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故 장자연 사건 재조사한다..9년만에 진상규명

윤여진 입력 2018.03.27. 14:49 수정 2018.03.27. 15:40

과거사위, 2차 사전조사 권고대상에 장자연 등 수건 결정
장자연 사건 9년 만에 재조사..가해자들 강제추행 '무혐의'
"공소시효 완성돼 처벌 어렵지만 진상규명에 의미"
KBS 정연주 사건·용산참사 사건도 재조사 대상 올라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전국성폭력상담소 협의회가 지난 1월 23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 앞에서 지난 2009년 성상납 명단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장자연씨(사망당시 30세)에 대한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윤여진 한정선 기자]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검찰에 권고하기로 잠정 의견을 모았다. 최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전반에 확산되는 가운데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아 사건발생 9년 만에 진실이 밝혀질 지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과거사위는 전날 9차 회의를 열고 고(故) 장자연 사건(2009년)과 KBS 정연주 사건(2008년), 용산참사 사건(2009년) 등 수건을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권고할 2차 사전조사 대상으로 잠정 합의했다. 애초 과거사위는 이날 2차 사전조사 대상을 선정·발표하려고 했지만 먼저 권고한 1차 사전조사 대상에 대한 진상조사단의 사전조사가 늦어지면서 다음달 초쯤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과거사위는 지난달 6일 1차 사전조사 권고 대상으로 김근태 고문사건(1985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PD수첩 사건(2008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2010년) 김학의 차관 사건(2013년) 등 12건을 발표했다.

◇故장자연 사건·KBS 정연주 사건·용산참사 등 재조사

과거사위가 2차 사전조사 대상으로 발표한 사례는 검찰의 부실 혹은 편파수사 논란이 불거졌던 사건들이다.

장자연씨 사건의 경우 신인배우인 그가 2009년 3월 30살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당시 유력 언론사 사주와 방송사 PD, 경제계 인사 등에게 술과 성을 접대했다는 기록을 남겨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2009년 8월 19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김형준)는 폭행 및 협박 혐의로 김모 전 소속사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유모 전 매니저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술 접대와 성상납 명단인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오른 10여 명의 유력 인사들은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정연주 전 사장 사건은 검찰의 표적수사 논란이 벌어졌던 사건이다. 2008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정 전 사장이 국세청을 상대로 한 법인세부과취소소송에서 법원 조정권고를 받아들여 소송을 취하해 1892억원을 더 받지 않아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정 전 사장은 1심과 2심에 이어 지난 2012월 1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정 전 사장은 2008년 부실경영과 인사전횡 등을 이유로 해임요구를 한 감사원 결정 이후 이사회를 거쳐 해임됐다. 당시 검찰 수사를 두고 이명박 정부의 노무현 정권 인사 솎아내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용산참사 사건은 이 지역 재개발을 두고 철거민이 된 세입자들이 건물 옥상에서 농성하던 중 경찰과의 격한 대치와 화재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 등 총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지난 2009년 2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안상돈)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상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농성자 김모(52)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나머지 농성자 15명과 용역업체 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진압에 나선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특공대에 대해선 참사로 이어진 화재에 직접 책임이 없고 작전이 적법했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국민 청원 20만 돌파…“처벌 어렵지만 진상규명에 의미”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라는 청원 글에 대한 동의는 오는 28일 마감일을 앞두고 청와대가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20만건을 넘었다. 이날 현재 23만 2000여 명이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실시에 동의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사위가 이 사건을 검찰이 재조사해야 할 사건으로 지목해 진상규명의 길이 열렸다.

다만 공소시효 문제로 처벌은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다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진상조사단이 당시 검찰 수사에 소홀한 부분이 없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재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소속 변호사는 “장씨가 작성한 리스트에 나온 인물들이 공무원이 아닌 데다 이 사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점 등으로 실제 처벌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원점에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한규 법무법인 공간 소속 변호사도 “현재 미투 열풍과 더불어 꼭 진상규명해야 할 사건”이라면서 “적어도 당시 검찰 수사에 어떤 과오가 있었는지, 직무유기했던 부분은 무엇인지 기록으로 남겨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사망해 강요에 의한 성폭력이 있었는지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당시 검찰 수사의 과오가 있었던 부분이라도 기록으로 남기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여진 (kyle@edaily.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 단죄'..뒤늦은 정의 구현(종합)

입력 2018.03.27. 12:55 수정 2018.03.27. 14:46

[그래픽]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 단죄'

(서울·전주=연합뉴스) 김동철 임순현 기자 = 지연된 정의는 굽이굽이 18년을 돌아 드디어 제자리를 찾았다.

최모(33·당시 16)씨는 2000년 8월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최씨는 10대 초반부터 다방에서 배달일을 했다.

후텁지근했던 그 날도 평소와 같았다.

최씨는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께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끔찍한 현장을 목격했다. 길가의 한 택시 운전석에서 기사 유모(당시 42)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던 것.

예리한 흉기로 12차례나 찔린 유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날 새벽 숨을 거뒀다.

최초 목격자인 최씨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현장에서 남자 2명이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하는 등 초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자꾸 그를 범인으로 몰았다.

강압에 못 이겨 한 거짓 자백이 발목을 잡았다.

경찰은 최씨가 택시 앞을 지나가다가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 공구함에 있던 흉기로 유씨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발표와는 달리 최씨가 사건 당시 입은 옷과 신발에서는 어떤 혈흔도 발견되지 않았다.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재심서 무죄 받은 최모씨

범인으로 몰린 최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0년 만기출소했다.

수감 생활 중이던 2003년 3월 진범이 잡혔다는 희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사건 발생 2년 8개월이 지난 시점에 경찰은 진범이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

당시 군산경찰서 황상만(64) 강력반장은 이 정보에 따라 진범을 알고 있다는 증인 임모씨로부터 '친구 김모(당시 19·현재 37)씨가 사건을 저질렀고, 한동안 내 집에서 숨어 있었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용의자 김씨는 경찰에 붙잡히자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과 검찰은 발칵 뒤집혔다. 김씨가 진범이 맞는다면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 재판에 넘긴 꼴이 되기 때문이다. 유죄 판결까지 내린 법원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검찰은 경찰이 진범 김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해버렸다. 범인이 이미 검거돼 복역 중이라는 등의 이유에서였다.

