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앞을 가득 메운 6차 ‘검찰개혁’ 촛불집회 “정치검찰 물러나라”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2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렸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이 촛불집회는 이날 6차를 맞이했고 주최측 추산 3만여명까지 늘어났다. 대검찰청 앞에서부터 서초동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인파들이 모였다.
인터넷방송 '시사타파'를 통해 생중계된 이 집회에서, 사회를 본 방송인 노정렬씨는 ‘논두렁 시계’로 기억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검찰수사와 피의사실공표 관련 전례를 언급하며 “그 때는 지못미라고 했는데, 다시 지못미를 할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이어진 이 집회는 9시까지 계속됐다. 단상에 올라 준비된 발언을 한 시민들도 있었고 단상 아래에서 참가자석에서 즉석에서 진행된 발언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발언은 ‘조국 장관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자유한국당 규탄’ 내용이 주를 이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도 자리에 함께 했다. 손 의원은 “제가 당했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어디까지가 진실이 아닌지 누구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 “검찰보다 더 한 것이 언론이고, 언론의 눈치를 보며 합작한 것이 검찰”이라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김민석 전 의원은 “정치검찰이 나쁘고 사법농단 판사들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조국이 죄인이냐, 윤석열이 죄를 만들고 있느냐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조국이 장관 자격이 없느냐, 아니면 윤석열 총장이 검찰개혁에 저항하기 위해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느냐, 누구를 믿을 것이냐. 저는 조국 장관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검찰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본질”이라고 전했다.
서기호 전 의원도 발언에 나서 “조국 장관의 가족을 인질로 잡아서, 조국 장관을 경제적 공동체라고 엮으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시절 정치검찰은 정치권력과 한 몸이 되는 것을 의미했지만, 지금 정치검찰의 의미는 검찰 이기주의에 기초해 검찰 조직 권한을 놓치 않으려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사법 개혁’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법원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