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범위 내에서 말하겠다"..'이재명 스캔들' 경찰 출석한 김어준
권혁민 기자 입력 2018.07.24. 11:39 수정 2018.07.24. 11:59
(성남=뉴스1) 권혁민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방송인 김어준씨가 24일 오전 11시20분께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정 청바지에 짙은색 겉옷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참고인 조사는 스스로 결정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2010년 김부선씨 인터뷰 당시 언급한) "'성남 사는 한 남자'가 이재명 지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는 범위 내에서 다 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지사의)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조사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데 따른 참고인 조사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 지사와 배우 김씨와의 관계 등 지금껏 제기된 여러 의혹에 관해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는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 상황이 올 때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혀 경찰은 김씨가 이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진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씨는 2010년 배우 김부선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김부선씨가 한 정치인과의 스캔들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과거 인터뷰에서 김부선씨와 나눴던 대화 내용 중 이 지사와의 관계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는 배우 김부선씨와 인터뷰 후 '성남에 사는 한 남자와 만난(사귄)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경찰은 앞서 이달 초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1차례 불러 조사를 마쳤다.
조사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은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증거자료(문서)와 함께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의 진술과 김어준씨, 25일 참고인 조사 예정인 주진우 기자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이 지사의 스캔들 내용을 중점 살필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이재명 지사의 소환 조사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달 초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Δ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Δ직권남용죄 Δ특가법상 뇌물죄 등의 혐의로 이 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hm07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