풀려난 김씨는 이혼한 부모에게 충격과 고통을 줘 재결합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김씨의 친구 임씨도 주변 사람들에게 김씨가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허위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검찰은 구체적인 물증이 부족하고 사건 관련자의 진술이 바뀐 점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진범 김씨는 재판 한 번 받지 않고 혐의를 벗었고, 개명한 뒤 회사원으로 살았다.

범인으로 전락해 2010년에 만기출소한 최씨는 한동안 두문불출했다.

그러다 재심 사건 전문가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의 설득에 2013년 3월 광주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최씨가 불법 체포·감금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며 무죄를 인정했다.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현장검증 당시 모습

사건 발생 당시 15세의 나이로 구속돼 청춘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했던 최씨의 누명이 풀린 것이다. 재심 선고 직후 검찰은 2003년 당시 경찰이 새로운 용의자로 지목됐던 김씨를 체포해 구속기소 했다.

1심은 지난해 5월 25일 "가족의 관심을 끌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는 피고인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2003년 경찰 조사 때 인정한 살인 관련 내용은 스스로 꾸민 이야기"라며 항소했지만, 2심도 지난해 12월 1일 1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7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진범 김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18년 만에 진범에 대한 단죄가 이뤄진 순간이었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개봉한 영화 '재심'의 모티브가 됐다.

최씨의 재심 사건을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는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지고 단죄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진범이 따로 있는 현장에서 목격자인 15살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고 이 소년이 복역 중인 상황에서 진범을 풀어준 당사자들은 아직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당시 수사진의 속죄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당시 군산경찰서 황상만 반장이 없었다면 재심조차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경찰과 검찰, 법원이 진지하게 받아들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지난해 7월 법원 판결로 형사보상금 8억4천여만 원을 받았다. 이 돈의 5%를 사법 피해자 조력 단체에 기부하고, 진범 체포에 결정적 도움을 준 황상만 반장에게도 5%를 전달했다.

sollenso@yna.co.kr, hyun@yna.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한국일보

역사적 장면으로 남은 '우리 대통령'의 기억

박서강 입력 2018.03.25. 09:37 수정 2018.03.25. 10:53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으로 기록된 대통령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다. 왼쪽부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구속됐다. 헌정 사상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의 구속 장면은 사저 앞을 지키던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사진기자들이 기록한 무수한 역사적 장면 속에서 대통령은 다양한 모습의 피사체로 등장한다. 구속되는 범죄 피의자의 굴욕적인 역할부터 영광스러운 순간의 주인공 역할까지 모두 그들의 몫이었다. 더없이 따뜻한 한 사람의 인간이자 때론 비극의 당사자로서 보도사진에 기록된 그들 모습은 하나같이 ‘포토제닉(Photogenic)’하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매년 ‘한국보도사진전’을 열고 국내 사진기자들이 포착한 사진 중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영원한 기억으로 남기고 있다. ‘이보다 더 드라마틱할 수 없는’ 역대 수상작들 속에서 ‘우리 대통령’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제54회 한국보도사진전 한국보도사진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사진상 - 5∙18 유족 안아주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족인 김소형씨을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2017.5.18 한국경제신문 강은구 기자
[제41회 뉴스부문 가작 - 자이툰 병사와 감격적인 포옹]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을 전격적으로 방문, 한 장병을 껴안은 채 활짝 웃고 있다. 2004.12.8 문화일보 박상문 기자
[제41회 뉴스 부문 가작 - 대통령의 눈물] 노무현 대통령이 장병들을 위로한 뒤 이동하는 지프차에 올라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04.12.8 문화일보 박상문 기자
[제45회 제너럴뉴스 부문 우수상 - 야인∙∙∙ 시민 노무현] 귀향한 지 1주일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맞는 휴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둘러보다 잠시 마을 가게에 들러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있다. 평범한 옷차림에다 세수도 하지 않은 얼굴에 시골 마을 휴게소에서 담배를 무는 모습이 영락없는 '시민 노무현'이다. 2008.3.2 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1 대통령이기 이전에 인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울먹이는 유족 김소형씨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며 안아주었다. 이 사진은 54번째로 열린 올해 한국보도사진전에서 특별상 격인 ‘한국보도사진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사진상’으로 선정됐다. 유족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위로하는 대통령의 모습 위로 5ㆍ18 민주화 운동을 외면해 온 지난 9년의 세월도 함께 겹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특유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2004년 12월 그는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했다. 당시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장병들은 환호했고 대통령은 장병들을 와락 껴안으며 감격해 했다. 장병들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정말 기쁘다”라고 말한 노 전 대통령은 떠나는 지프에 올라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당시 ‘동방 계획’이라는 암호명으로 극비리에 진행된 자이툰 부대 방문은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아르빌까지 왕복 4시간 40분간의 여정은 실제 전쟁터를 헤치고 가야 하는 험로였고 우리 군과 미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청와대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씨는 2016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기념촬영을 지시했다” 면서 “귀국길인 줄 알았던 비행기 안에서 그가 직접 자이툰 부대 방문 계획을 알린 다음에야 기념촬영의 의미를 알았다”라고 회고했다.

임기를 마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은 한 마디로 평범한 시골 아저씨 모습이었다. 당시 소탈한 점퍼 차림의 전직 대통령이 동네 가게에 들러 담배를 입에 문 사진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노간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폼난다’는 의미의 일본어 ‘간지’와 노 전 대통령의 성 ‘노’를 합한 합성어지만 ‘노’를 영어 ‘No’로 해석해 ‘폼이 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사진이 촬영된 지 채 석 달이 안 돼 서거했다.

#2 역사적 순간 완성한 지도자

2000년 6월 13일 그가 북한 지도자와 나눈 악수는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순안공항까지 직접 영접을 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두 손을 맞잡았다. 마주 보며 환하게 웃는 남북정상의 모습은 남북의 화합과 교류,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제37회 특별상 - 악수하는 남북정상]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과 직접 영접 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역사적인 악수를 하고 있다. 2000.6.13 국민일보 강민석 기자
[제36회 대상 - 김영삼 전 대통령 페인트 달걀 봉변] 외국 순방길에 나선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포공항 제2청사에서 환송객과 악수하던 중 붉은 페인트로 채워진 달걀 세례를 받았다. 범인 박의정씨가 달걀을 던진 순간 김 전 대통령은 물론 손명순 여사와 주변 사람들도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을 인식하지 못한 채 웃고 있는 얼굴로 포착되었다. 1999.6.3 한국일보 고영권 기자

#3 분풀이의 표적이 된 전직 대통령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과 최초의 문민정부를 이끈 업적에도 불구하고 IMF 경제 위기를 초래한 대통령으로 더 선명하게 기억된다. 임기 후인 1999년 6월 일본 방문 직전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웃는 그의 얼굴에 얼룩진 붉은 페인트는 그에 대한 분풀이였다. 당시 달걀을 투척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박의정씨는 훗날 언론 인터뷰에서 “달걀을 던진 가장 큰 이유는 김 전 대통령이 IMF 때문에 5,000명 이상이 자살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4 전직 대통령의 또 다른 이름 ‘피의자’

1995년 2천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16시간의 첫 조사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귀가했다. 전직 대통령의 무기력한 귀가 장면은 제32회 한국보도사진전 뉴스 부문 금상으로 선정되며 역사의 교훈으로 남았음에도 그 후 3명의 전직 대통령이 같은 장면을 되풀이하고 말았다.

