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첫째아들은 고작 10살, BBC는 이 세사람 찍었다

김수현 기자 입력 2020.05.01. 09:25 수정 2020.05.01. 10:57 댓글 1355

백두혈통 3인방 주목..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가장 가능성 높게 지목되지만 여성 한계 지적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요 외신들도 만약 김 위원장이 사망한다면 그 후계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연일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김 위원장이 없다면 누가 북한을 이끌게 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추측과 루머는 곧 사라질지 모르지만 누가 그의 뒤를 이을지에 대한 질문은 항상 있을 것"이라며 분석 기사를 내놨다.

우선 김 위원장의 자녀들이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첫째가 10살, 막내가 3살로 후계자가 되기엔 너무 어리다. 당시 27살이었던 김 위원장이 체제를 물려받았을 때도 그의 젊은 나이가 화제가 되기도 한 만큼, 그의 어린 아이들이 후계자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BBC는 "남아 있는 백두혈통 김씨는 3명"이라며 이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북한의 이방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베트남 랑선성 당동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첫번째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다. BBC는 그를 "북한의 이방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로 소개했다. BBC는 김 부부장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해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 오빠인 김 위원장을 수행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김 부부장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를 주목한 바 있다.

BBC는 "김 부부장은 어려서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과 겸손함으로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오빠와의 친밀감 때문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BBC는 "가부장적인 북한 사회에서 여성이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집권하게 된다면 아마도 베트남처럼 일종의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친형, 김정철

두번째는 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인물이다.

BBC는 "그는 김 위원장의 친형이지만 정치나 권력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며 "그는 에릭 클랩턴에게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2015년 영국 런던 런던에서 열린 영국의 유명 가수 에릭 클랩턴의 공연장에서 포착된 바 있다.

숙부, 김평일 또는 제3의 인물

세번째는 김 위원장의 숙부 김평일이다. 그는 1954년 김일성 주석과 그의 두번째 아내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 주석과 빼닮았던 김평일은 한때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1970년대 초반에는 김정일과 치열한 권력 투쟁을 벌였으나 이미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한 김정일 뒤로 밀려났다.

김평일은 1979년 유럽으로 파견돼 체코 등 여러 국가에서 대사를 지내다 지난해에야 북한으로 돌아갔다. BBC는 "이것은 그가 평양 엘리트 정치에서 중심인물이 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밖에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씨 가문의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룡해를 후계자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북한 내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사실상 권력 2인자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김씨 일가의 친족일 가능성도 권력 승계 가능성에 힘을 싣고있다. AFP는 한국 언론의 과거 보도를 인용해 “김여정의 결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여정의 남편이 최룡해의 아들일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혼인에 의한 김씨 가문의 친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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