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죽을 때까지 찌르니까 죽는건 당연..내가 밥 사야할듯"

이우연 기자 입력 2019.10.15. 21:06 수정 2019.10.15. 21:20 댓글 10640

 

"김경록 인터뷰한 KBS는 신의와 언론윤리 위반"
출연자 성희롱 발언으로 방송 말미에 사과하는 일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홍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5일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죽을 때까지 찌르니까 죽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오늘 죽나 내일 죽나 문제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저녁 유튜브에 공개된 '알릴레오 시즌2' 생방송에서 "조국 (전) 장관은 사퇴했지만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언론 왜곡 보도는 계속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언론에서 제가 아무 말 안하니까 '멘붕', '머쓱', '침묵에 빠져' 이런 기사가 올라왔다"며 "제가 방송을 매일 하는게 아니지 않냐. 저는 SNS도 안 하고 어디 말할 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멘붕에 빠지지 않았고 머쓱할 일도 없고 제 할 일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이랑 집이 가깝다. 이제는 교수다. 원래 나한테 밥 사줘야 하는데 지금 너무 그래서 내가 사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해 "(사퇴 당일) 2시에 엠바고 걸고 1시 반 되기 조금 전에 그 보도자료가 돌았는데 그때 알았다"며 "(조 전 장관은) 가족 곁으로 가서 가족 위로해야지"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KBS 보도본부 사회부장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한줄 한줄 반박하며 KBS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B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의 인터뷰를 왜곡했다는 종전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KBS 법조팀장이 연고가 있는 김 차장을 인터뷰 이전에 김 차장의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만났고, 인터뷰 전에 옷을 갈아입도록 집까지 데려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 이렇게 어렵게 설득한 취재원이 기사 내용에 동의 안 하면 기사를 안 내보낸다는 약속을 한다며, 김 차장의 의도와 다르게 기사를 쓴 KBS 측은 "신의와 언론윤리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KBS 사회부장이 게시글에서 유 이사장을 '한 진영의 실력자'라고 표현한 데에 대해 "제가 어느 진영인지 모르지만 저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고 민주당하고 아무 상관 없다"며 "제가 민주당 당원이 될 일은 없다. 문제는 제가 조국 정경심 보호하기 위해 김경록을 망가뜨린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으로 방송 말미에 유 이사장과 출연자가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공동 MC로 나온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은 KBS 법조팀의 여성 기자를 향해 "(해당 여성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특종을 많이 흘린다"며 "검사는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모른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해당 여기자에 대한 발언이)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장 법조팀장은 "사석에서도 많이 하는 얘기라 (그랬다). 제가 의도한건 아닌데 불편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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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개XX들" "새대가리당"..검찰개혁추진단장의 '막말 트윗' 논란

지호일 기자 입력 2019.10.15. 19:56 댓글 13218

 

 

법무부 국감..장제원 "이런 사람이 인권국장,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질타

조국 딸 관련 “유출 검사 상판대기 날리겠다” 발언 주장도…황 단장 “기억에 없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5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황희석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막말’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으로 발탁한 황 단장은 법무부 인권 정책을 총괄하는 인권국장도 겸임하고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황 단장 명의 계정의 옛 트위터 글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황 단장은 “어떤 남자가 한나라당 명함을 받더니 그 자리에서 구겨서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더라고. 한나라당 이 개XX들…”(2012년 3월 1일)이라는 글이 올라 있다.

또 “나경원이 서 있어야 할 곳은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영장실질심사 법정”(2012년 3월 1일), “신천지=새누리=New Town, 무당 굿, 국정원女, 북한 위성발사! 뭐, 되는 게 없는 집안이네”(2012년 12월 13일) 등도 게재돼 있었다. “오늘 들은 나경원에 대한 최고의 멘트. ‘비리가 치마냐, 들추면 성추행이게!’”라는 글을 공유한 것도 있었다.

2013년 4월 30일에는 19대 총선 당시 노원병 지역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이기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링크한 뒤 “하는 게 새대가리당하고 비슷하네”라고 적었다.

장 의원은 “트위터를 조국 수준으로 많이 한다”며 “이런 분의 검찰 개혁안을 받아들여야 하나.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법무부 인권국장이라고 한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인권국장 자격 없다”고 비판했다.

황희석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겸 법무부 인권국장. TV조선 화면 캡처


황 단장은 “제가 저 글 자체를 작성했는지 확인하겠다”며 “과거 (국회의원 선거) 캠프 계정 같은 느낌인데 캠프 계정을 제가 갖고 있지 않다. 저도 놀라운 일”이라고 답했다. 황 단장은 ‘직접 작성한 게 사실이면 인권국장을 사퇴하겠느냐’는 질의에 “인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또 “지난달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조 전 장관 딸의 학교생활기록부 영어 성적을 공개했을 때 국회에서 회의 내용을 시청하다가 ‘유출 검사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크게 말한 게 사실이냐. 검사와 법사위 관계자가 여런 명 있었다”고 따졌다.

주 의원은 “말투도 상스럽고, 검사는 얼마나 모욕을 느끼겠나”라며 “잘못했으면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황 단장은 “기억이 없지만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황 단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을 지냈으며, 2012년 총선 때 서울 강동갑 민주당 예비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2009년 용산 참사 철거민 변호인단,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변호인단 등으로 활동했다. 문재인정부의 법무부 탈(脫)검찰화 정책 속에 2017년 9월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임명됐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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