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85.4% "윤 대통령, 국정수행 잘못하고 있다"

강아영 기자 입력 2022. 08. 16. 19:56 댓글 2665
 
[창립 58주년 특집]
기자협회보·마크로밀엠브레인, 기자 1000명 여론조사
기자협회보가 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7%만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85.4%에 이르렀다. 사진은 지난 6월23일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10.7%를 기록했다. 기자협회보가 한국기자협회 창립 58주년을 맞아 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0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7%만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는 편이다’에 9.4%, ‘매우 잘하고 있다’에 1.3%의 비율이었다. 반면 대다수 기자들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에 47.6%, ‘잘못하는 편이다’에 37.8%의 기자들이 응답해, 부정 평가만 총 85.4%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국민들의 대통령 지지율을 밑도는 수치다.

기자들은 언론사 유형, 소속 부서, 직위, 연령을 가리지 않고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언론사 유형별로 보면 종편/보도전문채널(76.4%)의 부정 평가가 그나마 제일 낮았고, 그 외 모든 언론사 유형에서 부정 평가가 80~90%대로 나왔다. 특히 지역민영방송과 라디오방송의 경우엔 응답자 전원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부서별로 봐도 국제부(73.3%)를 제외한 모든 부서에서 부정 평가가 80~90%대였고, 직위와 연령에선 편차가 있긴 했지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넘어서진 못 했다. 본인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기자들에서도 부정 평가(65.9%)가 더 높았는데, 다만 ‘매우 보수’라고 응답한 기자들에선 유일하게 긍정 평가(51.6%)가 부정 평가(48.4%)를 앞질렀다.

기자협회보가 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7%만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85.4%에 이르렀다. 사진은 지난 6월23일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기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분야별 정책에도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대북 정책 △외교 정책 △공직자 인사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4개 항목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많이 나왔다. 5점 척도로 환산하면 4개 정책의 평균은 2.1점으로 2.5점을 넘긴 항목은 한 개도 없었다. 그나마 대북 정책이 2.33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외교 정책(2.29점), 경제 정책(2.2점), 공직자 인사(1.56점) 등이 이었다. 특히 공직자 인사 항목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86%로, 정치 성향이 ‘매우 보수’인 기자들조차 긍정적으로 평가(25.8%)하기보다 부정적인 평가(51.6%)를 내리고 있었다.

기자협회보가 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7%만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85.4%에 이르렀다. 사진은 지난 6월23일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기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진행하고 있는 출근길 기자들과의 문답(도어스테핑)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4.8%의 기자들이 부정 평가를 내린 반면 57.7%의 기자들이 출근길 문답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는데 ‘매우 긍정적이다’에 18.9%, ‘약간 긍정적이다’에 38.8%의 비율이었다. 특히 종편/보도전문채널(70.9%)과 전국종합일간(62.6%)에 종사하는 기자들에서 긍정 평가가 높게 나왔고, 부서별로는 논설/해설(81%), 국제부(66.7%), 정치/사회부(64.5%) 기자들이 출근길 문답을 좋게 바라보고 있었다.

기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미디어 정책으론 ‘지역 언론 지원 확대(27.9%)’를 꼽았다. 그 뒤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독립성 확보 방안 마련(24.5%)’, ‘포털 뉴스 아웃링크 추진 및 편집권 폐지(22.7%)’ 등이 이었다. 지역 언론 지원 확대의 경우 지역일간지(70.7%)와 지역민영방송(42.9%) 등 지역 쪽에서 지지하는 표가 많았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정책은 지상파방송(69%)과 종편/보도전문채널(49.1%) 등 방송 쪽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포털 뉴스 아웃링크 추진도 전문일간(52.6%), 경제일간(38.9%), 인터넷언론(35.8%)에 종사하는 기자들에게서 가장 많은 지지가 나왔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기자협회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한국기자협회 소속 199개 언론사 기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8월7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1%(문자 발송 2만816건, 조사 접속자 1372명, 최종 분석 투입 응답자 1000명)였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95%p이다. 응답자는 남성 71.6%, 여성 28.4% 비율이며, 세부매체별로 전국종합일간 17.4%, 지역일간 32.8%, 경제일간 14.4%, 전문일간 1.9%, 주간/월간 1.8%, 지상파방송 7.1%, 지역민영방송 0.7%, 종편/보도전문채널 5.5%, 라디오방송 1.3%, 인터넷언론 8.1%, 뉴스통신 9%다. 직급별 분포는 국장/국장대우 6.9%, 부국장/부국장대우 9.9%, 부장/부장대우 14.2%, 차장/차장대우 19.1%, 평기자 49%, 기타 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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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대학원 최고위 동기, 대통령실 2급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  |  기사입력 2022.08.05. 21:13:06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건희 라인 사적 채용' 논란이 또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09년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김 전 대표와 함께 수료한 한 이벤트회사 전 대표인 김모 씨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씨가 운영했던 이벤트 회사는 지난해 6월 검찰총장을 그만 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을 했을 때, 선언 장소인 윤봉길 기념관을 '세미나 및 기자회견' 명목으로 장소 대관을 대신 한 업체다. 선임행정관은 2급으로 중앙부처 국장급에 해당하는 고위 공무원이다.

이 매체는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선임행정관) 김 씨가 이런 인연으로 김건희 여사와 알고 지냈고, 김 여사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실에 채용됐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대통령실 의전 업무 외에도 김건희 전 대표와 관련한 홍보 업무도 일부 관여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 씨는 윤 대통령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고, 대통령 취임식 준비 과정에서 VIP 의전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김 씨에게 회사 대표 사임 날짜와 채용 경위, 그리고 김 여사 홍보 업무 관여 여부를 질의했지만 김 씨는 답하지 않았다"며 "다만,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와 코바나컨텐츠는 비즈니스 관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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