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K방역 대서특필.."한국이 코로나 대응 암호 풀었다"

김제관 입력 2020.09.27. 14:33 

1. 감염자 추적·알림 시스템 도입
2. 중앙집중식 통제와 소통
3. 실패에 대한 끊임없는 경계 
4. 정부 마스크 독점->전국민의 마스크 사용
[사진 = WSJ 홈페이지]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암호를 알아낸 것처럼 보였다"며 한국의 방역 성과를 대서특필했다.

WSJ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해결책은 간단하고 유연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따라하기 쉽다"고 보도했다.

WSJ은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 다른 부유한 국가들보다 바이러스 전염을 더 잘 막아냈다고 전했다. 또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방역이 미국, 영국보다 2배 더 효율적으로 감염을 차단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경기침체를 겪는 가운데서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0.8%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주목했다.

[사진 = WSJ 홈페이지]
한국의 성공 비결은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없는 기술과 진단검사의 결합, 중앙집중식 통제와 소통, 실패에 대한 끊임없는 경계심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한국이 발병 초기 재빠르게 국산 진단검사 키트의 '패스트트랙 승인'을 추진한 것,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재정과 사회적 '초연결성'을 활용해 감염자 추적·알림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마스크 공급이 부족할 때 정부가 생산을 점유해 마스크를 공급한 것도 K 방역의 비결로 꼽았다.

보건당국이 하루 두 번 브리핑을 하고, 바이러스 전문가들이 브리핑에 나서 경고를 표명하고, 국민 거의 모두가 마스크를 쓰는 상황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증상자 또는 경미한 증상자까지 모든 확진자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개조된 기숙사에서 격리를 하고, 치료도 무료로 받는 것 역시 K 방역의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가 적절한 방역으로 봉쇄를 명령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다른 나라에 비교적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경제적 타격이 완화된 부분도 주목했다.

데일 피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은 WSJ에 "어떠한 나라도 한국처럼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고 억제하는 데 적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종교단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응이 개인 자유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송까지 휘말린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 한국이 '메르스 사태'로부터 배운 뼈아픈 교훈을 토대로 코로나19 위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K 방역의 세부 내용, 지난달 재유행 조짐을 빠르게 억누른 비결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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