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총선'된 재보선 12곳 중 승부처는..누가 더 유리?
전형민 기자 입력 2018.05.15. 16:40
조직력보다 인물 따라 선거 분위기 좌우될 수도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총 12곳에서 '미니 총선'급으로 격상돼 치러지는 가운데 과거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 4곳이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재보선이 15일을 기준으로 2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당을 이은 바른미래당이 이들 지역에서 단 한 명의 후보 공천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14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오는 6월 재보선 지역구는 총 12곳으로 확정됐다.
12곳 중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의 지역이었던 곳은 Δ서울 송파을 Δ서울 노원병 Δ광주 서갑 Δ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4곳이다. 그 외 더불어민주당은 3곳, 자유한국당 4곳, 민중당 1곳 등이다.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궐석이 된 송파을은 이번 재보선 최대 '핫플레이스'다. '강남4구'가 제2의 텃밭인 한국당으로서는 17~19대까지 내리 12년을 사수했던 송파을의 수복이 절실하다. 한국당은 이 지역에 '홍준표 키즈'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공천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애초 20대 총선에서 확보했던 지역구였으나 최 전 의원의 탈당으로 잃었던 곳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에서는 '친문' 핵심 최재성 전 의원을 일찌감치 공천했다. 바른미래당은 박종진 전 채널A 앵커 등 4명의 예비 후보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노원병도 승부처다. 노원병은 17대 열린우리당(임채정), 18대 한나라당(홍정욱), 19대 통합진보당(노회찬), 20대 국민의당(안철수)을 선택할 정도로 다양한 선택을 해온 선거구다.
민주당은 직전까지 노원구청장을 지내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수 있는 김성환 후보를 공천했다. 한국당은 한때 '안철수 키즈'였던 강연재 변호사를 전격 영입·공천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총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대결을 펼쳤던 이준석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예상된다.
광주서갑과 전남 무안·신안·영암은 현재까지 후보를 낸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호남 종가'를 두고 자존심을 건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두 지역에 각각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송갑석 후보와 서삼석 전 무안군수를 공천했다. 평화당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김명진 후보와 이 지역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윤석 전 의원을 각각 공천 확정했다.
한편 야권은 전날(14일) 국회 본회의에서 12곳의 재보선이 확정되자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의 공천 절차를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에 따라 보궐선거가 확정된 4개 지역에 각각 서종길(김해을)·이창수(천안병)·윤형모(남동구갑)·송언석(김천) 후보의 공천을 확정 지었다.
바른미래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되지 않은 지역의 공천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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