이듬해인 1996년 1월 23일 환자복을 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병원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찰이 그를 내란 수괴, 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 날이었다. 앞서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던 그는 교도소에서 단식투쟁을 하다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 특실로 이송됐다. 단식 투쟁이 중단된 후에도 입원 생활은 계속됐고 입원 한 달 만에 커튼을 걷고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은 당시 초망원 렌즈를 갖추고 잠복 중이던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남 합천에서 압송된 지 50여 일 만에 공개된 전직 대통령의 표정에선 비뚤어진 권력의 무상함이 엿보였다. 당시 교도소 대신 경찰병원에서 머무는 동안 전직 대통령을 위해 지출된 비용은 4,500만원에 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검찰의 호송차에서 올림머리를 풀었다.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당한 대통령이자 구속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의 불명예까지 얻은 그는 담담한 듯, 체념한 듯 무표정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국민을 배신한 전직 대통령의 몰락 순간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편, ‘피플 인 더 뉴스(People in the news)’ 부문 최우수상에는 박 전 대통령에게 파면 선고를 내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머리에 헤어 롤을 꽂은 채 출근하는 장면이 선정돼 묘한 대조로서 역사에 기록됐다.

[제32회 뉴스부문 금상 - 쓰러질 듯, 노 전 대통령] 건국 이래 최초로 검찰에 소환돼 16시간의 조사를 받고 새벽 2시쯤 청사를 나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 충격에선지 피로 때문인지 비틀거리며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1995.11.2 중앙일보 박순배 기자(왼쪽)/ [제33회 대상 - 창밖 세상이 궁금해] 구속에 항의하며 18일간의 단식 끝에 경찰병원에 입원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란수괴, 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날 아침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1996.1.23 중앙일보 김경빈 기자
[제54회 대상 - 올림머리 푼 박 前 대통령]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 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7.3.31 세계일보 이재문 기자(왼쪽)/ [제54회 피플인더뉴스 부문 최우수상 - 헤어롤 출근… 얼마나 재판에만 집중했으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2017년 3월 10일 오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머리카락에 헤어롤을 그대로 꽂은 채 출근하고 있다. 2017.3.10 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제46회 스팟뉴스 우수상 - 사죄하라! 틀어막힌 입] 경복궁 뜰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헌화, 분향 순서에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사죄하라'고 외치며 뛰어들자 경호팀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2009. 5.29 한국일보 손용석 기자
[제51회 피플인더뉴스 최우수상 – 대통령의 눈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사과담화를 발표하던 중 사망한 의로운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4.5.19 한겨레 이정용 기자(왼쪽)/[제53회 피플인더뉴스 부문 최우수상 - 퇴진 없이 퇴장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하야 시점을 국회서 합의하면 그때 물러날 뜻이 있음을 밝혔다. 2016.11.29 중앙일보 김성룡 기자

#5 비극의 당사자로서 퇴장하다

2009년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백원우 당시 민주당 의원이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해”라고 외쳤다.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정치보복에 대한 항의였고 상대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었다. 그로부터 9년 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등 검찰 수사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5월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34일 만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참사 당시 7시간의 행적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분분한 가운데 그가 보인 눈물은 진정성을 의심받기 충분했다. 수면 위로 떠 오른 그의 ‘불통과 무능’은 훗날 탄핵과 정권의 몰락이라는 비극을 가져오고 말았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의 하야 요구가 거세던 2016년 11월 29일 박 전 대통령은 그와 관련한 세 번째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했다. 이날 자신의 거취를 국회 합의에 맡기겠다고 밝힌 그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대신 ‘청와대’라고 쓰인 장막 뒤로 조용히 퇴장했다.

#6 예비 대통령도 주인공

예비 대통령들이 국민과 소통하는 장면 또한 역사적 에피소드로서 한국보도사진전에 기록됐다.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문재인 대통령은 한 행사에서 종이를 말아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와 눈을 맞췄다.

2004년 4ㆍ15총선 지원 유세에 나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한 손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이른바 ‘선거의 여왕’으로 등극한 선거에서 그는 손이 아플 정도로 많은 유권자와 악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의 ‘붕대 투혼’은 주요 선거 때마다 등장하며 선거에 임하는 절박함과 진정성을 호소하는 데 활용됐다.

어린아이가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서울시장)의 코를 쥔 사진은 44회 한국보도사진전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그해 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인물이 지닌 역사적 가치에 비중을 둔 선택이었다. 이 장면은 훗날 미국산 쇠고기 파문 당시 ‘MB, 미국 소에 코 잡혔네’와 같은 패러디 물로 변신하기도 했다.

54번째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한국보도사진전은 4월 3일까지 계속된다.

