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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배소영입력2016.09.30. 09:17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경찰이 낙동강변에서 발견된 시신의 유전자 감식을 벌인 결과 대구 모녀 변사사건과 관련된 실종 초등학생 류정민(11)군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낙동강변에서 발견된 시신과 류군 아버지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대조한 결과 시신이 류군임을 확인했다고 경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류군의 정확한 사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9일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서 류군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장기간 물에서 표류해 상당부분 부패가 진행됐고, 강물이 몸 안에 들어간 상태여서 익사 등으로 인한 사인 파악이 어렵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에서 정밀검사 등을 의뢰해 류군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류군을 찾는 수색활동은 류군의 어머니인 조모(52·여)씨가 지난 20일 오후 3시20분께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인근에서, 딸인 류모(26·여)씨는 지난 21일 이들의 거주지인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각각 숨진 상태로 발견되며 시작됐다.
류군의 시신은 지난 29일 오전 11시39분께 소방대원에 의해 대구 달성군 사문진교 하류 2㎞ 지점 부유물 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또한 류군의 시신은 어머니인 조씨 시신이 발견된 낙동강변에서 약 10㎞ 정도 떨어진 부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모자가 함께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해결을 위해 변사자들의 사인파악과 마지막 행적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o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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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약촌오거리 살인' 담당형사 숨져…"증인출석 후 괴로워해"(종합)
경찰 수사 과정의 불법 정황이 일부 드러나 재심이 이뤄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0시 50분께 전북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A(44) 경위가 목을 매 숨졌다.
A 경위는 전날 늦은 오후까지 동료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가족에게 "괴로워 죽고싶다"는 말을 남긴 뒤 목숨을 끊었다.
아내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A 경위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임시저장 공간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잘 살아라.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유서를 남겼다.
뒤늦게 목매 숨진 A 경위를 발견한 아내는 경찰에 신고했다.
A 경위는 지난달 25일 광주고법에서 열린 재심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한 증인 2명 중 한 명이었다.
유족들은 "A 경위가 재판이 시작된 뒤 너무 괴로워했고, 이와 관련해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진범으로 지목된 최모(32·당시 16세)씨가 사건이 발생한 2000년 수사 과정에서 불법 체포·감금, 폭행으로 택시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시비 끝에 살해했다고 자백한 사건이다.
최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이 확정됐고, 2010년 만기출소했다.
판결 확정 이후에도 진범과 관련한 첩보가 경찰에 입수되는 등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씨는 2013년 재심을 청구했으며 광주고법에서는 최씨가 불법 체포·감금 등 가혹 행위를 당한 점, 새로운 증거가 확보된 점 등을 들어 재심을 결정했다.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임채두 기자 doo@yna.co.kr
(끝)
'고 백남기' 31초 뒤 '삼겹살' 6분…"악마의 편집"
3명 시신 모두 인양"
MBC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의 상식을 벗어난 보도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YTN 해직기자 노종면은 지난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31초 vs. 6분 7초, MBC 뉴스데스크가 9월 26일 보도한 두가지 뉴스(?)의 할애 시간입니다. 고 백남기 농민 관련 뉴스는 단신으로 달랑 31초, 바로 이어서 '삽결살 먹고 체중을 30㎏이나 줄였다'는 뉴스(?)를 붙였는데 무려 6분 7초짜리였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뉴스 분량 차이도 문제지만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공권력에 의해 분하고 원통한 죽임을 당했는데, 그 뉴스 바로 다음에 삽결살 타령을 붙인 MBC의 편집은 비인간적인, 언론임을 포기한 악마의 편집입니다. 이런 맥락 모르고(당연히 모르셨을 겁니다만) 'MBC의 삼결살'을 공유하는 분들이 계셔서 적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글을 접한 한 누리꾼들은 "고의적인 사악한 행태" "가끔 썩은 정치인들보다 노란 언론이 더 끔찍하게 싫어요"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유합니다" 등의 댓글을 통해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5일 보도에서도 '경찰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씨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26초 단신 처리해 빈축을 샀다. 고 백남기 농민이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지 317일 만에 세상을 떠난 날이었다. 고인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던 당시 장면마저 배제된 채였다.
