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보좌관, 노회찬 조롱 '잔치국수' 인증샷 SNS 게재

이종선 기자 입력 2018.07.24. 05:45

 

노회찬 과거 朴 탄핵 때 발언 되받아치며 고인 조롱 논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보좌관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죽음을 조롱하는 뉘앙스의 ‘잔치국수 인증샷’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대표의 보좌관 정모씨는 지난 23일 밤 페이스북에 잔치국수를 먹은 사진을 올리고 “잔치국수 드디어 먹었다. 오늘 저녁 못 드신 분 몫까지 2인분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7월 23일을 좌파척결 기념일로 지정하고 잔치국수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이 지난해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직후 SNS에 잔치국수를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잔치국수 드디어 먹었다. 오늘 점심 못 드시는 분 몫까지 2인분 먹었다. 매년 3월 10일을 촛불시민혁명기념일 지정하고 잔치국수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을 되받아친 것이다. 하지만 고인을 조롱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품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씨는 노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의 인권침해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신문지를 깔고 누워있는 장면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노 의원의 누워있는 모습이 사자(死者)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이 역시 고인의 죽음을 조롱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노 의원의 페이스북을 찾아 ‘악플’을 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노 의원이 지난달 24일 올린 백두산 천지 사진에 댓글을 달고 노 의원을 2009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대며 “돈 받은 것 들키니까 쪽 팔려서 투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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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아내 전용 기사' 운운했던 언론..가슴 아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7.24. 09:24 수정 2018.07.24. 09:48

정의당장 + 국회장, 시민들 충격 커
총선 직전 동창에게..현실 정치 한계
진보정치 아이콘에 '정의당' 원내대표
특검 소환 후 비난 감수 어려웠을 것
촌철살인의 정치인, 안타까운 죽음..
정의당 노회찬 의원 (사진=자료사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영철(CBS 대기자)

정의당의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이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회장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결정이 됐고요. 밤사이 어제부터 시작된 조문 행렬이 계속 줄을 잇고 있다고 하는데 권영철 대기자와 함께 일단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권영철 대기자, 어서 오세요.

◆ 권영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정의당장으로 애초 알려졌었는데 국회장이 됐네요.

◆ 권영철> 이게 처음 치러지는 형식인데요. 5일장인데 전반부는 정의당장으로 계속 진행이 됩니다. 지금 빈소가 차려져 있는 쪽에서는 정의당장으로 치러지고 여기에 영결식이 있는 27일쯤에 가서는 국회장으로. 현역 의원의 신분이다 보니까 국회장을 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빈소를 방문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쾌히 국회장을 허락해 주신 가족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전체가 국회장으로 진행되는 건 아닌데 정의당장이 전반부에 진행이 되고 영결식 즈음에 가서는 국회장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결정이 됐다는 겁니다.

◇ 김현정> 워낙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정의당 지지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충격이 대단해요. 추모 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 권영철>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SNS나 이런 글을 보면 노회찬 의원에 대한 추모의 글,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비통해 하는 글들이 참 많이 올라왔습니다. 일일이 소개하기는 그렇지만 시민들뿐만 아니라 평생을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를 대변했던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동료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많았는데 빈소를 찾은 한 시민은 ‘국민들한테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유서 내용을 보니까 심정이 너무 이해가 된다. 워낙 거짓말 자체를 못 하는 분이기에 그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한 시민은 ‘회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왔다. 뉴스를 보고 놀라서 일하는 동안 생각하다 끝나고 왔다. 실감이 잘 안 난다.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게 많은 사람들의 얘기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또 하나의 아주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다.’ 이런 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저도 참 전화 인터뷰 많이 했잖아요. 노회찬 의원이 그 상황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설명을 하고 이야기를 했었으면 뭔가 더 실마리가...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상황까지 안 가도 되는 상황은 아니었을까. 저는 그것이 너무나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고 무겁습니다.

◆ 권영철> 아마 공식적인 인터뷰에서 내가 정치 자금을 받았다라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돈을 준 사람이 그냥 일반 지지자도 아니고 고등학교 동창이거든요. 고등학교 동창이 건네주는 돈을 받아서 사실은 받은 시기가 2016년 3월이면 총선 바로 직전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노회찬 의원으로서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격려금도 일종의 거마비도 전달해야 할 것이고 돈 들 때가 많은데 공식 후원금만으로 한계가 있는 게 우리 정치거든요. 우리 정치는 돈과 말을 너무 묶어놓고 있습니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의원의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김현정> 잠깐만 정리를 좀 해야 될 게 뭐냐 하면 노회찬 의원이 그랬어요. ‘돈을 받았다. 2000만 원씩 두 번을 받았다. 경공모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서 준 돈인 줄 알았고 대가성이 없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내가 신고를 했어야 되는데 신고를 하지 않은 게 후회스럽고 그 어리석은 판단에 대해 지금 너무 안타깝고 후회스럽다.’ 이게 유서 내용 아니겠습니까? 자발적인 모금이라면 얼마든지 신고를 하고 쓸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많은 분들이 너무 안타까워해요. 본인도 안타까워하고.

