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친한 후배 고초에 가슴 미어져..끝까지 맞설 것"

최민지 기자 입력 2019.05.28. 08:35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논란과 관련해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 정부 들어 한미동맹과 대미외교가 균열을 보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왜곡된 한미외교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린 야당 의원의 당연한 의정활동에 대해 기밀유출 운운으로 몰아가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판례에서도 기밀은 기본권 보호 차원에서 정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얘기하는 1∼3등급의 자의적이고 행정편의적인 분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 오는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을 오라고 초청하는 것이 상식이지 기밀이냐”고도 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눈엣가시 같은 야당 의원 탄압 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려는 작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부당한 처벌이나 인권침해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 끝까지 맞서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미 한국대사관 직원 ㄱ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징계 수위는 30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ㄱ씨는 해임·파면·정직 등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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