더욱이 이날 백남기 농민 사망 보도는 14번째로, 앞선 보도들이 교통사고 등 사건·사고였다는 점에서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통상적인 사건·사고 보도보다 가볍게 다뤘다"는 비판을 받았다.{RELNEWS:right}
유명 여가수 C양 등 女 연예인 성매매 알선 일행, 전원 유죄 판결
유명 여가수 C양 지난 3월 검찰 출석 장면. 지난 3월 <더팩트>는 성매매 혐의를 받은 유명 여가수 C양의 검찰 출석 장면을 단독 포착했다. /문병희 이덕인 기자 |
女 연예인 성매매 알선 일행 전원 '유죄'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유명 여가수 C 모 씨(29) 등 여성 연예인들에게 성매매를 전제로 재력가를 알선한 후 돈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일행 전원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재판부(부장판사 이상현)는 21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 강 모 씨(42)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500만 원, 추징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같은 기획사 이사 박 모 씨(34)에게는 징역 1년과 벌금 1000만 원, 추징금 250만 원을 선고했다.
성매매 알선 과정에 가담한 임 모 씨(40)에게는 벌금 600만 원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윤 모 씨(39)와 오 모 씨(30)에게는 각각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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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출신 배우 L양 검찰 출석 장면. 지난 3월 <더팩트>는 성매매 혐의를 받은 걸그룹 출신 여배우 L양의 검찰 출석 장면을 단독 포착했다. /문병희 이덕인 기자 |
재판부는 강 모 씨가 지난해 3월 걸그룹 출신 배우 L 모 씨(33)에게 재미교포 사업가 A 모 씨(45)를 소개하고 성매매 알선 대가로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 원)를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L 모 씨와 A 모 씨가 법정 증언을 거부해 경찰과 검찰의 진술 조서만으로는 혐의 입증이 어렵다고 보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앞서 성매매 혐의로 송치된 유명 여가수 C 모 씨와 걸그룹 출신 배우 L 모 씨, 영화배우 B 모 씨, 연예인 지망생 D 모 씨는 각각 벌금 2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이들과 잠자리 후 대가를 지급한 재미교포 사업가 A 모 씨와 주식투자가 E 모 씨는 각각 3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이 가운데 L 모 씨는 "성매매를 한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정식재판을 청구했다가 곧바로 취소해 약식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 모 씨와 오 모 씨는 공판 직후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각각 벌금 300만 원을 구형받은 바 있어 양형부당을 이유로 2심을 제기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예팀ㅣssent@tf.co.kr]
브래드 피트 외도녀 ‘코티야르’…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의 외도 상대 마리옹 코티야르(41·사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 출신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는 영화 ‘라비앙 로즈’, ‘택시’, ‘미드나잇 인 파리’,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는 지난 2008년 ‘라비앙 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부터 프랑스 감독 기욤 카네와 교제한 뒤 그는 2011년 아들 마르셀을 낳았다. 두 사람은 현재 사실혼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미국 영화 사이트 ‘TC캔들러’가 2013년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The 100 Most Beautiful Faces)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발표한다. 코티야르는 최근 브래드 피트와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얼라이드’를 함께 찍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12년 만에 신곡 발표’ 나훈아 컴백 임박설 입체추적
김지미와 이별곡, 이제 와서 공개 까닭은? 일각선 '아내 정씨와 이혼 공식화' 해석
[제1270호] 2016.09.08 15:03
[일요신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추석호 신문에 실리는 나훈아 기사가 딱 그렇다. 활동을 중단한 지 어언 10여 년, 과거 추석에 다뤄질 나훈아 기사는 주로 ‘추석 특별 공연’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다뤄진 나훈아 관련 기사는 엽기적인 괴담 수준의 루머에서 시작해 건강 악화설, 잠적한 후의 근황, 그리고 두 번의 이혼 소송 등이었다. 그의 노래와 무대는 사라지고 루머와 사생활만 남았다. 올해 추석은 조금 다르다. 드디어 나훈아의 컴백이 임박했다는 내용을 다룬 기사이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나진 않았지만 나훈아 컴백을 향한 움직임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주변의 움직임도 움직임이지만 나훈아의 행보 자체가 달라졌다. 루머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장이나 이혼 소송 참석을 위한 법원이 아닌 무대에서 그를 다시 만날 날이 오래지 않았다.
