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특명' 받고 돌아온 임종석..13일만에 '화려한 컴백'

입력 2019.01.22. 08:26 수정 2019.01.22. 10:28

               

-비서실장 시절 ‘UAE와 굵직한 현안 해결 관계 복원’ 평가
-靑 “한-UAE 신뢰 공고히 해줄 인물”…대통령 신임 재확인
-이라크특임 외교특보에 한병도…2기 비서진 인사도 단행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에 위촉되며 13일만에 청와대로 컴백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정확히 13일 만에 돌아왔다. 문재인정부 1기 청와대를 이끈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을 맡으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임 신임 특보는 본격적으로 총선에 뛰기 전까지 문 대통령 특명을 받아 국제무대서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22일 청와대 안팎에서는 임 특보에 대해 “현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해 정무역량과 통찰력이 탁월하며, 외교ㆍ안보 분야를 비롯한 국정철학 전반을 꿰뚫고 있다”고 평가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UAE와 돈독한 우호 관계를 형성해온 분이어서 향후 UAE와의 여러가지 정치ㆍ경제적 현안에 대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UAE 특보에 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이라크 특보에 한병도(52) 전 정무수석비서관을 위촉했다. 임 신임 특보는 지난 8일 20개월의 임무를 마치고 퇴임했고, 2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문 대통령의 부름을 받았다. 전남 장흥 출신의 임 특보는 재선(16ㆍ17대) 국회의원을 거쳐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그가 신설된 UAE 외교특보를 맡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2017년 12월 비서실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를 만났다. 재직 중 유일한 해외 방문이었다. 야권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군사지원 문제를 둘러싸고 소원해진 UAE와 관계를 복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계기로 UAE 2인자이자 왕세자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지난해 1월과 11월 방한해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임 특보가 북한과 관계에 있어서도 역할을 해왔던 만큼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행보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UAE에는 북한 대사관이 운영중인만큼, 2월말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대북 대화 채널로 이용될 여지가 있다.

2기 청와대 출범과 함께 물러난 한병도 전 정무수석도 이라크 특보로 돌아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인사관련 브리핑에서 “한 특보는 2009년부터 한ㆍ이라크 우호재단 이사장을 맡아 이라크의 인적 네트워크는 물론 외교ㆍ문화 등에 대한 식견이 풍부해 이라크특임 외교특보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했다. 당장 한 특보는 오는 27∼30일 이라크 특사단 일원으로 이라크를 방문한다.

김 대변인은 “지금 당장 중동의 중요한 두 나라(UAE, 이라크)이고, ‘현안’이 있기에 대통령께서 사람을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외교 특보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에게 임금ㆍ차량은 제공되지 않고, 다만 창성동 별관에 사무실이 마련된다. 하지만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상황에서 정치적 공백을 메워주기 위한 자리 보전 배려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나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으로 교체하는 등 4명의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자치발전비서관에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 사회정책비선관에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 정책조정에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이 수평이동했다. 대부분 친노 성향으로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대변인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빠지는 데 따른 연쇄이동의 성격”이라며 “(새로 자리를 옮긴) 이분들은 (청와대 근무 중이어서)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우선 발표한 것이고 나머지 인사를 앞둔 비서관은 검증을 마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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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임종석 후임에 노영민 무게..정의용 교체시 서훈 가능성

김태규 입력 2019.01.04. 09:18

               
靑 이르면 다음주 초 개편 준비..정무홍보라인 등 중폭 규모
【서울=뉴시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2.31.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를 중심으로 하는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임박한 가운데 후임 비서실장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노영민 주중대사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4일 여권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설 전에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방안에 따라 청와대가 후임 인사에 대한 검증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5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방안을 세워 뒀다가 설 전후로 시점이 한 차례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 여기에 설 전에 비서실장 교체가 이뤄져야 쇄신의 효과를 임팩트 있게 거둘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에 따라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게된 것으로 보인다.

집권 후 1년 9개월간 문재인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는 임 실장의 임기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평균 비서실장의 임기가 1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교체 타이밍이 됐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전에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라인까지 교체하는 중폭 수준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새로운 비서실장 자리다.

노 대사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조윤제 주미대사,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노 대사는 2017년 대선 때 조직본부장을 맡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노영민 주중 대사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1.19.


임 실장과 함께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정무홍보라인이 바뀌는 셈이다. 한 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이 거론된다. 윤 수석의 후임으로는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 자리와 연계해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었던 안보라인 개편까지 한 꺼번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를 물밑에서 총괄했다는 점에서 안보실장 교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정 실장의 교체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정부 외교안보 라인을 바꾸는 개각과도 연관돼 있어 이번 청와대 개편 때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청와대 개편 때마다 늘 거론돼왔던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번 개편과 관련해서도 스스로 비서진 참여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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