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곡공원서 가방에 담긴 영아 시신 발견..경찰 수사

입력 2018.11.11. 14:54

(안산=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 안산시의 한 공원 안에서 갓 태어난 영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영아 유기(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11일 오전 11시 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공원에서 영아 시신이 가방 안에 들어있는 것을 공원 관리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탯줄이 그대로 달린 채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이 들어있던 가방은 천 재질의 분홍색 크로스백으로, 가방 안에서는 성인 여성용 속옷이 함께 발견됐다.

가방 주변으로는 락스가 뿌려져 있었지만, 이는 공원 관리자가 시신의 존재를 모른 채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원 관리자는 경찰 조사에서 "10일 전에 가방을 발견했는데 쓰레기인 줄 알고 관리소 옆으로 옮겨뒀다"며 "시체가 들었을 거라곤 생각 못 하고 락스를 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누군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인근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추정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성별이나 외상 여부 등은 확인이 어렵다"며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주변을 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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