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대훈 '공격 태권도'로 역전승..AG 3연속 金

정형근 기자 입력 2018.08.23. 18:31 수정 2018.08.23. 18:47

▲ 이대훈은 체력이 좋기로 유명한 태권도 선수. 3라운드 끝까지 공격을 계속해 역전승을 거두고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kg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태권도 스타 이대훈(26)이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kg급 결승전에서 아미르 모하마드 바키시(이란)를 맞아 체력을 앞세운 역전승을 일궈냈다. 최종 점수 12-10.

이대훈은 16강전에서 무하마드 살레(인도네시아)를, 8강전에서 아르벤 알칸타라(필리핀)를 나란히 26-5로 크게 이기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도 이대훈은 예라실 카이르벡(카자흐스탄)을 맞아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지키는 태권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달려드는 공격 태권도로 32-10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 상대 바키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1라운드를 1-4로 마친 이대훈은 2라운드 초반 2점을 빼앗고 2점을 내줬다. 3-6, 좀처럼 역전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대훈은 체력이 좋기로 유명한 파이터. 2라운드 중반부터 공격 횟수를 늘렸다. 주먹을 앞세운 접근전으로 6-7까지 따라붙었다.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결국 3라운드 회심의 주먹 정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발 상단차기로 얼굴을 맞혀 3점을 추가하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바키시는 헉헉거리면서 공격을 내지 못했다. 이어진 몸통 돌려차기까지 성공한 이대훈은 12-9로 앞섰다. 1점 감점 이후엔 점수를 빼앗기지 않고 3라운드를 마쳐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대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63kg급 금메달리스트. 68kg급으로 체급을 올려 3연속 금메달에 도전했고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3, 아시안선수권대회 금메달2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태권도 선수다. 잘생긴 외모에 공격적인 경기로 유명하다.

"태권도가 얼마나 격렬한 경기인지, 얼마나 재미있는 경기인지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하곤 한다.

한국은 태권도 겨루기 남녀 총 10개 체급에서 금메달 6개를 목표로 했으나 남자 58kg급 김태훈, 여자 67kg이상급 이다빈에 이어 이대훈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80kg급 이화준, 여자 53kg급 하민아, 여자 57kg급 이아름, 여자 67kg급 김잔디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63kg급 조강민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태권도 겨루기에서 금메달 3, 은메달 4, 동메달 1를 땄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총 16체급에서 6체급이나 줄었다고 해도, 금메달 6개에서 크게 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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