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녀 열차 사망사고 경찰 수사 난항

블랙박스·인근 CCTV 없어
사고 이전 행적도 '오리무중'

 

  • 웹출고시간2018.10.31 18:08:09
  • 최종수정2018.10.31 19:41:40
[충북일보=청주] 청주에서 20대 남녀가 열차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사고 경위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가 난 철로 진입 경위가 불분명한 데다 인근 CCTV나 열차 블랙박스 등이 없어서다.

31일 청주청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8분께 청주시 청원구 청주공항역 인근 철로에서 대학생 A(27)씨와 B(여·22)씨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

현장에서는 지갑 등 소지품이 든 이들의 가방, 사고로 파손된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다.

해당 열차 기관사는 경찰에 사고 직전 이들이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에 사는 이들은 지난 24일 제주공항에서 청주공항으로 들어와 사고가 발생한 30일 오후 6시5분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비행기를 예매한 상태였다.

사고 발생 시간에는 제주도행 비행기에 올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경찰은 현재 A씨와 B씨가 25일 배구 경기를 관람한 행적까지는 파악했으나, 어떤 이유로 청주공항과 다소 거리가 있는 철로에 진입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 CCTV와 사고 열차에 블랙박스가 없어 사고 당시 정확한 상황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이 철로에 왜 진입을 했고, 어떻게 진입했는지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며 "기관사와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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