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확진 1000만명..중남미 의료붕괴 우려

임소연 기자 입력 2020.06.28. 10:18 수정 2020.06.28. 10:22 댓글 18

페루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AFP

전 세계가 코로나19(COVID-19) 감염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발병이 공식 보고된 지 6개월 만이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49분(한국시간) 현재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07만5115명이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건 중국이 작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꼬박 6개월 만이다.

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259만6537명), 브라질(131만5941명), 러시아(62만7646명), 인도(52만9577명), 영국(31만250명), 스페인(29만5549명), 페루(27만2천364명) 순으로 많았다.

누적 사망자 수는 50만626명으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는 확산 소강 상태를 보였다가 다시 재확산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정점에 다다르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선 '2차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전날 하루동안만 4만3581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일별 기준 최다 수준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3개 주는 23~24일 사이 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미국 내 최소 26개 주에서 전 주 대비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여전히 뉴욕주가 가장 많은 확진자 수(39만1923명)를 기록하고 있으나 코로나19 검사 양성비율은 1%대로 떨어졌다. 대신 경제 재개와 규제 완화 이후 다른 주에서 2차 재확산이 일고 있다. 전국에서 경제를 재개한 게 시기상조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 대학 감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일부 정치인들이 바이러스 진단의 증가가 확진자 증가의 원인이라 말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독일도 유럽 내 새로운 핫스팟(Hot spot·주요 확산지)이 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육류 가공 대기업 퇴니스 공장에서 최소 1000명 이상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23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일부 지역을 다시 봉쇄했다.

독일 질병관리본부 로버트-코흐 연구소는 최근 독일에서 감염자 1명이 평균 2.76명을 전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 수치를 '전염병 쇠퇴'를 의미하는 1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 핫스팟은 올 초 중국과 아시아로 시작해 2~3월 유럽, 3~4월 북미, 현재 중·남미로 옮겨갔다.

중·남미 국가들은 한때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발견되지 않아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의료 붕괴가 우려 될 만큼 상황이 심각해졌다.

브라질을 비롯한 지역이 곧 가을·겨울에 접어들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감염 위험이 커질 거란 분석이다.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도 최근 남미의 겨울이 ‘엄청난 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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