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서 강난희 여사 몸 못가누는 것으로 알려져 박홍근·허영·진성준 의원 상주역할하며 조문객 맞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0.7.10/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한유주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첫 날인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밤늦도록 이어졌다. 저녁이 되자 박 시장을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도 늘어났다.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들은 빈소에 여러 번 방문했다.
공식조문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조화도 장례식장에 속속 도착했다.
빈소를 찾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님께서는 박 시장님과는 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오셨다"라며 "너무 충격적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은 사법연수원 12기 동기다.
'박원순계'로 불리는 기동민 의원, 천준호 의원, 허영 의원 등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들은 이날 새벽 서울대병원에서 고인이 안치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아침 일찍 다시 장례식장에 나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아침부터 침통한 표정으로 찾아왔다가 빈소에 수 차례 다시 발걸음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남인순 의원도 낮에 한 번 조문했다가 저녁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빈소 안에서는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는 몸을 가두지 못하고 딸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계로 꼽히는 박홍근, 허영, 진성준 의원이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진성준 의원은 "많은 시민들, 정치인들, 사회운동가들, 이런 분들이 줄을 이어서 오셔서 오열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너무 침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에게 소중한 인물을 잃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그동안 박원순을 따르고 존경하고 그가 개척해 온 길에 함께했던 많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이렇게 (가버렸나)"라며 "서울 교육을 함께 꾸려왔던 입장에서 홀로 남은 심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