◆ 권영철> 국회의원이 선거가 없는 해에는 한 해 1억 5000만원까지 정치 후원금을 받을 수 있고요.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까지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정치인들이 다니는 자체가 다 비용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마을 주민들을 만나도... 장례식장에 가도 뭘 내야 하고.

◆ 권영철> 밥을 못 사게 하지만 사실은 축부의금도 못 내게 하지만 지역구를 가진 정치인이 축부의금을 내지 않으면 일반적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본인의 일일 때는 또 서운해 합니다.

◇ 김현정> 현실적으로.

◆ 권영철> 현실적으로 그래서 우리가 그런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어제 유창선 시사평론가가 그런 글을 올렸더라고요. ‘그게 죽을 일인가? 그걸로 죽으면 살아도 될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이런 얘기들. 정의당 의원들도 ‘그게 죽을 일이었나. 터놓고 얘기했으면 될 일인데.’ 그런데 이게 노회찬 의원이 진보 정치의 아이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지금 노회찬 의원이 사망했으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데 특검에 소환되고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고 거짓말한 사실이 드러나면 얼마나 많은 공격이 또 가해졌겠습니까? 본인이 그동안 쌓아온 본인의 정치적 입지뿐만 아니고 지금 정의당의 당 지지율이 2위로 올라서냐 아니냐 하는 이런 와중 아니겠습니까? 원내대표로서 당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그 비난을 감수해야 되는데 그걸 혼자서 견디는 게 참 어려웠을 거다라고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은 나쁜 선택이었는데.

◇ 김현정> 이게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 수치심의 크기가 다른가 봐요. 그러니까 내가 비록 대가를 바라지 않고 대가가 없이 그냥 뭔가를 해 주겠다는 뜻으로 받은 돈이 아니었지만 신고를 안 한 것은 분명 불법이라는 걸 인지한 겁니다, 노회찬 의원이. 그러면 그다음에 닥칠 상황들 어떤 수치심, 수모, 당이 당할 처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을 했던 거겠죠.

◆ 권영철>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노회찬 의원하고 경기고 동창입니다. 그런 얘기를 했어요. ‘사람이 사실 40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도 유서에서 굳이 남길 필요가 없었을 텐데 그 사람이 그걸 안 밝히고는 못 견디는 그런 성품’이라는 거죠. 내가 이렇게 받은 게 맞다, 불법 정치 자금이라고 시인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돈을 준 사람이 고등학교 동창이고 사회적으로 막대한 사람도 아니고 그런 사람이 준 돈을 받아서 정치에 쓸 수 있는. 지금 국회의원들이 사실은 신고되지 않은 정치 자금, 불법 정치 자금을 받지 않은 정치인이 있을까요? 아마 손에 꼽아야 한 손가락 꼽을까 말까 할 겁니다.

◇ 김현정> 뭘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정가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죠.

◆ 권영철> 현실이 그렇습니다, 우리 제도 자체가. 제도 자체가 돈을 꽉 묶어놨고 말도 묶어놨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정치 신인들이 진입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 김현정> ‘돈 있는 사람 아니면 정치하기 힘들다.’ 이 말이 사실이에요?

◆ 권영철> 그렇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 김현정> 노회찬 의원. 진보 정치의 아이콘으로 또 촌철살인의 정치인이었죠, 좀 더듬어보자면.

◆ 권영철> 그렇습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당선이 됐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서 여야가 뒤집히는 그런 과정이었죠. 그때 민주노동당이 지역구 2석, 비례대표 8석을 얻어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하는 파란을 일으켰죠. 그때 노회찬 의원이 처음으로 국회 원내 진출을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해서 이른바 떡값을 받은 검사 명단을 앞장서서 공개합니다. 당시 장면 잠시 들어보시죠.

<故 노회찬 의원>
"이 X파일에 보면 말이죠. 존칭 다 생략하겠습니다. '추석에는 뭐 좀 인사들 하세요. 검찰은 내가 좀 하고 싶어요.' 이건희 회장이죠. 회장께서 전에 지시한 것이니까 작년에 3000 했는데 올해는 2000만 하죠. 우리 이름 모르는 애들 좀 주라고 하고 적지 않은 액수인데 이거 받았는지 여기서 한번 밝혀주시죠...... 제가 지금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를 물은 것이고. 집안 사정 제가 물은 게 아닙니다. 이 내용 자체가 우리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알려드리고 응분의 책임을 진다는 그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 권영철> 그러니까 이게 자체가 공개했을 때 본인이 유죄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기 때문에 이걸 알려드리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 그랬죠. 그때 이걸 폭로한 것 때문에 2012년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 10개월 만에 의원직 상실을 하게 되죠.

