의 미래가 있는 나라, 바로 그런 나라를 만들자는 간절한 염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집단지성을 믿는다”라며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세계에 내세울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어떤 경우에도 국권을 찬탈당하지 않고 주변 강국에 휘둘리지 않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또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의 유용한 도구로 저 이재명을 선택해주시면 김구 선생님이 못다 이룬 자주독립의 꿈, 김대중 대통령이 못다 이룬 평화통일의 꿈,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그는 “3월 10일에 우리가 1700만 촛불로 꿈꿨던 나라, 국민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화합하는 새 나라에서 만나자”라며 “그날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는 김민기의 노래 ‘상록수’를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다. 이 곡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고 영상에 쓰였으며 이날 유세 현장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육성이 흘러나왔다.

이 후보의 연설 전에는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연설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서울 집중 유세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이 후보 지지자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흔들며 큰 목소리로 연신 환호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등도 찬조 연설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는 마지막 유세장으로 청계광장과 서울시청 광장 두 곳을 검토했으나 서울시청 광장엔 선별진료소가 있어 유세 준비와 진행이 코로나 검사에 방해가 되고 혼잡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청계광장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안명진 기자(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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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이재명 40%·윤석열 40%..'공표 금지' 전 마지막 조사서 동률

강윤주 입력 2022. 03. 03. 14:00 수정 2022. 03. 03. 14:55 댓글 289
 
4개 조사기관 3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
전주 대비 이재명 3%P↑·윤석열 1%P↑
당선 가능성 윤석열 43%·이재명 40%
국정심판론 45%·국정안정론 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재명 40%·윤석열 40%.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6일 앞둔 3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율은 40% 동률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발표 이전에 진행된 것으로, 단일화 여론은 반영되지 않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지난달 28일~2일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은 각각 40%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9%, 심상정 정의당 후보 2%였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는 태도 유보층은 8%였다.

한 주 전 전국지표조사와 비교해보면, 이 후보는 3%포인트가 올랐고 윤 후보는 1%포인트 올랐다. 안 후보는 9% 그대로였고, 심상정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국지표조사(NBS) 측은 기존 조사(1,000 표본)와 달리 표본수가 2배 늘었고, 문항 순서, 추가 질문 등이 달라졌다며 "추세를 비교할 때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적극투표층 지지율도 42%로 동률...수도권·충청·중도층 접전 양상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2월 28일~3월 2일 실시한 3월 1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40%, 윤석열 40%, 안철수 9%, 심상정 2%로 집계됐다. 뉴스1

양강 후보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이 후보는 30대(41%), 40대(59%), 50대(46%)에서, 윤 후보는 20대(33%), 60대(57%), 70대 이상(59%)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는 광주·전라(72%), 강원·제주(43%)에서, 윤 후보는 대구·경북(60%), 부산·울산·경남(46%)으로 우위를 보였다.

다만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권은 접전 양상이었다.

서울(이 후보 36%, 윤 후보 40%)과 인천·경기(이 후보 42%, 윤 후보 40%) 민심은 엇갈렸고, 대전·세종·충청(이 후보 38%, 윤 후보 39%) 역시 박빙을 이어갔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 후보는 35%, 윤 후보는 39%를 기록했다.

대선 막판으로 갈수록, 지지층 결집은 뚜렷해졌다. 적극 투표층으로 분류된 87%의 응답자(1,746명) 가운데서도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은 42% 동률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가 윤 후보를, 40%가 이 후보를 꼽았다.


李 지지자 중 사전투표 48%, 尹 지지자 중 사전투표 23%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전북 장수군 장수읍 사전투표소인 장수군청 군민회관에서 직원들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장수군 제공. 뉴스1

투표 시기와 관련해선 '사전투표할 것'이란 응답은 34%, 당일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2%였다. 이 후보 지지층은 48%가 사전투표, 49%가 당일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윤 후보 지지층에선 23%가 사전투표, 74%가 선거 당일 투표 의사가 높았다.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윤 후보 지지층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는 답이 69%로 가장 많았다.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이 들어서'라는 응답은 9%였다. 이 후보 지지층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44%)란 의견이 가장 많았고,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이 들어서'(20%)란 응답도 뒤를 이었다.