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김주성기자 poem@hankookilbo.com

[제49회 피플인더뉴스 최우수상 - 아이의 시선으로, 어린아이와 눈 맞추는 文]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문재인 펀드 출자자와의 만남’ 행사 도중 종이를 말아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에게 장난스럽게 눈을 맞추며 웃고 있다. 2012.10.21 동아일보 안철민 기자
[제41회 뉴스 부문 가작 - 붕대투혼] 4.15 총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금천구 현대시장 순회 도중 한 지지자가 붕대 감은 손을 들어 보이며 격려하자 활짝 웃고 있다. 2004.4.9 조선일보 정양균 기자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盧에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다" 봉하마을로 간 이재명

추인영 입력 2018.03.24. 14:55 수정 2018.03.24. 15:09

 

6월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시쯤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봉하마을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방명록에는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4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연합뉴스]
그는 취재진에게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며 (노 전 대통령께)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를 설명한 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안내를 받아 묘역 옆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전 시장은 이후 민주당 경남도당을 방문한 다음 김해문화원에서 노무현재단 김해지회 초청으로 ‘지방분권과 민주시민의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세 번째)이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 제공=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연합뉴스]
한편 서울시장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비공개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 후에는 김 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권 여사를 40∼50분가량 예방했다. 방명록에는 “새 봄 새 세상 새 시작”이라는 글을 남겼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옷 벗긴 채로 끌고 가며 폭행

입력 2018.03.23. 19:48 수정 2018.03.23. 20:59

 

SNS에 영상공개..경찰, 감금치상 혐의로 남자친구 구속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옷을 벗긴 채 끌고 가는 남성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끌고 가는 장면 [A 씨 SNS 캡처=연합뉴스]

부산에 사는 여대생 A 씨는 지난 22일 자신이 페이스북에 교제 3개월째 접어든 남자친구 B(19)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한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 TV 영상과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얼굴에 멍이든 사진과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A 씨가 옷이 벗겨진 채로 B 씨에 끌려 승강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 씨는 페이스북에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그가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로 자리를 옮기던 중 남자친구가 갑자기 머리채를 잡고 1층에서 2층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졌다"며 "그 상태로 B 씨의 집까지 끌려가 감금, 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B 씨 집안에서도 폭행이 이어지자 A 씨는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 내용과 범행을 시인한 B 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단독] MB 구치소 수인번호는 '716'번

안아람 입력 2018.03.23. 11:36 수정 2018.03.23. 12:56

 


검찰 “오늘은 조사 안 해”…향후 방문 조사 관측

22일 밤 법원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송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3일 0시 20분쯤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수감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이라는 호칭 대신 수인번호 ‘716’으로 불리게 됐다. 검찰은 이날은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포기해 서면 심리를 통해 구속 결정이 내려진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구치소에 도착한 뒤 미결 수용자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왼쪽 가슴에 수인번호 ‘716’ 번호를 달고 ‘머그샷’(수용기록용 사진)도 찍었다. 전직 대통령예우에관한법률 등 관계 법령에 따라 독거 수용됐고 전담 교도관도 지정됐다. 이 전 대통령이 머무는 방 면적은 10.13㎡(화장실 2.94㎡ 제외)로, 화장실을 포함해 10.98㎡ 크기의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용된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넓은 공간에서 생활하게 됐다. 생활에 필요한 비품은 일반 수용자와 같은 수준으로 제공 받고,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독방 내에서 해결하게 된다. 이날 첫 식사는 모닝빵과 쨈, 두유, 양배추샐러드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후 이 전 대통령은 세면대에서 식판과 식기를 직접 설거지해 반납했다.

검찰은 이날은 이 전 대통령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77세 고령인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까지 신체검사, 방 배정 등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는 등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을 점 등을 감안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이같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향후 지난해 3월 구속된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구치소 방문 조사를 검토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후 기소될 때까지 5차례 검찰 방문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가 교대로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조사를 거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mailto:oneshot@hankookilbo.com)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뉴스1

[화보]구치소 수감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전직 대통령으로 4번째

성동훈 기자 입력 2018.03.23. 09:12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검찰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2018.3.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1시간 만에 곧바로 구인절차를 진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서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0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 정장에 검은 외투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밤늦게까지 구속여부 결과를 기다린 탓에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보였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검찰 차량에 올라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2018.3.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3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왼쪽부터 아들 시형, 둘째 딸 승연, 첫째 딸 주연(오른쪽 두번째), 막내딸 수연(오른쪽 첫번째)씨. 2018.3.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3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자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8.3.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검찰 호송차량에 탑승해 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2018.3.23/뉴스12018.3.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검찰 차량에 탑승하기 전 측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2018.3.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2일 밤 법원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송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며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지난 1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지 8일 만에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가 청구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및 조세포탈 등의 협의가 받아들어져 22일 밤 구속됐다. © News1 이광호 기자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 News1 이광호 기자

이 전 대통령을 태운 검찰 호송차량은 이날 오전 0시2분쯤 자택을 출발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지 1시간여 만이었다.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2018.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2018.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서던 중 계란세례를 맞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2018.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2018.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2018.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2일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심경을 담아 페이스북에 자필로 남긴 입장문.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2018.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zenism@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연합뉴스

MB 구속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법원, 서류심사만 하기로(종합)

입력 2018.03.22. 10:13

 

"본인 심문 포기 의사 분명해 심문 안 거칠 것"..박범석 부장판사 심리
'혐의부인' MB, 21시간 조사 후 귀가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오고 있다. 2018.3.15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서류 심사만으로 이르면 22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피의자 본인의 심문 포기 의사가 분명한 이상 심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제출한 수사 기록을 검토해 구속 필요성을 따져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법원은 이 전 대통령이 심문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황에서 검사와 변호인만 참석해 심문을 진행하는 건 불필요하다고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애초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정에 나오지 않겠다는 이 전 대통령과 달리 변호인단은 심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혼선이 빚어져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심문은 취소됐다.

san@yna.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노컷뉴스

[인터뷰] 정두언 "김윤옥과 에르메스와 3만달러, '경천동지' 맞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3.21. 09:39

- MB 정부, 돈에서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 MB 정권에 나도 책임… 국민들께 사과한다
- 명품백 기사 쓰겠다 협박, 각서 써줄수밖에
- 대선 직전 금품 수수라니… 개념 없는 행동
- MB, 돈과 권력을 동시에 쥐려 한 것이 잘못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두언(전 의원)

방송만 나갔다 하면 화제가 되는 시간이죠. 뉴스쇼의 핵심 코너입니다.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 월간 아무개. 오늘은 월간 정두언 편입니다. 오늘도 정두언 전 의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정두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정말 많이 기다렸습니다.

◆ 정두언> 그랬어요?

◇ 김현정> 제 전화를 왜 그렇게 안 받으셨어요?

◆ 정두언> 누구 전화는 받고 누구 전화는 안 받고 그럴 수가 없으니까.

◇ 김현정> (웃음) 싹 다 안 받으신 거예요?

◆ 정두언> 네. 제가 김현정 씨하고만 친한 줄 아는데 친한 기자들 많아요 (웃음)

◇ 김현정> 아니, 사실은 굉장히 마음 졸이면서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계속 전화를 저희 제작진들이 드렸는데 싹 안 받으셨어요. 그러다가 오늘 참 어렵게. 저는 그 상황을 보면서 지난 2주 동안 참 복잡 미묘한 심경이셨나 보다.

