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이 겨우 170cm..14억원에 매물로 나온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

현혜란 입력 2021. 02. 08. 05:30 댓글 326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입니다" [AFP=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 런던에 택배기사도 자칫했다간 모르고 지나칠 만한 집이 있다.

짙은 푸른색으로 외벽을 칠해놓지 않았다면 정면을 봤을 때 왼편에 있는 병원, 오른편에 있는 미용실 사이에 누군가 살고 있으리라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런던 서부 셰퍼드 부시에 제일 좁은 폭이 5.6피트(170.69㎝)밖에 안 되는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지어져 '빅토리아 시대'에 모자 상점으로 쓰였다는 가정집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은 좁을지 몰라도 가격은 만만치 않다. 한국 돈으로 14억6천만원이 조금 넘는 95만파운드.

등기부등본에는 이 집이 15년 전 2006년 48만8천500파운드(약 7억 5천만원)에 거래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데이비드 마이어스는 이 자그마한 집이 비싼 이유를 두고 "런던의 독특한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집값이 비싸기로 악명 높은 런던 중심부까지 자동차를 타고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가격 책정에 한몫했다고 한다.

총 다섯 개 층으로 이뤄진 이 집은 같은 층에서도 폭이 다르다. 지하 1층에 있는 부엌이 5.6피트로 가장 좁고 그 옆에 붙어있는 식당의 폭은 2배에 달한다.

나선형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1층에서는 리셉션, 2층에서는 침실과 서재, 3층에서는 화장실과 욕실, 4층에서는 안방을 각각 만날 수 있다.

여닫이, 미닫이문은 찾아볼 수 없고, 아래층에서 천장을 밀면 위층 바닥이 열리는 문이 층과 층 사이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매각 가능성이 예전 같지는 않겠지만 이 집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넓이보다 뛰어나다고 마이어스는 강조했다.

"독특하고 개성 강한 부동산을 구매하는 사람이 적기는 하지만 세련되고, 아름답기 때문에 이 집은 반드시 팔릴 겁니다."

"영국 런던에서 가장 얇은 집" [AFP=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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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외출만 하면 10대 친딸 성폭행한 50대 아버지..징역 12년

류원혜 기자 입력 2021. 02. 08. 08:19 


/사진=뉴스1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 어린 친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아버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이 사건으로 딸은 극단적 시도까지 할 만큼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제1형사부(박근정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3·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의 10년간 취업제한, 3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아내가 외출한 틈을 노려 수차례 친딸 B양(첫 범행 당시 12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A씨는 아내가 여행을 가거나 출근한 틈을 노렸으며, 강하게 거부하는 B양을 힘으로 제압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으로 B양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으며 아버지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보호 아래 양육돼야 할 친딸인 피해자를 어릴 때부터 수차례 위력으로 성폭행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성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에 큰 방해를 받았다"며 "높은 수준의 우울, 불안, 대인기피 등의 증상도 보이고 반복적 자해 행동도 보였다. 또 피고인의 범행으로 극단적 시도를 할 만큼 심각한 신체적·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피고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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