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김봉재 구미시장 예비후보 지지자 50여명이 24일 오후 '근조 자유한국당'이라고 적힌 관을 들고 경북도당 당사에 몰려가 항의했다


6.13 전국지방선거 앞두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면서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관위(위원장 강석호)의 재경선 점거농성과 단식, 고소.고발은 물론 탈당과 무소속 출마자가 이어지는 등 유권자들의 항의에 몸살을 앓고있어 파장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 조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일부 지역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하자 빨간완장 공천난리위원회가 됐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공천 여론조사에서 배제한 채 이동우·주낙영·최학철 등 세 명의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경선을 벌이기로 하자 최 시장의 지지자들이 지난 10일 경북도당을 점거하고 보름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도당 공관위에 경선 배제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대라고 요구했지만 공관위는 아예 상대조차 해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더해가고 있다.

구미시장 경선은 지난 19∼20일 컷오프 여론조사를 통해 김봉재, 김석호 후보가 탈락하고 이양호, 허복 후보가 경선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컷오프에서 탈락한 두 후보가 "여론조사 중에 '조사가 마감됐다'거나 '조사 대상이 아니다'는 메시지가 나온 뒤 전화가 끊어지는 일이 잇따랐다"며 반발했다.

김천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최대원 예비후보와 지지자 100여명은 24일 한국당 경북도당 당사를 찾아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조사 결과와 공천 심사 과정을 공개 하라고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최후보는 "공천을 받은 김응규 후보가 경선에 참가하는 후보 본인만 직접 할 수 있는 전화홍보를 음성녹음 전화로 대량 발신해 경선 규정을 위반해 김천시선관위와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고발했다"고 말했다.

또 경북도당이 이번 사태를 재고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와 함께 지지자들과 동반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지역 당원 150여명은 "지난 22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수시로 전화가 끊어져 당원들이 조사에 응답조차 할 수 없었다"며 경북도당을 찾아가 항의했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사실을 확인하고 오는 26일 여론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경산시장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경선자 이름도 나오기 전에 전화가 끊어 졌다며 당원들이 전화를 받지도 못해 투표도 하지못해 단순한 기계적 오류라고 보기 힘들다고 항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당 공관위, 특히 강석호(포항) 위원장과 백승주(구미) 부위원장을 향한 비난이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역대 지금처럼 공관위가 밖으로 떠돌며 깜깜이 공천심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공천난리위원회가 됐다는 비난에 대해 강 위원장과 백 부위원장은 두고두고 당원과 도민의 엄중한 문책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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