◆ 정두언> 그러겠죠. 누구나 다 그러겠죠.

◇ 김현정> 어떻게 보내셨어요, 이 주를?

◆ 정두언> 제가 MB 소환 당시 그날 그 장면을 사실 못 보겠더라고요. 나중에 뉴스로 봤죠. 그러니까 그게 제 심경을 말해 줄 텐데, 착잡하다는 표현 말고 다른 표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복잡 미묘하죠. 저는 MB 정권 내내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안 되옵니다 했던 사람인데 결국 이렇게 됐구나. 그거 봐라, 이런 마음이 왜 안 있겠어요. 그런데 막상 그렇게 되니까 마음이 또 안되고 그렇죠.

◇ 김현정> 그날 그 생중계는 사실 전 국민이 다 봤다고 해도 될 만큼. TV 볼 수 있는 모든 사람은 다 봤다고 해도 될 만큼 시청률이 높았는데 그걸 안 보셨단 말이에요?

◆ 정두언> 네.

◇ 김현정> 못 보셨단 말이죠?

◆ 정두언> 못 보죠.

◇ 김현정> 못 보셨다. 하도 착잡해서. 아니, 사실은 정두언 전 의원님은 안 됩니다, 안 됩니다, 안 됩니다 하다가 그야말로 토사구팽 당한 분이면 속시원하게 볼 수도 있었을 텐데.

◆ 정두언> 사람 심리가 또 그렇지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분하고 제가 오랜 기간 같이 일을 했잖아요. 신나게 일할 때도 있었거든요, 서울시장 때는.

◇ 김현정> 서울시에서는.

◆ 정두언> 그래서 그분을 만나면 어떤 말을 하고 싶냐. 누가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대통령님, 왜 대통령을 서울시장 때처럼 못 하셨어요. 그때처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얘기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죠.

◇ 김현정> 돈이 문제 아니에요? 결국은 어떤 분이 댓글을 이렇게 달았더라고요. 이 집안은 무슨 돈에 뭐가 씌였나.

◆ 정두언> 아니요, 아니요. 그거는 사실 죄송한 얘기지만 우리 부모 세대들이 참 어렵게 살다 보니까 돈의 노예가 돼서 사는 분들이 많아요. 대표적인 사람들이 저희 부모님이에요. 저희 부모님이.

◇ 김현정> 정 의원 부모님?

◆ 정두언> 네. 정말 돈의 노예가 돼서 사셨거든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는 워낙 없이 사셨으니까.

◇ 김현정> 가난하셔서.

◆ 정두언> 그럴 수 있다 치는데. 돈이 많은데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사람은.

◇ 김현정> 그게 일반인 시각에서는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저렇게 많이 가진 사람이 뭘 그걸 또 탐을 내서 지금 드러나는 것들.

◆ 정두언> 워낙 어렸을 때 어렵게 살았으니까 그게 트라우마처럼 몸에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극은 뭐냐면 돈과 권력을 동시에 잡으려고 했다는 게 문제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럼 하나는 놨어야 되는데.

◆ 정두언> 네. 그리고 돈도 웬만큼 벌었으니까 저는 이명박 정부가 역대 최강의 정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어떤 정부든지 돈에서 자유롭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신세진 사람이 많다 보니까 낙하산 인사 해야 되지 또 그런 사람들로 인해서 국정농단 벌어지지.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자기네들이 돈이 있으니까 신세 질 필요가 없어요.

◇ 김현정> 없다고 생각을 하신 거예요?

◆ 정두언> 네. 그래서 제가 대선 때도 가장 최소 규모로 선거를 치르자. 왜냐하면 당선은 거의 경선이 끝나자마자 확실시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정부죠. 그러니까 얼마나 신나게 정권을, 권력을 잘 운영했겠어요.

◇ 김현정> 그랬어야 되는데 지금 드러나는 것 보면 소소한 것에 욕심 내다가 지금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 정두언> 그러니까 안타깝죠.

◇ 김현정> 오늘 월간에서는 아무래도 MB와 그 일가에 얽힌 얘기를 해야 할 텐데 어느 때보다 하여튼 지금 정두언 전 의원의 얼굴이 무겁습니다. 어두우세요. 왜 얼굴이 어두울 수밖에 없는가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구속영장 얘기부터 하고 시작하죠. 지금 구속영장 신청됐고요. 내일 영장실질심사 한답니다. 그런데 포기를 했어요, 심사를.

◆ 정두언> 그러니까 판단을 잘한 거죠.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는 끝끝내 자기가 무죄가 될 거라고 어리석게 판단하신 것 같은데 MB는 유죄가 될 거라고 판단한 것 같고 그래서 스타일은 구기지 말자.

◇ 김현정> 물론 공식적으로는 그래요. 이미 검찰에서 다 소명했는데 또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안 하는 것 뿐이다.

◆ 정두언> 아니, 모양새가 되게 우습잖아요. 가서 일일이 자기가 또 변명하는 게. 검찰에서 조사받는 거야 뭐 공개가 안 되는 거지만 법정심사는 어차피 법정에 가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정두언> 그러니까 스타일 구기기 싫은 거죠.

◇ 김현정> 스타일 구기기 싫은 마음. 어차피 구속될 거다. 정두언 전 의원 개인적으로 구속될 거라고 보세요?

◆ 정두언> 네. 본인까지 안 나타나는데 그걸 갖다가 판사가 불구속하면 그건 정말 이상한 거죠.

◇ 김현정> 그래요. 일단 구속은 될 거다. 지금 소환조사 받고 구속영장 신청되고 이런 와중에도 지금 MB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옵니다. 김윤옥 여사와 관련된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게 요사이의 특징인데 가장 최근 화제가 된 게 서울신문 보도입니다. 이 보도에는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정두언 전 의원이 등장을 합니다. 그래서 일단 정 의원님. 국민들한테, 우리 청취자들께 한 말씀을 좀 하고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도 좋고요. 왜 그렇게 되셨는가에 대한 심경도 좋고요.

◆ 정두언> 아니, 일단 MB 정부가 결국 이런 꼴을 보이고 또 MB께서 저렇게 구속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MB 정부 탄생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저는 책임이 있죠. 그래서 저는 사실 사과드리고 싶고 또 면목이 없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또 그걸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가지 굴곡이 있고 고비가 있었는데 그걸 제가 여러 가지로 막아내는 데 많은 역할을 했는데.