◇ 김현정> 기억하실 겁니다.

◆ 권영철> 그렇습니다. 그리고 노회찬 의원이 진보 정당 내부의 부침 때문에 당적이 참 변화가 참 많았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신당, 통합신당 그러다 정의당을 다시 창당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어쨌든 진보 정당의 외길을 걸어온 정치인이었죠. X파일 사건으로 기소된 사건이 의원직 상실형 선고가 나니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의는 지지 않았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강조를 했고 선고 직후에 ‘폐암 환자를 수술한다더니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르냐.’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된 뒤에 박사모 등 지지자들이 인권 침해라고 공격을 하니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故 노회찬 의원>
"실제 수용 면적은 1.06제곱미터입니다. 제가 이걸 실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한번 누워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용돼 있는 그 거실의 면적은 10.08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인권 침해라고 제소해야 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들입니다."

◇ 김현정> 기억하실 거예요. 이건 누워서 국회에서.

◆ 권영철> 사실 신문지에 눕는 그런 장면이고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과 관련해서 4대강 부자 감세를 비판하면서 한 얘기도 있는데 그 얘기도 잠시 들어보시죠.

<故 노회찬 의원>
"현 정부 들어와서는 오히려 다른 어떤 악재들. 경제 문제 푸는 데 가장 악재가 바로 4대강 사업하고 부자 감세입니다. 이건 거의 신종플루 비슷한 겁니다. 확진 상태예요. 여기 다른 데 들어가도 모자랄 돈을 그쪽으로 다 빼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국민을 살릴 거냐 4대강을 살릴 거냐 결단을 하셔야 됩니다."

◇ 김현정> 저도 소개된 인터뷰 말고도 노회찬 의원하고 했던 인터뷰들을 떠올리면 말이죠. 어떻게 이런 말을 여기서 할 수 있지? 그러니까 너무나 어려운 상황인데 노회찬 의원이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청취자들의 귀에 쏙쏙 이해가 되는, 비유의 대가였어요.

◆ 권영철> 촌철살인.

◇ 김현정> 어떤 복잡한 문제가 있을 때 노회찬 의원을 인터뷰이로 부르면 시원하게 정리가 10분 안에 다 되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 권영철> 사실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린 게 있는데요. ‘고등학교 동기동창이 진보 진영에서 절치부심하는 친구를 돕겠다고 선거 전 돈을 모아다 준다. 위법인 줄 알았지만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것을 이용하려 한 드루킹과 그들에 대해서도 허익범 특검팀에서 수사를 하겠다고 그러니까 그 부분도 어떻게 발목을 잡았고 해명을 했는지 드러나게 될 걸로 기대를 합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정** 님. ‘어찌 이런 일이. 워낙 청정한 이미지의 정치인이라서 심리적인 부담이 컸었던 게 아니냐.’ 이런 말씀들 많은 분들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오늘 2부에서 이해찬 의원을 만나거든요. 민주당의 당대표 후보시죠. 이해찬 의원과의 또 추억도 있을 것 같아요.

◆ 권영철> 인연들이 많죠.

◇ 김현정> 뉴스닥에서도 오늘 김광진, 이준석 두 분의 패널이 출연하시는데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권영철> 한 가지만 딱 전하고 싶은데 사실은 사망하기 전날 조선일보가 보도한 게 있습니다. ‘집 안에 아내 전용 운전기사가 있을 정도면 재벌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노동자를 대변한다?’ 이런 칼럼식의 기사가 하나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은 선거 시기에 자원봉사자가 노회찬 부인의 자원봉사 운전을 한 거거든요. 그걸 전용 기사고 재벌이고 이렇게 공격한 것도 있습니다. 명백한 공격이거든요. 아니라고 확인을 했는데도 그냥 기사가 나갔는데 이런 잘못된 보도들이 마음의 부담을 얼마나 가중시켰겠습니까? 그걸 견디지 못한 것. 정말 참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권영철 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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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관련 의혹은 왜 계속 터져나올까?

