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 한남충?".. 김어준 "여성운동 특이점 왔다"

박민지 기자 입력 2018.07.10. 10:02

 

김어준. 뉴시스

시사평론가 김어준씨가 남성 혐오를 부추기는 세력과 정상적인 여성운동을 분리해야한다고 일갈했다.

김씨는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혜화역 시위를 두고 “어린 남자 유아도 결국은 한남충(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말)이 될 ‘유충’이라고 규정하면서 엄마들의 시위를 제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약자들의 운동은 결속을 위해 내부적으로 통용되는 속어를 만들지만 일부 커뮤니티의 용어는 이런 속성을 한참 넘어섰다”고 꼬집었다.

‘12한남’을 예로 들었다. 12명의 대표적인 한남충을 뜻하는 ‘12한남’에는 세종대왕, 이황, 이순신 등 역사적 인물부터 김구, 윤봉길,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 노무현, 박원순, 문재인 등이 포함된다.

김씨는 “정치인들이야 입장이 달라 그럴 수 있지만 안중근 의사를 두고 ‘손가락 잘린 병신’이라는 조롱 댓글이 줄을 잇는 걸 보면 역사의식의 부재 정도가 아니라 인간 존중의 부재가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극단적 혐오정서에 기반한 일부 커뮤니티가 현재 시위 주도의 한축을 이룬다면 이 문제는 여성계가 나서야 할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 “일베를 정상적인 표현의 범주에 넣지 않고 취업기회를 제한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 듯 (이 부분 역시) 여성계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여성운동이 ‘여성’이기만 하면 모든 방식을 포용할지 결정할 때다. 싱귤래러티(Singularity) 즉, 특이점이다. 기존의 논리나 문법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질적 변화의 임계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방식을 정상적인 여성운동과 분리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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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김윤옥 사촌언니 구속…김윤옥 대신 갔다는 얘기 있다”

  • 기사입력 2018-03-02 08:34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언론인 김어준이 “과거 김윤옥 사촌언니가 구속된 사건이 있다”며 “당시에 김윤옥 여사 대신 갔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렇게 말하며 "그러나 MB 당선 직후라 유야무야됐다"고 말했다.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구속 사건은 MB정부 초기인 2008년 2~3월 일어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취임했으니 MB 정부 극초기다. 
      
    당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씨를 국회의원 공천 청탁 명목으로 30억원을 챙긴 사기 혐의로 2008년 8월 구속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옥희씨가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 주겠다며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 

    검찰에 따르면 김옥희씨는 18대 총선 공천이 진행되던 2008년 2~3월 김종원 이사장에게 접근해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공천되게 해 주겠다”며 3회에 걸쳐 10억원씩 30억원을 수표로 받은 뒤 김 이사장 공천 탈락 후 25억원만 돌려준 혐의를 받았다.

    당시 민주당은 이 사건은 사기 혐의가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다뤄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측은 “이 사건은 공직선거법 위반인 동시에 사기사건으로 같이 조사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사기를 쳤는지 안쳤는지는 더 조사해 봐야하는 일로 25억을 반환했기 때문에 악의적으로 사기를 할 의사가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으니 먼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조사하고 사기죄 여부를 추가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일 과거 MB 측근인 정두언 전 의원이 17대 대통령 선거 때 김윤옥 여사가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특정 상대에게 ‘집권하면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각서와 금품을 제공하고 이 사건을 무마했다고 밝혔다.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대가)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7대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들이 세 번 벌어졌는데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갔고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말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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