이번 대선 성격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국정안정론)가 42%,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정권심판론)가 45%로 정권심판론이 다소 높았다.


남은 여론조사는 4일 발표되는 한국갤럽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새벽 후보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날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을 발표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날 발표된 NBS 조사는 9일 대선 전에 공개되는 마지막 여론조사 중 하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당일로부터 6일 전에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그 결과를 공표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다만 금지 기간 전에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하거나 과거에 공표된 여론조사를 인용해 알리는 것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날 NBS 조사와 4일 발표 예정인 한국갤럽의 조사가 민심 흐름을 파악할 마지막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조사 공히 이날 오전 발표된 윤석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깜깜이' 대선은 더 심해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국지표조사는 참여한 4개 기관 가운데 2곳이 그동안 조사를 수행했지만, 이번 조사는 참여기관 4곳이 공동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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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또 속았다" 항의 댓글 8천개..누리집 접속 어려워

곽진산 입력 2022. 03. 03. 15:36 수정 2022. 03. 03. 23:36 댓글 2667
 
[2022 대선]후보 사퇴에 지지자들 국민의당 항의 빗발
"이번만은 완주할 줄.." 지지철회·탈당 문의 이어져
재외국민투표 뒤 사퇴 제한 '안철수법' 제정 청원도
국민의당 누리집 자유게시판 갈무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직후, 국민의당 누리집 자유게시판과 유튜브 채널 등에는 지지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또 이미 투표권을 행사한 재외유권자들은 두 후보의 단일화로 자신의 표가 “무효표가 됐다”고 허탈해하며, 재외국민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투표 뒤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일명 ‘안철수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을 올라기도 했다.

안 전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민의당 누리집은 당원·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날 오후 3시께 국민의당 자유게시판에는 단일화와 관련해 200개에 가까운 게시글이 올라왔다. 전날 하루 동안 올라온 게시글(40여개)에 5배 수준이었다.

국민의당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는 “안철수의 판단이 옳았다는 걸 알게 될 것”(차현옥)이라며 안 후보의 ‘결단’을 환영하는 글들도 일부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이뤄진 단일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가족 모두 국민의당 당원”이라고 밝힌 장소연씨는 이날 국민의당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이번만은 완주하실 줄 알았다. 국회에서 다짐했던 그 용기는 어디로 갔냐”며 “이 순간부터 안철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저뿐 아니라 가족 모두 지지를 철회한다”고 적었다. 마경석씨도 “거대 정당을 견제하고 기득권 세력의 이익에 반해 실리를 추구하는 다당제라는 (안 전 후보의) 소신에 존경을 담아 지지했다. 그러나 오늘 단일화 소식을 듣고 모든 게 무너졌다”며 “많은 지지자가 안철수의 결정에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지지자 김유효씨는 “안철수를 외치며 장애가 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추운 날 유세 현장까지 가서 힘을 보탠 것이 허망한 오늘”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탈당 및 후원금 반환을 문의하는 글들도 이어졌다. 김도환씨는 “실망감과 화가 나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탈당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박성진씨는 “(안 전 후보의) 바라보는 세상과 신념, 생각을 지지했다. 하지만 후보가 다른 길을 선택했으니, 지지자들도 다른 선택을 해도 된다고 본다”며 탈당하겠다고 했다.

안 전 후보의 유튜브 채널 <안철수>에도 비슷한 비판이 이어졌다. 안 후보가 단일화 결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업로드된 영상에는 “(안 전 후보의 사퇴에) 속상하고 허탈하다”(이시연), “안 전 후보의 가치관이 정말 뚜렷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또 속았다”(클로이 천)는 비판 등 이날 오후까지 8000개에 가까운 댓글들이 달렸다.