입력 2018.07.23. 18:06 수정 2018.07.23. 19:36

이 지사 "억울한 사람 변호한 것도 잘못인가?" 반박
'페스카마호 살인' 변호했던 문 대통령 사례도 인용
성남시 "기업인상 받은 사람은 자격에 문제 없었다"
"보조금 지급도 새누리당 포함된 심사위에서 결정"
이 지사 "선거 끝났지만 음해 배후 반드시 밝힐 것"

[한겨레]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형수에 대한 욕설’과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으로 시달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조폭 연루설’에 휩싸였다. <에스비에스>(SBS)가 지난 21일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지역 조직폭력배와 일정한 관계를 맺고 이들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조폭 연루설’의 핵심 내용은 크게 3가지다. △‘인권 변호사’라는 이 지사가 11년 전 폭력조직원을 변호했고 △수상 자격이 없는 조폭 출신 기업인에게 ‘중소기업인상’을 줬으며 △조폭이 운영하는 기업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 쪽은 “거대 기득권 세력과 반이재명 세력이 결탁해 만든 합작품이다. 배후를 반드시 찾아내 밝힐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인권 변호사가 조폭 변호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 지사가 2007년 조직폭력배 2명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재판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지사 쪽은 “2007년 ‘조폭 누명을 썼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김아무개씨 등 2명의 사건을 수임했다. 변호사로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의뢰인의 주장을 외면하는 것은 직업적 양심에 어긋난 일”라고 항변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번 의혹 제기는 인권 변호사를 공격할 때 흔히 쓰는 ‘프레임’이다. 사건을 맡지 않으면 ‘인권 변호사가 뭐 저래?’라고 비난하고, 남들이 꺼리는 사건을 맡으면 ‘어떻게 피해자들의 인권을 무시한 채 범죄인을 변호하나’ 라고 역시 비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996년 남태평양에서 한국인 선원 등 11명이 피살당한 국내 최악의 선상 살인 사건인 ‘페스카마 15호’ 사건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항소심에서 “(조선족인) 가해자들도 동포로서 따듯하게 품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당시 문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로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최소한의 형사적 기본권은 보장받아야 하며 이는 변호사의 당연한 사명”이라고 반박했다. 인권 변호사가 흉악한 범죄 혐의자의 사건을 맡을 수 있는가가 이 논란의 핵심이다.

■ 조폭 기업에 상과 보조금 줬나? 이 프로그램은 또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엔 조폭 출신의 기업가인 이아무개(37)씨에게 세무조사 면제 등 혜택을 받는 성남시 ‘중소기업인 대상’을 줬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폭 출신 사업가 이씨가 수상 자격이 미달인데도 무리하게 상을 줬다고 고발했다. 이 지사가 조폭 사건을 변호했을 뿐 아니라, 조폭 출신 사업가와도 ‘특별한 관계’에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이 상의 자격 기준은 3년 이상 지역 안에 주요 사무소가 있고, 기업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2016년 10월 수상한 이씨는 2012년 3월 ‘코마’, 2015년 8월 ‘코마트레이드’라는 기업을 만들어 활동했기 때문에 수상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당시 3명이 신청했는데, 3명 다 결격 사유가 없어서 별도의 심사위원회에서 대상·우수상·장려상을 선정해 시상했다”며 방송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이 지사가 조폭이 연루된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도왔다’고 보도했으나, 이 지사 쪽은 “이 단체는 아동 보호 활동을 하는 봉사단체다. 보조금 지급은 당시 새누리당 의원까지 포함된 별도의 심사위원회에서 금액을 정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다. 지급된 보조금도 모두 사후에 사용처를 확인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 조폭 연루설 왜 나왔나?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설’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직전 이른바 ‘정보지’(지라시) 형태로 후보들의 캠프와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선거를 앞두고 당선이 유력한 두 후보를 ‘마타도어’ 하는 수준이어서 주목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경선에 나섰던 지관근(전 성남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이어 자유한국당도 이 문제를 두고 논평을 내는 이 지사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쪽은 “패륜과 불륜 의혹에 이어 조폭 연루설은 제기된 시점과 동기가 모두 선거와 관계가 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런 근거 없는 의혹을 만들어낸 배후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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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청탁 없었다'며 왜 극단적 선택했나?

오현석 입력 2018.07.23. 20:12 수정 2018.07.23. 20:15

[뉴스데스크] ◀ 앵커 ▶

노회찬 의원은 돈은 받았지만 청탁은 없었다고 유서에서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수사와 재판에서 다툴 수도 있었는데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던 건지 오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노회찬 의원은 달변가였지만, 정치자금 의혹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나마 했던 한 인터뷰에서는 돈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TBS김어준의 뉴스공장(7월 4일)] "그쪽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보도에 대해서는 문제제기 안 하실 겁니까?) "균형의 문제는 있는데 그걸로…. 저는 다 밝혀지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3주 만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노 의원이 유서에서 인정한 잘못은 "청탁이나 대가는 없었지만,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지 않고 4천만 원을 수수했다"는 것.