10년 동안 활동을 중단한 국민 가수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보통 새 앨범 발표는 곧 활동 재개를 의미하지만 나훈아의 경우는 조금 애매하다. 2005년 ‘고장 난 벽시계’ 발표 이후 무려 12년 만에 ‘연정’, ‘백년길’, ‘추억의 대관령’ 등 새 음원 3곡을 공개하는데 이미 지난 1982년에 만들어진 곡이다. 35년 전에 녹음된 음원을 현대적인 음악 톤으로 다시 제작한 것으로, 생존 가수의 수십 년 전 레코딩을 디지털로 복원해서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생존 가수인 만큼 새로 녹음하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훈아가 무려 12년 만에 새 노래를 발표하지만 최근에 새롭게 녹음한 노래가 아닌 이미 35년 전에 녹음한 곡이다. 따라서 새 앨범이긴 하지만 컴백을 의미하는 새 앨범으로 보긴 힘들다.
그럼에도 그가 다시 자신의 음원을 다시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은퇴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나훈아가 지난 10여 년 동안 철저히 대중과 거리를 두고 지냈기 때문이다. 이번 새 음원 발표는 최소한 나훈아가 ‘은퇴한 가수’가 아닌 ‘현역 가수’임을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된 것만큼은 분명하다.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서 나훈아의 컴백 시기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지만 기본적인 공통 사항은 이혼 소송이 마무리된 이후일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미 한 차례 부인 정수경 씨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까지 가서 나훈아가 승소했다. 이후 정 씨가 또 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해서 공판이 진행 중인데 오는 10월 14일 1심 판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물론 판결에 불복해 2심을 가고 또 다시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렇지만 우선 1차적인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그리 멀진 않았다.
항간에선 이번 새 음원 발표가 사실상의 이혼 선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나훈아가 35년 만에 대중에 공개한 노래가 바로 ‘연정’이기 때문이다. ‘연정’은 나훈아가 김지미와 결별한 뒤 이별의 아픔을 담아서 만든 노래로 알려졌다. 김지미와 결별한 1982년에 만들어진 이 노래가 정식으로 발매되지 못한 까닭은 바로 이듬해인 1983년 나훈아가 정 씨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35년여의 세월이 흘러 이제 나훈아는 정 씨와 두 번째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나훈아는 소송 과정에서 일관되게 이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렇지만 정 씨와의 결혼으로 인해 미공개 상태로 있던 ‘연정’을 담은 새 앨범을 발표한다는 것은 결국 정 씨와의 결혼이 끝났음을 공식화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속내는 나훈아 본인만 알고 있겠지만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런 해석이 탄력을 받으며 컴백 임박설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나훈아의 컴백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이혼 소송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0월 14일 법원의 판결이 나오지만 1심 판결에 불과해 항소가 이뤄지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렇지만 ‘연정’ 발표가 나훈아의 이혼 결심이라는 해석이 불거지면서 1심 판결 이후 발빠르게 나훈아의 컴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아무래도 가장 적절한 컴백 시점은 올해 안이다. 올해가 바로 나훈아의 데뷔 50주년이기 때문이다.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이나 방송 등을 통해 컴백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다.
나훈아의 컴백 관련 공연설이 가장 뜨겁게 불거진 시점은 바로 지난해다. 실제로 지난해 초 MBC가 광복 70주년과 나훈아 데뷔 50주년을 기념한 빅 콘서트를 기획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사실 MBC와 나훈아는 그 인연이 깊다. 지상파 3사 가운데 나훈아의 특집 공연을 방송했던 곳 역시 MBC가 유일하다.
당시 공연 기획은 나훈아의 거절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 MBC TV <리얼 스토리 눈> ‘트로트 황제 나훈아의 돌아온 편지’ 편이 방송됐는데 그 내용은 아내 정수경 씨와의 이혼 소송 관련 내용이었다. 정수경 씨의 인터뷰가 주요한 방송 내용이었던 터라 나훈아 측이 상당히 서운해 했다는 후문이다.
나훈아의 정확한 데뷔 50주년은 바로 올해다. 따라서 올해 나훈아가 공연을 통해 가요계로 돌아온다면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공연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나훈아 측에 접근하고 있으며 나훈아 측 역시 기념 공연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 공연기획사가 나훈아의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어느 정도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공연기획사는 오랜 기간 나훈아와 호흡을 맞춘 최측근 인사를 영입해 ‘나훈아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프로젝트를 전담하도록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연내에 컴백 공연을 갖는 게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대관 문제부터 시작해 홍보 기간 부족 등이 문제가 되는 것. 그렇지만 공연관계자들은 나훈아의 의지만 분명하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10년 넘게 무대에 서지 않은 나훈아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홍보가 필요 없는 데다 나훈아라는 확실한 콘텐츠가 있는 까닭에 대관 문제 등도 충분히 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것.
