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고속버스서 조울증 20대女, 40대男 흉기로 마구 찔러

정지용 기자 입력 2018.07.02. 11:32

 

아무 이유없이 앞자리 승객 공격.. 경찰 "조울증 증세 평소 불안해 했다"

부산을 출발해 광주로 향하던 고속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이 40대 남성을 흉기로 마구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낮 12시께 남해고속도로 하동 부근을 지나던 고속버스 안에서 A(22)씨가 B(44)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A씨는 버스 맨 뒷자리에 타고 있었고, B씨는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었다. A씨는 갑자기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B씨의 얼굴부위와 목을 수차례 찔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안감에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다가 아무 이유없이 앞좌석 승객 B씨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사건 직후 출동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순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광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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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화환놓인 '추미애 딸 결혼식'.. 이색적인 장면은?

입력 2018.07.01. 12:06 수정 2018.07.02. 10:36

정치BAR_서영지의 오분대기

[한겨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화환 앞 한복입은 이)가 30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큰딸 결혼식에서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표님, 한겨레 서영지 기자입니다. 오늘은 취재하러 온 게 아니라 축하하러 왔다고 합니다.”

30일 오전 11시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큰 딸인 서아무개씨의 결혼식이 열리는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 도착했습니다. 쭈뼛쭈뼛 안으로 들어가니 저를 알아본 당 관계자가 추 대표에게 저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솔직히 ‘움찔’했습니다. 축하하는 마음도 있지만, 취재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집권여당 대표의 자녀 결혼식이니, 평소 취재하기 어려운 당·정·청 인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현안을 취재할 수 있을거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또 지난해 대선과 올해 지방선거 승리의 중심에 있는 ‘서슬퍼런’ 여당 대표의 자녀 결혼식 풍경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축하해야 할 자리에 취재를 왔다는 미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자녀 결혼식을 기사로 보긴 했지만, 취재는 처음이었습니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당 최고위원회에서 엄중하게 발언하는 모습만 보다가 이날 ‘대표’가 아닌 ‘어머니 추미애’로 환하게 웃으며 직접 하객들을 맞는 모습을 보니 색달라 보이긴 했습니다.

■ 카카오톡에서 퍼졌던 청첩장 ‘해프닝’

추 대표 장녀의 결혼식이 알려진 건 10여일 전쯤 기자들 사이에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청첩장이 돌면서부터입니다. 여기에는 ‘추미애 인사드립니다. 저의 큰딸이 결혼식을 올립니다. 앞날을 축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추 대표가 기자들에게 문자를 돌린 것이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추 대표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가 기자들에게까지 전달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청첩장을 본 기자들 사이에서는 ‘왜 축의금은 사양하지 않느냐’는 뼈있는 농담이 오고 갔습니다.

결혼식장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결혼식 한 시간 전인 11시께 이미 100여명이 넘는 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전체 하객은 어림잡아 400명은 넘어보였습니다. 당 대표실에서는 “경북여고 동기들과 한양대 동문들, 그리고 측근 의원들과 고문 등 아주 소수에게만 연락을 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결혼식을 모르고 있던 의원들도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직자들 역시 “우리에게도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다. 사실 우리에겐 ‘고용주’ 입장인데, 아무래도 부담 가질까봐 알리지 않은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직자나 일부 의원은 오히려 문자를 받은 기자들이 결혼소식을 전해줘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

