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리고파" 유승준 12년만 신곡 기습 발표, 여전히 싸늘한 여론[뮤직와치]

황혜진 입력 2019.01.18. 16:06 수정 2019.01.18. 16:07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이 12년 만에 한국에서 신곡을 발표했다.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유승준은 1월 18일 낮 12시 멜론 등 국내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Another Day(어나더 데이)'를 발매했다. 유승준이 국내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을 발표하는 건 2007년 7번째 앨범 'Rebirth of YSJ(유승준 재탄생)' 이후 12년 만이다.

기획사이자 발매사 YSJ Media Group 측은 "각기 다른 여러 장르의 곡들로 구성돼 있는 이번 앨범은 유승준이 모든 곡 작사에 직접 참여한 앨범"이라며 "유승준의 기존 음악과는 다른,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1번 트랙 'Another Day'를 포함해 2번 트랙 'People don't know(피플 돈트 노우)', 3번 트랙 'Rat-a-tat-(tat)', 4번 트랙 'Califonia(캘리포니아)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3번 트랙과 4번 트랙에는 해외 가수 TOY, Pinnacle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Another day'는 유승준이 H-유진과 함께 공동 작사했다. 작곡과 편곡은 박상준과 이진실이 맡았다.

유승준은 직접 써내려간 가사를 통해 병역 논란에 대한 후회와 반성의 뜻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아무 것도 변한 건 없는데/꿈인 것처럼 난 달라져 있어/길을 잃은 것을 몰랐던 건 나뿐인 걸/외롭고 힘이 들어도 수많았던 시련에도/I gotta be strong/또 겁이 나지만/I want to be loved again/wanna loved again',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 전에/I tried to run away/아무도 없는 곳/끝도 없이 나를 감추려 해/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어/사랑받은 것을 그때 왜 난 몰랐을까"라며 일련의 논란 이후 달라진 자신의 주변 환경에 대해 노래했다.

한국인이었던 유승준은 1997년 첫 앨범 'West Side(웨스트 사이드)'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열정', '나나나', '가위', '찾길 바래', '연가', '비젼', '사랑해 누나'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 훈훈한 외모 등을 바탕으로 국민적 인기를 끌었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건 스스로 자초한 군대 문제였다.

유승준은 활동 당시 군대에 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러던 중 2002년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을 면제받아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같은 의혹으로 인해 전 국민적 공분을 샀고 대한민국 입국 금지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후 17년째 한국에 들어오지 못 한 채 미국, 중국 등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을 주 무대 삼아 가수 겸 배우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 왔지만 한국 입국과 가요계 복귀에 대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2015년 5월 두 차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한국 팬들에게 병역 회피 의사가 없다고 해명했고, 눈물의 호소와 함께 무릎을 꿇고 사과했으나 이 또한 통하지 않았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해명의 시기도 방법도 틀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에 유승준은 같은해 10월 비자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16년 1심 선고기일에서 외국인이 아닌 재외동포로 규정돼 패소했다. 유승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14년이 흐른 시점에서 입국금지가 계속돼야하는지, 무기한이어야하는지 그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듣고 싶다"며 항소했으나 2017년 2월 사증발급거부처분취소행정소송 항소심에서도 기각당하며 입국이 무산됐다.

이번 신곡 발표 전 한 차례 음원 발매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사건도 있었다.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22일 이번 신곡을 발매하겠다는 계획으로 국내 유통사와 접촉했다. 그러나 유통사들의 거절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유승준은 12월 SNS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 Soon ti shall also come to pass"라는 글을 게재하며 씁쓸한 심경을 털어놨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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