◇ 김현정> 심지어 사비 털어가면서 내가 막았다. 그런 얘기도 하셨잖아요.

◆ 정두언> 그 결과가 이런 식으로 나타나니까 저도 할 말이 없죠.

◇ 김현정> 사실은 이런 꼴들 보면서 결국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결별하신 거 아니에요. 그때 회의들을 많이 느끼셨던 걸까요?

◆ 정두언> 사실 대통령 되기 전까지는 제가 평소에 하던대로 저는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MB가 그걸 다 받아줬어요.

◇ 김현정> 그때까지는.

◆ 정두언> 그런데 대통령 되고 난 다음부터는 아니되옵니다 하니까 꼴보기 싫었는지 뭐 밀려났다는 것보다 내가 나왔는데. 결국은 그 후에도 계속 그렇게 했죠. 그런데 결국 감옥까지 보내더라고요. 옛날 이조시대 같았으면 목이 열 개라도 남아나지 않았겠죠.

◇ 김현정> 사찰도 당하시고.

◆ 정두언> 그런데 섭섭한 건 언론에서는 늘 저를 권력투쟁 한다고 얘기하는데 대통령과 대통령 형을 상대로 권력투쟁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 이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다스 140억 원 돌려받은 게 유일하게 그 당시에 한 언론만 보도를 했는데 그때 제가 이 일은 MB 정부에서 가장 치졸한 일이 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어느 언론도 다루지 않았어요. 언론 통제를 받은 거죠. 그리고 와서 지금 언론들은 굉장히 떠들고 있습니다. 왜 그때는 아무 얘기 안 하다가 지금 그러는지 나는 그것도 참 섭섭한 일이고요.

◇ 김현정> 분명히 치졸한 일이라고 얘기했는데 왜 보도하지 않았는가.

◆ 정두언> 그런데 하여간 핸드백 사건 얘기로 다시 돌아와야 될 건데.

◇ 김현정>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들 겪으면서 결국은 내가 갈라선 얘기까지 하셨는데 아니, 이게 공소시효는 끝난 일이죠, 경선 당시 일이니까.

◆ 정두언> 그런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공소시효는 끝난 일이지만 지금 MB가 이렇게 된 상황에서 김윤옥 여사의 다른 건들이 다 줄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볼 수밖에 없는 건데 일단 서울신문 보도에 나온 명품백 사건이 정 전 의원이 말씀하신 경천동지 할 세 가지 중에 하나는 맞습니까?

◆ 정두언> 맞습니다.

◇ 김현정> 맞군요. 서울신문 보도 보겠습니다. 김윤옥 여사가 2007년 경선 당시에 재미 여성 사업가로부터 에르메스 백을 받았다. 그 안에 3만 달러가 들어 있었다. 3만 달러 들어 있었던 거 맞아요? 이건 보도가 엇갈리더라고요.

◆ 정두언> 그 당시에 저는 그렇게 들었어요. 그렇게 확인을 했어요. 그러니까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그 당시 몰랐고 명품백에 3만 불을 넣어서 줬다. 그런데 그거를 가지고 그냥 차에다 처박아놓고 있다가 두 달 만에 조금 얘기가 들리니까 돌려줬다, 이렇게 제가 확인한 거죠.

◇ 김현정> 그걸 받아서 처박아두고 있었다고요?

◆ 정두언> 네.

◇ 김현정> 그 비싼 거, 그거 3000만 원짜리라는데?

◆ 정두언> 글쎄, 그런 게 너무 많아서 처박아뒀는지.

◇ 김현정> 차에 그냥 처박아두고 있다가 왜 돌려줬대요, 그걸?

◆ 정두언> 말이 나오기 시작했겠죠.

◇ 김현정> 수근 수근.

◆ 정두언>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게 벌써 저한테도 찾아왔으니까 말이 나오지 않았겠어요?

◇ 김현정> 말이 들어왔으니까. 누구한테서 말 들으셨어요?

◆ 정두언> 이 사람이, 준 사람이 뉴욕에 사는 교포인데 그걸 또 교회에서 떠들고 다녔나 봐요.

◇ 김현정> 내가 김윤옥 여사, 대통령 후보 부인 만나가지고 이걸 줬다?

◆ 정두언> 그러니까 교회에 있는 사람들이 그 말을 많이 들었을 거 아니에요? 그 말이 퍼져나갔을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랬겠죠.

◆ 정두언> 그 얘기를 들은 뉴욕 교포 신문 하는 사람이 그걸 들고 한국으로 온 거죠. 한 건 했다고 해가지고.

◇ 김현정> 내가 이거 지금 쓰려고 합니다 하고.

◆ 정두언> 한 건 하겠다고 하고. 그래서 그걸 모 월간지 기자하고 같이 월간지에 쓰자. 이렇게 한 겁니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 김현정> 캠프를 찾아왔어요?

◆ 정두언> 월간지 기자가 캠프로 찾아온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아셨군요. 그걸 알게 되고 나서 수소문해 보니까 가방은 어디 있던가요? 이미 돌려줬어요?

◆ 정두언> 가방은 이미 돌아간 상태인데.

◇ 김현정> 돈도 돌아가고?

◆ 정두언> 네. 그런데 어쨌든 알아야 될 게 뭐든지 제가 판례를 보면 돈을 받았는데 5일 만에 돌려줬는데 받은 걸로 취급해서 몇 년형을 산 경우가 있어요. 두 달 후에 돌려줬다는 것은 돌려준 게 아니라 받았다고 법적으로는 해석을 하죠.

◇ 김현정> 볼 수밖에 없죠. 그 사업가는, 재미 여성 사업가는 뭐 하는 사람인데 미국에 사는 사람이 뇌물을 줍니까?

◆ 정두언> 기사를 보니까 영어마을을 하려고 그랬었다고.

◇ 김현정> 한국에서 영어마을 하려고.

◆ 정두언> 그런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 김현정> 자, 그래요. 그래서 돌려줬는데 기자가 눈치채고 취재를 하러 와서 그걸 막기 위해서 송 모씨.

◆ 정두언> 그 송 모씨가 월간 신문 기자예요. 그 기자가 기사를 쓰려다가 이거는 안 되겠다 그러고 그 여자를 데리고 찾아온 거죠. 우리 정 뭐시기를 만나서 좀 뭔가 도움을 받자, 해결을 하자 이래가지고 저를.

