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남편 사망 관련 의혹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과는 무슨 관계?

나한아 입력 2021. 02. 07. 11:45 수정 2021. 02. 07. 14:58 댓글 448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을 투약하고 절도까지 저지른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황하나(33)를 둘러싸고 마약 범죄 조직 연루와 남편 오 씨 사망에 관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은 황하나와 숨진 남편 오 씨 그리고 중태 상태인 오 씨 친구 남 씨 이 세 명과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과의 관계를 추적했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황하나의 남편 오 씨의 지인은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오 씨가 황하나의 죄까지 대신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그 이후 두 사람은 급하게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 씨는 잠든 황하나에게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으며 지난해 12월 돌연 진술을 번복했고, 이틀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인은 "(오 씨가) 밤 12시부터 경찰서 가는 날까지 제가 같이 있었다"라며 오 씨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그중 한 녹음 파일에서 오 씨는 "제가 하나를 몰래 뽕 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뽕(필로폰) 저는 8월에 처음 접했는데 아직도 제 팔에 (주사를) 못 놓는다. 솔직히 말하면 황하나가 저를 놔줬다. 황하나는 제가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일주일 전, 황하나의 지인 남 씨도 극단 선택 기도를 했다. 그알에 따르면 남 씨의 유서에는 오 씨와 함께 마약 판매를 했으며 황하나의 처벌을 원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

제작진이 확보한 또 다른 녹음 파일들에서는 텔레그램 마약 시장에 존재하던 마약방 이름 '바티칸'이 등장했다. 녹음에서 황하나는 "바티칸 1kg 훔친 거 다 여기 증거 남았네. 너 5억 해 먹었다며"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티칸 킹덤'의 총책과 그 일당을 검거되었으며 '바티칸' 닉네임을 사용한 사람은 20대 청년 이 모씨로 알려졌다. 중태 상태인 남 씨 역시 '바티칸 킹덤'의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바티칸 킹덤' 총책 이 씨는 수감 중 직접 쓴 한 통의 편지를 그알 제작진에게 보내 "황하나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진짜 마약 총책은 따로 있다"라고 주장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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