대가성이 없다면, 뇌물죄로 기소되지 않을 수 있고, 집행유예 선에서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 의원은 재판에서 형량을 다투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돈 받은 사실 자체, 그리고 '말 뒤집기'가 진보정당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고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분열과 부침 끝에 최근 10% 지지율로 2위로 올라선 상황이 원내대표로서 큰 부담이 됐을 거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또 국회 특수활동비 자진 공개에 앞장서는 등 깨끗한 정치를 강조했던 점도 부담이었을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거워,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노회찬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모두 짊어진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오현석 기자 (oh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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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사망…유서에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종합2보)

최종수정 2018.07.23 16:50 기사입력 2018.07.23 16:37

평소와 다름없었다"
노회찬 사망 아파트 경비원 "'쿵' 소리에 가보니 맥박 없어"
장례식장, 신촌 세브란스병원…정의당, 장례식장서 긴급회의
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시신을 태운 구급차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시신을 태운 구급차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강나훔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 주민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께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원내대표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17~18층 계단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 정의당 명함, 지갑 등과 함께 유서가 발견됐다.

노 원내대표는 숨지기 전 총 3통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정의당이 노 원내대표의 유서 중 하나를 공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유서에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표는 이 과정에서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라며 정치자금 수수 자체에 대해서는 ‘후회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도 밝혔다. 노 원대대표는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나머지 2통에는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아파트 주민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초 노 원내대표가 쓰러진 것을 발견한 경비원 김모씨는 "오늘 쓰레기 분리수거 날이라 수거장에 있다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사람이 떨어져 있었다"며 "일단 경찰에 신고 했고, 맥박이 뛰는지 확인해보라는 경찰의 말에 곧바로 맥을 짚었는데도 맥이 전혀 잡히질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노 원내대표가 이곳에 사는지도 몰랐고, 처음 발견했을 때도 노 원내대표인지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노 원내대표가 숨진 소식을 듣고 아파트를 찾은 임모(60)씨는 "지난달 (노 원내대표를) 만났을 때 드루킹 논란과 관련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평상시와 똑같은 표정과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임씨는 노 원내대표의 남동생과 친구 관계로 평소 노 원내대표와도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어제 형수님(노 원내대표의 부인)과 통화했는데, '어머니한테 다녀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집에 들러 형수님 얼굴을 잠깐 보고 나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머리가 하얗다"며 "판단력이 냉철하신 분인데 이런 일이 왜 발생한 것인지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임씨는 노 원내대표 동생의 자택을 방문하려 했으나 경찰 폴리스라인을 넘지 못해 끝내 방문하진 못했다. 

인근 주민들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 원내대표가 발견된 아파트 바로 옆 동 주민은 “오전에 사이렌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일이 터져 있었다"며 "평소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드루킹 특검 수사)무게를 못 견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처음 뉴스를 접하고도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돌아가신 곳이 우리 아파트라는 것을 알고 더욱 놀랐다"며 "정치 성향을 떠나 자연인으로서 이 세상을 등지신 게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경찰은 노 의원 투신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겹겹이 설치해 현장을 통제하고 현장 검안 후 이날 오후 1시께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겼다. 노 의원의 장례식장은 서울 마포구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나 아직 빈소가 꾸려지지 않은 듯 조문객을 받지 않고 있다. 

노 의원은 드루킹 측근으로 자신과 경기고 동창인 도모(61)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000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으로부터 2000만 원의 강의료를 받은 의혹도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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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초등생과 합의 성관계?’…보습학원 원장, 성폭행 부인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10세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4세 보습학원 원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보습학원 원장 이모씨(34)는 20일 오전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송승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이씨 측 변호인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나, 13세 미만이라는 인식이 없었다"며 "폭행이나 협박한 사실 없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다음기일에 피해자 A양을 증인으로 재판부에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재판부는 "13세 미만인 피해자를 법정으로 불러 증인 심문을 하는 것은 성폭력 특례법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씨 측 변호인의 증인 신청을 기각했다. 이씨의 다음 공판은 8월29일 오전 10시 인천지법 317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4월24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A양(10)에게 소주 2잔을 먹인 뒤, 양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보습학원 원장으로 평소 채팅앱을 접속해 낯선 여성들과 대화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범행 당일에도 평소 이용하던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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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자 ‘꽃뱀’ 취급한 이경실 2차 가해 인정…5000만원 배상 판결

방송인 이경실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거액의 위자료를 물게 됐다. 법원은 이씨가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해 당사자와 그의 가족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25단독 문유석 부장판사는 20일 성추행 피해자 김모씨가 이경실과 그의 남편 최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문 판사는 남편의 성추행과는 별도로 이씨가 김씨에 대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2차 가해를 일으켰다며 5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 Copyright@국민일보

