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불출마' 전남지사 선거구도 재편..'빅매치' 무산, 추가 불출마는?

배상현 입력 2018.02.27. 14:48

 

【무안=뉴시스】전남도청 전경. (사진= 뉴시스 DB) goodchang@newsis.com

옛 국민의당 거론자 모두 하차 경우 민주당=공천, 당선 가능성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6·13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불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전남지사 선거구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2월 '4선 중진'으로 전남지사 출마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주 의원이 27일 전남지사 뜻을 접었다.

옛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쪼개지면서 현역으로 유일하게 바른미래당에 남은 그는 두번의 도지사 선거 고배끝에 이번 마지막 배수진을 쳤지만, 최근 벌어진 당 안팎의 급박한 상황에서는 전남지사 출마가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주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군의원 모두가 탈당하고 전남에서 혼자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이 어렵다고 본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전남선거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신인발굴 등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남지사 선거 구도 역시 재편이 될 전망이다.

일단 그동안 거론됐던 민주당 이개호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의원, 바른미래당 주승용의원간 이른바 `빅매치'는 물건너갔다.

주 의원의 결단 이후 추가 불출마선언 등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전남지사 후보군에는 현재 민주당 이개호의원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 김영록농림식품부장관, 민주평화당 박지원의원, 무소속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남지사 출마의 뜻을 강하게 비추며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직을 던진 이개호 의원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등 기류는 심상치않다.

이런 와중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승용 의원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거취도 관심이다.

지난해 추석전후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 뜻을 강하게 비쳤던 박 의원은 당내외 상황이 급변하면서 "아직 지방선거가 4개월이나 남아있다", "아직 민심의 변화 가능성은 많이 남아있다"는 말로 불씨를 살려 놓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따른 민주당과 민평당의 연대 시나리오를 주목하고 있는 것같다.

하지만, 만에 하나 박 의원도 주 의원 처럼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민주당 공천=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남지사 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셔 이번 마지막 배수진을 쳤던 것으로 보였던 주승용의원이 당안팎의 사정에 따라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전남지사 선거 구도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에 맞서는 다른 후보가 나올지, 아니면 과거처럼 민주당=공천, 당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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