달라진 나훈아의 행보도 컴백설을 부추기고 있다. 나훈아는 이혼 소송이 진행되는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연거푸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4월 조정기일에 참석했을 당시에는 환한 미소를 띠고 취재기자와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지난 2008년 루머 해명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는데 여유롭게 취재진을 대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2008년 기자회견에서 나훈아는 취재진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는데 그 전부터 나훈아는 매스컴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렇지만 8년 만에 나타난 나훈아는 두 명의 기자와 어깨동무를 할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요즘 나훈아는 양평 소재의 아라기획 사무실에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훈아가 오랜 잠행을 이어갈 당시에는 양평 사무실도 그리 자주 찾지는 않았다. 양평 사무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나훈아가 오는 일이 1년에 몇 차례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자주 온다고 한다. 이처럼 사무실을 자주 방문하는 과정에서 새 앨범이 발매됐다. 가요관계자들은 과거와 달리 사무실에 자주 나타난다는 것은 결국 뭔가 활동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것이 단지 새 앨범 발표가 아닌 컴백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가요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일본 미국 부산 거쳐 최근 양평 사무실 목격담 잇따라 요즘 나훈아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 것일까. 2008년 이후 나훈아는 대중들의 눈에서 완전히 멀어진 채 지냈다.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는 모습 등이 몇 차례 공개되긴 했지만 매우 드문 일에 불과했다. 공식석상은 물론이고 사적인 자리에서도 그의 모습이 매스컴에 포착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국내에서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나훈아가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소문만 떠돌아 다녔을 뿐이다. 나훈아의 지인들 사이에선 2008년 기자회견 이후 한동안 나훈아가 일본 오사카에서 지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일본 오사카에 나훈아의 오랜 지인이자 일본 진출 당시 활동을 도왔던 일본 연예계 관계자가 있는데 그의 도움으로 오사카에 거처를 얻어서 지냈다는 얘기가 꽤 설득력 있게 알려졌던 것. 그 이후 나훈아는 미국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얘기도 들려왔다. 이로 인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한인사회에서 나훈아 목격담이 지속적으로 국내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기자 역시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와 뉴저지주에서 나훈아를 직접 봤다는 구체적인 목격담을 제보받기도 했다. 요즘 나훈아는 주로 한국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 목격담이 더 자주 들린다. 특히 올여름 나훈아를 부산에서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나훈아가 공연 계획을 취소하고 돌연 잠적했을 당시 나훈아가 부산에 머물고 있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나훈아가 부산 출신이기 때문으로 보이는 데 이런 추측은 결국 부산을 배경으로 한 각종 루머만 양산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실제 나훈아를 부산에서 봤다는 목격담을 없었다. 그리고 올여름에서야 비로소 부산 목격담이 등장했다. 특히 이혼 소송 조정기일과 변론기일에 연이어 직접 참석하며 매스컴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로 경기도 양평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양평에는 나훈아가 설립한 연예기획사인 아라기획 사무실이 있다. 최근 들어 나훈아는 자주 아라기획 사무실을 찾는다고 한다. 양평에는 별도의 거처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가 양평의 한 외딴 곳에 직접 집을 지었는데 나무와 정원석 등 조경 하나하나까지 직접 할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다만 그곳 역시 몇 년 전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나훈아의 한 오랜 지인은 “양평에 공을 들여 집을 만들었는데 그곳마저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나훈아 씨가 상당히 씁쓸해했다”며 “조용히 홀로 지내려고 마련한 곳인데 거기까지 외부에 알려지면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다시 그곳에서 지내는지 양평에 또 다른 거처를 구했는지는 확실지 않다”고 말했다. [섭] |
