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박근혜 北편지 비호에...주간경향 '또공개'
네티즌 “하루도 안돼서 뽀록날 거짓말을 망설임도 없이 하다니”,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12/21 [21:25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북한 김정일에게 '북남' '주체91년' 등 굴욕성 편지를 보냈다는 주간경향의 보도로 박근혜의 입장이 곤란해지자 21일 통일부가 “서신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호하고 나섰다.

 

이같은 통일부의 비호에 주간경향은 박근혜와 북측이 여러 차례 편지를 주고 받았다며 편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주간경향은 2002년 11월 8일 북측이 ‘박근혜 녀사가 비선을 통해 10월 15일 보낸 편지를 잘 받아봤다’며 보낸 답신을 공개했다. 또 박근혜가 “귀 위원회에서 보내주시는 모든 서한은 잘 받아보고 있다”며 2002년 11월 13일 보낸 재답신도 공개했다.

 

통일부는 유럽 코리아 재단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포괄적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 했지만 승인 이전인 2002년 북한과 편지를 주고 받은 것이다. 또 강향진이라는 의문의 여성 인편을 통해 북한에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     © 주간경향

 

보도에 따르면 정준호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박근혜가 2005년 7월 김정일에게 보낸 비밀 편지 보도에 대해 “유럽코리아재단 관계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서신을 북측에 보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이 재단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통일부로부터 포괄적으로 접촉 승인을 받았다, 어떤 사안마다 접촉 승인을 다시 요청할 필요는 없었다”며 “(해당 서신을 보냈다고 해도)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주간경향은 박근혜가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5년 7월 13일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2002년 평양회동 때 약속했던 사업들이 실현되지 않았다며 김정일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한다”고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통일부 장관이었던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당국에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간첩죄 논란이 일자 통일부는 확인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통일부는 ‘보낸 편지는 없으며 있어도 법리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이같은 통일부의 거짓 발표에 대해 SNS에서는 “통일부 거짓말쟁이”, “통일부에서도 파악 못했다고 한 거 보니 매우 은밀하게 이뤄진 회합통신임이 틀림없다. 보통 세간에서는 ‘(간첩)접선’이라고 부른다”, “하루도 안돼서 뽀록날 거짓말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다니”, “멀쩡히 일하는 조직이 없구나, 판단이라고 하기 전에 더 자세히 알아보고 말해라”, 등 통일부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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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이 2005년 여름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하나됨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던 "2002년 북남 통일축구경기"를 비롯해서 북측의 젊은이들이 유럽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계획들이 하나씩 실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에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등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가기 위해서 유럽-코리아재단의 평양사무소 설치가 절실하며 재단관계자들의 평양방문이 자유로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단과 북측의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북남이 하나되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과를 맺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또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05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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