지난 23~28일 전세계 115개국 219개 투표소에서 재외국민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도 자신의 표가 “무효표가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미국 중부에 사는 이아무개(32)씨는 <한겨레>에 “투표를 하기 위해 16시간을 운전해서 갔다. 단일화 결정으로 본의 아니게 무효표를 행사하게 된 재외국민들이 허탈해할 마음에 공감이 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 사는 이아무개(29)씨는 “동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강해 영주권을 매번 갱신하는 수고를 하면서도 캐나다 시민권을 따지 않았다. 재정적으로 빠듯한데도 (투표소로 이동하는 데) 많은 돈을 써가며 안 후보를 뽑았는데 이번 단일화를 보고 ‘내가 신뢰했던 후보가 표를 홀랑 태워버렸다’고 화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북부에 거주하는 이아무개(30)씨는 “주6일 일하고 일주일에 쉬는 하루를 투표에 바쳤다. 양당제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주변에서 ‘안철수 찍으면 사표’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투표를 하고 왔는데 내가 지지한 후보가 내 표를 사표로 만든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재외국민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재외국민 투표 종료 이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후보 사퇴를 이른바 ‘안철수법’을 제정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투표를 다 끝낸 이후의 후보 사퇴로 인한 강제 무효표 처리는 그 표를 던진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재외국민 투표자들의 진정한 투표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후보 사퇴 기한을 재외국민 투표자 투표 이전으로 제한하는 ‘안철수법’을 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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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라 욕해도 이재명 지지.. 보수 새롭게 태어나야"

조정훈 입력 2022. 03. 03. 14:30 댓글 2188
 
[인터뷰]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회장은 왜 박근혜 대구 집앞서 이재명 지지선언했나

[조정훈 기자 backmin15@hanmail.net]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장.
ⓒ 조정훈
 
"'눈물밥'을 먹어본 사람이 서민들의 고충을 잘 알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강단 있고 추진력 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야말로 국정을 잘 이끌고 가리라 확신한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대구 자택 앞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장의 말이다. 그는 "이 후보야말로 통합의 정치를 하는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적폐세력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그러면 나라가 혼란스러워지고 위험에 빠지게 될 텐데 내가 지지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하지만 홍 후보가 윤 후보에게 패배한 뒤, 이재명 후보를 만나 마음을 돌렸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으로 16년간 '친박단체'에 몸담고 있는 그는 지난달 4일 "우리는 새롭게 탄생할 보수를 위해서 진영을 초월해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후보의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창달 전 의원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추모하고 박근혜씨의 대구 달성군 자택 앞에서 환영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 역시 45년간 보수정당에 몸담았다가 회의를 느끼고 탈당한 인사다. 

김 회장이 2월 24일 박근혜씨의 대구 자택 앞에서 한 이재명 지지선언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2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어떤 이는 그를 배신자라 불렀고 그의 변신을 이해한다는 이도 있었다. 그는 "이 후보를 지지하자 나를 반역자, 배신자라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2일 대구 수성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

"내가 반역자? 시간 흐르면 이해하게 될 것"
  
- 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게 됐나?

"국민의힘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할 수 없어 홍준표 후보를 도와 박 전 대통령(김 회장 표현 – 편집자 말)의 명예회복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지 못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지지할까) 생각했지만 승산이 없어보였다. 결국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후보를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한화갑, 한광옥, 이정현, 김경재 등 호남 출신을 대거 영입해 통합의 정치를 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현 정부처럼 촛불과 태극기를 갈라치기 하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하고,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적폐세력으로 몰아 나라가 혼란스러워질까봐 걱정된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이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 이 후보를 직접 만났나?

"박근혜 서포터즈의 한 고문 소개로 이 후보를 지난해 11월 20일쯤 서울에서 만났다. 그 고문은 박창달 전 의원을 이 후보에게 소개해준 인물이다. 이 후보를 독대하고 난 후 지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이 후보 지지선언 후 보수층으로부터 욕을 많이 먹은 걸로 아는데.

"평생 얻어먹을 욕을 다 먹은 것 같다. 아직도 욕을 먹고 있지만. 박근혜를 팔아먹은 배신자, 사기꾼 등 별소리 다 들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장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난 후 지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 김동렬
 - 박근혜 서포터즈는 어떤 단체인가.

