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추월 팀워크 논란..노선영 과거 인터뷰 발언 보니
배재성 입력 2018.02.20. 00:26 수정 2018.02.20. 06:52
여자 팀추월 팀워크 논란에 노선영 과거 인터뷰 화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가 팀워크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노선영의 과거 인터뷰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대회 시작 전부터 불거졌던 빙상 대표팀 내 불화 의혹이 올림픽 경기중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SBS의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제갈 위원은 “선배로서 안타깝다.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게끔 지도자들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김보름은 “원래 생각했을 때는 3분 00초 타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경기 후 박지우와 붙어서 들어왔을 때 우리 기록은 59초였다더라. 생각보다 잘 나왔지만 어쨌든 팀 추월은 마지막 선수의 기록이 찍히는 경기다”고 말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박지우는 ‘모두의 실수’라고 했다. 그는 “열심히 탔다.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며 “누구 한명의 잘못이 아니라 팀의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다가 뛰니까 사라졌다”며 “골인 후 허무했던 것은 사실이다. (노선영이)같이 없어서 너무 당황했다. 나도 몰랐고, 김보름도 몰랐다”고 말했다.
박지우는 “작전 실패인 것 같다. 감독 선생님 걱정도 이 부분이었다. 내가 비켜서 두 번째로 가는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김보름과 둘이 푸싱하면서 욕심 냈던 것 같다. 기록이라도 도전해보자 싶었다. 선영언니도 따라오겠다 했는데 안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노선영 선수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인터뷰가 나간후 네티즌들은 실패 원인을 마지막에 뒤처졌던 노선영 선수에게 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노선영 선수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한차례 고비를 맞보며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어 선수들 사이의 불화설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노선영의 최근 빙속 대표팀의 분열을 언급한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노선영은 지난 1월 한 매체를 통해 “지난해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대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 3명이 태릉이 아닌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노선영은 “3명이 함께 뛰어야 하는 팀추월 종목 특성상 호흡을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훈련을 따로 하는데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만나지도 못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뷰가 나간 후 일부 네티즌들은 김보름의 SNS에 악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결국 김보름은 경기 직후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