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2-22 09:38  

김소희, 홍선주 폭로에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종합) 
홍선주, 김소희 대표에 "피해자 인터뷰 접니다, 저 찾으셨다고요?" 
“할수 있는건 다하겠다” 홍선주, 성폭력 논란 이윤택-김소희 대표 저격
김소희, 이유택의 페르소나→성추문 조력자..`연희단거리패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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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주가 칼을 뽑았다. 김소희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어린이 극단 끼리의 대표 겸 연극 배우인 홍선주가 최근 방송을 통해 익명으로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힌 것. 사실상 ‘거짓말’로 일관한 김소희 선배를 저격한 반발로 풀이된다.

극단 끼리 홍선주 대표가 폭로한 여러 내용 가운데 핵심은 이윤택 성범죄에 김소희 대표가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것. 

성폭행 파문에 휩싸인 이윤택 연출가와 그의 성폭행을 돕고 방관했다고 알려진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를 향한 실명 폭로가 최근 계속되고 있다. 김수희, 이승비를 시작으로 김지현, 오동식, 홍선주 등 배우들이 미투운동에 동참하며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홍선주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 접니다. 김소희 선배님 저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선주는 이어 "지현이외 다른 사람들 JTBC에 연결시켜준 것도 저구요. 뉴스1 기자와 통화하며 기자회견 질의응답도 상의했다. 저를 알릴 수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홍선주는 또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하기에 그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홍선주는 그러나 김소희를 향해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는다. 윤주 선배님. 매 순간 그리워했고, 함께이길 바랐습니다. 근데. 처음으로 선배님이 이곳에 없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 지현이와 뜻을 함께하겠다.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 나중에 선배님 만나면 지현이랑 같이 무릎 꿇겠다"라고 덧붙였다. 

홍선주가 언급한 윤주 선배는 지난 2015년 8월 암투병 끝에 숨진 고(故) 이윤주 배우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홍선주는 앞서 지난 19일 익명으로 JTBC `뉴스룸`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방송 직후 김소희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인터뷰에 대해 난색을 표한 바 있다.

김소희는 당시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저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 측에 정정 신청 해 놓았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실태를 구체적으로 폭로한 당사자가 배우 홍선주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은 격노하고 있다. 물론 홍선주가 인터뷰한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홍선주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선 “같은 한 패냐?” “용서할 수 없다” “같은 여자로서 참” “여자가 더 무섭다더니” “김소희도 구속시켜야” 등의 반응이다. 

실제로 홍선주는 "나에게 `이윤택이 안마를 원한다`며 등을 떠민 건 여자 선배였다. 김소희 대표는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 내가 거부하자 가슴팍을 치면서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만 희생하면 되는데 왜 그러냐고 말했다. 아직까지 그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홍선주가 구체적으로 밝힌 인터뷰 내용은 충격적이다. 

2004년, 2005년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홍선주는 “안마라는 이름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 받았다”라며 “나는 너와 너무 자고 싶다 그러면서 XX얼마나 컸는지 볼까하고 X속으로 손이 쑥 들어와서 내가 급하게 피한 적도 있다”라고 증언했다. 

특히 홍선주는 “발성을 더 키워야 한다면서 X쪽에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텨야 한다면서 직접 꽂아줬다”고 폭로했다. 

손석희 앵커는 홍선주의 이 같은 고백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런 내용을 방송해도 될지 걱정이 될 정도로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홍선주는 그러면서 “이윤택의 요구를 거부했을 때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자단원에게 폭언을 하거나 면박을 주거나 협박을 하거나, 역할을 자르겠다고 하는게 물리적 강요가 아닌지 의문이 든다”라며 “물리적 강요가 아니면 여자단원들이 모두 사랑해서 (이윤택과 관계를) 한 건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홍선주는 한발 더 나아가 “극단 내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고 그런 성폭행 때문에 임신을 해 힘들어한 친구를 들은 적도 있고, 낙태를 한 친구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홍선주는 그러면서 “이 감독보다 여자 선배들이 더 원망스러웠다”고 일부 여자선배들 역시 이윤택과 한 배를 탔음을 증언했다. 

홍선주 김소희 저격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일제시대 보다 더 하다” “이윤택이 사람이지 짐슴인지?” “홍선주 김소희 진실게임이라고 몰고 가는 언론들은 반성해야” 등의 반응이다.

결국 홍선주의 이 같은 폭로가 나오고 여론이 악화되자 김소희 대표는 180도 입장을 바꿔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소희는 JTBC 취재진에게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였다"라며 "당시 홍선주 씨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윤택 전 감독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하지만 성추행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폭행 사실은 부인했다. 

결국 실명으로 홍선주 등 성폭행 피해자들이 ‘미투’ 운동을 전개하고 다른 연극인 등이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 하겠다) 운동으로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윤택 전 감독은 더욱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됐다. 

연극계와 예술계 일각에서는 홍선주 외에 또 다른 비슷한 피해자가 있는지 역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임신과 낙태를 한 피해자는 또 누가 있는지, 이윤택 감독이 발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성기에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티라면서 직접 꽂아줬다고 폭로가 됐는데, 이 같은 끔찍한 일이 과연 홍선주만 당한 사례인지, 아니면 홍선주 외에 또 누가 피해를 당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홍선주 김소희 이미지 = 글 캡쳐 / 홍선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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