"처음에는 정광용 회장하고 박사모를 함께 했다. 박사모 대구본부장 겸 중앙운영위원장 직함을 갖고 활동해오다 유승민 전 의원이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할 때(2011년 7월) 도왔다. (유 전 의원이 당시) 박근혜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도우라는 지시가 있었고 밤잠 설쳐가며 도왔다. 그 행사가 끝나고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0만 원을 냈는데, 그 과정에서 정 회장이 보인 태도에 실망해 박사모를 나왔다. 이후 전국을 돌면서 29개 단체를 규합해 박근혜 서포터즈를 만들었다. 18대 대선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유세단장을 맡았다."

 - 서포터즈 회원 또는 친박단체 회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나를 반역자, 배신자라고 욕하는 분들은 시간이 흐르면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할 날이 올 것이다. 이재명은 다르다. '눈물밥'을 먹어본 사람이 서민들의 고충을 잘 안다. 확신을 갖고 강단 있고 추진력이 있다. 위기에 강한 이 후보야말로 국정을 잘 이끌고 가리라 확신한다. 지금은 이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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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행정업무는 못해봤다" 발언에..정치권 "총리직 약속받은 듯"

이희수,박윤균 입력 2022. 03. 03. 17:54 수정 2022. 03. 04. 00:06 댓글 1829
 
단일화 이후 안철수 역할은
기자회견서 입각 가능성 시사
과학기술부총리도 열려 있어
尹도 "통합정부서 협치하겠다"
국민의힘 중도 개혁 제언하며
당권도전 의사 해석 여지 남겨
先입각 後당대표 시나리오도

◆ 대선 D-5 ◆

야권 단일화에 합의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로 끌어안고 있다. [이승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며 후보직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안 대표가 향후 맡게 될 역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보직을 맡아 입각할 가능성과 차기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날 안 대표는 기자회견 후 "제가 국회의원으로는 열심히 입법 활동을 했습니다만 행정적인 업무는 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 윤석열정부가 꾸려질 경우 국무총리 등을 맡아 행정부에서 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각을 고민하고 있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국민께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 우리나라가 한 단계 앞서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 솔직하게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무총리 이외에 안 대표가 후보 시절 공약했던 '과학기술부총리'를 직접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학기술 전문가로의 경력을 쌓아온 안 후보가 경제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 분야를 전담하는 책임 장관으로 일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는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직후 2인자인 국무총리로 직행하는 것이 안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야권 정치인은 "논란을 피하고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선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맡는 것도 좋은 그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다. 그는 "선거에서 승리하면 국민들께 어떤 일로 보답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도 "우선은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 정당이 될 수 있다"며 "일부 작은 기득권 세력만 보호하는 옛날의 정당 모습으로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다시 실패할 수 있고,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변화시킬 힘을 얻기 위해선 당대표가 되는 것이 우선이기에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미 김용남 전 의원 등이 단일화 과정에서 윤 후보 측이 안 대표에게 제시할 카드로 '합당을 전제로 한 당대표 자리'를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합당 직후 안 대표가 당권을 쥘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룬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당권은 윤 후보가 지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물러나야만 안 대표가 당권을 잡는 것이 가능해지는 일"이라며 "게다가 당내 기반이 약한 안 대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행정경험을 쌓으며 안 대표가 자신의 역량을 입증한다면 추후 당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안철수 대표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국무총리 등을 맡으며 안 대표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차기나 차차기 대표직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자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안 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만들어질 '국민통합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때문에 윤 후보도 이날 충청권과 경남권을 돌며 '협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을 한 직후 충남 아산을 찾아 "오늘 아침에 단일화를 이뤘다"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즉시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 가치와 철학의 범위를 더욱 넓혀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받들겠다"며 "이재명의 세력에게 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양심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과도 멋진 협치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번영시키고, 나라의 안보를 튼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까지 품는 통합정부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의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정치교체'를 화두로 던지는 것도 비판했다. 그는 천안에서 "정권교체 없이 정치교체가 되겠냐"며 "정치교체는 잘못한 정치인들이 심판을 받고 물러나고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완전히 망친 사람들은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떠드는 그 주축 세력"이라며 대장동 의혹을 겨냥해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저 당이 정상적인 당 맞느냐"고 공세를 폈다.

[아산·천안·공주·세종 = 이희수 기자 / 서울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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