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의혹 김혜경씨 검찰 출석…"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

수원지검 출석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 이어질 전망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4일 경기도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수원=강진형 기자aymsdream@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4일 경기도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수원=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실제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4분 검찰에 도착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뿐"이라고 짧게 심경을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김주필 부장검사)는 김씨를 상대로 계정의 생성과 사용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휴대전화를 어떻게 처분했는지 등도 캐물을 계획이다.

검찰은 최근 김씨가 이 계정으로 글을 작성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확보하고자 김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지만 결국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다.

조사는 이날 늦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끝으로 법리검토를 거쳐 기소 여부를 판단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으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씨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반면, 이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19일 사건을 송치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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