아내에 보낸 손편지, 소송 결과에 영향 미칠까 지난 8월 26일 오후 나훈아와 부인 정수경 씨의 이혼 소송 4차 변론기일이 열렸다. 앞서 3차례의 조정기일을 통해 이혼 합의가 시도됐지만 무산됐고 결국 재판을 통해 결론을 내리게 되면서 4차 기일은 변론 기일이 된 것. 3차례의 조정 기일과 한 번의 변론 기일을 거친 나훈아와 정 씨의 이혼 소송 1심은 오는 10월 14일 판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거 일요신문과의 인터뷰 당시의 정수경 씨. 기자는 4차 변론 기일 하루 전인 8월 25일 정 씨를 만났다. 정 씨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짧은 만남이 이뤄졌는데 인터뷰 등을 위해 약속된 만남은 아니었고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한 기자가 4차 변론 기일을 준비 중이던 정 씨를 우연히 만난 것. 이날 정 씨는 소송 진행 과정에 대해 “아무런 변화도 없이 똑같은 상황”이라며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처럼 이어지고 있다”고만 답했다. 나훈아와 정 씨는 이미 한 차례 이혼 소송을 거쳤지만 대법원까지 가서 정 씨가 패소했다. 정 씨는 나훈아가 연락을 돌연 끊고 자녀 부양비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이혼을 요구했지만 대법원은 정 씨의 주장을 “이혼 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혼인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나훈아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국내 법조계에선 이혼 소송을 둘러싼 파탄주의와 유책주의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정 씨는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정 씨는 “이렇게 남남처럼 살라고 대법원에서 혼인 관계를 유지하라 판결한 것이 아니고, 다시 정상적인 부부처럼 살라는 의미였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는 등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며 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과연 두 번째 이혼 소송 1심에선 어떤 판결이 나올까. 이 대목에서 나훈아의 달라진 행보가 눈길을 끈다. 기본적으로 첫 이혼 소송이 끝나고 두 번째 이혼 소송이 제기될 때까지의 과정 동안 나훈아는 정 씨를 양평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나훈아는 정 씨에게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해서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 씨는 “미국에서 이뤄진 이혼을 해결하고 귀국하라는데 그건 본인이 직접 미국 법원을 방문해야 한다. 내게 할 수 없는 일을 전제로 귀국하라는 건 핑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나훈아는 미국에 있는 정 씨와 손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명확한 연락의 증거인 손편지를 보낸 것은 나훈아가 ‘부부 사이인데 연락조차 안된다’는 정 씨의 주장에 대해 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나훈아는 첫 이혼 소송 당시와 달리 직접 조정기일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만남과 손편지, 법원에서의 조정 기일 참석 등 나훈아의 달라진 행보가 이번 이혼 소송의 결과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법조계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섭] |
‘천재 뮤지션’ 솔개트리오 한정선, 노숙자로 전락한 사연
1980년대 인기 포크송 그룹 솔개트리오 멤버 한정선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천재작곡가로 불렸던 그는 홀연 자취를 감춘 지 오래였다. 그런 한 공원에서 만났다.
1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진 한 천재 음악가 솔개트리오 한정선을 찾아나섰다.
80년대 후반 인기를 끌었던 포크송 그룹 소리새. 당시 100만 장이라는 초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대 그리고 나’를 국민 애창곡 반열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이 그룹의 전신이 솔개트리오 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솔개트리오는 1981년 ‘아직도 못 다한 사랑’으로 주목을 받은 그룹이다. 특히 솔개트리오의 노래 전곡을 작곡한 한정선은 당시 대중 음악계의 신화적 존재였다. 음악인 사이에서도 천재로 인정받던 싱어송라이터 한정선.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과 의혹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주변 동료는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의 행방을 아는 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한정선이 사라진 후 둘러싼 수많은 소문과 의혹이 생겨나기 시작한 가운데 제작진은 그를 찾아 나섰다.
한정선은 공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쓰레기통을 뒤져서 식사를 해결했고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횡단을 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한정선은 계속해서 혼잣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한정선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정선이 공원 노숙자로 지내고 있다는 소식에 솔개트리오의 옛 멤버들이 모여 그의 노숙 생활 탈출을 돕기도 했다. 그러나 한정선은 어리둥절해 하며 피부병에 바를 연고를 사달라고 하기만 했다.
이에 제작진은 공원에서 한정선이 자고 있는 사이 그가 작곡한 곡을 한 밴드가 노래하게 했고, 잠에서 깬 한정선은 “자고 일어나니 제 곡을 부르고 있더라”고 말하며 회상에 잠겼다.
한정선은 옛 동료들을 보자마자 반가움을 표했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쓴 노래도 부르며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병원행을 권하는 동료의 권유에도 한정선은 끝내 고개를 저었다.
방송 말미에는 솔개트리오 멤버들이 한정선의 용모를 단정하게 해주며 그의 독립을 도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