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도 참석" 패션업계 밀라노發 '코로나 패닉'

© MoneyToday 이탈리아의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온 사람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으면서 밀라노 패션위크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연예계와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온 뒤 이미 귀국한 상황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일 서울 강남구는 청담동에 사는 의류사업 프리랜서 여성 A씨(32)가 코로나 19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5일 동안 밀라노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7일 이탈리아 출장을 함께 다녀온 39세 남성 동료가 광진구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4대 패션 컬렉션 중 하나인 밀라노 패션위크는 2월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국내에서도 송혜교, 아이유, 한예슬, 박민영, 블랙핑크 리사, 뉴이스트 민현 등이 참석했고 이들 소속사의 스텝과 패션잡지 기자들, 국내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다수 밀라노로 출국했다.

이들이 귀국한 지 일주일이 넘은 데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중국이나 한국에서만큼 마스크 착용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패션위크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했던 유명인사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밀라노 곳곳을 돌아다녔고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또 밀라노 중심가의 호텔에 다 같이 숙박해 밀접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역 당국은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자 중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하이 패션위크와 베이징 패션위크는 취소됐다. 하지만 2월 초에는 유럽 대륙의 확진자수가 많지 않아 밀라노 패션위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밀라노 패션위크의 오프닝 쇼는 중국 패션계를 겨냥한 'CHINA, WE ARE WITH YOU'로 진행됐는데, 중국 쪽 참석자 1000명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19 확산우려를 막기 위해 중국 쪽 참석을 받지 않았는데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3월 1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28명, 사망자 수는 29명이다. 밀라노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북부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밀라노-볼로냐 구간 철도운행이 연달아 취소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유럽 국가만 14개에 이른다.

한편 지난 26일에는 서울 패션위크가 국내 확진자 수 증가로 결국 취소됐다. 올해는 우리나라 최대 패션행사인 서울패션위크가 20주년을 맞는 해로 이달 초까지만 해도 원래대로 진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00명을 돌파하면서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