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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전면에 나온 현송월..미소 띤 모습으로 등장

양은하 기자 입력 2018.01.15. 15:26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관련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통일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관련 남북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협상에서 현 단장이 어떤 발언을 하고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네이비색 정장을 입은 현송월은 이날 옅은 미소를 띠며 회담장에 등장했다.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다.

북한에서 한때 유명 성악 가수로 활동한 현송월 단장은 현재 북한 예술 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2014년 대좌(대령) 계급장을 달고 등장한 적 있으며 30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발탁되는 등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옛 애인이라는 소문도 있다.

현송월 단장이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해 남북 예술교류 전면에 나서면서 그가 이끄는 모란봉악단이 평창 올림픽 기간 파견할 예술단에 포함될지도 관심이 높다.

미모의 여성 가수와 연주자들로 구성된 모란봉악단은 '북한판 걸그룹'이라고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이 파견 예술단에 포함되면 첫 해외 공연 장소가 한국이 된다.

북한 모란봉악단이 베이징에 도착했다. (사진출처=신화망)© 뉴스1

일각에서는 모란봉악단 단원이 모두 군인 신분인 데다 북한 체제 선전 주력부대라는 점 때문에 북한이 이들을 앞세워 체제 선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중국 베이징 공연을 갔다가 중국 측에서 체제 선전 내용을 문제 삼자 현장에서 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돌아온 적도 있다. 당시 철수를 지시한 이가 현송월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를 축하하는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실무접촉에서는 북한 예술단의 복장과 공연 방식, 내용에 대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 전체회의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참석했다. 2018.1.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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