◇ 김현정> 정 뭐시기가 정두언 의원입니까?

◆ 정두언> 그렇죠. 그러니까 얘기를 들어보니까, 확인해 보니까 사실인데 그게 보도가 나가면 지금하고 감이 다릅니다. 그 당시에 경선이 끝나고 대선 와중인데 후보 부인이 명품백에 3만 불 돈 들은 걸 받았다 하면 진짜 그건 뒤집어지죠.

◇ 김현정> 뒤집어지죠. 선거판이 완전 흔들리죠.

◆ 정두언> 그래서 제가 이건 등에서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정말. 그래서 그 여자 붙잡고 통사정을 하고 원하는 게 뭐냐 그랬더니 자기 사업 도와달라. 그리고 자기가 MB 캠프에서 못 받은 돈이 있다. 9000만 원 일을 했는데 5000만 원밖에 못 받았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한 사람한테 확인해 보니까 얼버무리더라고요.

◇ 김현정> 잠깐만요. 제가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여러분. 그러니까 재미교포 여성 사업가가 나중에 영어마을 하고 싶어가지고 김윤옥 여사한테 핸드백하고 3만 달러를 줬어요. 그런데 이거를 두 달 만에 문제가 되기 시작하자 다시 돌려줬습니다. 그랬는데 캠프로 재미 신문의 기자와 한국 월간지 기자가 손을 잡고 찾아옵니다. 정 의원을 찾아옵니다. 우리 이런 거 지금 쓰려고 한다. 그러면서 쓰려고 하는데 사실은 내가 이 캠프에서.

◆ 정두언> 그러니까 일종의 협박을 하는 거죠.

◇ 김현정> 홍보를 해서 한 9000만 원 받을 게 있는데 4000만 원을 못 받았어요, 이렇게. 그 얘기를 같이하는 거예요. 기사를 한 손에 들고 돈 주시오. 이걸 같이하는 거예요. 그럼 그 4000만 원은 줘야 될 돈을 왜 안 줬답니까, 누가?

◆ 정두언> 그거는 그냥 급하니까 그냥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줬어요. 그런데.

◇ 김현정> 그 4000만 원을 정 의원 돈으로 일단 주셨어요. 못 받았다 하니까 이거 가져가시오 하고?

◆ 정두언>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걸 요구한 거죠. 정권 잡으면 확실시되니까 자기 일을 몰아서 도와달라.

◇ 김현정> 그게 바로 지금 정두언 각서입니까?

◆ 정두언> 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각서죠. 그게 무슨 효과도 없는 각서인데.

◇ 김현정> 제가 한번 각서를 보겠습니다. 각서에 뭐라고 쓰여 있냐면 이 회사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차후 물량을 우선적으로 배정해 준다 하고 사인하셨어요. 그런데 이게 당선 후 이런 건 없습니다마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배정해 준다라는 말이 써 있더라고요.

◆ 정두언> 그래요. 그러니까 그 각서는 각서로서 효력도 없는 거고. 그냥 무마용으로 그냥 써준 거죠.

◇ 김현정> 협박을 한 겁니까, 그럼 그때?

◆ 정두언> 그게 협박이지 뭐예요?

◇ 김현정> 기사 한 손에 들고서 협박하겠다? 그런데 거기서 박차고 이야, 이건 아니다. 이렇게 할 수는 없었어요?

◆ 정두언> 저는 선거에서 가장 책임 맡고 있는 사람인데, 선거에서 이기는 일이 제 일인데 선거에 질 일이 생겼는데 그걸 막아야지 그걸 놔두는 게 그게 제 할 일은 아니죠.

◇ 김현정> 그럼 그 당시로서는 그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지금 와서 멀리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차라리 판이 깨졌어야 된다 이런 생각하는 거 아닙니까? 국민들은 지금 그 생각하는 건데요.

◆ 정두언> 그건 역사적인 일이니까 그걸 어떻게 쉽게 얘기하겠어요.

◇ 김현정> 하여튼 그렇게 해가지고 각서 쓰고 돌려보냈어요. 그다음에 진짜 대통령이 된 후에 그 사람들한테 특혜가 갔습니까?

◆ 정두언> 안 갔죠.

◇ 김현정> 안 갔어요?

◆ 정두언> 아니, 갔는지 안 갔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 김현정> 갈라서신 후니까.

◆ 정두언> 그 후로는 제가 모르는데 그 후까지 일간 신문에서, 서울신문에서 기사를 썼더라고요. 특수수사대에서 수사도 하고 그 여자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까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또 밝혀지겠죠.

◇ 김현정> 그 일련의 사건들을 MB도 당시에 알았습니까?

◆ 정두언> MB는 몰랐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왜요?

◆ 정두언> 제가 당시 그 확인을 여사 쪽으로 확인을 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제가 그날 밤인데 이렇게 찾아왔길래 놀라서 일단 사실 확인을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전화를 했죠.

◇ 김현정> 김윤옥 여사한테.

◆ 정두언> 그쪽 측에. 더 솔직히 얘기할게요. 사위한테 전화를 했어요.

◇ 김현정> 이상주 씨한테.

◆ 정두언> 이거 이런 일이 있는데 한번 확인해 봐라. 그랬더니 놀랍게도 저는 설마했죠. 한 2, 30분 후에 전화가 왔는데 사실입니다라고 답이 왔어요. 그러니까 제가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요.

◇ 김현정>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의 부인이 3000만 원짜리 핸드백에다가 3만 달러 받아가지고 있다니. 이게 지금... 어떻게 그게 그런데 상식적으로 가능합니까, 선거 기간에?

◆ 정두언> 개념이 없는 거죠.

◇ 김현정> 김윤옥 여사.

◆ 정두언> 네.

◇ 김현정> 좌충우돌.

◆ 정두언> 하여간 기가 막혔어요, 저도.

◇ 김현정> 기가 막혔어요. 그런데 MB한테까지는 안 갔을 수도 있다, 그 소리가? 그건 어떻게.

◆ 정두언> MB한테 숨겼을 수도 있죠. MB한테 얼마나 야단 맞았겠어요, 그걸 알면.

◇ 김현정> 그러면 지난번 경천동지 얘기하실 때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저한테. 그 일 때문에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도 고생을 했다, 영향을 미쳤다.

◆ 정두언> 아니, 그 사람들이 저를 찾아왔어요. 약속대로 정권을 잡았으니까 도와달라.