앞서 최씨는 2016년 지인의 아내 김시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는 “귀갓길에 남편 차로 부부를 집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술에 취한 김씨가 앞에 탄 저희 남편에게 장난을 했나보다” “피해자가 쫓겨나다시피 이사를 해야 할 형편이었다” “어렵지만 보증금과 아이들 학원비까지 도와줬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글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김씨가 돈을 노리고 피해자인 척 위장한 이른바 ‘꽃뱀’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꽃뱀이라는 비난에 시달린 김씨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만큼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씨는 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 10월의 실형을 이경실은 명예훼손 혐의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5월 명예훼손에 의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경실 부부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씨의 소송대리인인 황규경 변호사는 “이씨가 김시의 경제상태를 언급, 성추행 고소가 무고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고 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며 “김씨는 꽃뱀이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2차 피해로 자살까지 시도했고 그의 가족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 김씨의 피해가 극심했다는 점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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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알', 이재명 조폭유착의혹 방송..李 조목조목 반박

입력 2018.07.22. 02:03

李, '조폭변론 문제제기'에 "수천건 수임 사건 중 하나"
은수미 '운전기사 지원 의혹'도 제기..殷측 "이미 해명했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SBS TV 시사프로 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거 정계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프로그램에서 이 지사가 지난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진 사실이다.

SBS는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없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 지사와 이씨가 기념촬영을 했고 다른 조직원은 이 지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방송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밝히는 등 프로그램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 '코마트레이드' 이씨와 관련해서는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천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후원협약을 하고, 인증샷을 한 후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조직원 이씨에 대해서는 "열성지지자라며 인터넷 지지모임을 만들고, 전국 강연을 현수막을 들고 쫓아다니므로 알게 되어 몇 차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기도지사 경선 때는 지지를 철회하고 경선상대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성남에 기반을 둔 국제마피아파를 집중 조명하면서 은수미 성남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시절 제기됐던 '운전기사 무상지원' 의혹도 거듭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은 시장 측은 선거기간에 해명했던 내용 이외에는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자신이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최씨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특정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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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대란下]"5년위약금' 풀리는 2020년 폐업 대란 온다"

박성우 기자 입력 2018.07.21. 14:00 수정 2018.07.21. 14:42

지난해 말 박진성(가명·45)씨는 인테리어 철거 공사가 한창인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불과 며칠 전까지 만해도 박씨는 이 편의점 점주(店主)였다. 월 130만원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본사 개발팀 영업사원의 말을 믿고 5년 계약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개업 첫 달부터 적자였다. 이후 여름철 성수기 두 달 50만원 정도 흑자를 제외하고는 매달 150만원 이상 손해를 봤다. 손해가 갈수록 커지자, 결국 박씨는 개업 1년 만에 폐업을 했다.

한 편의점 점주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편의점 운영권을 넘기려는 문구를 붙여놓고 새로운 운영자를 찾고 있다. /조선DB

박씨는 “1년간 적자 금액과 폐업할 때 위약금, 시설사용료, 임대료 6개월치 보상비 등을 지불하면서 7000여만원 손해를 본 것 같다”며 “폐업을 하고 싶지만 5년 계약에 발목 잡혀서 편의점 점주가 억지로 매장을 유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2015년 신규 매장이 급격히 증가한 만큼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2019년, 2020년 편의점이 줄줄이 폐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업계에 떠도는 ‘2020년 편의점 폐업 대란설(說)’
업계에 ‘2020년 편의점 폐업 대란설’이 돌고 있다.
편의점 점주, 본사 직원, 증권사 연구원까지 여러 명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이미 업계에서는 2~3년 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편의점들이 줄 폐점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었다. 저마다 시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편의점 수가 너무 많아 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었다.

NH농협증권은 지난 3월 우리나라 편의점 폐점률이 지난해 4%대에서 올해 7%대로 뛰면서, 3000여 곳 이상의 편의점 매장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점주가 직접 근무 가능한 1개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점포의 인건비 부담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며 “올해 약 3047개의 점포가 폐점을 해서 폐점률이 7%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래픽=정다운

이미 올해 국내 5대 편의점 브랜드의 매장들도 1000개 넘게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접출점과 과도한 가맹수수료, 높아지는 임대료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폐업 결심의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다.

최저임금은 2016년 6030원 2017년 6470원, 2018년 7530원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 24시간 중에 점주가 12시간, 아르바이트 직원이 12시간 운영하는 가정해보면, 2016년 연간 인건비 부담이 2641만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3290만원으로 24.6%나 올랐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됐다.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 시급이 1만원을 웃돌게 되면 앞으로 점포 폐점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 폐업은 아무나 하나?…계약기간·위약금이 발목 잡네
편의점 점주들은 이미 ‘폐업의 길’로 내몰렸지만, 정작 폐업하기는 어렵다. 편의점은 보통 5년 계약을 한다. 5년이 지나기 전에 폐업하면 수천만원 위약금과 각종 시설·인테리어 사용료 등 ‘폐업비 폭탄’이 떨어진다.