■ 화환은 ‘대통령’이 유일… 당·정·청 총출동

이날 결혼식에서 하객이 아닌 ‘기자’로서 유심히 본 것은 일반인들의 결혼식과 여당 대표 결혼식이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였습니다. 통상 결혼식장 옆에 줄지어 서있는 화환은 이번 결혼식에선 눈에띄지 않았습니다. 추 대표 쪽이 ‘화환을 사양하겠다’고 미리 알린데다, 그럼에도 결혼식장으로 도착하는 화환들은 모두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다만 하객들을 맞는 추 대표 뒤로 유일한 화환이 놓여있었습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었습니다. 추 대표에게도 대통령의 화환은 남다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취재하기 어려운 정부·청와대 고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도 이채로웠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한병도 정무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선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민주당 대표 출마설이 돌고 있는 김부겸 장관의 경우 결혼식 30분 전쯤 도착해 하객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 장관에게 명함을 건네면서 인사를 하자 김 장관은 “얼른 돌아가야 자주 볼 수 있을 텐데요”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김 장관을 보고 인사를 건네는 이들이 많아 질문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축의금 접수를 받는 테이블이 북적인 건 다른 결혼식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축의금 내려는 이들이 몰리다보니 많다보니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며 기다리다가 ‘빈틈’이 생기면 축의금을 내고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모습이었습니다.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대신해 여러 개의 축의금 봉투를 내는 것 역시 일반 결혼식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 추 대표가 ‘공천’했던 6·13 지방선거 당선자들도 참석… 야당은 없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에선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당 지도부 인사들은 거의 참석해 이 결혼식에서 당·정·청 회의가 열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춘석 사무총장, 김민기 제1사무부총장, 김영호 제2사무부총장, 임종성 제3사무부총장, 백혜련·김현 대변인, 김정우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특히 추 대표가 공천장을 수여했던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선자 11명이 모두 결혼식에 참석한 게 눈에 띄었습니다. ‘공천=당선’으로 통했던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공천한 추 대표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타내려 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선거기간 목포를 찾아 “목포의 훌륭한 후보”라고 치켜세웠던 김종식 목포시장 당선인도 이날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야당과의 불편한 관계를 반영한듯 이날 야당 의원들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민주평화당의 권노갑 고문은 오랜 인연 덕인지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농담처럼 ‘추 대표가 ’야당과의 연정에 대해 선을 긋지만 않았더라도 1~2명은 더 왔을 것’이라는 얘기도 오고갔습니다.

30일 낮 갑자기 쏟아진 비로 하객들이 자리를 피하고 있다.

이날 궂은 날씨에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오전 11시45분께부터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은 갈수록 굵어졌고, 야외에서 진행되던 결혼식은 5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후 실내에 마련된 연회장으로 옮겨 주례사와 축가 등이 마저 진행됐습니다. 주례는 신랑 쪽에서 모셔와 당 관계자들도 주례는 누군지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친구와 친척 결혼식이 아닌, 유력 정치인 자녀의 결혼식 참석은 처음인 저는 새롭고 낯선 광경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꼽으라면, 큰딸이 삼청각에 도착해 연회장 쪽 계단으로 올라가자 의원들이 양쪽으로 길을 터주며 박수를 치던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정치부 2개월 차인 제가 의원들의 저런 모습도 처음이라고 하자 한 당직자는 “이게 권력”이라며 지나가듯 내뱉었습니다.

30일 낮 내린 비로 야외결혼식이 취소되고, 실내 연회장에서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공인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닌 사인으로서의 ‘어머니 추미애’의 모습은 다정하고 정겨웠습니다. 그는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딸과 전화통화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딸이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떼는 순간에 가까운 이들의 축하를 받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민주당 출입기자인 저는 추 대표에게 진심으로 축하인사를 건넸고, 한편으론 주요 인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궁금했던 현안을 물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마음 한편으로 이런 상상을 잠시 해봤습니다. 실세 중 실세인 집권여당의 대표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녀 혼사를 치렀다면 어땠을까, 뒤늦은 ‘미담’이 알려지면서 추 대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글·사진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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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세월호 참사 조직적 관여 문건 발견..단원고서도 활동

김성진 입력 2018.07.02. 09:42

軍 사이버 댓글TF..'예비역 사이버 전사' 운용 등 찾아내
"국방부검찰단에 내용 이첩, 위법사항 여부 확인 예정"
【서울=뉴시스】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는 2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활동 등 여론조작 행위를 조사하던 중,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에 나온 문건은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대표 인물의 성명, 관계, 경력 등을 정리하고 성향을 강경·중도 등으로 분류한 것이다. 2018.07.02. (사진=국방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군 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이 발견됐다. 기무사가 사고 당시 팽목항 구조현장뿐만 아니라 단원고에서도 기무활동을 벌인 정황이 확인됐다.