◇ 김현정> 대통령 되고 난 후에 찾아왔어요?

◆ 정두언>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알다시피 나는 지금 개털이다.

◇ 김현정> 나는 이미 손 털었다, 그쪽이랑.

◆ 정두언> 그러니까 내가 무슨 도움이 되겠냐. 그래도 막 도와달라고 그러길래 당시 문체부 차관한테 한번 가봐라, 내가 전화를 해 놓을 테니까.

◇ 김현정> 그때가 언제쯤입니까, 그러면? 당선되고 나서?

◆ 정두언> 정권 초기니까요. 신재민 차관한테 갔더니 신재민 차관이 적당히 해서 돌려보냈더라고요.

◇ 김현정> 어떻게 해서요?

◆ 정두언> 그러니까 그거 뭐 일을 어떻게 일을 주겠어요? 그러니까 이건 다 경쟁입찰 하는 거니까 특별히 줄 수 없다 이렇게 보냈죠. 그런 다음에 이 사람들이 서울신문 기사에 의하면 청와대로 찾아갔더라고요.

◇ 김현정> 청와대로.

◆ 정두언> 그런데 각각 찾아갔어요. 그 인쇄업자도 찾아갔고 그 백을 준 여자도.

◇ 김현정> 찾아가고.

◆ 정두언> 그래가지고 김윤옥 여사를 만나겠다, 그랬다고 기사를 봤어요.

◇ 김현정> 그때도 이미 돈은 돌아간 상황이지만 계속 그거 가지고 협박하는 거군요.

◆ 정두언> 네.

◇ 김현정> 김윤옥 여사 찾아간 다음에는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고요?

◆ 정두언> 왜 찾아왔냐. 하여간 일단 내가 찾아왔다고 전해라 그랬더니 차를 보냈다, 영부인 쪽에서. 그런 얘기도 있고 특수수사대에서 일단 수사를 받았다, 그런 얘기도 있고.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래요. 경천동지할 일, 이 정도 가지고 경천동지야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여러분, 이게 대선이 한창인 당시예요.

◆ 정두언> 그 당시였더라면 그렇게 될 수가 있었죠.

◇ 김현정> 개념 없이 후보의 부인이 영어마을을 하게 해 주세요라는 사람한테 돈을 받았다, 백을 받았다. 이거는 경천동지할 일. 왜냐하면 대통령이 바뀔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 그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이 명품백 사건 말고도요. 지금 김윤옥 여사가 걸린 것이 성동조선으로부터 회사 회생 도와달라는 취지로 뇌물 받았다. 국정원 특활비 10만 달러 받았다는 사람도 김 여사고.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으로부터 4억 6500만 원 받은 사람도 김 여사. 다스의 법인카드로 4억 원 쓴 사람도 김 여사. 이건 다 대통령 당시에 벌어진 일들. 이거 말고도 더 있습니까?

◆ 정두언> 김 여사는 별도로 움직였기 때문에 제가 아는 상황은 없고요. 물론 거기도 돈이 필요했겠죠, 움직이니까. 후보랑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대통령 되고 나서 받은 돈들 보면 되기 전에도 꽤 많이 뭐가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막 합리적인 의심이 들어서요.

◆ 정두언> 그때는 실제로 돈이 필요할 때니까요. 그런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자기네들이 돈이 많은데 그 돈 쓰면 신세질 필요가 없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정두언> 그리고 나서 대통령 되서 얼마나 떵떵거리면서 대통령 할 수 있겠어요.

◇ 김현정> 왜 그걸 안 했을까요. 자기 돈도 많으면서.

◆ 정두언> 그러니까 돈과 권력을 같이 동시에 거머쥐려고 했던 게 큰 잘못이죠.

◇ 김현정> 아마 우리 국민들이 지적한 것처럼 정말 돈에 뭐가 씌이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판단을 하느냐. 돈 있는 사람들이.

◆ 정두언> 그러니까 돈이 일종의 신앙인 거죠. 돈의 노예가 돼 있는 거죠. 그거 언제 다 씁니까?

◇ 김현정> 그래요. 경천동지 세 가지 중의 한 가지는 어쨌든 이렇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두 가지도 김윤옥 여사 관련된 겁니까?

◆ 정두언> 그건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이제 차고도 넘칩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 가지 일까지 또 얘기해가지고.

◇ 김현정> 어차피 역사 앞에서 이제는 정말 내가 진실을 말하는 것만이 국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사죄다 하고 지금 진실을 밝히기 시작하신 거니까 기왕 밝히시는 김에 하시죠, 그냥 시원하게.

◆ 정두언> 지금 MB 구속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거기서 더 이상 제 입으로 뭘 위해를 가한다는 것은 그건 더 이상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너무 착잡해서? 김윤옥 여사 관련된 건 하여튼 아니에요, 두 개가?

◆ 정두언> 아닙니다.

◇ 김현정> 그것도 경천동지할 일은 맞습니까?

◆ 정두언> 제 생각인지도 모르죠. (한숨) 그만하죠.

◇ 김현정> 그래요. 검찰은 지금 김 여사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 없다, 이런 입장인데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그러니까 지금까지 예를 봐서 대기업 같은 경우도 가족을 같이 구속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냥 불구속 수사하죠. 그렇게 하겠죠. 왜냐하면 부인까지 같이 만약에 구속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굉장히 역풍이 불 거예요. 그거는 또 정치적으로 전략적으로 판단해 볼 문제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과 오늘 함께했습니다. 사실은 이거 말고도 제가 개헌 얘기도 해야 되고 지방선거 얘기도 해야 되는데.

◆ 정두언> 그러니까요. 월간 정두언이 아니라.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러게요. MB 정두언 이렇게 돼버린 같아서. 오늘 사실은 정두언 전 의원 제가 월간으로 계속 만났지만 오늘 가장 어두우세요.

◆ 정두언> 제가 월간이니까 왔지 안 나왔을 텐데. 하여간 저도 하여간 요새 어쨌든 그 정권을 아까도 얘기했지만 탄생하는 데 일조했던 사람이니까 책임을 지고 자숙하고 있어야죠.

◇ 김현정> 그래요. 우리 청취자들께는 어려운 상황, 입이 안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진실을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걸음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두언> 수고하셨어요.

◇ 김현정> 월간 정두언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회의장 입장하는 윤상 단장과 현송월 단장

입력 2018.03.20. 13:15

(서울=연합뉴스)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윤상 음악감독과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18.3.20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