성인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는 “불합리한 5년 계약이 편의점 점주들의 재산권 활동에 발목을 잡는다”며 “장사가 안되서 폐업하는 것도 억울한데, 수천만 원 비용이 드니 적자가 나도 꾹 참고 계약기간을 채운 뒤 폐점을 준비하는 점주들도 많다”고 했다.

그래픽=정다운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이 서울 지역 한 편의점의 ‘폐업비용 산출견적’을 입수해봤다. 이 매장은 5년 계약을 한 뒤 3년 가까이 매장을 운영했다. 위약금 2000여만원에 시설 사용료, 장려금 반환 등 총 폐업비는 5000여만원이 나왔다. 폐업 견적을 보여주던 점주 B씨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부터 편의점 폐업 대란이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규 점포 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300개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14년 1597개, 2015년 3496개 매장이 새로 생겨났다. 이후 2016년 4224개, 2017년 4291개 등 매년 4000개 이상의 편의점이 늘어났다. 많이 생겨났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심해졌다는 의미. 또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5년 뒤, 폐업을 신청할 편의점수도 많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2010년에는 2807개, 2011년 4284개, 2012년 3338개의 편의점이 생겨났다. 5년 뒤 폐점률을 살펴보면 편의점 개점 그래프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13년 1678개, 2014년 2100개, 2017년 1754개의 편의점이 폐점을 했다.

배인해 한국기업평가 평가4실 선임연구원은 “2020년 이후 편의점업(業) 성장이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구멍가게의 전환수요가 남아있고, 후발 편의점 업체의 출점 정책도 공격적이라 단기적으로 편의점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동일 상권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매년 증가하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편의점주의 인건비 상승은 편의점업의 성장정체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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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이 살려면 얼마면 될까..'10-90' 법칙부터

강정영 입력 2018.07.21. 13:00 수정 2018.07.21. 15:06

[더,오래] 강정영의 이웃집 부자이야기(4)

30년간 길에서 구걸해온 거지에게 어느날 한 예언자가 다가가 말했다. "당신이 걸터앉은 낡은 상자 안을 들여다본 적이 있소?" [사진 pxhere]

30년간 길에서 구걸해온 거지가 있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한 푼 줍쇼”라고 중얼거리면서 행인들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그가 내민 챙이 넓은 모자 속에는 가끔 동전과 푼돈이 떨어지고 있다.

한 예언자가 지나가다가 거지에게 말한다. “난 가진 게 없어 적선도 할 수 없구려. 그런데 당신이 걸터앉은 그건 뭐요?” “이거 말이요? 그냥 낡은 상자일 뿐입죠. 난 늘 이 상자 위에 앉아 있었소.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난 이 상자 위에 쭉 앉아있었소만….”

예언자는 그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한 번이라도 그 안을 들여다본 적이 있소?” “그건 봐서 뭘 하게요?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안을 한번 들여다보시구려” 예언자가 다그쳤다. 거지는 마지못해 상자 뚜껑을 들어 올렸다. 그런데 웬일인가? 상자 안에는 놀랍게도 황금이 가득 차 있었다.


거지가 깔고 앉은 상자 안엔 황금이 가득
이는 한 거지만의 얘기가 아니다. 무언가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평화의 보물 상자는 우리 내면에 이미 존재해 있다. 부질없는 생각만 멈춰도 내면의 고요를 되찾을 수 있다. 이 글은 세계적인 영성학자 엑하르트 톨레(Eckhart Tolle)의 책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의 첫 장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진 돈은 어떨까? 많은 돈을 갖고 싶어 안달하고 좋은 투자처를 찾고 단기간에 대박을 바라며 투기하다 큰 손실을 보기도 한다. 그렇게 노심초사하며 버는 돈은 살아가는 데 얼마만큼이나 필요한 것인가? 10억원, 20억원, 아니면 50억원이면 될까? 대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필요한 돈의 규모에 대해선 잘 따져 보지 않는다. 지금부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존 암스트롱(John Armstrong)이 지은 책 『돈 걱정 안 하고 살아가는 방법(How to Worry Less about Money)』에서는 일반적인 돈에 대한 걱정을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눈다.

책 인생학교-돈에 관해 덜 걱정하는 법, 존 암스트롱 지음. [중앙포토]

첫째, 돈 없으면 인생이 고통스럽고 성가신 일이 많아질 것이다.
둘째, 돈 벌기 위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할 것이다.
셋째, 돈 없이는 내가 바라는 많은 좋은 것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넷째, 돈은 바이러스와 같아 끔찍한 일도 마다치 않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걱정이 생겨나는 이유는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확하게 못 하는 데 있다고 한다.

