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송영무, "물러난다" 언급..후임 정경두 합참의장 유력

박성진·정희완 기자 입력 2018.08.29. 10:26 수정 2018.08.29. 10:37

[경향신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청와대로부터 경질을 최종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장관으로는 정경두 합참의장이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29일 “송영무 장관이 이날 오전 조찬간담회에서 자신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안다”라며 “송 장관은 간담회에 참석한 국방부 간부들에게 격려의 말도 건넸다”고 말했다.

그간 송 장관 거취를 두고 유임과 경질 등 여러 얘기가 나왔었다. 송 장관 경질에는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검토 문건 방치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송 장관이 지난 7월 민병삼 당시 100기무부대장(대령)과 국회에서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국방장관에는 정경두 합참의장이 지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공군 출신이다. 후임에 임명될 경우 송 장관에 이어 비육군 출신이다. 육군 출신이 국방장관이 되면 현재 추진 중인 국방개혁이 순탄하지 못할 것이란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 의장이 지난해 8월 합참의장 임명 때 국회 인사청문회를 순탄하게 통과한 것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됐고, 정권 교체 뒤인 지난해 8월 합참의장에 취임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30일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박성진·정희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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