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고 죽어가는 새끼 개구리 수만마리.."어찌 해야 하나"

홍성우 기자 입력 2018.06.10. 15:17 수정 2018.06.10. 15:20

 

자전거 도로 방호벽 못 넘어..로드킬도
10일 새벽 강원 화천군 산소길 자전거도로에서 새끼 개구리들이 수직의 콘크리트 방호벽을 넘지 못해 빼곡히 모여 있다. 일부는 로드킬을 당하거나 새의 먹잇감이 되었다.(SNS사진 캡처)2018.6.10/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화천=뉴스1) 홍성우 기자 = 떼지어 이동 중이던 수많은 새끼 개구리가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 10일 새벽 강원 화천군 산소길 자전거 도로에는 새끼 개구리 수만 마리가 이리저리 정처 없이 방황하고 있었다.

1m높이의 방호벽을 넘지 못해서다. 수직의 콘크리트 방호벽 밑에는 새끼 개구리가 애처롭게 빼곡히 모여 있었고 자전거 도로 수백미터 구간에는 손가락 마디만한 새끼 개구리가 대 이동 중에 있었다.

산책 도중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주민은 “신발주위를 분주하게 피하는 생명들에 깜짝 놀라 방지턱에 올라가 걸었다”고 SNS에 안타까운 사연을 올렸다. 그는 개구리가 어찌나 작은지 벚나무 열매만큼 작다고 표현했다.

새끼 개구리들의 이동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인지, 아니면 천재지변을 예고한 움직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쪽에선 개구리들이 새들에게 쪼아 먹히거나 로드킬을 당해 생명을 잃었다.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본 주민들은 “어찌해야 하나요”, “예전 중국처럼 천재지변은 아니겠지요” “이동통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10일 새벽 강원 화천군 산소길 자전거도로에서 새끼 개구리들이 수직의 콘크리트 방호벽을 넘지 못해 빼곡히 모여 있다. 일부는 로드킬을 당하거나 새의 먹잇감이 됐다.(SNS사진 캡처)2018.6.10/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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