첫째, 무엇 때문에 돈이 필요한가? 즉, 무엇이 내게 중요한가?
둘째, 그것을 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가?
셋째, 그 돈을 벌기 위해 내게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넷째, 타인에게 내가 져야 할 경제적인 책임은 어느 정도인가?

결국 이러한 질문은 우리의 가치관, 생활 방식, 인생에 대한 관점이 무엇인가로 귀결된다. 경제적인 문제인 동시에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자세이기도 하다. 은행 잔고의 문제인 듯하지만 우리의 영적인 자세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원하는 돈은 필요한 돈의 최소 10배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은 주거, 자녀교육, 일상생활, 여가 및 여행, 미래를 대비한 연금이나 저축 등의 항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그런데 필요한 최소 금액이 10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건 그 10배인 100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면 그 차이는 무엇일까?

누구나 알고 있듯이 가격(price)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가치(value)는 지극히 개인적이며 윤리적이기도 하고 인생관과도 관련이 있다. 돈 들어간 게 없는 일을 했는데 행복하고 가슴 뿌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돈의 결과물을 양(Quantity)의 문제가 아닌 보람이나 가치, 즉 질(Quality)로서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잘 대접한다며 비싼 와인을 내어놓았는데 분위기 망치는 사람이 있거나 대화의 주제가 어색하다면 값비싼 와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중앙포토]

하나의 예로 집에 손님을 초대해 파티하는데 와인을 내놓는다고 하자. 잘 대접한다며 비싼 와인을 내어놓았는데, 분위기 망치는 사람이 있거나 대화의 주제가 어색하다면 값비싼 와인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냥 마실만한 저렴한 와인을 마시면서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고 떠들썩한 분위기가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가 지출을 결정할 때 소위 말하는 가성비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데는 의외로 비싼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한때 부유층 사이에서 어릴 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게 한다며 미국이나 캐나다에 자녀를 보내는 사례가 많았다. 아빠는 국내에서 돈을 벌고 엄마는 외국에서 아이와 함께 생활한다. 그로 인해 기러기 아빠는 외로운 생활을 해야 했고, 그 부작용으로 과음이나 가정불화가 심심찮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값비싼 유학비용을 쏟아붓고 가족의 단란함마저 희생했는데 성과가 있었을까? 만족스럽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너무 어릴 때 외국에 가면 영어는 좀 배웠을지 모르나 자칫 자유 방임으로 흐르면 공부는 물론이고 인성마저 나빠져 그 나라 문화에 적응 못 하고 귀국하더라도 일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외국에서 공부시키면 좋은 줄 알았는데 그 결과가 여의치 못하다면 어떻겠는가?

이처럼 돈을 잘 쓰기는 어렵다. 과시적이고 근시안적인 행위는 돈만 들어가고 끝이 좋지 못하다. 결국 돈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원칙(principle)을 가지고 사느냐, 즉 ‘마인드 셋(mind set)’의 문제다. 돈을 대하는 자세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기본이 안 돼 있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래서 일이 꼬였을 때 충고해주는 말이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라)’이다.

어떤 기업인이 두 개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자. A 사업은 별로 신경을 안 써도 저절로 돈이 벌리고, B 사업은 돈은 별로 못 벌지만 사회에 기여해 많은 사람으로부터 칭송을 받는 일이라면 그는 어느 사업을 하고 싶을까?


10%는 가진 돈, 나머지는 하기 나름
스티븐 코비의 '10-90의 법칙'이란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의 10%는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으나 나머지 90%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놀라운 결과를 만들수도 있고 그저 그런 결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스티븐 코비 박사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강연하는 모습이다. [중앙포토]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의 ‘10-90의 법칙’이 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의 10%는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으나 나머지 90%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놀라운 결과를 만들 수도 있고 그저 그런 결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돈에 적용해보면 10%는 우리에게 주어진 돈이고, 90%는 하기에 따라 만들 수도, 못 만들 수도 있는 돈이다. 적은 돈으로도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없는 돈을 찾아 쓸데없는 에너지를 쏟아붓지 말고, 부족한 돈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는 것이다. 무엇을 성취하는데 넉넉한 돈이 필수적이지 않다.

돈의 행복에 관한 ‘한계 효용체감의 법칙’이 있다, 처음에는 돈으로 자그마한 것을 사면 행복이 급속히 증가하지만, 일정 수준을 지나면 별로 행복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대신 보람 있는 일에 시간을 써 보자. 인생에는 고통, 외로움, 실망, 그리고 끝에는 남과 나의 죽음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가치 있는 일에 전념해 보라.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

강정영 청강투자자문 대표 aventam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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