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재명 "죄 없는 아내 말고, 나를 때려라" (공식 입장 발표 전문)

이재명 입력 2018.11.19. 09:09 수정 2018.11.19. 09:15

[이재명 / 경기도지사] 우선 첫 번째로 그 계정 주인은 그리고 그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닙니다.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정말 차고 넘치는데도 유사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습니다.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오히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께서 보신 것처럼 어떤 사람이 카스 계정과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그 트위터의 사진을 캡처해서 카스에 올리지는 않습니다.

바로 올리면 더 쉬운데 왜 굳이 트위터의 글을, 또 사진을 캡처하겠습니까?

이건 경찰이 스모킹 건이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계정이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에 해당됩니다.

차고 넘치는 증거 중에서 이미 목표를 정하고 그게 '이재명의 아내다' 라는 데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국가 권력 행사는 공정함이 생명입니다.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왜 이리 가혹한지 모르겠습니다.

명백한 사실을 무혐의하고 그것도 알려질까 걱정해서 송치 사실을 숨기고 그랬던 경찰이 이재명의 아내에 대해서는 6명의 전담수사반을 편성하고 또 미리 친절하게 오늘 기소 예정이라는 것을 이틀 전에 영화 예고편 틀 듯이 틀어줬습니다. 정말로 불공평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시고 침을 뱉어도 이재명한테 뱉으십시오. 죄 없는 무고한 제 아내, 가족들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이 지금 이재명 부부에 대해서 기울이는 노력의 10분의 1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라든지 기득권자들의 부정부패에 관심 갖고 정말로 집중했더라면 아마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더 좋아졌을 겁니다.

저들이 바라는 바, 이 저열한 정치 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 하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더 집중해서 도정 성과로 그 저열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 답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기자들이 대표로 질문 몇 가지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짧게 해주시죠.

[기자] 정면 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우선 부인 김혜경 씨가 쓰시던 휴대전화를 제출해서 제출해서 결백을 입증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이재명 / 경기도지사] 그 점이 참 이상한데 이게 지금 4월달에 벌어진 사건인데 지금까지 휴대전화 제출 요청한 일도 없고 이미 기소의견 송치를 결정한 다음에 그저께, 3일 전이군요. 저한테 변호사를 통해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출할 의사가 있느냐?

3월 3일 그 일이 있고 난 다음에 저희가 그 통화가 워낙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와서 정지를 시켰고 그리고 새로 전화를 한 달쯤, 한 15일, 2~3주 후에 새로 만들었습니다. 새로 번호를 만들어줬죠.

그런데 만약에 그때 요청을 했더라면 저희가 드렸을 텐데 우리로서는 아무 관계도 없고 저희는 웃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 후 선거에 중고 전화기들을 모아서 선거운동용으로 쓰다가 지금 현재는 그게 없습니다. 왜 7개월 동안 그 요청을 안 했는지 정말 저희도 이상하고 저희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기자] SNS에 본인께서 투표를 올리셨어요. 여러 가지로 경찰 쪽으로 많이 여론이 기운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이재명 / 경기도지사] 그게 트위터 계정의 특성이죠. 제가 투표로 결론을 내리려고 한 것은 아니고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우리 기자분께서 만약에 트위터 계정과 카스 계정을 가지고 있어서 5.18 사진, 그 사진을 올린다고 가정을 해 보십시오. 트위터에 먼저 올리고 그걸 또 캡처해서 카스에 올리겠습니까?

아니면 어차피 원본 사진이 있는데 트위터에 올리고 그다음에 그 사진을 카스에 올리면 간단하죠. 그래서 이걸 경찰은 같은 시간대에 캡처했으니까 동일인이다라고 단정을 했는데 트위터는 원래 실시간용이라 과거의 것을 찍는 게 오히려 이상하죠. 그건 결국은 이 사진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즉 카스 계정을 소유한 사람이 그 사진이 없으니까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캡처해서 쓴 거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그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제가 설문을 한 것이고 아마 기자분께서도 보시면 그 생각에는 동의하실 겁니다.

[기자] 트위터 말씀하셨는데 김혜경 씨 본인 명의로 이렇게 직접 요청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혹시 트위터 본사에다가 뭘 좀 밝혀달라.

[이재명 / 경기도지사]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한가요? 그 계정이 제 아내 것이 아닌데 어떻게 물어봅니까? 그건 내 거다라고 인정하는 것 아닙니까? 그게 프레임이고 함정이죠.

[기자] 그러면 지난번에 분당경찰서처럼 이번에도 경기청을 고발할 그런 생각이 있으신지?

[이재명 / 경기도지사] 저번 분당경찰서는 명백하게 참고인들을 겁박하고 또 수사과장이 고발인 측과 연계해서 수사 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명백했기 때문에 저희가 고발을 검토했던 것인데 지금 경기청은 그런 수사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정황은 없고 다만 네티즌 수사대보다 수준이 좀 떨어지는 그런 수사를 했다는 정도여서 고발할 사안 같지는 않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현재 민주당 내에서까지 의혹이 사실이면 출당은 물론 지사직까지 사퇴해야 된다. 만약에 사실로 이게 드러나게 되면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지?

[이재명 / 경기도지사] 뇌물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무고한 사람을 놓고 네가 죄를 지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이고 가혹한 정치적 공격에 해당됩니다. 가정적으로 말하면 되겠습니까? 사실이 아닌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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