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로 돌아갈래"..편의점서 흉기로 1000원 뺏고 자수한 40대

입력 2018.09.11. 08:43

 
[사진=헤럴드경제DB]


-범행 직후 인근 치안센터 찾아가 자수
-“생활고 탓에 교도소 돌아가고 싶어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한밤중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 찾아가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단돈 1000원을 훔친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에 가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9일 특수강도 혐의로 A(45) 씨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점원을 위협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밤 늦게 미리 준비한 과도를 들고 편의점을 찾아간 A 씨는 다짜고짜 “1000원만 내놓으라”며 흉기를 휘두르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공포에 질린 점원이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범행을 마친 A 씨는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A 씨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편의점에서 500m가량 떨어진 경찰 치안센터였다. 치안센터에 스스로 들어간 A 씨는 경찰에게 “내가 편의점에서 흉기를 들고 강도짓을 했다”며 자수했고, 경찰은 그 자리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A 씨는 과거 살인미수 전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이후 전과 탓에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수한 A 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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