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손흥민 단독 인터뷰.."병역은 두 번째 문제, 우승이 더 중요했다"

입력 2018.09.04. 16:00 수정 2018.09.04. 16:36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손흥민 축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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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서 튀면 안되겠다 생각"

"저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AG 한순간 한순간이 큰 의미였다"

"승우가 '나와, 나와'해서 비켜야 하는구나 해서 비켰다"

"이승우, 한국에 없는 캐릭터…당돌하고 겁 없고 축구 잘하는 선수"

"이승우, 앞으로 좋은 모습 더 보여줄 것"

"말레이시아와의 경기 후 선수들 전체가 힘들었다고 생각"

"김학범 감독 안은 이유, 보답하고 싶었고 안고 싶었다…와일드카드로 뽑아줘 감사"

"저에게 병역은 두 번째 문제…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우승할지 가장 많이 생각"

"너무 많은 응원 감사드린다…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선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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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는 NFC입니다. 손흥민 선수 만나기 위해서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냈어요?

= 아시안게임 갔다온 선수들과 저녁자리 하면서 얘기 많이 나누고 어린 선수들한테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 고생해달라는 얘기 했고, 짧았지만, 꿀같은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 딱딱한 자리였던 거 같은데?

=워낙 저한테 중요한 자리고, 말해주고 싶은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딱딱한 분위기가 될 수 있었던 거 같았는데 재밌게 있다 왔습니다.

-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본 거 같은데, 골보다는 도움을 더 주고. 조연 자처한 느낌이에요.

= 그런 건 아니고, 다른 선수들이 너무너무 잘해주고 황의조 선수도 잘해주고 희찬이도 승우도 공격진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선수가 많다고 생각했고, 이 대회를 생각하면서 내가 튈려고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먼저 했고, 제가 그런 부분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어린 선수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고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도움은 언제일까요?

=사실, 어제도 이런 질문을 받았는데, 저는 사실 이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를 한 기억으로 꼽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제가 어시스트를 5개를 했지만, 하나를 꼽기가 어렵고, 한 순간 한 순간이 큰 의미였고 처음으로 우승을 해본 대회였기 때문에, 한 순간을 꼽기가 너무 어려운 거 같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전의 3번째 골, 한일전 이승우 선수가 넣은 골에 도움이 됐죠? 어떤 게 더 인상에 남습니까?

= 두 개 다 기억에 남는데, 우즈벡을 못 넘었으면 결승 못 가는 상황이었고, 우즈벡전에 행운이 따라줬다고 생각해서 우즈벡전이 더 기억에 남는 거 같고요, 한일전 이승우 선수가 골 넣은 건 제가 잘 했다기 보다는, 이승우 선수가 잘 한 거라서 숟가락 얹은 것 같아요.

-한일전 연장에서 굉장히 많이 뛰었어요. 그때 상황을 좀 설명해주세요.

=김민재 선수가 패스를 줬고, 좋아하는 자리에서 잡았고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는데, 됐다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저보다 위치가 더 좋은 승우 선수가 "나와 나와"해서 저도 '비켜야 하는구나' 느꼈고 승우 선수가 슈팅을 너무 잘 때려서 기분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이승우의 재기발랄한 모습, 선배로서 어떻습니까?

=사실 한국에 없는 캐릭터잖아요, 되게 당돌하고 겁없고 축구도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축구를 잘하는 후배지만,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입니다.

-세리머니를 손흥민이 방해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의식을 하지는 않았고, 어쩌다보니 승우 선수가 골을 넣을 때마다 가까이 있더라고요. 의식을 하지는 않았는데 결승전 때는 그래도 제가 근처에 안 가긴 했으니까 그걸로 퉁치는 걸로.

- 가시밭길 예선은 어땠어요?
 
=되게 힘든 게 많았어요. 어린 선수들이고 말레이전 안 좋아서 분위기 침체돼서 잘 할수 있을까 생각 많이 했고, 그다음 선수들하고 얘기하는데, 이 대회를 더 간절하게 준비하고, 그럼으로써 어려운 팀들을 계속 이겼던 거 같아요. 말레이전 선수들 전체로 힘들었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 황희찬 세리모니 때 김학범 감독을 안았잖아요. 무슨 의미였습니까?

=특별한 의미 없고, 감독님께 감사하고, 부족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주장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셨고, 와일드카드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 감독님께 어떻게 보답할지 생각 많이 했는데, 저도 제가 골을 넣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보답하고 싶었고, 감독님 한 번 끌어안아보고 싶었습니다. 꽉 안아드렸습니다. 꽉 안아주신 거 같습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 인천에서는 금 두 번 기회 있었다. 그 자리에 없었는데?

=그런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고, 정말로 제가 형들 메달 딸 때, 진심으로 너무 좋아했고 축하 메시지 많이 보내줬고 제 일처럼 기뻤다. 제가 갈 수 있는 나이이긴 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못 간 건 사실이지만, 너무나도 제 일처럼 기뻤고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은 없었다.

-병역 혜택 마지막 기회였는데 간절했을 거 같다.

=그런 질문 많이 봤는데, 함부로 얘기해도 되나 싶었는데, 저한테는 두 번째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고, 대회 치르면서도 어떻게 하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아시안게임했을 때 우승하고 어떻게 2연패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가장 많이 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 팀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병역은 두 번째, 나라가 먼저였다? 토트넘도 축하 많이 하던데

=해외언론이나 저희 소속팀 관계자분들 아무도 아닌 저를 진짜 관심 많이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다는 것 또 한 번 느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 느꼈고,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축하 메시지 보내고 해서 감사드립니다.

-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했잖아요?

=중고등학교 빼고는 거의 이런 적이 없는 거 같은데, 해보니까 좋은 추억이 되더라고요. 이런 것도 한 번 해보는 것도 선수 인생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해요?

= 운동하고..

-지금 몸상태는 어떻나요?

= 피곤함이 밀려오는 거 같아요. 주장으로서 힘든 모습 안 보이려고 했는데, 조금 피로감이 몰려오는 거 같아요.

-벤투와 무슨 얘기 나눴나?

=팀 규율 얘기 나누고 어떤 플레이 하실 건지, 전체 아시안게임 늦게 합류함으로써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을 할 수 있고.. 감독도 열정 많을 거 같아요.

-벤투 원래 알았나?

=처음 봤어요.

-피곤하지만, 나라를 위해 뛰어야죠?

=당연히 해야하는 거고, 대표팀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선수 많은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부족하지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팬들이 경기장에 오시는 거에 이제 좋은 분위기 한국 축구가 타고 있는게 이 분위기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벤투 감독 첫경기 두 번째 경긴데 감독님도 열정 많으시니까..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이라고 들어보셨나? 뉴스브리핑 시청자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국가대표팀 손흥민입니다. 카메라 보고 인사드려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아시안게임 마치고 돌아왔는데, 응원 감사드립니다. 이게 제 축구인생의 목표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더 좋은 계기가 됐으니까 대한민국을 위해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까 응원 부탁드리고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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