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는 2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활동 등 여론조작 행위를 조사하던 중,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건은 '예비역 사이버 전사(戰士)' 운용 계획, 시위정보 제공 등 안보 단체를 동원한 여론조작 정황을 발견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TF는 설명했다.

댓글사건 조사TF에 따르면 기무사는 사고발생 13일째였던 지난 2014년 4월28일 세월호 관련 현장상황 파악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같은 해 5월13일 참모장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 운영해 10월12일까지 약 6개월간 운영했다.

기무사 '세월호 관련 TF'는 당시 참모장(육군 소장)을 TF장으로 사령부와 현장 기무부대원 등 60명으로 구성됐으며, 유가족 지원, 탐색구조·인양, 불순세력관리 등으로 업무를 나눴다.

【서울=뉴시스】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는 2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활동 등 여론조작 행위를 조사하던 중,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에 나온 문건(왼쪽)은 실종자 가족 대상으로 탐색구조 종결을 설득할 논리 및 방안을 서술한 것이다. 오른쪽은 단원고에서 기무 활동관이 일일보고한 정황. 2018.07.02.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또 발견된 자료에는 세월호 탐색구조와 선체인양 등 군(軍) 구조작전 관련 동정 보고 문건뿐만 아니라,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상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국회 동정' 등 보고 문건이 포함돼 있었다고 조사TF는 전했다.

문건별로 살펴보면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 문건은 실종자 가족과 가족대책위 대표 인물의 성명, 관계, 경력 등을 정리하고 성향을 강경·중도 등으로 분류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상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문건은 실종자 가족 대상으로 탐색구조 종결을 설득할 논리 및 방안이 서술돼 있었다.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문건은 유가족들이 무분별한 요구를 한다는 전제로 유가족들에게 국민적 비난 여론을 전달해 이를 근절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서울=뉴시스】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는 2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활동 등 여론조작 행위를 조사하던 중,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에 나온 문건(왼쪽)은 유가족들이 무분별한 요구를 한다는 전제로 유가족들에게 국민적 비난 여론을 전달하여 이를 근절하겠다는 취지의 보고서. 오른쪽은 국회·국회의원 등의 동정을 포함해 보고한 내용. 2018.07.02.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또 구조 현장인 팽목항 뿐 아니라 안산 단원고에도 기무 활동관이 배치돼 일일 보고를 한 정황도 발견됐다.

이와 함께 기무사가 보수단체들이 좌파집회에 대항하는 맞불집회를 열 수 있도록 소위 '좌파집회'(시민단체 집회 등) 정보를 달라는 요청에 응해 세월호 사건 관련 시국 집회 정보를 제공한 문서도 확인됐다.

국방부는 "조사TF는 이번에 확인된 의혹에 대해서 국방부검찰단으로 이첩, 위법사항 여부에 대해 확인 예정"이라며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특별법에 의해 활동 예정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관련 자료 제공 등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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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남편 고통주려 2살 아들 살해한 母 항소심도 12년

정지훈 기자 입력 2018.07.01. 08:30

대구지검·대구고검청사. (뉴스1 DB)© News1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이혼 소송 중인 남편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2살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박준용)는 1일 자기 아들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A씨(35·여)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어머니로서 생후 21개월에 불과한 아들을 제대로 보호·양육해야하는데도 목졸라 살해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범정이 무겁다"며 "특히 남편은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과 상처를 입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21일 오후 8시쯤 대구 수성구에 있는 자기 아파트 안방에서 아들(당시 21개월)의 목을 휴대폰 충전용 전선으로 졸라 숨지게 했다.

당시 이혼 소송 중이던 A씨는 남편에게 양육권을 빼앗기고 위자료와 양육비를 지급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이혼 소송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A씨는 남편에게 달리 대응할 방법이 없자 아들을 죽여 남편에게 고통을 주겠다고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후 A씨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했지만 손목에 중상만 입은 채 살아남았다.

A씨 측 변호인은 "범행 당시 A씨가 이혼 소송 과정에서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으로 인해 심신장애 상태에 있었고,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반대로 검찰 측은 "원심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양쪽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daegura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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