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배우 데뷔 영탁, 이렇게 연기 잘할 줄이야[TV와치]

뉴스엔 입력 2020.06.11. 07:54

[뉴스엔 김명미 기자]

'미스터트롯' TOP7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트롯맨이 아닐까. '꼰대인턴'을 통해 드라마 연기까지 도전한 가수 영탁 이야기다.

6월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연출 남성우/제작 스튜디오HIM) 13회, 14회에서는 직원 강매 책임을 뒤집어쓰고 자택 대기발령을 받은 가열찬(박해진 분) 부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탁이 탁월한 영업력을 지닌 차형석 과장으로 변신, 가열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마케팅 영업팀에 충원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노래를 부르며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 차형석은 가열찬의 자리에 발을 올린 채 업무를 봤고, 뒤늦게 이를 본 가열찬은 "지금 뭐하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차형석은 "저 마영팀 발령받은 거 못 들었냐"고 받아친 뒤, 가열찬이 한 달 전부터 준비하던 해외 박람회를 탐내며 깐족거렸다. 심지어 차형석은 부장 진급에 대한 야욕까지 드러내며 가열찬을 긴장케했다.

앞서 '꼰대인턴' 남성우 감독은 "가수로서 영탁을 알고 있다면 편견이 깨질 거라 생각한다. 디렉팅을 제대로 이해하고 순발력이 탁월해 바로 수정을 하는 준비된 배우"라고 극찬한 바 있다. 남 감독의 표현처럼 이날 영탁은 평소의 유쾌한 이미지는 싹 지운 채 냉정한 눈빛으로 등장, 박해진을 위협하는 차형석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미스터트롯' 경연 당시 풍부한 표현력과 가사 전달력으로 호평받았던 영탁은 이날도 배우 못지않은 시선처리와 딕션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해진과 김응수 역시 그의 연기력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연기는 처음이지만, 영탁은 지난해 지역 뮤지컬 '왕의 나라2-삼태사'에서 왕건 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한 바 있다. 영탁은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표님이 트로트 행사인 줄 알고 계약했는데 알고 보니 지역 뮤지컬이었다"며 돈이 급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명시절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의 영탁을 만든 것.

당초 4월 중순 개최될 예정이었던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가 코로나19 여파로 계속해 미뤄지면서 트롯맨들 역시 무대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TOP7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는 수많은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시청률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탁은 자신의 능력을 살려 더 넓은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정동원 남승민 장민호 등 동료들에게 자작곡을 선물하며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드러내는가 하면, OST를 부른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까지 도전하고 있다.

가수가 노래 제목 따라간다는 말이 있듯, 자신의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처럼 드라마까지 불쑥 나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영탁이다. 시청률 상승에도 일조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꼰대인턴'은 전국기준 7.1%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앞서 '꼰대인턴' 제작진이 차형석을 "후반부 '꼰대인턴'을 책임지는 인물"이라고 귀띔한 가운데, 영탁이 남은 회차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사진=MBC '꼰대인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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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 돈, 휴대전화까지'..제주서 까마귀 절도 행각 기승

백나용 입력 2020.06.11. 08:00 

중산간 골프장·숲길에 출몰해 각종 물건 꺼내가고 공격까지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올해 초 제주지역 중산간에 있는 한 골프장을 찾았던 A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까마귀 [촬영 정유진]

라운딩하던 중 까마귀 무리가 카트를 습격해 감쪽같이 현금 30만원이 들어있던 지갑을 물고 날아간 것이다.

A씨는 "까마귀에 물건을 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캐디의 당부를 그냥 웃어넘겼는데, 정말 이럴 줄은 몰랐다"며 "쥐도새도 모르게 지갑을 가져간 걸 보니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일부 골프장과 숲길에서 까마귀 무리가 절도 행각을 벌이거나 사람을 공격하면서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도내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중산간에 위치한 일부 골프장에서 까마귀들이 카트에 둔 김밥이나 과자는 물론 지갑과 옷,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물고 달아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물 중 영특한 것으로 꼽히는 까마귀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일명 '카트 털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골프장에서 캐디 일을 하는 김모(26·여)씨는 "까마귀가 그린(잔디) 주변에 카트를 주차하는 곳을 알고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사람들이 그린에 올라간 사이 카트 털이를 할 만큼 영악하다"며 "까마귀가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 골프장 측에서는 어찌할 방도가 없어, 라운딩 전 까마귀로 인한 분실물 발생 가능성을 골퍼에게 충분히 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까마귀의 군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이 같은 상황은 중산간 숲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제주시 조천읍 사려니숲길을 방문한 B씨는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숲길을 걷는 도중 까마귀가 갑작스럽게 아내의 머리를 치고 달아나는 바람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사려니숲길 탐방로 입구 인근에 까마귀 무리가 반복적으로 날아와 탐방객의 머리나 어깨를 날개 또는 부리로 치거나 탐방객 가방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놀란 탐방객이 넘어지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려니숲 관계자나 탐방객이 막대기 등으로 까마귀를 쫓으면 잠시 도망치는 척하다 금세 다시 날아와 또 한 번 머리를 치고 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난 5일부터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의뢰해 사려니숲길 내 까마귀 포획에 나섰다.

까마귀는 유해동물로 지정돼 있어 허가를 받을 시 포획할 수 있다.

하지만 사려니숲길에서 탐방객을 공격하는 까마귀 무리를 포획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을 잡으러 온 것을 아는지 까마귀가 갑자기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창완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은 "까마귀들이 이 같은 행태를 보이는 데에는 사람이 가방에서 먹을거리를 꺼내 던져주거나 하는 일을 수년간 겪으며 생긴 경험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까마귀들이 워낙 눈치가 빠르고 영리해 포획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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